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다문화엄마학교 이사회(이사장 김형수)는 최근 정왕동 더베이징에서 이사회 및 송년회를 개최하고 올해 사업 성과와 내년도 사업추진 계획 등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이사회에는 김형수(경기일보 국장) 이사장을 비롯해 오재곤(한국공대 교수) 교장, 이남형(광명엔지니어링 회장) 후원회장, 강은이 시흥건강가정센터 센터장, 고경임 센터 사무국장, 농협시흥시지부 최이락 지부장, 시흥상공회의소 박영식 사무국장, 방효소 시화병원장, 임동현 시흥시청 과장, 정광진 한국공대교직원후원회 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고경임 사무국장의 사업전반에 대한 보고로 시작됐다. 다문화학교는 결혼이민자가 초등학교 교육과정 심화학습을 통해 아이의 교육을 직접 지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설립됐으며, 올해까지 총 7기 70명의 학생들을 지도했다. 전체 70명의 학생 중 검정고시 합격 응시인원 45명 가운데 41명이 초등검겅고시에 합격해 91%의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후원현황을 보면 설립 이후 총 8천880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했으며 후원금액 전액은 순수 교육비로 지출됐다. 6기 졸업생 이노사찌고 학생은 “초등과정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공부하면서 어려워하는 부분이 어디인지 이해가 돼서 좋았다”면서 “엄마가 공부하는 모습을 봐서 그런지 아이들이 많은 질문을 해 주는게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링 학생도 “저도 모르는 부분, 잊어버린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이윤표 교수님께서 잘 가르쳐 주셔서 앞으로 아이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김형수 이사장은 “그동안 후원에 힘써 주신 후원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사님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학교 발전에 큰 힘이 된다”며 “내년에는 총동문연합회를 개최하고 후원자분들을 일일교사로 모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재곤 교장은 “시흥이 사교육도시가 아닌 사회적교육도시로 발전해 갈 수 있으면 좋겠다”며 “여러가지 봉사가 있겠지만 교육에 대한 봉사는 참으로 뜻깊은 것 같다. 이사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시흥=김형수기자
시흥시여성단체협의회가 시흥시로부터 공모 받은 행사를 개최하면서 예산을 낭비하거나 부적정하게 지급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4일 시흥시와 시흥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흥시의회 교육복지위원회는 최근 시흥시 여성보육과를 대상으로 ‘양성평등정책 및 여성안심사회 구축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행감에서 김수연 시의원은 “여단협이 양성평등 행사를 단 하루 개최하면서 1천500만원의 예산을 썼다”며 “인근 부천시의 경우 같은 비용으로 10개 단체가 공동 주관해 일주일간 행사를 열었고 광명도 일주일간 행사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지난 양성평등 행사에서 성희롱적 발언으로 문제가 됐던 개그맨 심형래와의 초청 강연계약서도 날짜가 조잡하게 바뀌는 등 위조돼 있어 시의 보조금을 받아 치른 행사 전반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더욱이 “여단협은 기타 행사에서 사용한 헌화용 국화꽃 30송이에 대한 예산을 40만원으로 책정했다”며 “이는 국화꽃 한 송이에 1만3천원꼴”이라고 비판했다. 박소영 의원은 “지난해 행사에서 홍보용 손수건 제작 수량과 금액도 틀리다”며 “서류에 문제가 있는 건지 재차 지적해 총제적 난국임이 증명됐다”고 했다. 이봉관 시의원도“여단협 회장이 꽃집을 운영하는 것으로 아는데 투명하게 사업비를 지출해야지 작년엔 2천원이던 꽃 한 송이 값이 올해 1만3천원이면 몇 배가 오른 것이냐”고 소리를 높였다. 김선옥 교육복지위원장은 “여단협의 경우 예산 낭비 등 문제점에 대해 시정 및 개선을 요구했으며 이에 대한 정책 대안 제시와 예산의 효율적 운영 등 감사 전반에 대해 시민의 복리 향상을 위한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집행부가 문제점을 개선하도록 향후 대책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시흥시 여성보육과 관계자는 “당시 추가적으로 꽃을 더 가져온 부분이 있었다”며 “지적한 부분들에 대해 앞으로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시흥=김형수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 경기서남권지사 시흥정수장이 환경부 주관 ‘정수장 위생 및 안전관리 인증 시범사업’에 최우수등급 정수장으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환경부는 국민의 수돗물 불신을 해소하고자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정수장 위생 및 안전관리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는 수돗물 생산 전 과정의 위해요소를 사전에 차단해 최고의 수돗물을 생산하는 정수장에 위생 및 안전관리를 인증하는 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시범사업이다. 