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12인의 성난 사람들 9~13일 안산문화재단별무리극장 / 공연은 1957년 무더운 여름, 한 소녀가 아버지를 살해한 사건의 평결을 내리기 위한 뉴욕 지방법원 배심원실이 배경이다. 투표를 위해 모인 12명의 배심원은 유죄든 무죄든 만장일치가 돼야 하지만 11명의 배심원이 유죄에 표를 던진 가운데 1명의 배심원이 무죄에 표를 던지고 이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선재의 연출과 함께 권은협, 이재, 정사유, 최원호 등 개성넘치는 배우의 연기를 볼 수 있다. 전석 2만원. 해설과 합창으로 듣는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10일 오후 7시30분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 성남시립합창단의 2022년 첫 번째 기획공연으로 슈베르트의 대표적인 연가곡 겨울 나그네를 합창단의 하모니로 선사할 계획이다. 여기에 피아니스트 유희정의 해설과 바리톤 김대수의 협연으로 슈베르트 특유의 겨울 애상적 감상을 극대화해 보여준다. 1부에선 '밤인사', '동결' 등이 연주되고 2부에선 '우편마차', '백발의 머리' 등 총 24곡이 합창 선율로 태어난다. 묵직한 바리톤의 음성과 합창 버전으로 편곡된 음악을 통해 따뜻한 겨울을 느낄 수 있다. 전석 5천원. ●전시 이진혁 : 지금 할 수 있는 것 ~2월28일 가평 갤러리디오 / 서예가 이진혁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다. 전시장은 때론 부드럽고 때론 거칠게 붓으로 담은 이진혁 서예 세상에 펼쳐진다. 전시는 기와를 통한 심상을 담은 작품을 볼 수 있는 첫 번째 방과 서예, 스케치 등 많은 작품 수를 방처럼 꾸민 두 번째 방, 도자기와 셔츠 등 소품으로 실험을 하는 세 번째 방 그리고 통도사 팔상도의 7번째 녹원전법상, 8번째 쌍림열반상의 초본을 복원한 작품을 볼 수 있는 네 번째 방 등 총 4개의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칸딘스키,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 혁명의 예술 ~4월17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 100여년 전 러시아를 흔든 아방가르드 작가 49인의 걸작 75점이 관객을 찾는다. 올해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전시는 러시아 국립미술관인 예카테린부르크미술관의 소장품이 주를 이룬다. 또 크로스노야르스크미술관, 니즈니 노브고로드미술관 등 러시아 연방 문화부에 문화재로 등록 관리 중인 국보급 작품들도 함께 오른다. 기하학적 추상회화의 선구자 카지미르 말레비치의 대표작 절대주의를 포함해 입체미래주의 경향의 작품도 함께 출품됐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여인(1913)을 통해서는 간결하고 기하학적인 회화양식을 살필 수 있다. 김은진기자
100여년 전 러시아를 흔든 아방가르드 작가 49인의 걸작 75점이 관객을 찾는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 2관에서 오는 4월17일까지 열리는 칸딘스키, 말레비치&러시아 아방가르드: 혁명의 예술전이다. 올해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기획됐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러시아 국립미술관인 예카테린부르크미술관의 소장품이 주를 이룬다. 또 크로스노야르스크미술관, 니즈니 노브고로드미술관 등 러시아 연방 문화부에 문화재로 등록 관리 중인 국보급 작품들도 함께 오른다.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바실리 칸딘스키의 작품 가운데에선 즉흥 시리즈가 소개된다. 즉흥 No.4와 즉흥 No.217에 이르기까지 칸딘스키가 추구해 온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 화려한 색채의 대비와 반복적인 리듬 등으로 긴장 및 조화를 느낄 수 있다. 기하학적 추상회화의 선구자 카지미르 말레비치의 대표작 절대주의를 포함해 입체미래주의 경향의 작품도 함께 출품됐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여인(1913)을 통해서는 간결하고 기하학적인 회화양식을 살필 수 있다. 아울러 광선주의와 신원시주의로 유명한 미하일 라리오노프와 나탈라야 곤차로바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현대 사진예술과 광고디자인의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되는 알렉산드르 로드첸코의 대형 회화작품도 빼놓을 수 없는 백미다. 