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열심히 뛰겠습니다] 박영순 구리시장

구리시는 경기도 31개 시ㆍ군 중 가장 작은 면적(33.31㎢)을 가진 도시로 양평군(877.81㎢)과는 무려 25배나 차이가 나는 소규모 도시다. 하지만, 서울 등 수도권 주요 도시에 위치해 여느 타 시ㆍ군보다 뛰어난 도시 인프라와 교통망을 갖춘 구리시는 타 지역민들이 자주 찾는 경기동북부 지역의 중심도시이기도 하다. 여기에 최근엔 지난 8년간 준비해 온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 추진으로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디자인허브 도시를 꿈꾸고 있다. 그 선봉에는 관선 1회와 2회 민선 시장에 이어 1995년 지방선거가 시작된 이후 4회, 5회, 6회 지방선거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하며 무려 5차례나 시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관록의 박영순 구리시장이 있다. 이에 본보는 을미년 새해를 맞아 변화와 경쟁의 시대에서 뒤처지지 않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박영순 시장을 만나 구리시 2015년도 핫 이슈(issue)인 GWDC 사업과 함께 시가 추진 중인 다양한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를 비롯한 2015년 주요 역점사업 구리시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8년 전부터 준비해 온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사업에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친수구역 지정이 이뤄지지 않아 지지부진한 현실이지만, 구리시와 시민들의 염원대로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받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구리시 전체적인 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갈매동에는 갈매역을 중심으로 하는 갈매역세권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사노동 지역에는 주민동의를 전제로 하는 수도권 최고의 주거단지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인창동 지역에는 구리유통종합시장의 E-타운, 멀티문화체육센터인 H-타운,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 사업인 P-타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들과 토평동 일원에 들어서게 될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과 연계해 벌말과 돌섬 주거지역의 체계적인 도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특히 박 시장은 취업준비 지원센터 건립, 맞춤형 일자리센터 운영, 구리전통시장 현대화 3단계 사업과 소상공인 지원확대 등을 통한 일자리 만들기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구리시 사업 중 가장 큰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사업은 단연 GWDC다. 박 시장은 구리시가 유치하고자 하는 하스피탤러티 디자인(Hospitality Design) 프로젝트는 흔히 얘기하는 패션디자인과 성격이 다르다며 5성급 호텔이라든지, 고급 레스토랑, 리조트, 크루즈 등 건축물 내의 모든 내장재와 인테리어를 전문 디자이너가 선택하거나 고유의 디자인으로 디자인해서 커스텀 메이드로 주문, 제작, 전시, 판매, 유통하는 그런 융ㆍ복합적인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소득이 높아지고, 경제가 발전할수록 초고층 건축물이나 호텔을 많이 짓게 되면 이 산업이 당연히 커질 수밖에 없는 HD 산업이라는 것이다. 최근 세계경제의 축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특히 중국이 고도성장을 하면서 세계 디자인 시장이 북미에서 아시아로 옮겨가는 과정에 있다. 박영순 시장은 이 때문에 미국의 업계에서 아시아에 진출하려고 하는 것이고, 아시아의 총괄본부, 전진기지를 만들려고 계획하고 있다며 그 중 중국, 일본, 한국을 놓고 미국의 관련업계에서 고민하다가 8년 전 구리시와 인연이 되어 구리시에 아시아 총괄본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라고 GWDC를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 정부로부터 계속 지연되는 그린벨트 해제안, 그 이유는 그동안 그린벨트는 규제를 묶어놓고 개발을 제한해 왔지만, 김대중 정부에 들어서면서 서서히 풀기 시작했다. 이후 이명박 정부에 들어서면서 보금자리 특별법을 만들어 그린벨트를 풀어 서민주택을 공급한다는 명분 아래 많은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기초지자체가 중심이 되어 대규모 개발사업을 하는 사례가 드물어 그린벨트 해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GWDC 조성사업의 그린벨트 해제 안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6차 심의를 마치고 현재 7차 심의를 준비 중이다. 