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의 공직기강 특별감찰을 받던 소방관이 근무지 7층 옥상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27일 오전 11시5분께 의정부시 신흥동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주차장에 소방장 L씨(40)가 숨져 있는 것을 구내식당 운영자 J씨가 발견, 119에 신고했다. J씨는 경찰에서 지나가다가 쿵하는 소리가 들려 확인해 봤더니 사람이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소방본부 7층 옥상에 이 소방장의 휴대전화와 구두 등이 놓여 있었다고 밝혔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행안부는 지난 26일부터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전 부서에 대해 공직기강 특별감찰을 벌였다. 행정예산팀 소속인 이 소방장은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소방공무원 급여 자료 등 예산 지출과 관련된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소방장이 7층 옥상에서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유족과 동료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수원지법 형사12부(김정운 부장판사)는 27일 처제에게 수면유도제를 탄 커피를 마시게 한 뒤 강제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로 기소된 A씨(45)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 정보공개고시 5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미혼인 처제를 추행할 의도가 인정되고, 반성하지 않고 계속해서 책임회피성 변명을 하는 점 등을 고려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24일 용인시 수지구에 있는 처제 B씨(41)의 집에서 미리 준비한 수면유도제를 커피에 몰래 넣어 마시게 하고 잠든 것을 확인하고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고양시 방화대교 인근 자유로에서 27일 오전 8시35분께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 L씨(46)가 다치고 차량 10대가 파손됐다. 이날 사고는 L씨가 출퇴근 시간에 차량을 급정거하면서 뒤따라 오던 차량 2대가 잇따라 추돌하며 시작됐다. 이어 H씨(39)가 추돌을 피하는 과정에 뒤에 오던 차량 6대가 연쇄 추돌했다. 그러나 교통 정체로 차량이 저속으로 운행한 데다 운전자들이 안전띠를 하고 있어 피해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사고 처리를 위해 자유로 일산 방향 5개 차로 가운데 2~3개 차로에서 교통체증이 발생, 출근시간대에 30여분간 혼잡을 빚었다. 경찰은 사고차량 운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포천경찰서는 소흘읍에서 한 여중생이 또래의 여중생들로부터 집단 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과 피해자에 따르면 관내 모 중학교 2학년 학생인 L양은 지난 26일 오후 5시30분께 송우리 버스터미널 건너편 골목에서 또래 학생인 여중생 10여명으로부터 얼굴과 다리 등 온몸에 피멍이 들도록 집단 폭행을 당했다. 가산면 소재 중학교 학생 6명이 주도적으로 폭행이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 부모의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나가 가해학생으로 추정된 학생들을 상대로 면담조사를 실시하는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피해학생의 아버지는 딸이 가해 여중생들의 남자친구와 전화통화를 했다는 이유로 골목길에서 30분 이상 집단 구타당했으며 주변에는 남학생을 포함해 20여명이 있었지만 말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포천=안재권기자 ajk@kyeonggi.com
경기북부지역을 돌며 학생들을 협박해 핸드폰을 빼앗아온 20대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양주경찰서는 26일 의정부, 동두천 등 경기북부지역을 돌아다니며 중고생들을 골목으로 유인해 둔기로 협박해 핸드폰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갈취)로 C씨(20)와 L씨(21) 등 2명을 구속하고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6일 양주시 덕정동 목욕탕 앞길에서 귀가하는 학생에게 접근한 뒤 내 동생이 맞았는데 인상이 너희들과 비슷하니 따라오라며 골목길로 끌고가 핸드폰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경기북부지역을 돌며 12차례에 걸쳐 핸드폰 37대를 빼앗아 3천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빼앗은 핸드폰을 대당 10만~20만원을 받고 중개상에게 넘긴 뒤 도피자금과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수억원에 달하는 뇌물 수수와 공갈, 공무상 비밀누설까지 저지른 경찰들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수원지검 특수부(이주형 부장검사)는 A코스닥 상장사 사주로부터 그랜저 승용차(3천900만원)와 5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 등으로 서울강남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K경위(43)에 대해 징역 17년을 구형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K경위로부터 수사청탁을 받고 처리 대가로 1천만원을 받은 혐의(부정처사 후 수뢰) 등으로 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 소속 L경위(42)에게는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K경위는 직무와 직접적으로 연계해 금품수수 행위는 물론 협박해 돈까지 뜯어내는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하고, 그 금액도 많다고 구형이유를 설명했다. K경위는 2009년 4월께 코스닥 회사 사주 L씨로부터 빌려준 돈 35억원을 회수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상대방을 구속하겠다고 위협하는 등으로 합의를 얻어낸 뒤 별도로 5억원을 챙긴 혐의다. 