칸딘스키, 말레비치&러시아 아방가르드: 혁명의 예술전에선 관람객의 참여를 돕는 작은 장치도 마련됐다. 러시아 아방가르드의 주요 작가그룹이었던 다이아몬드 잭을 연상시키는 트럼프카드 모양의 미션카드와, 관람객의 자유로운 작품 촬영을 허용하는 포토프레임카드 등이다. 오디오 가이드는 배우 이제훈이 맡아 관람객의 주목도를 높인다. 이번 전시 예술감독을 맡은 김영호 중앙대 교수는 러시아 아방가르드는 퇴폐 예술로 낙인이 찍혔으나 50년 뒤에 미니멀아트로 부활한 역설적 창조의 예술이라며 1910~20년대 러시아의 전위적 예술운동은 한국의 추상미술과 단색화의 탄생에도 영향을 끼쳤다. 21세기 문명사적 전환기에 러시아 아방가르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이곳에 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연우기자
경기도 문화의 요람 역할을 하는 문예회관의 유료 관객 수가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료 공연전시로 이용자 수를 늘리는 것도 좋지만, 그 속에서 유료 관객이 늘어나지 않으면 문예회관의 수입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수익 악화는 질 낮은 콘텐츠 생산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져 대책이 시급하다. 현재 경기도에는 수원 경기아트센터, 안양 평촌아트홀, 남양주 다산아트홀, 파주 솔가람아트홀 등 44곳의 문예회관이 있다. 전국 문예회관(256곳)의 17.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문예회관을 찾는 이용자도 전국에서 경기도가 가장 많다. 26일 문화체육관광부의 전국 문화기반시설 총람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경기도 문예회관 이용자는 총 428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이용자(2천227만여명)의 19.2% 수준으로 ▲서울(391만여명21곳) ▲경남(232만여명22곳) ▲경북(131만여명27곳) ▲전남(141만여명21곳) ▲강원(104만여명21곳)에 앞서 최다 관람객이 찾았다. 그러나 입장료나 티켓 값을 지불하고 들어온 유료 관객을 따져보면 그 수치는 급격히 줄어든다. 공연 파트에서 유료 관객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충북 문예회관(12곳)이다. 충북은 공연 관객 47만명 중 38만명(80.14%)이 돈을 내고 왔다. 이어 서울(61.86%), 대전(61.04%), 대구(57.82%) 순이다. 경기도 공연 파트 유료 관객 비율은 40.06%에 불과해 11위에 그쳤다. 전시 파트에선 충남 문예회관(18곳)의 유료 관객 비율(49.64%)이 높았다. 서울(30.83%), 부산(22.68%), 경남(22.42%)에 이어 경기도는 6위 수준이었다. 평균적으로는 경기도 문예회관 전체 이용자 4.7명 중 1명이 공연에, 71.7명 중 1명이 전시에 돈을 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전시공연이 열리지 않으면서 문예회관 이용자 자체가 급감했다. 2020년도 한 해 경기지역 문예회관에는 총 56만7천211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코로나19가 없던 전년도에 비하면 7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경기지회 관계자는 코로나로 무료 비대면 콘텐츠가 많아지다 보니 점차 유료 콘텐츠를 꺼리는 사람이 많다. 문예회관 입장에선 당분간 무료로라도 문을 열면서 이용자를 모아야만 하는 상황에 처한 셈이라고 말했다. 관객 부족해 신작 개발도 글쎄이용자 늘려 양질의 콘텐츠 키워야 코로나19 발생 이후 경기도 문화의 전당(殿堂)인 문예회관에선 과거보다 오히려 유료 관객 비율이 높아졌다. ■유료 관객 비율 커졌지만 유료 관객 수는 오히려 감소 2020년 경기도 문예회관 유료 관객은 공연 16만5천496명, 전시 4만4천859명, 예술교육 2만7천648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유료 관객 비율은 5위, 2위, 4위로 전년도(11위, 6위, 6위)와 비교해 눈에 띄게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실제 돈을 내는 관람객이 늘어난 게 아닌, 총 이용자가 줄어든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분자(유료 관객 수)는 그대로인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분모(전체 이용자 수)가 작아져 상대적으로 비율만 높아졌다는 의미다. 