시범사업에는 총 6개 기관, 8개소 정수장이 참여했으며 시흥정수장은 위생관리 및 수돗물 안전관리 등 총 20개 항목에 대한 평가 결과 ’매우 우수‘ 등급의 인증을 취득했다. 한편 시흥정수장은 지난해 12월16일 식품의 생산, 제조 과정의 위해요소를 관리하기 위한 국제표준 규격인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22000) 국제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K-water 경기서남권지사 김현한 지사장은 “시흥정수장이 국내 위생관리 활성화를 위한 환경부 주관의 인증 시범사업에 참여하며 최고 수준의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음을 확인해 만족스럽다”며 “앞으로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생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흥=김형수기자
앞으로 4년간 시흥시체육회를 이끌어 갈 민선 2기 수장자리를 놓고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현 한인수 회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시흥시체육회 부회장 출신의 정원동(52)이 일찌감치 출마 채비를 갖추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 전 부회장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체육회 임직원이나 종목단체 임원 등의 경우 체육회장에 출마하려면 선거 30일 전에 출마 의사 표명을 하거나 사퇴를 해야하는 규정상 지난 22일까지 사퇴를 했어야 했지만 기한내 의사를 밝힌 체육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체육회와 종목 단체 임원 등 내부 인사의 출마는 사싱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시흥시체육회 사무국 관계자는 “체육회 임원 등 내부 인사들이 출마 하려면 지난 22일까지 의사를 표명하거나 사퇴를 했어야 하지만 없다”면서 “잡음 없이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행정적인 뒷받침을 철저히 하겠다”고 전했다. 차기 회장 출마를 표명한 정원동 전 부회장은 “시흥시체육회 초대 총무이사를 거쳐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시흥시의 체육발전을 위해 봉사해 왔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시흥체육을 만들어 말보다는 행동으로 가맹단체와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흥=김형수기자
시흥시가 추진 중인 배곧대교(인천 송도국제도시~시흥 배곧신도시) 건설사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시가 해당 사업과 관련해 환경당국에 제기한 행정심판 청구에 대해 중앙행정심판위가 기각 결정을 내려서다. 23일 시흥시에 따르면 전날 밤 중앙행정심판위가 전화로 기각 결정 사실을 알려왔으며 정확한 기각 이유 등은 정식 문서가 통보되면 알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환경당국(한강유역환경청)이 해당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결과 ‘재검토’ 결정을 내리자 이에 반발해 올해 3월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12월 이 사업에 대한 전략·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 “람사르 습지를 통과하는 노선으로 환경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아 사업계획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객관적인 자료 없이 추상적인 이유만으로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며 반발했다. 시는 환경영향평가에 앞서 습지 훼손 면적을 기존 3천403㎡에서 167㎡로 최소화하고, 165만㎡에 이르는 대체 습지보호지역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해 한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한 바 있다. 또 송도 습지보호구역을 지나는 교각 개수를 23개에서 16개로 줄이고, 야간 생태계 보호를 위한 도로조명 방식 교체도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기각 결정문이 시에 통보되기까지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알고 있다. 조만간 시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배곧대교는 민간자본 1천904억원을 투입해 길이 1.89㎞, 왕복 4차로로 건립된다. 송도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보전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인천 환경단체들은 배곧대교를 건설하면 교각이 송도 습지보호지역을 통과한다며 전면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흥=김형수기자