박 시장은 일부에서 그린벨트를 풀어줬는데 만약 외자유치가 안 돼서 이 사업이 무산되거나 실패했을 경우 책임은 어떻게 하나 걱정을 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구리시와 구리도시공사가 미국투자자와의 개발협약서(DA)가 법적 구속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외자유치의 실현성을 확실하게 담보하고 있는 것으로 봐도 전혀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구리시는 서울시와의 갈등해결을 위해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수질문제 등을 포함, 공식적으로 협의를 완료했고, 서울시와 환경단체들이 제시한 수질오염 문제에 대해 발생하는 하수 전량을 별도의 관로를 매설(7.3㎞)해 잠실수중보 하류로 방류해 한강취수원의 오염을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근본적인 대책을 서울시 등에 제시한 바 있다. 박 시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면담을 통해 원천적으로 GWDC 사업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며, 사업에 대한 결정권한 역시 서울시가 아닌 중앙부처에서 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며 인근의 하남시 미사지구, 서울시 고덕ㆍ강일지구 개발뿐만 아니라 최근 남양주 양정역세권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 점으로 미뤄, 더 이상 서울시가 GWDC 그린벨트 해제에 반대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박영순 시장은 2015년은 민선 6기를 힘차게 시작하고, 이를 착실히 준비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해로 시민 모두의 행복한 삶을 위해 80개 공약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변화와 경쟁의 시대에서 뒤처지지 않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리=유창재ㆍ하지은기자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이란?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은 구리시 토평동, 교문동, 수택동, 아천동 일원 172만1천700여㎡ 규모에 월드디자인센터(상설전시장, 엑스포시설), 호텔, 외국인 전용 주거시설 및 국제학교, 디자인대학원, 특화상업 및 업무시설, 주택, 기타 부대시설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디자인 사업이다. 총 사업비 2조1천105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구리시와 구리도시공사가 시행을 맡아 친수구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법령으로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구리시는 GWDC 사업이 유치되면 한국이 아시아 하스피탈리티 디자인 산업의 중심 국가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있다. 건축ㆍ인테리어, 디자인 등 관련 분야 2천여 개 해외기업이 입주하게 돼 소규모 국제도시가 유치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아울러 연간 50회 이상의 대형 국제 디자인, 건축관련 엑스포 및 트레이드쇼 등의 개최로 매년 최소 180만명 이상의 전문직종 외국인이 방문하고, 7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11만명의 고용창출, 200억 달러 규모의 외국인 직접투자 등의 효과로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내는 신성장 동력산업의 핵심 분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GWDC사업 방해 그만!”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추진 범시민연대가 지난 6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항의 집회를 열었다. 서울시는 상수원 오염이 우려된다고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을 반대하고 있으며 박 시장은 지난 1일 업무차 일본으로 출국해 이날 입국했다. 이날 연대 측은 서울시가 구리시의 협의 요청을 계속 묵살하고 있다면서 GWDC 반대 입장을 표명할 법적 지위나 위치가 아닌데도 국토부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 시장은 이들의 항의에도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공항을 빠져나갔다. 백현종 연대 공동대표는 서울시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잇따라 완강한 반대 입장의 공문과 간부급 공무원을 국토교통부에 보내 GWDC 사업을 방해하고 있다며 더이상 반대 공문을 보내지 않을 것이며, 결정은 국토부가 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보인 박 시장이 뒤에선 계속적으로 반대를 하는 등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GWDC는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그린벨트 지역인 토평ㆍ교문ㆍ수택동 한강변 172만2천㎡에 추진중인 초대형 프로젝트 사업으로 사업비는 2조원이 투입된다. 그동안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6차례나 상정됐지만 한강 수질 오염을 우려하는 서울시 반대로 계속 표류 중이다. 구리=유창재ㆍ하지은기자

