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조안면 전원주택단지에 부동산 개발업자가 불법으로 부지를 조성한 뒤 건축허가를 받지 못하자 해당 부지를 매수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31일 남양주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조안면 시우리 일원 부지 1천356㎡는 지난달 28일부터 원상복구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는 앞서 부동산 개발업자가 개발행위허가를 받지 않고 땅을 개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해당 부지를 매수한 주민들은 원상복구가 마무리되지 않아 건축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개발행위허가 운영지침 상 하수도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물을 모아 하류로 보내는 우물(집수정)이 한 사유지에 위치해있다. 문제는 이전에 물이 자연적으로 흘러 나가던 곳이 불법 개발 이후 토사가 쏠릴 위험성으로 토지주가 동의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원상복구를 완료해도 건축허가를 받지 못하는 것이다. 일각에선 탁상행정이란 지적도 나온다. 해당 부지를 매수한 한 주민은 “불법 개발한 곳이라는 얘기도 없었다. 민원을 제기하고, 언론에 알린다고 하니 그제서야 협조적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시는 ‘건축허가를 신청한 시기는 올해 3월3일이고, 건축허가가 반려되고 난 뒤 토지사용 동의를 얻어야 허가가 가능하다’고 민원인들과 유선상담 했다는 입장이다. 본보는 해당 부동산 개발업자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일관되게 토지사용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응대했고 민원조정위도 업무처리가 적정하다고 회신, 하수도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며 “추가로 건축허가가 가능하도록 공사계획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남양주=유창재·이대현기자
어릴 때부터 남들을 위해서만 일하시는 아버지를 보며 자랐다. 당시의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란 영향일까. 어느 순간 아버지의 봉사의 길을 그대로 밟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지금은 아버지가 왜 평생을 봉사하며 사셨는지 조금이나마 이해가 됐다. 장정희 빵사랑생활개선 회장(52·여)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그는 남양주 퇴계원 토박이로 30대 후반 친구의 권유로 빵을 만들러 갔다. 단지 빵을 먹으러 가기 위해서였지만, 빵을 만드는 게 재미있고, 취미로 만든 빵이 어려운 이웃들에겐 중요한 한끼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곧바로 제빵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장씨는 시간이 흘러 한국생활개선 남양주시연합회 빵사랑생활개선회장을 맡았다. 애초 농촌여성 1인1특기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빵사랑개선회는 한동안 빵동아리로만 활동하다 지난 2005년 빵사랑생활개선회로 재탄생했다. 장 회장은 13년 동안 한달에 1~2번씩 회원들과 빵을 만들어 장애인센터에 기부하고, 식사봉사 등도 실시했다. 아이들이 빵을 직접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남양주시복지문화재단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도 하고 있다. 장 회장과 회원 등 7명은 최대 6시간 동안 식빵과 단팥빵, 소보루빵 등 200~300개를 만들어 기부 중이다. 그는 회원들보다 일찍 나와 빵을 반죽하고 있다. 반죽이 미리 완료돼야 회원들이 수월하게 일을 마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장씨는 ‘손목터널증후군’이 생겨 수술까지 했지만 봉사 행보는 멈출 수 없었다. 이밖에도 장 회장은 다운증후군 아이들이 생활하는 보육원을 찾아 청소와 목욕 등 일반적인 봉사도 실천 중이다. 또 아픈 아이들이 병원에 갈 때 차가 없는 사실을 알고 개인 차량을 이용해 병원에 데려다 주고 있다. 장 회장은 “남들에게 보여줄 때 착용하는 게 액세서리인데 봉사는 액세서리가 아니”라며 “남들이 몰라도, 필요가 없어도 하는 게 진정한 봉사다. 그런 봉사의 삶을 살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활짝 웃었다. 남양주=유창재·이대현기자
공사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께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지하공사장에서 40대 남성 A씨가 추락했다. A씨는 지하 3층에서 작업 중 4m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A씨를 의정부의 한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치료를 받던 중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고용노동부와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남양주=이대현기자