시흥시 노동자지원센터가 지급한 행사 참가 수당의 법적인 근거가 불명확해 논란이다. 이와 함께 행사 평가서에도 없는 명단으로 회의 참가 수당이 지급돼 부정 지급 의혹까지 나온다. 22일 시흥시와 시의회, 시흥시 노동자지원센터(이하 노동자센터) 등에 따르면 노동자지원센터는 민주노동자시흥연대가 위탁 운영 중으로 지난해 11월 ‘입주민과 아파트 노동자 모두가 행복한 아파트 만들기 원탁토론회’를 진행하면서 예산 1천100만원을 사용했다. 노동자센터는 행사 진행 부대비용을 제외한 전체 예산의 50%(520만원) 가까이를 아파트 입주자대표위원회 회장, 관리소장, 경비노동자, 시민, 퍼실리테이터(행사조력자) 등 46명에게 회의 참가 수당으로 각각 10만원, 15만원씩 차등 지급했다. 노동자센터는 시흥시 비정규직 및 영세·소규모 사업장 근로자 지원조례 제10조 및 시흥시 위원회 실비변상조례 등에 의거해 참가 수당으로 지급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위원회의 심의기구도 아닌 원탁회의에 참가한 일반 시민에게까지 수당이 지급된 건 법적인 근거가 미약하다. 특히 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경비노동자들에게만 참가비를 더 지급하고 퍼실리테이터에게까지 참가비를 일괄 지급한 것에 대해 자의적 판단에 따른 무리한 예산 집행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심지어 행사 평가서에 있는 명단 42명을 초과해 46명에게 참가 수당이 지급되거나 참가자 명단과 상이한 이에게 참가비를 지급한 사례도 있어 철저한 검토가 요구되지만 시는 지금까지 어떠한 조치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노동자센터 관계자는 “위원회가 아니라는 건 인정하지만 원탁토론이었고, 경비노동자의 경우 본인 시간을 빼 어렵게 참가해 차등 지급했다”며 “무료 참가는 예의도 아니고 분명한 결과물을 도출해냈다”고 말했다. 시흥시의회 박춘호 의원은 “주먹구구식으로 예산이 집행되면 안 되는 게 아니냐. 이것 말고도 더 많은 문제들이 있어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예산이 적절하게 쓰이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잘못 집행된 부분에 대한 지도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동의하지만 감사 영역에 해당된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해명했다. 시흥=김형수기자
시흥에 아동문학가 백민 한정동(白民 韓晶東·1894~1976)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따오기 문화공원’이 건립된다. 20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19억여원(토지보상비 포함)을 들여 산현동 1609번지에 4천793㎡ 규모로 따오기 문학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잔디마당과 화장실 등을 비롯해 인근에 이미 건립된 ‘따오기 아동문화관’과 연결하는 길이 38m의 목재 덱도 조성된다. 이달 초 착공한 따오기 문화공원은 내년 6월께 준공돼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비록 백민 선생이 시흥에서 출생하거나 활동하진 않았지만 이곳에 잠들어 계신다”며 “물왕저수지 인근에 이미 건립된 따오기 아동문화관과 더불어 따오기 문화공원 조성으로 아름다운 언어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노래한 백민 선생의 정신을 기려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고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민 선생은 순수한 한글로 동요 ‘따오기’와 ‘어머니생각’, ‘고향생각’ 등의 노랫말을 창작했다. 그는 시흥에서 거주하거나 활동하지는 않았지만 사망 후 천주교 측이 묘소를 시흥에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시는 올해 3월 산현동에 백민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동서로 902-20번지 물왕저수지 옆에 따오기 아동문화관을 건립한 바 있다. 따오기 아동문화관은 대지 5천54㎡에 2개동으로 백민 선생의 작품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홍보 공간과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야외 문화공원에는 어린이 암벽등반 체험존과 따오기캐릭터 포토존 등도 있다. 