기지로 생명 살리고 화재 막은 ‘투캅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신속한 기지를 발휘해 소중한 생명과 화재를 막은 사실이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구리경찰서 인창지구대 소속의 황현성 경사(40오른쪽)와 유연준 경장(32왼쪽). 이들은 지난 3일 밤 11시께 지나가던 길에 옆 집에서 번개탄 타는 냄새가 난다. 집 안에 할아버지가 살고 있는데 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다라는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았다. 이에 신속히 현장에 출동한 황 경사와 유 경장은 창문 틈으로 연기가 많이 새어나오는 상황에서 시간을 지체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창문을 뜯어내고 집안으로 진입해 잠들어 있던 M씨(59)를 구조해 냈다. 이날 연기의 원인은 M씨가 암에 걸린 자신의 친 형에게 주려고 약을 닳이던 중 잠이 들어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놓은 주전자가 타고 있었던 상황. 집안 가득한 연기로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두 경찰관의 기지로 화재 참사를 막아냈다. 별다른 부상없이 구조된 M씨는 연기 흡입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간단한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M씨는 경찰관의 도움으로 큰 화를 모면하게 돼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욱 조심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황 경사와 유 경장은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신뢰받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리=하지은기자

전통시장 현대화 시설 약속해놓고… ‘10억 지원’ 입 닦은 구리롯데아울렛

대규모 복합쇼핑몰인 구리롯데아울렛이 개장을 맞아 구리전통시장 상인회와 약속한 전통시장 현대화 시설 지원(10억원)을 상당기간 지나도록 이행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당초 롯데아울렛 측은 오픈일에 맞춰 유선상으로 1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현재까지 줄다리기 협상만 하고 있는 것이다. 2일 구리롯데아울렛(이하 롯데)과 구리전통시장 상인회 등에 따르면 롯데 측은 지난해 12월18일 개장을 앞두고 상인회와의 갈등으로 협상에 난항을 겪자 상인회 측과 유선상으로 전통시장 현대화시설을 위한 지원금 10억원을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후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 롯데 측은 한 달이 훌쩍 넘은 현재까지도 기다려 달라, 아울렛매장 시행사 측과 조율 중이다라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지난 1977년에 개설돼 30여년의 역사를 가진 구리전통시장은 최근 롯데아울렛 개장 이후 급격한 고객 및 매출 감소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구리시에서 신청한 전통시장 현대화 시설에 대한 국비(7억2천900만원) 마저도 지원받지 못한데다, 올해 역시 지원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위축된 상권 속 상인들의 상실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상인회 측은 유선상으로 약속한 지원금이 법적 효력이 없어 안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내고 있다. 상인회 관계자는 전통시장 인근에 롯데아울렛이 들어서면서 사람 구경이 힘들 정도라며 상인들은 돈이 아닌 시설을 원하고 있다. 고객이 찾는 시장으로 되돌릴 수 있도록 롯데 측은 약속한 지원을 하루빨리 이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롯데아울렛 관계자는 일부러 지연시키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지원금을 보낼 시기나 방식에 대한 상인회 측과 협의가 필요해 늦어지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구리시 롯데아울렛은 인창동 일원 4천448㎡ 면적에 지하 5층, 지상 8층의 규모로 조성됐으며, 164개의 점포와 멀티영화관, 식당가 등으로 구성된 복합쇼핑몰이다. 상인회 측은 지난해 전통시장과 불과 1.2㎞ 떨어진 곳에 아울렛 입점 소식이 전해지자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수차례에 걸쳐 시위를 진행해 오다 롯데 측이 제시한 전통시장 현대화 시설 지원금을 약속 받으며 극적으로 타협했다. 구리=하지은기자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 3자회담 열어 함께 풀자”

박영순 구리시장이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사업에 따른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남경필 경기지사를 포함한 3자 회담을 갖자고 전격 제의했다. 박 시장 측은 서울시의 계속적인 반대로 GWDC 조성사업에 대한 국토부의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결론이 나지 않은 채 잇따라 지속돼 박원순 서울시장에 3차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서울시에 발송했다고 21일 밝혔다. 박 시장은 공문을 통해 △한강수질보전대책 수립을 위한 서울, 경기, 구리시의 관계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는 T/F팀 구성 △서울시장, 경기지사, 구리시장 등 3자간 수질문제와 한강 MICE 산업 상생발전 문제 등 현안문제 토의를 제안했다. 박 시장은 구리시의 일이 곧 경기도의 일이고 GWDC사업이 경기도의 연정사업으로 채택됐기 때문에 경기지사가 참석해 머리를 맞대고 상생의 방법을 찾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며 남 지사와 함께하는 회담 제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영순 구리시장은 지난해 5월24일 첫 만남에서 이웃 지자체간 상생을 약속한바 있으며, 9월19일 2차 회동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이 사업에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으며, 중앙정부가 결정하면 따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구리=유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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