남양주시가 민선8기 시정 슬로건 ‘상상 더 이상 남양주’에 맞춰 남양주 슈퍼성장시대를 열어 간다. 28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상상 더 이상 남양주’에서 ‘더’는 영문으로 THE, ‘T’는 ‘Traffic hub city’(대한민국 중심 교통허브 남양주), ‘H’는 ‘High quality city’(삶의 질과 만족도가 높은 시민행복도시 남양주), ‘E’는 ‘Education city/Eco-city’(교육의 메카 남양주·사람과 환경이 모두 좋은 남양주) 등을 의미한다. 시정 슬로건 로고 디자인은 38㎞에 걸쳐 강과 맞닿아 있는 남양주 지도를 단순화한 물방울 이미지를 사용했으며, 작은 물방울이 모여 큰 강을 이루듯 시민의 상상이 모여 함께 만들어 갈 남양주를 상징한다. 물방울 우측 상단의 이미지는 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토대가 되는 반도체 웨이퍼로 깨끗하고 청정한 첨단산업 도시를 표현했으며, 광릉숲과 천마산으로 이어지는 남양주의 풍부한 자연을 닮은 초록색과 더불어 사는 남양주 시민을 뜻하는 주황색을 사용했다. 민선8기 3대 시정 방침은 ▲슈퍼성장시대, 첨단산업 허브도시 ▲시민시장시대, 진심소통 행정혁신 ▲실용·통합시대, 목표달성 거버넌스 등으로, 100만 도시로의 도약을 앞두고 ‘상상 더 이상의 남양주’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남양주=이대현기자
KT그룹 부동산계열사 직원이 이번에는 냉방기 무료 설치 등 부당하게 물품까지 수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해당 그룹 계열사 직원은 하청업체 직원에 대한 갑질의혹으로 논란(경기일보 28일자 10면)이 일고 있다. 28일 KT그룹 부동산계열사인 A사와 제보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월 A사의 한 협력업체가 A사의 사옥관리 담당 직원 B씨에게 무상으로 B씨의 사무실에 냉방기를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A사의 용역업체 시설관리인 C씨는 “B씨가 냉방기 실외기 배관이 미관을 해친다고 지적하자 해당 협력업체가 크레인까지 동원, 배관 덕트 씌움 등 최소 300만원이 넘는 공사를 무상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C씨는 “해당 협력업체가 서비스로 설치해줬다고 했지만 윤리경영에 어긋난다”며 “압력이 있지 않고서야 어떻게 무상으로 에어컨을 설치하고 공사까지 진행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본보는 B씨와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와 관련 A사 측은 "B씨 역시 많이 힘들어 하며 병원에 내원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따로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남양주=이대현기자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50대 남성이 화물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남양주남부경찰서는 1t 화물차 운전자인 남성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남양주 화도읍의 한 삼거리에서 직진하던 중 비보호 좌회전하던 4.5t 화물차를 피하려다 인도로 돌진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다. A씨의 차량은 사고를 낸 뒤 주차돼있던 차량 2대를 더 들이받고 난 뒤 멈췄다. 경찰 관계자는 “4.5t 화물차 운전자와 A씨 등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통해 사고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이대현기자
KT그룹 부동산계열사 직원의 하청업체 직원에 대한 갑질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제보자와 A사 등에 따르면 KT그룹 부동산계열사인 A사의 사옥관리 담당 직원 B씨가 하청업체(용역업체) 직원 C씨(65)에게 심부름까지 시킨다는 주장이 나왔다. C씨는 “B씨가 ‘어항 사와라’, ‘물고기에 밥 줘라’, ‘어항 청소해라’ 등 업무와 관련이 없는 심부름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씨의 근로계약서 상 업무는 전기안전·냉난방·보일러·기계관리 및 유지보수 등으로 규정됐고, 심부름 업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C씨는 “업무와 상관없는 일인 것도 알고 있지만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웠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B씨는 폐쇄된 테니스장에 30년 가까이 쌓인 낙엽제거와 영산홍 65그루 심기, 개나리 조경작업 등 업무범위를 벗어난 일도 시켰다는 게 C씨의 주장이다. C씨는 이밖에도 통신철거자재 야적장 공사, 보안출입전산시스템 정비, KT통신케이블 관리 등 업무를 벗어난 지시가 잇따랐다고 주장했다. C씨는 갑질이 지속되자 지난 5월 A사 윤리경영실에 이 같은 사실을 신고했지만, B씨는 별다른 제재도 받지 않았고, C씨와의 분리조치도 하지 않았다. 