시는 백민 선생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따오기아동문화제를 열고 있으며 따오기아동문화진흥회가 한정동아동문학상도 운영 중이다. 시흥=김형수기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뻗어 있는 고층 건물과 빽빽한 아파트 숲 사이로 벼가 자라고 각종 엽채류 식물들이 파릇한 향기를 한껏 뽐내고 있다. 도시농업이라고 말하지만 마치 도심 속 농촌마을을 연상시킨다. 시흥 배곧신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도시농업공원 ‘배곧텃밭나라’ 이야기다. 이곳에는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주말을 가리지 않고 농작물 재배에 땀을 흘리고 있다. 세대를 넘어 소통하고, 계층을 넘어 함께하며, 나눔의 실천까지 도시농부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 도시농업 산업으로 진화 코로나19를 지나며 식물을 통해 위로를 얻는 ‘반려식물’이나 ‘홈가드닝’, ‘플렌테리어’ 등 원예에 정서가 가미된 개념의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시흥시는 지난 2011년부터 도시농업을 시작해 자연 친화적인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취미, 여가, 체험학습 등 작물 재배 활동을 통해 사회적,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현재는 50개 단체와 개인을 포함해 3천1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도시농업공원 텃밭 3개소를 포함해 일반 텃밭 80여개소, 주말농장 16개소, 도시농업공동체 58개소가 활동 중이다. 도시농업 관련 6개 단체 107명이 소속돼 있다. ■ 식물 기르며 힐링, 초보 농부들 모여라 시는 지난 2013년부터 아파트 텃밭 조성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34개 아파트에서 주민 스스로 자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정왕동 보성아파트는 아파트 내 단풍나무, 느티나무에서 떨어지는 풍부한 낙엽을 재활용해 퇴비를 만들고 이듬해 봄 작물재배에 활용하는 생명순환텃밭으로 운영하고 있다. 재배되는 농작물과 수확물을 활용해 아이들을 대상으로 사생대회, 요리만들기 등 행사도 자체적으로 운영하며 주민 주도적인 새로운 아파트 텃밭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 시민이 만드는 배곧텃밭나라 배곧텃밭나라는 원형으로 조성된 광장을 중심으로 시민공동체텃밭, 어린이농부학교, 실버텃밭, 시범텃밭 등이 안쪽으로 배치돼 있다. 원형 광장의 외부에는 야생화, 초화류, 약초 군락, 튤립 군락지, 흑보리 군락지, 시민쉼터 등이 조성돼 있어 공원의 경관과 조화를 이룬다.해마다 풍성한 농작물 수확과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시민들은 공동체 텃밭을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해마다 텃밭 활동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높아지고 있다. ■ 월곶시민행복텃밭 친환경 농업 월곶시민행복텃밭에는 모두 200여가구가 참여하고 있다. 월포초등학교, 월곶풍림아파트 노인정 등 공동으로 텃밭농사를 짓는 공간과 월곶동에서 연세가 가장 많은 어르신이 짓고 있는 텃밭 등 개인 참여자들이 텃밭을 가꾸는 곳도 있다. 비닐과 화학농약, 화학비료가 없는 3무 친환경농업과 시니어를 위한 무장애 텃밭이 특징이다. 상자 위에 텃밭이 설계돼 허리를 굽히기 힘든 어르신이나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경작이 가능하다. ■ 함줄도시농업공원, 도시농업 허브 역할 ‘톡톡’ 지난 2017년 함줄도시농업공원은 모습을 바꿨다. 보는 공원에서 가꾸고 나누는 공원으로 새단장하며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인생2막 도시농업교육, 시민대상 프로그램, 학교연계 창의 체험, 여름방학을 활용한 체험학습장, 도시농업 관련 일자리 창출, 나눔과 기부를 실천하는 공간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체험활동을 위한 나비체험관, 치유정원텃밭, 수생연못, 소동물농장, 반딧불이 인공사육장 등 다양한 도시농업 활동 공간이 마련돼 있다. 특히 아이들의 관심이 높은 나비체험관이나 반딧불이 인공사육장은 어린이집 아이들의 현장학습장으로 인기가 높다. ■ 도시농업, 이제 교육과 경제다 도시농업이 경계를 허물며 보다 다양한 생산성을 도출하고 있다. 특히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아이들의 환경교육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시흥시는 지난 2012년부터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텃밭교육을 시작했다.