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민통선內 초교 2곳 개학 연기 ‘수업 파행’

북한지뢰ㆍ포격도발로 나흘째 파주 민간인출입통제선이 전면 통제된 가운데 민통선 북쪽에 있는 초등학교 2곳의 개학이 미뤄지는 등 수업 파행을 겪고 있다. 24일 파주교육지원청과 민통선 주민들에 따르면 당초 이날 개학 예정이었던 대성동초교와 군내초교는 민통선출입통제에 따라 2학기 개학을 12일씩 미뤄 학생 없이 교직원들만 출근했다. 특히 남방한계선 북쪽 DMZ(비무장지대) 내 유일한 초등학교인 대성동초교는 교직원 19명이 아예 학교로 가지 못하고 다른 학교로 출근, 2학기 첫날을 보내야 했다. 대성동초교 교직원들은 문산읍 소재 한 초등학교로 출근, 이 학교 측이 마련해준 교직원 휴게실과 연구실을 임시 교무실로 사용하며 급한 용무만 처리했다. 윤영희 교감은 교육청과 긴급한 공문을 주고받거나 전화 통화만 겨우 하고 있다며 회담이 좋은 방향으로 끝나 정상적으로 학교에 복귀하길 바란다고 답답한 심정을 밝혔다. 공무원의 공무상 출입은 허용되는 민통선 지역에 위치한 군내초교의 교직원들은 학교로 출근했지만 학생들이 없었다. 파주교육지원청은 북한도발우려가 수그러들지 않은 상태에서 우선 하루 개학을 연기했지만 남북 고위급 접촉이 타결되지 않으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다시 개학을 연기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성동초교는 전교생 35명(유치원생 5명 포함) 중 29명이, 군내초교는 51명(유치원생 9명 포함) 중 31명이 민통선 밖에 거주한다. 이에 따라 개학을 위해선 학생들이 민통선 출입을 할 수 있도록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가시적 성과물이 도출돼야 한다. 이로 인해 자칫 현재 상황이 길어지면 학사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 파주=김요섭기자

LH, 6천여기 분묘 강제이장 ‘수용재결신청’

파주 운정3지구 조성 사업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파주사업본부가 사업지구 한복판에 있는 (재)일산공원 미이장분묘 행정대집행(본보 7월21일자 10면)을 위해 국토교통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이하 중토위)에 수용재결신청을 냈다. 중토위가 LH측이 낸 행정대집행이 가능하도록 수용재결신청을 수용하면 6천여기에 이르는 분묘가 강제로 이장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여져 엄청난 사회적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LH파주사업본부(이하 파주사업본부)는 19일 운정3지구 사업지구 내 (재)일산공원이 관리하는 미이장분묘 6천426기 중 1차로 800여기의 행정대집행을 위해 중토위에 수용재결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앞서 파주사업본부는 미이장분묘 연고자에게 행정대집행 예고문을 일일이 발송했다. 파주사업본부는 통상 중토위에 재결신청을 내면 결과는 3~4개월 정도 소요된다면서 올해 말까지 중토위에서 LH안대로 수용 결정이 나면 이장비 공탁 등을 거쳐 내년 초부터 행정대집행을 실시할 것이다고 말했다. 파주사업본부 보상부 관계자는 사업착공을 위해 분묘 일괄이장이 필요하나, 우선 최소한의 공사에 방해하는 800여기에 대해서만 임시 이장 장소를 확보해 강제이장을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파주사업본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분묘보상이 이미 완료됐는데도 불구하고 (재)일산공원측이 이를 이행하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는 바람에 분묘로 인해 공사착공을 못해 하루 2억원씩 연간 750억원씩 발생하는 이자손실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재)일산공원측은 그동안 미이장분묘 6천426기 일괄이장을 위해 두차례 걸쳐 파주시에 대체 부지(파평면 덕천리 산 14의 1 일대 33만여㎡) 인허가를 요청했으나 반려돼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운정3지구는 동패동 일대에 인구 10만여명수용을 위해 2007년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 오는 2017년 말까지 완공 목표로 총 2조 5천억원 규모의 보상까지 완료됐다. 하지만, 개발 예정지 한복판에 들어선 분묘를 이장 못 해 현재 공사시작조차 못하고 있다. 파주=김요섭기자