이 기간 동안 용역업체 간부들은 C씨를 계속 찾아와 화해를 종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C씨는 이에 A회사 윤리경영실에 “피해자한테 왜 화해를 종용하느냐”고 호소하자 그제서야 A사는 한달 가까이 지난 지난달 10일 분리조치했다. C씨는 “‘갑질 없이 윤리경영이 지켜졌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제보했다”고 말했다. 본보는 B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A사 관계자는 “사실관계 확인으로 분리조치까지 시간이 걸렸다. 사규상 징계결과는 내부적으로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B씨의 갑질을 철저히 조사, 징계까지 완료했다”고 밝혔다. 남양주=유창재·이대현기자
남양주시가 상해·사망 관련 담보항목을 강화, 체감형 시민안전보험을 운영한다. 불의의 재난이나 사고 등으로부터 시민의 안정된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27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체감형 시민안전보험은 시민(외국인 포함)이라면 누구나 지원받을 수 있으며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개인 보험에 가입된 경우도 중복 보장이 가능하다. 보장 항목은 폭발·화재·붕괴·산사태 상해·사망과 후유장해 등 전년도부터 보장된 10개 항목이다. 이와 함께 ▲상해사망 장례지원금 ▲개 물림 사고 사망과 후유장해 ▲유기견, 멧돼지 피해보상(치료비) 담보 등도 신설해 시민안전보험 보장범위를 한층 강화했다. 다만 15세 미만은 상법 제732조에 따라 사망에 대해선 보장받을 수 없다. 임종영 시민안전관은 “앞으로 더욱 안전한 남양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주=이대현기자
남양주 물놀이장 흙먼지 풀풀 남양주시 별내동 임시 버스차고지 인근 주민들이 흙먼지 피해 등을 호소(경기일보 3월7일자 10면)하는 가운데 버스차고지 옆에 위치한 물놀이장이 개장돼 어린이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6일 오후 1시께 별내동 862번지 체육공원. 한 버스가 임시 버스차고지로 들어왔고, 어린이들이 내리자 어머니가 “위험해”라고 소리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물놀이장 주차장과 임시 버스차고지 출입구가 같은데다 물놀이장과 임시 버스차고지와의 거리는 불과 40여m이어서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버스가 출발할 때 흙먼지가 바람을 타고 어린이들이 놀고 있는 물놀이장으로 날아오자 한 어린이가 손사래를 치며 기침을 했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별내동 862번지 체육공원 내 부지(970㎡)는 LH 소유로 준주거용지로 등록됐지만 시가 서울 중심 기존 버스노선 불편을 해결하고자 도시특성에 맞게 도입한 준공영제 버스 주차공간이 없어 LH와 협의한 뒤 지난 2020년 8월부터 임시 버스차고지로 사용 중이다. 당시 주민들은 ‘임시’라는 이유로 차고지가 이전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지만, 2년 동안 어떠한 조치도 없자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시는 주민피해 최소화를 위해 진흙이 발생하는 곳에 잡석을 수시로 깔고 공회전을 제한하도록 행정지시를 내렸다. 한 주민은 “시에 임시 버스차고지 이전을 물으면 ‘협의 중’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물놀이장도 개장했는데 버스가 아이들을 보지 못할까 겁이 난다. 임시 버스차고지 이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LH와 협의는 계속 진행 중이지만 이전할 부지의 토사, 자재 등 정리가 필요하다”며 “협의 중인 사항이어서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기 어렵지만 임시 버스차고지를 곧바로 옮기는 건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남양주=유창재·이대현기자
산림청 고위공무원 인사 이동에 따라 제29대 산림교육원장으로 이시혜 원장(50)이 지난 25일 취임했다. 이 원장은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 졸업, 동 대학원 경제학 석사학위 취득, 제44회 행정고시를 통해 농림축산식품부에 입사했다. 이후 기획재정담당관, 식품산업정책과장, 농·식품공무원교육원장 등 농림축산식품부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합리적이고 교육에 정통한 리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원장은 “지식·정보화시대에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학습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과 현장 교육 강화로 산림교육원이 산림행정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주=이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