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죽지구발전協, ‘용죽마을 한마음대잔치’ 개최

용죽지구발전협의회(위원장 안성훈)는 최근 용죽동 생기자리공원에서 ‘용죽마을 한마음대잔치’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비전센트럴푸르지오, e편한세상 비전센터포레, 비전레이크푸르지오, 비전아이파크평택, 비전지웰테라스 등 5개 단지 입주자대표회가 준비했다. 주민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식전 공연인 마술쇼를 시작으로 주민 참여 프로그램인 줄넘기 시범, 노래 경연, 태권도 시범 등이 이어졌다. 이날 정장선 시장, 강정구 시의회 의장, 김현정 국회의원(민주당·평택시병), 서현옥·윤성근 도의원, 김순이·김산수 시의원, 황진규 비전2동장 등도 참석해 축하했다. 정 시장은 축사를 통해 “축제를 준비해 주신 4개 아파트단지 회장과 관계자께 감사를 드리며 내년에도 공동체 사업이 잘되도록 돕겠다”며 “계속해서 의회와 상의하고 어떤 시설들이 들어오면 좋은지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용죽마을은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고 2026년 고등학교가 신설됨에 따라 전국 어디에도 찾아보기 힘든 교육하기 좋은 마을로 발전하고 있다”며 “교육환경과 함께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아파트 전기차 주차장 지상 설치 의무화…평택시, 새 공동주택 건축기준 마련

평택시는 지역에 들어설 모든 아파트단지 내 전기차 주차장을 지상에 만들도록 의무화했다. 시는 10일 오후 5시 시청 브리핑실에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평택시 미래 공동주택 건축기준’을 발표했다. 이번 건축기준에 따르면 이달부터 신규 건축하려는 공동주택의 전기차 주차장은 지상에 설치해야 한다. 지하에 전기차 주차장을 설치하려면 관할 소방서가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을 모두 적용해야 한다. 도시계획과 교통영향평가 단계부터 기존 배치나 조감도가 아닌 단지 전체를 시뮬레이션해 주변 도로에서 보행자 시선으로 단지 경관을 미리 검토하도록 건축기준도 강화했다. 획일적인 공동주택 단지로 이뤄진 도시 경관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공동주택 외관 개선 시도는 경관과 건축심의 단계에 치중됐으나 지구단위계획과 교통계획을 확정한 후 단지 배치와 외관을 변경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 새 기준은 오는 14일 공고 이후 사업계획 승인과 관련한 각종 심의 신청 건에 대해 적용한다. 소급 적용은 하지 않는다. 앞서 시는 도시 미관을 고려하고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대응 방안 등을 마련하고자 지난 4월 건축기준안 수립을 시작한 바 있다. 이후 6월 지방건축위원회 심의, 7월 포럼 개최, 8월 공동주택 전문가 초청 토론회 등을 거쳐 이번 건축기준을 마련했다. 시는 이번 건축기준 강화로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에 대한 시민 불안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여러 형태와 높이로 어우러진 특색있는 공동주택 단지가 들어서며 도시 미관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영철 도시주택국장은 “급격한 도시 발전으로 최근 10년간 140개 단지 약 10만 세대의 공동주택이 건립됐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공동주택이 건설될 계획”이라며 “공동주택은 도시 경관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그간 획일적이고 정형화된 형태를 근본적으로 탈피해 도시 전체 경관을 전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평택~룽옌 항로 막은 ‘야심만만’ 中의 모순

중국의 용선(임차 선박)을 이유로 평택항~룽옌항 카페리 선사 여객 운항 불허(경기일보 9월20일자 10면)는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페리 선사 대부분이 용선한 선박을 운항하고 있어서인데 해양수산부가 항로 재개 문제를 방관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비등해지고 있다. 9일 해수부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말을 기준으로 평택항과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 항로를 운영하는 선사 다섯 곳 가운데 선박 소유권을 얻어 자사 선박을 운영하는 곳은 한 곳으로 확인됐다. 영성대룡해운(대룡훼리)을 포함해 네 곳은 용선 방식으로 카페리 선박을 운항 중이다. 지난해 8월 카페리 여객 재개에도 안전검사와 용선 등을 이유로 1년 넘도록 대룡훼리의 여객 운항 재개를 막아온 중국 측 주장은 모순인 셈이다. 앞서 중국 측은 지난달 칭다오에서 열린 제27차 한중 해운회담에서도 평택~룽청 등 4개 항로 여객 운항 재개에 대해 자국법에 따라 임차 선박에는 허가를 내줄 수 없다고 못 박은 바 있다. 이를 두고 항만 일각에선 중국이 모든 카페리 선사를 차지하려는 야심으로 한국 측이 지분의 80%를 차지하는 대룡훼리에 몽니를 부리고 있는데 정작 정부는 방관하고 있다며 성토 중이다. 박기철 평택대 중국학과 교수는 “용선을 빌미로 사람을 태우지 못하게 하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는데 해수부는 도대체 무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중국과 한국이 서해를 사이에 두고 서로 배가 오가고 있지만 모든 카페리 선사와 선박이 중국 것이라고 생각하면 서해의 제해권을 가진 게 누구라고 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해수부 관계자는 “현황은 파악하고 있다”며 “대응 방안과 논리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평택항~룽옌항 운송 재개 불발…강경 대응 목소리↑ https://kyeonggi.com/article/20240919580228