“北, 도발 중단… 한반도 평화통일 노력해야”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길 기원합니다. 2주 전 한국군 2명을 다치게 한 전방의 북한군은 우리의 말을 제대로 들어야 할 것입니다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39주년 추모식이 18일 오전 파주시 서부전선 공동경비구역(JSA) 대대에서 열렸다. 당시 희생당한 미2사단 아서 보니파스 대위의 미망인 보니파스 여사는 추모식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변하지 않은 북한이 이제 통일을 생각하며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 달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육군 1사단과 주한미군 2사단, 중립국감독위원회(NNSC), JSA 전우회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추모식은 보니파스 대위와 버렛 중위에 대한 묵념과 군 관계자들의 추모사로 진행됐다. 지난해에는 추모사가 끝난 뒤 사건 현장이었던 DMZ내 돌아오지 않는 다리로 이동해 헌화했으나 이날은 DMZ의 긴장탓에 이같은 절차를 생략했다. JSA대대측은 최근 서부전선 DMZ 지뢰 사고로 만일의 돌발상황를 대비해 올해는 JSA 대대 안에서만 추모식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돌아오지 않는 다리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에 있으며 다리의 남측이 군사분계선에 해당된다. 한편 보니파스 대위와 마크 버렛 중위는 지난 1976년 8월18일 JSA에서 미루나무 가지치기를 하다가 남북한군이 갈등을 빚던 중 북한군들에 의해 도끼로 살해당했다. JSA대대는 이후 부대앞에 보니파스대위와 버렛중위를 추모하는 비를 건립하고 매년 추모식을 갖고 있다. 파주=김요섭기자

“유해발굴” vs “문화재보호”...국방부-문화재청 고지전

전쟁사적 가치가 높은 만큼 전사자 유해 발굴을 실시하겠다, 국가지정문화재에서 전사자 발굴은 드문 일인 만큼 전문성이 필요하다 6ㆍ25전쟁 때 적성전투의 중심지였던 파주시 적성면 중성산 일원(해발 147m) 전사자 유해 발굴을 놓고 군 당국과 문화재청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6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달 적성면 중성산내 국가지정문화재인 칠중성(七重城) 일대 2천여㎡에서 다음달부터 6ㆍ25전사 유해발굴을 실시하겠다며 전사자유해발굴 허가를 문화재청에 요청했다. 관련 법상 국가지정문화재 발굴허가권은 문화재청에 있다. 군이 유해발굴을 실시하고자 하는 중성산 일대는 6ㆍ25전쟁당시 영국 글로스터대대가 남진하는 중공군을 지연시키기 위해 치열하게 전투를 벌인 적성전투지역으로, 그 중에 칠중성 일대가 대표적이다. 당시 글로스터대대는 652명중 59명이 전사하고 526명이 포로로 잡힌 것으로 전사에 기록돼 있다. 국방부측은 영국 유력인사들은 중공군 남하를 지연시킨 당시 적성전투를 추모하기 위해 해마다 4월 이곳을 찾는 등 전사적 가치는 물론이고 후대에 남길 의미가 깊어 전사자유해발굴을 진행하려는 것이다며 그러나 칠중성같은 국가지정문화재에서의 발굴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문화재청에 허가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국방부의 요청에 대해 문화재청은 국가지정문화재가 있어 어려움이 있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둘레가 약 800m규모인 칠중성은 신라 선덕여왕(638년) 때부터 백제, 고구려 등 삼국이 각축을 벌였던 곳이고 당나라 침입까지 막았던 1천300년 전 군사적 요충지여서 그 가치를 인정해 2002년 사적 제437호로 지정한 만큼 전사자유해발굴로 칠중성의 파괴나 훼손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문화재청측은 유해발굴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만큼)야산에서의 단순한 발굴 방식이 아닌 유적지에 대한 식견을 갖추고 있는 고도의 전문가를 동원한 발굴 기법을 제시해야 검토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임진강 중류 남쪽에 위치한 칠중성은 역사적, 전사적 가치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사적 지정이후 10여년 넘게 별다른 고고학적 발굴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파주=김요섭기자

