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공사가 주최한 제3회 수필공모전 경기사랑愛 응모작 120여 편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수도권 교통혁명, 즐거운 상상 GTX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었다. GTX는 경기도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다. 러시아 모스크바, 독일 베를린, 헝가리 부다페스트, 프랑스 파리, 영국, 일본 동경은 이미 광역급행지하철광역철도가 운행되고 있지만 한국은 2010년 착공에 들어가 2016년 준공을 목표로 경기도가 추진 중이다. GTX는 지하 40~50m의 공간을 활용, 노선을 직선화하고 최대 시속 160~200㎞ 속도로 운행하는 신개념 광역교통수단이어서 기대가 매우 큰 대사업이다. 응모작품들은 소재를 다양하게 살려 재밌게 글을 썼다. 이무기의 전설을 따라 GTX환상특급열차가 가다 GTX와 올림픽 홍길동이 된 GTX 21세기 축지법 GTX로 통하는 나의 삶 나의 꿈 등 제목들이 다양했다. 서울과 수도권의 교통문제와 녹색성장을 동시에 해결하는 미래형 운송 수단을 그렸다. GTX의 개통을 기다리는 설레임을, 또는 이미 개통 되었음을 가상하고 GTX에 탑승, 여행하는 이야기들이 관심을 끌었다.나는 요즘도 이따금씩 수도권광역급행열차 GTX를 타는 꿈을 꾸곤 한다. GTX와 상호 연계되어 구축된 교통망을 이용, 평택역까지 가서 그 곳 평택항에서 상해로 건너가는 여객선을 타기도 한다. 그 뿐이랴. 어떤 때는 한중 해저터널을 통해 GTX와 연결된 열차편으로 중국에 건너가 상해의 야경을 보고 북경에 들러 출장일을 보고 다음날 돌아오기도 한다. 다음날은 역시 평택항에서 한일 해저터널을 통해 동경, 오사카를 한나절 만에 다녀오기도 했다. 경기도가 지구촌 터미널이 되는 꿈을 꾸며라는 글의 첫 문장이다. 소설적인 구성으로 얘기를 끌어나가 대상을 차지했다. GTX가 개통되면 현실이 될 상황이다.경기도시공사는 그동안에도 경기사랑愛 수필공모전을 통해 경기도 사랑을 깊이 심어주었다. 제1회 때는 살기 좋은 경기도, 살아보고 싶은 경기도를, 제2회 때는 내 소중한 친구, 경기도를 소개합니다를 소재로 내걸고 수필 공모전을 열어 경기도를 널리 알렸다. /임병호 논설위원
오피니언
임병호 논설위원
2009-11-26 2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