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맞아 엊그제부터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돼 13일까지 연휴가 계속된다. 사건·사고없는 연휴기간을 위해 당국에 몇가지 당면사항을 재강조하고자 한다. 가장 먼저 귀성객의 안전한 수송편의를 위한 교통대책을 완벽히 실시해 주기 바란다.우선 버스 예비차량 투입과 시내버스의 노선 증차운행이 있어야겠다. 교통체증구간의 임시우회노선 안내, 택시부제 해제, 불법행위단속 등을 실시하여 수송력의 가동률을 최대한 높이고 승객 편의를 위해 시내버스의 심야운행도 필요하다.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한 비상진료체제는 반드시 가동해야 한다. 종합병원과 응급의료기관의 24시간 진료와 시·군별 당직 의료기관제를 운영해야 할 것이다. 또 보건소와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등 공공의료기관도 24시간 비상연락망을 갖춘 상태에서 순번제 진료를 실시해야 한다.물론 당번으로 지정된 약국도 마찬가지다. 특히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와 도청의 진료대책 상황실 운영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되겠다. 상·하수도와 도시가스, 청소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생활민원처리 상황실 운영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부천시의 경우가 그 좋은 사례다. 7개반 120명이 교대로 상황실에 근무하면서 관련 민원이 접수되거나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유관기관과 공조, 신속히 처리한다는 것이다. 방범 등 치안유지와 화재경계근무는 특히 철저해야 한다. 구리소방서는 9일부터 14일까지 소방공무원 199명과 의용소방대원 970명을 투입, 화재특별경계근무 중에 있다고 한다. 명절분위기에 젖은 시민들의 경각심 해이로 발생이 우려되는 각종 재난사고에 대비, 재래시장 및 주요 취약대상지에 대한 기동순찰을 통해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또 연휴기간 중 휴무하지 않는 병·의원, 약국 등을 사전에 파악, 119구급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모든 소방서가 본받을 만한 화재예방 대책이다. 하필이면 설 연휴기간에 날씨가 추워진다고 한다.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수도관이 동파될지도 모른다. 긴급복구반을 편성, 24시간 비상출동태세를 갖춰야 할 것이다. 공무원들의 설 연휴기간 동안의 기강확립은 특히 중요하다. 각 부처 공무원들은 철저한 당직근무로 사건·사고 발생시 신속히 조치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선행돼야 할 것은 시민들의 사고예방 정신이다. 아무쪼록 화재, 도난 등 각종 사건·사고 없는 설 연휴가 되기 바란다.
사설
경기일보
2002-02-1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