전반적으로 문예회관 이용자 수가 떨어지고, 여타 시도의 유료 관객 감소율이 월등히 더 컸을 뿐이지, 경기도의 순수 유료 관객 수가 증가한 건 아니다. ■흥행 보장되는 기존 작품만 답습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문예회관 이용자 수가 대폭 감소하면서 문예회관들은 손님을 끌기 위해 자구책을 도입했다. 작품을 선별적으로 공개하며 공연 일수를 줄이거나 오프라인 작품을 온라인으로 옮기는 등 새로운 시도를 벌였다. 공통적으로는 돈 되는 작품만 올리는 전략이 적용됐다. 수익 창출을 위해 흥행이 보장되는 작품만 고르는 것이다. 경기도 A문예회관은 2020년도 1년 365일 중 70여일만 문을 열었다. 이후 2021년까지 1년여 동안 A문예회관은 예술성 높은 작품, 신인 작가감독의 작품, 처음 선보이는 작품을 무대에 세우지 않았다. 인기 없는 작품을 도전정신만으로 내걸 수는 없다는 이유였다. A문예회관 관계자는 공연 10개 중 8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남은 2개에 도박을 할 순 없지 않나. 안전하게 수익성 높은 기존 공연 위주로 진행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지난해 A문예회관의 자체 수익은 1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작품 개발에 투자한 지출이 없어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A문예회관 관계자는 최근 신규 콘텐츠 개발을 논의하기 시작했지만 적어도 올해 안에 공개할 계획은 없다. 온라인 공연 위주로 하며 아직은 기존 공연만 답습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수입 저조부실 콘텐츠로 연결양질의 작품 제공 노력 대중예술계 관계자들은 공연의 품질 저하가 관객수 감소로 연결되고, 관객수 감소가 공연의 질을 낮춘다며 악순환을 우려한다. 수입이 저조한 문예회관은 무료 위주의 공연 및 전시를 진행할 수밖에 없고, 그만큼 양질의 콘텐츠를 양산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이를 받아들이는 대중들 역시 문화예술이 무료라는 인식이 생기면 유료를 기피해 결국 관객의 문화 향유권까지도 떨어뜨릴 수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융복합 콘텐츠가 쏟아지는 시대에 문예회관이 살아남기 위해선 단순히 이용자 수만 늘릴 게 아니라 후원자 개념의 고정적 유료 관객을 늘려야 한다며 지역 정체성을 살린 참신한 문화예술 콘텐츠와 돈 내고 즐기는 예술이라는 인식 뒷받침을 위한 노력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연우기자
티엘아이 아트센터는 오는 3월 26일 오후 5시 송사비의 클래식 음악야화 with LOVE를 선보인다. 클래식 음악의 저변확대를 위해 음악을 통한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뮤직 엔터테이너 송사비가 꾸미는 2022 티엘아이 핫 스테이지 첫 무대다. 송사비는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고 여러 악기를 배우며 음악가의 길을 걸어왔다. 연세대학교 작곡과 졸업 후 대충 치세요. 당신만 즐거우면 됐지 뭘, 송사비의 음악야화 등 다양한 음악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여러 플랫폼을 통해 끊임없이 대중에게 클래식 음악을 알렸다. 이번 무대에서는 사랑을 주제로 송사비의 해설과 실력 있는 젊은 연주자들의 연주가 함께 펼쳐진다. 2021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 재생을 공연한 테너 김병헌과, 프랑스 피아노 캠퍼스 국제콩쿠르 등 다수 콩쿠르에서 입상한 피아니스트 양찬영, 오사카국제콩쿠르 등 국내외 유수의 콩쿠르에서 다수 입상한 하피스트 심소정이 함께한다. PART 1에서는 가사에 사랑이 담겨있는 곡들을 주제로 슈만, 베토벤, 슈베르트의 가곡이 테너 김병헌의 노래로 불려진다. PART 2에서는 사랑이 전부였던 작곡가들을 주제로 작곡가들의 사랑 이야기와 함께 피아니스트 양찬영이 리스트와 쇼팽의 작품을 연주한다. PART 3에서는 듣자마자 사랑에 빠질 것 같은 곡을 주제로 송사비가 하피스트 심소정과 함께 라벨, 드뷔시, 왓킨스의 작품을 선사한다. 관람료는 전석 4만원으로 인터파크, Yes24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정자연기자