“유라시아 진출·경제강국 도약… 파주시가 통일운동 이끌 것”

통일인구 7천만, 유라시아 진출, 경제강국 도약 등으로 세계의 쟁점이 될 대한민국의 통일 중심에 파주시민이 앞장선다면 가슴 뜨겁게 벅차지 않나요 광복 70주년분단 70주년을 맞은 올해 평화통일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찬 이가 있다. 시민차원의 성숙된 통일문화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똘똘 뭉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7기 파주시협의회장. 김경선씨가 그 주인공이다. 대통령 통일 자문기구인 평통자문회 협의회장에 지난 2013년에 이어 연임된 김경선 회장. 통일운동은 정부와 더불어 민간에서 주도해야 성과가 높기에 파주시민 차원의 활발한 통일운동 실천을 공약했다. 자영업에 종사하는 김 회장은 평소에도 통일에 대한 열정을 전파하는 데 열심이다. 통일의 메카로서 파주시를 우뚝 세우기 위해 민간 차원의 강력한 주도가 꼭 필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 이를 위해 시 차원에서 추진되는 △장단반도 내 통일경제특구조성 △DMZ세계평화공원과 UN제5사무국 유치 △GTX파주연장과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 건설 △동서평화고속도로추진 등을 당면과제로 꼽았다. 통일은 미래의 일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한 김 회장은 우리 세대에서 평화통일을 이루고 말겠다는 굳은 각오로 힘을 모아야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는 생각을 가져야만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통일 마인드를 전하고자 세미나 등 각종 행사에 줄곧 참석해 소신을 밝히는 김 회장. 파주는 통일 전초기지입니다. 주변환경과 주변 인식이 너무 좋잖아요. 박 대통령이 지난해 초 독일 드레스텐 공과대학에서 통일비전을 밝힌 연장선상에서볼 때 파주는 유라시아 철도시작 최적지입니다.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통일경제특구의 장단반도가 있기에 평화통일을 기조로 한 시민 중심의 통일운동이 파주에서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하는 당위성입니다 올해엔 파주시민이 대거 참여하는 통일 지킴이양성에도 의욕을 불태우며 올해 시민과 함께하는 통일 공감 한마당 축제를 멋드러지게 마련하겠다라는 김 회장. 평통자문회 여든 일곱분이 맨 앞에 서서 파주가 통일시대에 최전선에 서서 통일을 당당히 이끌어 가도록 이끌겠다는 그의 집념에서 통일의 밝은 미래를 엿본다. 파주=김요섭기자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 연내 ‘첫삽’

남북 경협과 통일 대비 노선을 구축하는 통일도로망구축사업인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연내 착공된다. 국토교통부는 9일 서울문산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실시계획 승인을 관보에 고시했다고 밝혔다. 실시계획 승인에 따라 서울~문산고속도로는 오는 11월 전에 공사를 시작하고 보상계획을 공고하는 등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 투자비는 1조1천841억원으로, 3개의 분기점(JCT), 8개의 IC, 본선에 2개의 영업소(TG)가 설치된다. 또 이용객의 안전편의 증진을 위해 양방향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고양휴게소가 설치된다.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는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과 파주시 문산읍 내포리 35.2㎞를 왕복 26차로로 연결하는 도로로 오는 202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국사봉 구간은 실시계획 승인이 유보됐다. 고양시 등 관계기관 협의 결과에 따라 변경 승인하는 조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앞서 지난해 12월 고양시 국사봉 구간(1㎞) 휴게소 외곽 이전과 터널화 방안을 강구하라는 의견으로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 건설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조건부 승인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서울문산 고속도로 건설로 통행시간 단축 및 교통량 분산에 따른 주변 교통여건의 대폭적인 개선으로 수도권 서북부지역의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문산간고속도로는 당초 2017년 개통을 목표로 했으나 노선 갈등으로 착공이 미뤄지며 개통시기도 3년 늦어졌으나 지난해와 올해 1천억여원이 넘는 건설비용이 확보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실시협약 상 사업시행자인 서울문산고속도로(주)는 이번 실시계획 승인 후 3개월 내에 공사를 시작해야 하며 착공 후 5년 내에 완공해야 한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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