또 지난 2009년 9월께 2억원에 비상장회사 주식을 구입한 K경위는 L씨의 약점을 잡고 협박해 7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L경위는 35억원의 대여금 회수와 관련한 사건에 대해 K경위로부터 청탁을 받고, 관계인들에게 합의를 종용하고 구속의 위협을 가한 대가로 1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L경위는 김학규 용인시장과 관련한 수사서류를 유출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 등)도 받고 있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대형 유통매장에서 오리털파카, 패딩점퍼 등 고가 의류와 등산화 등을 상자째로 5천500만원어치나 훔친 간 큰 도둑이 덜미를 잡혔다. 고양경찰서는 26일 대형 마트에서 겨울 의류를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L씨(42무직)를 구속하고, L씨의 승합차와 집에서 훔친 의류 31종 136점을 압수했다. L씨는 지난 10월 19일부터 최근까지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의 한 대형 마트 지하 6~7층 물품 하역장에서 4차례에 걸쳐 5천500만원 상당의 의류와 등산화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19일 지하 6층 하역장에서 직원이 없는 틈을 타 낮시간대 직원이 물건을 옮기는 것 처럼 가장한 L씨는 한번에 2~4상자씩 자신의 승합차를 이용해 의류를 상자 채로 훔쳤다. 이어 지난 20일 지하 7층 하역장에서 또 다른 의류업체가 행사를 위해 쌓아 둔 의류 상자를 같은 방법으로 훔치다가 CCTV에 찍혀 결국 덜미를 잡혔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안산시가 3억여원의 공금을 횡령한 정확을 포착해 조사(본보 26일자 10면)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공무원에 대해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26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이번 내부 감사에 적발된 J씨는 지난 2007년 10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행정국 산하 회계과에서 근무를 하면서 사무용품 구입비 등으로 사용해야 할 일상경비 가운데 허위로 지출서류를 작성, 한번에 많게는 수백만원에서 적개는 수십만원까지 자신의 계좌 등으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시 조사 결과 J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3년여 동안 70여차례에 걸쳐 3억7천여만원의 공금을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J씨가 3년여가 넘도록 공금을 횡령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현재 시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산시스템인 e-호조시스템의 맹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J씨는 사무용품 구입비 명분으로 지출결의서를 작성한 뒤 상급자들에게는 결제를 받지 않은 채 시금고를 통해 공금을 받아 온 것으로 시는 파악하고 있다. 이번 공금횡령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안산시는 지난 25일 횡령금 3억7천여만원 가운데 J씨로부터 9천300만원을 변제 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동산 및 부동산, 차명계좌 등에 대한 동결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25일 J씨를 직위해제하고,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고발했다. 안산지청 관계자는 시로부터 고발장이 접수된 만큼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는 등 사건을 관련부서에 배당한 뒤 수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지난 8월 양주시 고읍동에서 발생한 4인조 납치사건은 기업형 불법 도박사이트의 이권을 둘러싼 다툼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양주경찰서는 지난 23일 40대의 도박사이트 운영자를 납치해 폭행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씨(35)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베트남으로 도주한 B씨(30)는 인터폴에 협조를 요청하고 나머지 2명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 수배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 등은 지난 8월12일 밤 양주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 C씨(41)를 전기충격기로 실신시킨 뒤 승용차로 납치해 서울 시내를 돌며 4~5시간 가량을 끌고 다니다 풀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서울에서 윤락업소를 운영하던 A씨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C씨의 이권을 노리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C씨 등은 필리핀과 중국 등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개설, 지난 2011년 말부터 올해 8월까지 사이트에 접속하면 1인당 5만원씩 받는 등 5천여명으로부터 16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은 5년 동안 상습적으로 60~80대 근로자 62명의 임금 8천여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근로기준법위반)로 개인 건설업자 J씨(34)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J씨는 지난 2008년부터 5년 동안 충남 공주시에 거주하는 60~80대 고령의 근로자들을 평택지역 잔디심기 공사 등에 고용하고 나서 근로자 62명의 임금 8천여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평택고용노동지청 조사결과, J씨는 임금 일부를 지급한 다음 근로카드(근무기록)를 회수하는 방법으로 임금 체불 증거를 없애는 등 지능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경환 평택고용노동지청 근로개선지도과장은 올 한해 평택지역의 임금 체불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고의ㆍ상습적으로 임금을 체불하는 악덕 사업주를 엄벌에 처함으로써 산업현장의 임금 체불에 대해 경각심을 일으키는 동시에 임금 체불을 사전 예방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3건의 구속 영장을 청구하고, 3건의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등 악덕 체불 사업주를 엄정하게 처벌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