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째 방치… 도심흉물 어쩌나

안양역 주변은 역과 함께 형성된 최대상권 안양1번가가 있어 수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그러나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안양역 앞에 철골과 콘크리트로 앙상한 뼈대만 갖추고 있는 12층짜리 현대코아 건물의 외관에 눈살을 찌푸린다.IMF 때 시행사의 부도로 공정률 67%의 외부골조공사만 마무리하고 공사가 중단, 10년 넘게 방치되면서 도심의 흉물로 전락해 도심 미관상 문제와 각종 사고 위험에도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내부사정은 더욱 복잡하다.새로운 토지 소유주와 점포를 분양받은 362명의 수분양자들 간에 재판이 이어졌고, 지난 6월 말께 건물 강제경매 절차가 진행되면서 수분양자들과 토지주 측 용역직원 간에 물리적 충돌마저 일어나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현재 수백명의 생계형 수분양자들은 순번을 정해 건물을 점거하고 있어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12년간 방치된 도시흉물현대코아 건물은 지난 1996년 6월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시행사인 ㈜하운산업이 대지 2천741㎡, 연면적 3만8천400㎡, 지하 8층지상 12층 규모의 안양역 앞 초대형 쇼핑센터로 분양해 전체 441개의 상가 중 362명이 450억여원을 투자했을 만큼 큰 기대를 받았었다.그러나 지난 1998년 67%까지 건물을 짓다가 중단된 이 건물은 흉물스런 외관과 함께 부식된 골조의 부속물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줄 안전장치도 없이 12년째 방치되고 있다.이후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완전히 손을 떼고 경매를 신청하면서 토지와 건물의 소유권 문제 등으로 지리한 법적공방이 이어졌다.2001년 감정가의 21%인 40억2천800만원에 토지 소유권을 취득한 토지주는 2002년 4월 건물을 철거하라며 공사주체와 상가 수분양자를 상대로 건축철거 및 대지인도소송을 제기했다.대법원까지 간 법적 분쟁은 2008년 12월 시행사인 하운산업이 건물을 철거해야 한다는 판결로 결론이 났지만, 하운산업은 이미 부도가 났기 때문에 실질적인 해결책이 되기에는 부족했다.토지주는 판결에 따라 지난해 건물철거 대체집행을 신청했으며, 건물도 경매절차를 밟아 지난 6월29일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에서 248억2천만원에 첫 경매가 이뤄졌지만 유찰됐다.이후 8월(198억5천600만원)과 9월(158억8천480만원), 또 지난달 19일(127억원)까지 모두 4번에 걸친 경매가 모두 유찰됐으며 5차 경매가는 101억6천만원으로 향후 건물의 낙찰가격은 더욱 하락할 전망이다.■ 수분양자조합과 토지주 간 마찰1차 경매가 있던 6월 말께 현대코아 건물에서는 수분양자들과 토지주측 용역직원 간 물리적 충돌로 인해 4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토지주에게 분양대금의 일부 반환을 주장했던 수분양자들이 건물 진입을 시도하다 토지주 측이 동원한 용역직원들과 마찰을 빚은 것.수차례 물리적 충돌 이후 토지주 측이 철수하자 수분양자 측 60여명은 건물을 점거했고, 현재 수백명의 수분양자들이 순번을 정해 건물을 점거하고 있다.수분양자 중 상당수는 뚜렷한 수입원이 없는 노인 등이 대부분이다. 점거하고 있는 건물 3층은 컨테이너와 추위를 막기 위해 천막으로 둘러싼 텐트 2개 등 열악한 상황으로 사고의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안상철 조합장은 누구도 이용하지 않은 10여년 간의 건물임대료로 82억5천만원의 구상권을 얻고 강제경매를 신청하는 등 법을 악용해 불쌍한 생계형 분양자 362명을 내몰고 있다며 분양을 하면 1천억원이 넘는 건물을 헐값에 취득해 자신의 배만 불리는 수순이 분명한 만큼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격분했다.이에 대해 토지 소유자 관계자는 경매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안양=이명관기자 mklee@ekgib.com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교육행정실장회의