호랑이가 곱디고운 옷을 차려입었다. 저마다 옷을 입은 호랑이들은 여성스럽기도 하고 다소곳한 자세로 새들과 어울려 풀밭에 앉아있기도 한다. 임인년 새해를 맞아 호랑이를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가 열리는 때, 조금 특별한 전시가 눈길을 끈다. 화려한 털과 용맹스러운 기백은 없지만 웃음과 정겨움, 소소한 이야깃거리가 있다.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가 오는 2월 말까지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협회에서 진행하는 효사랑 수원사랑_구정맞이 임인년의 새해 소망과 희망 전시다. 일흔아홉의 어르신부터 아흔 네 살의 어르신 20여명이 참여해 그린 호랑이 작품 50여점을 볼 수 있다. 방역 수칙을 지키며 어르신들 2~3명씩 협회에 모여 쉬거나 놀아가며 만든 작품이 내걸렸다. 어르신들의 과거 추억과 상상이 어우러져 펼쳐진 그림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담겼다. 호랑이들은 저마다 표정도 입은 옷도, 성별도 다르다. 이용재 어르신은 형형색색 알록달록한 한복을 입은 호랑이를 그렸다. 한복에 꽃무늬와 금붕어 무늬를 넣어 여성스러우면서도 강인한 기품이 느껴진다. 또 호랑이의 배 부분에 돼지와 토끼 등을 그려 호랑이가 식사를 마치고 난 이후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담아낸 그림, 화투 옷을 입은 호랑이 옆에 운수대통을 적어 자신만의 특별한 기운을 넣은 그림도 눈에 띈다. 신현옥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장은 새해를 맞아 코로나19 속 올 한해도 안녕을 빌고 어르신들 가정에 복이 많이 들어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전시를 열었다고 밝혔다. 전시에 앞서 신현옥 회장은 어르신들께 크레파스와 스케치북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어르신들의 순수한 예술혼이 발현되는데 금전적인 문제가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다. 어르신들의 작품마다 따뜻한 기운이 묻어나는 이유 중 하나로 작품을 만든 공간이 남다른 점이 한몫한다. 전시가 열리는 협회 사무실은 신현옥 회장이 25년간 사비를 들여 운영 중이다. 누구나 와서 그림을 보고 그리고, 쉬어가는 장소, 때론 어르신들을 지켜 드리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전시는 협회 사무실 안과 건물 앞 로드 갤러리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형태로 진행된다. 건물에 그려진 벽화도 1970~1980년대 전원생활을 담아내 볼거리 중 하나로 손꼽힌다. 신현옥 매미술치료협회장은 어르신들의 재치와 열정이 담긴 그림을 보고 모두 운수대통 하고 좋은 일 가득한 한 해,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취미로 배운 악기가 연주의 즐거움을 알게 해주고 음악의 세계를 경험하게 했다. 이제는 제법 능숙하게 손가락 마디마디를 움직이며 제법 능숙하게 음을 이어나간다. 베테랑 음악인 만큼의 실력은 아니지만 무대에 오르는 설렘을 담은 연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달한다. 오는 29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진행되는 문클라리넷&송바이올린 신년 연주회다. 문클라리넷과 송바이올린은 각각 지난 2005년과 2018년 문을 열어 아이부터 성인, 어르신들까지 많은 학생을 양성해왔다. 이번 연주회는 문클라리넷과 송바이올린의 학생들이 준비한 무대다. 연주회 무대에 오르는 학생들은 총 10명으로 바쁘게 일하는 30대 직장인부터 음악인으로 살고 싶은 60대 어르신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고 자신있는 곡을 선택, 바쁜 일상 속에서 매일 연습하며 무대를 준비했다. 공연을 기획한 문석환 문클라리넷 원장은 매일 두 시간씩 개인 연습을 하며 기대감으로 무대를 준비했다며 학생들이 음악인으로서 첫 데뷔를 하는 만큼 긴장되지만 후회 없는 연주를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연은 1부 박성원의 클라리넷 연주, M. Mangani - pagina d'Album으로 시작한다. pagina d'Album는 쉬운 듯 어려운 곡으로 길게 계속돼 부드럽게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 첫 연주로 박성원 연주자는 추억과 기억 속에 아름다운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할 예정이다. 이어 신주원의 바이올린 연주 V.Monti- Czardas와 유상진의 클라리넷 연주 W.a. mozart - Clarinet Concerto K.622 2nd 등이 이어진다. 2부에선 김여진 연주자가 F.Seitz 협주곡 2번 G장조, Op.13, 3Mvt로 바이올린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김화은(C.Saint - Saens Clarinet Sonata Op.167 1st)과 장상익(M.Mangani Adagio) 등이 클라리넷 연주로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문석환 원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가운데 연주로 활기를 되찾고자 연주회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연주회가 학생들에겐 음악인으로서의 추억을 관객들에겐 감동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은진기자
