“불산 사고 은폐 급급… 현장훼손까지” 시민단체, 삼성전자 노동부에 고발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공장 불산 누출 사망사고와 관련, 다산인권센터와 건강한노동세상 등 2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삼성전자 화성공장 불산 누출사고 은폐 규탄과 진상규명 및 대책수립 촉구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6일 오전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앞에서 삼성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에 고발했다. 대책위는 고발장을 통해 삼성은 사고 당일 유해ㆍ위험물질인 불산액이 누출되는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불산액을 모두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급업체 근로자들에게 작업을 지시해 불산액에 노출되도록 했다며 불산 누출 이후에도 삼성은 근로자들에게 작업 중지 또는 대피 등 필요한 안전ㆍ보건상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오히려 사고사실 은폐에 급급, 중대재해를 즉시 신고하지 않고 현장을 훼손하면서 경찰관과 소방관의 원인조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책위는 이는 명백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행위라며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ㆍ보건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아 중대재해가 발생한 만큼, 산업안전보건법에 규정된 직접적인 처벌규정과 양벌규정에 따라 삼성을 엄정 처벌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통신사실자료 허가서(영장)가 지난 5일 오후 5시 발부, 이날 통신사로부터 자료를 제공받은 상태로 삼성전자 안전관리팀(GCS)과 STI서비스 관계자 20여명의 사고 전후 수ㆍ발신 통신내역을 분석하고 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납치ㆍ절도에 강도까지… 설 앞두고 범죄 기승

설 연휴를 앞두고 경기지역 곳곳에서 생계형 강ㆍ절도가 속출, 주의가 요구된다. 백주대낮에 부녀자를 납치해 수백만원을 빼앗아 달아나는가 하면,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빵집에서 빵을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히는 등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일 용인의 한 승마장 주차장에서는 2인조 강도가 부녀자를 납치해 수백만원을 빼앗아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용인시 처인구의 한 승마장 주차장에서 신원미상의 남성 2명이 자신의 외제 승용차에 탑승하려던 50대 주부를 위협해 강제로 차에 태운 뒤 손과 발을 테이프로 묶고 신용카드를 빼앗아 320만원을 인출하는 등 600만원을 강탈했다. 이들은 수원시 장안구의 한 현금인출기 2곳에서 돈을 인출한 뒤 피해자를 주택가 골목에 버려둔 채 도주했다. 경찰은 현금인출기 내 CCTV와 피해자를 버리고 도주한 주변 CCTV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으며,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지난 3일 오후 2시께 수원시 팔달구의 한 빵집에서는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진열된 빵 1개(1천원)를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노숙자인 이 남성은 지난달 27일과 28일에도 배고픔에 못이겨 이 일대 편의점에서 라면 3봉지와 도시락을 훔쳤던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이와 함께 지난달 27일 새벽 5시께에는 수원시 장안구의 한 편의점에 40대 남성이 들어와 흉기로 점원을 위협하고 현금 35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뒤 지난 3일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결과 일용직 노동자인 이 남성은 한 동안 일을 하지 못해 거주하던 여관비 16만원을 밀려 독촉을 받게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설 연휴를 앞두고 강ㆍ절도사건이 많이 증가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최근 이 같은 사건이 잇따르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 때문에 경찰서 별로 특별방범활동에 나서는 등 범죄예방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성보경ㆍ양휘모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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