[기자노트] 정부와 정치인 대신 국민이 ‘그들을’ 위로했다

순직 소방관 559명을 기리는 추모문화제가 지난 5일 평택 ‘소방관 이병곤길’에서 열렸다. 이들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용광로 속으로 뛰어 들어간 뒤 돌아오지 못했고, 화재 진압은 물론 구조·구급과정에서 순직했다. 소방청은 국민이 최소한 이들을 기억만이라도 해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행사를 개최했다. 그러나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대국민 행사인데도 지역 몇몇 정치인과 시장, 기관·단체장 등을 제외하고 정부 인사는 물론, 여야 정당 대표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더구나 지역 정치인 중 한 명은 정당 대표가 참석하는 보궐선거 유세에 참석한다는 명분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문화제는 순직 소방관 어느 한 명 추모가 아니라, 대한민국 건국 이후 순직한 소방관들을 기억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행사였다. 전국에서 참석한 유가족과 소방관들은 손을 맞잡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들은 “대통령, 경기도지사, 각 부처 장·차관, 국회의원 등은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한 해답을 국민은 알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20년 4월 지방직 소방공무원 5만2천516명을 국가직 공무원으로 전환했다. 그런데도 소방청 인원을 제외하고 지방에서 근무하는 소방관들은 지자체 소속으로 남아 있다. 소방청이 여러 갈래로 분산된 셈이다. 그러다 보니 정부의 눈에선 멀어질 수밖에 없고 정치인의 눈높이에서 소방관은 일선의 평범한 공무원일 뿐일 것이다. 이날 행사는 그동안 국민을 위해 순직한 소방관 559명을 기억하자고 만든 자리다. 이 자리에 정부 인사는 물론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정치인 그 누구도 없었다. 국민이 그들 대신 순직 소방관들의 유가족을 위로했다. 작금의 정치 현실을 보는듯 해 씁쓸했다.

평택 '소방관 이병곤길'서 순직 소방영웅 추모문화제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앞장서시는 모든 소방관들께 존경과 사랑을 전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저희를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으로 인해 저와 제 가족이 평안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평택항마린센터 인근 ‘소방관 이병곤길’에 형형색색 포스트잇이 붙었다. 지난 5일 소방청이 개최한 ‘제1회 119메모리얼데이’에서다. 6일 소방청에 따르면 ‘119메모리얼데이’는 순직 소방공무원의 생애를 추억하고 헌신을 기리기 위한 소방청 차원의 첫 번째 추모문화제다. 현재까지 화재진압, 구조구급 등 과정에서 사망한 순직 소방공무원은 전국 559명인데, 이들을 위한 숭고한 행사가 열린 셈이다. 이번 행사는 유가족과 소방공무원은 물론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서 남녀노소 수많은 방문객들이 저마다의 감상을 ‘쪽지’로 적어냈다. 특히 이 문화제는 평택 ‘소방관 이병곤길’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이병곤길은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만호사거리 750m 구간에 부여된 명예도로를 말한다. 지난 2015년 12월3일 서해대교에서 난 불을 끄기 위해 출동했다가 강풍에 끊어진 교량케이블에 맞아 순직한 고 이병곤 소방령을 기리기 위해 조성됐다. 평택시가 2021년 명예도로명을 부여하면서 국내 제복 공무원(경찰, 소방, 교정)의 이름을 딴 전국 최초의 명예도로로 자리했고, 여기서 소방청이 문화제를 열면서 또 하나의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이병곤 소방령 외에도 경기도에서는 용인소방서 신진규 소방교(2021년 5월·성남 동원동 농기계 창고 화재), 광주소방서 김동식 소방령(2021년 6월·이천 쿠팡 덕평 물류센터 화재), 송탄소방서 이형석 소방경·박수동 소방장·조우찬 소방교(2022년 1월·평택 냉동창고 신축공사현장 화재) 등이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현장에서 순직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이번 추모문화제는 국가가 순직 소방영웅의 명예를 드높이고 유가족에 대한 위로의 장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행사 역시 소방관 이병곤길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다시금 소방영웅들의 활동을 조명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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