뮤지컬 공연과 인디밴드 크라잉 넛 음악의 융합. 언뜻 떠오르지 않지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색다른 형식의 공연이 펼쳐진다. 주크박스 뮤지컬 알랑가 모르겄SHOW가 다음 달 11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여행자극장에서 열린다. 크라잉 넛은 한국 대중문화의 한 획을 장식한 인디밴드로 평가 받는다. 이들의 음악이 뮤지컬이라는 장르와 만나 연령에 구애받지 않는 유쾌하고 감동적인 스토리를 가진 공연예술작품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공연은 주인공 빨대 맨이 방랑을 통해 사랑과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용왕의 아들인 주인공은 가수가 되려고 육지로의 가출을 감행한다. 육지에 도착한 빨대 맨은 서커스 매직 유랑단(2집, 1999)을 만나 유랑단의 가수 빨대 맨(2집 수록)이 되어 함께 여정을 떠난다. 유랑단과의 여정 중 빨대 맨은 사랑하는 여성(양귀비)을 만나 함께 사랑의 도피를 하려 하지만 둘 사이를 시기하고 위협하는 악당으로 인해 위기를 맞게 되고 사랑의 도피는 실패로 돌아간다. 공연은 우여곡절 끝에 악당을 물리치고 주인공 양귀비와 함께 바다로 돌아가며 마무리된다. 공연을 선보이는 자랑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청년예술인들이 지난 2016년 창단한 극단. 극단 자랑은 크라잉 넛과의 협업을 통해 뮤지컬에서 선보일 곡을 함께 선정했다. 지난해 경기상상캠퍼스의 청년공연단체 융복합 공연 지원 프로젝트로 중 하나로 선정돼 공연을 선보이며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김진영 극단 자랑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극단 자랑의 기획을 통해 여러 개성을 가진 집단이 모여 구성했다. 대한민국의 관록 있는 극단의 여러 배우가 협연해 창조적 역량을 발휘하며 발생하는 시너지는 관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인간은 동굴 생활을 할 때부터 지금까지 자연과 더불어 살아왔다. 동식물은 때로는 인간에게 필요한 의(衣)식(食)주(住)가 되기도 했으며 가족과 친구 같이 여겨지기도 하고 하나의 신앙이 되기도 했다. 이처럼 과거부터 지금까지 공생해온 자연과의 생활을 풀짚으로 살펴보는 전시가 열렸다. 광주 풀짚공예박물관의 올해 상반기 기획전 자연과 인간의 동고동락: 동물과의 화융展이다. 지난 15일에 개최돼 오는 5월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자연사람동물 ▲숲 ▲강바다-미래를 향하여 등 3개의 공간으로 구성돼 총 131점의 풀짚 작품을 선보인다. 관객들은 풀짚으로 만들어진 집과 숲, 강, 바다 등을 누비며 인간과 함께 해온 자연의 아름다움을 풀짚공예로 새롭게 느낄 수 있다. 특히, 이상기후 등 생태학적 위기를 직면한 지금 자연과 인간의 동고동락: 동물과의 화융展은 자연의 중요성을 느끼고 공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 더욱 뜻깊다. 첫 번째 전시 공간인 자연사람동물에선 자연 속에서 동물들과의 이야기로 삶을 채워온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은 구석기 시대에는 거주하는 동굴에 동물의 벽화를 그리며 사냥의 꿈을 키우고 현대에선 생활 속 반려자로 자리 잡은 동물과 함께한다. 과거부터 자연 속에서 동물과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꾸몄다. 특히 전성임 작가의 작품 생명 형성은 무에서 유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세포가 분열되면서 유전자에 따라 인간 생명이 창조되며 동물과 함께 공생하는 모습을 표현해 눈에 띈다. 숲에선 토끼, 다람쥐, 사슴 등 숲에 살아가는 자연물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박태상 풀짚공예박물관 학예사는 숲은 산소를 내뿜어 맑고 깨끗한 공기를 인간에게 제공하지만 현대에 이르러 인간의 필요에 의한 무분별한 벌목으로 숲이 파괴되고 있다며 우리의 꿈속 숲은 인간의 다정한 동반자였다. 