안양 ‘어린이 안심서비스’ 제공

안양시가 자녀의 위치를 휴대전화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시범 서비스를 학부모에게 제공할 예정이어서 향후 어린이 대상 범죄예방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1일 안양시는 행안부가 어린이 안전서비스 시범지역으로 시를 선정, 지역 내 귀인덕현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오는 12월부터 U 어린이 안심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이 서비스는 첨단 IT를 활용한 신기술로 위치인식 기술장치인 GPS가 내장된 단말기를 착용한 학생이 이동하는 위치를 학부모가 휴대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또 긴급 상황시 학생이 단말기 SOS 버튼을 누르면 바로 학부모에게 통보되고, 인근 CCTV가 현장상황을 카메라에 담는다.이에 따라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각종 범죄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이 시스템은 각 부처와 지자체가 학교를 중심으로 어린이 안전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서로 연계가 되지 않고, 학교를 벗어난 지역에서 발생하는 범죄는 막기 어렵다는 한계도 극복했다.이 서비스가 본격 제공되면 전국 공공기관이 운영중인 CCTV를 연계활용하므로 저렴한 비용으로 실효성 있는 어린이 안전망 구성이 가능하다.권재학 안양시 정보통신과장은 향후 안심서비스는 초등학생 모든 학부모를 대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사전 등록된 이용자는 SOS 버튼만 눌러도 112 순찰차가 긴급 출동하도록 하는 등 시민의 생활안전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양=이명관기자 mklee@ekgib.com

“안양아트센터 예술이네”

안양시는 올해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안양아트센터(구 안양문예회관)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사진>시는 지난 29일 2010 건축문화상 페스티벌 심사를 통해 안양아트센터 등 12개 작품을 선정, 발표했다.건축문화상 페스티벌은 건축물에 미적 감각을 부여해 도시 품격을 높이기 위한 사업으로 아름다운건축물과 계획부문의 건축설계 및 도시디자인 부문 등 3개 분야에서 우수작을 선정하고 있다.심사결과 금상 안양아트센터, 은상 석수2동 주민센터남서울 평촌교회, 동상 비산도서관서울안과기쁜소식안양교회 등 6개 건축물이 아름다운 건축물로 뽑혔다.이들 6개 수상작은 지난해 1월1일부터 지난 8월 사이에 사용승인 난 건축물들로 독창성, 공간 효율성, 도시경관 기여도, 공공성 확보 등 5개 심사기준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특히 안양아트센터는 기존의 노후된 안양문예회관을 리모델링한 건축물로 안팎에 뛰어난 예술적 디자인과 수준 있는 공연으로 안양문화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계획부문의 건축설계부문에서는 명학에서 퍼져서 명학으로 모이다를 출품한 동양미래대학 건축과 이유리박찬미군이, 도시디자인부문에서는 Harmony Between Nature and Urban을 출품한 안양대학교 도시정보공학과의 어유선황혜성군이 각각 최우수상의 영광을 안았다.안양=한상근기자 mklee@ekgib.com

지구지정 유효일 반년 만안뉴타운 중대 기로

안양시가 추진하는 만안뉴타운사업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구역에 따라서 찬반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에 대한 토론회가 개최됐다.28일 오후 3시부터 5시40분까지 안양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이종걸 국회의원이 주최한 만안뉴타운 사업의 발전적 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는 700여명의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열띤 공방을 벌였다.홍춘희 시의원의 진행속에 박현배 시의원과 정소홍 변호사가 발제한 토론회에서 각각 찬반의 입장을 토론자들이 표명하자 시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토론자로 나선 이종수 철도대학 교수를 비롯한 찬성 측은 뉴타운 사업지구에 2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50%을 넘는데다 주거시설도 다가구 및 다세대 주택 중심으로 이뤄져 재개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그러나 김헌 만안뉴타운반대추진위원회 위원장 등 반대 측은 공익사업이라는 명분으로 주민의사와 관계없이 만안뉴타운지구를 지정해 주민들의 생존권과 재산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뉴타운사업은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고시된 이후 3년 이내에 재정비촉진계획결정고시를 하지 않을 경우 효력이 상실돼 사업을 할 수 없게 된다.안양시는 구도심인 만안구 안양23동, 석수2동, 박달1동 일대 177만6천여㎡를 뉴타운 사업으로 재개발하기로 하고 2008년 4월 지구지정을 마쳐 사업 유효일은 6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아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한편 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지난 달부터 7개 지구별로 뉴타운 설명회를 개최했으나 찬반 의견이 엇갈려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등 뉴타운 추진 여부에 대한 결정을 쉽사리 내리지 못하고 있다. 안양=한상근기자 hs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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