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생태계 순환을 직접 체험하게 함으로써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특히 2020년부터는 관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코딩을 접목한 실내원예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직접 기르는 작물의 성장을 위해 미세먼지 제거 장치를 직접 만들며 효능감을 높이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인터뷰 박경자 도시농업관리사 “안전한 먹거리·나눔·체험 일석삼조” 박경자 도시농업관리사(60)는 배곧텃밭나라에서 시민정원사 단체가 운영하는 105명의 텃밭 참여자들에게 도시농업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삭막한 신도시 아파트 숲에서 텃밭이 이웃 주민들과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며 “안전한 먹거리와 나눔, 체험, 농업교육 등 도시민들로부터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배곧텃밭나라에는 440명만 참여할 수 있지만 해마다 텃밭 추첨에 1천500여명이 몰린다. 도시농업관리사들은 쌈채류로 치커리 쑥갓 상추와 엽채류 시금치, 근대, 아욱, 김장 채소로 배추 무 파 등을 재배하고 봄철에는 오이, 호박, 토마토, 고추, 가지를, 구황작물로 감자, 고구마까지 없는 게 없다. 청소년 농부학교 행사를 통해 모내기, 연근 재배 등 체험활동도 진행한다. 참여하는 도시농부들을 위해 씨앗이나 모종 등도 공동구매해 나눠준다. 봄에는 팜파티를 열고 가을에는 김장체험 행사도 한다. 그는 “해마다 봄·가을로 각자 재배한 배추 몇 포기씩을 내어 푸드뱅크에 300여포기를 기부한다. 고추나 쌈채소류도 조금씩 뜯어서 내어 놓으면 푸드뱅크에서 가져다가 취약계층에 나눠 드린다”며 “각자 재배한 농작물을 조금씩 모아 함께 팜파티를 열고 비빔밥을 해먹기도 한다”고 자랑했다. 그는 시 조례로 만들어진 도시농업관리사 교육 90시간을 이수했다. 종자, 병충해 등 농사에 대한 이론과 실기 등 도시농업에 대한 기본교육을 마치고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는 수입이 따로 없다. 순수한 봉사로 도심 속 농부를 길러내고 있다. 박씨는 “시흥시에서 교육을 받았으니 시에 재능을 환원하는 차원이다. 젊은 부부들에게 농사일을 가르치고 잘 키워내는 것을 보면 너무 자랑스럽고 보람을 느낀다”며 “서로 작은 정을 나눌 때 더 큰 보람이 있다”고 했다. 시흥=김형수기자
시흥 시화MTV 거북섬 일대가 아파트·상가분양 관련 불법 홍보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욱이 이곳은 해양생태관광 거점으로 주말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어 도시 이미지까지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화MTV 일대 도로 교차로와 횡단보도 등지는 물론 주거지역까지 인근에서 분양 중인 아파트를 비롯해 아파텔, 상가 관련 불법 현수막 수천장이 난립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일부 대형 분양업체들은 입간판 형태의 간판과 철제 간판까지 불법으로 설치하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어 도시 전체가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 만큼 미관을 해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가로수에 걸려 있는 현수막 때문에 나무가 고사 위기에 처해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 공무원들의 단속이 뜸한 주말을 이용해 불법 현수막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데다 대형 분양대행사들은 불법 현수막에 대한 처벌 기준이 허술한 점을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현수막을 통한 광고효과가 커 과태료를 내고라도 경쟁적으로 현수막 광고에 매달린다”며 “공무원들의 단속이 뜸한 시간대를 이용해 설치하고 다시 철거하는 일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인근 주민 한모씨(53)는 “무법지대 같다. 차량을 막아 서며 호객행위를 하는 분양사 관계자들 때문에 주말 나들이가 불쾌한 적이 많았다”면서 “민원을 제기하면 그 때뿐이고 아무도 관심이 없는 치안행정 부재 지역”이라며 분개했다. 일각에선 불법 현수막에 대한 과태료 처분 활성화 등 강력한 행정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비등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단속하겠다. 강력한 행정조치를 통해 주민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해명했다. 시흥=김형수기자
9일 오전 11시44분께 시흥시 수도권제1순환도로 소래터널~시흥IC 부근을 주행 중이던 BMW 520d 승용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차량 운전자는 보닛 주변에서 연기가 발생하자 갓길에 차를 세운 뒤 대피해 다치지 않았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낮 12시3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경위를 조사 중이다. 시흥=김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