숲에 대한 아름다움과 공존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빠곰과 아기곰 등 친숙한 작품과 작품명을 통해 자연을 느끼고 풀짚공예에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했다. 마지막 공간인 강바다-미래를 향하여에선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와 인간의 주거의 시작인 강을 표현한 작품이 마련돼 있다. 물고기-여행을 떠나요 등을 통해 강과 바다의 생물을 보고 인류의 새로운 활동 무대가 되는 바다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박태상 풀짚공예박물관 학예사는 자연은 삶의 중요한 요람이다. 공기를 주는 쉼터이기도 하고 생존의 근거지이며 꿈의 동산이기도 하다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동물의 존재감과 생명력을 확인하고 인간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던 자연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은진기자
오는 26일 개봉을 앞둔 해적 : 도깨비 깃발이 압도적 스케일과 현장감, 역대급 비주얼 캐스팅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개봉 전부터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200만~300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은 국내 흥행 영화 모가디슈, 싱크홀에 이어 해적 : 도깨비 깃발이 2022년 흥행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적 : 도깨비 깃발은 고려 말에서 조선 초 혼돈의 시기, 자칭 고려 제일 검인 의적단 두목 무치(강하늘)와 바다를 평정한 해적선의 주인 해랑(한효주)가 한 배에서 운명을 함께하며 바람 잘 날 없는 항해를 이어가는 이야기다. 이들은 항해 중 왕실의 보물이 어딘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해적 인생에 다시 없을 최대 규모의 보물을 찾아 위험천만한 모험에 나서기 시작한다.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짜릿한 모험과 볼거리로 뜨거운 호평을 이어가며 개봉 전부터 예매율 22%를 기록, 1위에 등극했다.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파이더맨과 국내 경쟁작을 모두 제친 것이다. 사라진 왕실의 보물을 찾기 위해 광활한 바다로 나선 해적들이 펼치는 항해와 불기둥, 번개 등 이들을 휘감는 초자연적인 현상들은 압도적 스케일과 현장감으로 영화 속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로 자리매김해 영화적 체험을 극대화하며 관객들을 단번에 몰입하게 할 것이다. 또 전 세대를 아우르는 배우들의 만남도 하나의 흥행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강하늘과 한효주를 비롯해 이광수, 권상우, 채수빈 등 8명의 배우가 해적부터 의적, 역적에 이르기까지 8인 8색의 개성을 가진 등장인물은 때로는 의기투합하고 때로는 정 반대로 대립하며 다채로운 에너지를 자아낼 예정이다. 여기에 26일 극장 개봉과 동시에 IMAX 포맷 개봉을 확정하며 예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IMAX는 초대형 스크린과 생생한 사운드로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영화적 체험에 특화된 포맷인 만큼 이번 IMAX 개봉은 관객들에게 망망대해에서 펼쳐지는 해적들의 항해 한가운데 있는 듯한 현장감을 보여준다. 김은진기자
이천시립월전미술관(관장 장학구)은 임인년 맞아 호랑이 띠그림전을 오는 26일부터 4월3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8인의 작품 26점을 12전시실에서 선보인다. 호랑이의 용맹한 모습부터 가족애 넘치는 모습, 풍자와 해학이 가득한 모습, 나아가 인간의 존재와 가치에 대한 탐구 등 다양한 주제로 열린다. 한국인에게 호랑이는 동물 그 이상의 존재로 오랫동안 우리 민족의 삶과 함께하며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대표 동물로 여겨졌다. 호랑이의 힘찬 기운을 받아 온 국민이 힘든 시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소망하는 전시 목적도 있다. 이천=김정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