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의 스키장 5곳이 이달 말에서 12월 초 개장을 예고하는 등 겨울 스포츠의 꽃이라고 불리는 스키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스키장은 1975년 용평리조트에 근대식 리프트가 처음으로 선을 보인 이래, 한국경제의 고도성장과 맞물려 부유층의 상징처럼 여겼다. 이후 1980~1990년대 경기권 스키장 개장으로 지속적으로 그 이용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2012년 680만 명을 넘어서며 대중적인 겨울 스포츠의 장소로 매김했다. 대표적인 겨울스포츠인 스키는 1997년 동계 U 대회, 1999년 동계아시안게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등 우리나라의 영향력 있는 동계스포츠로 자리 잡기에 이르렀지만, 이러한 사랑과 투자에도 해마다 스키장 내장객은 현저히 감소해 그 하락폭은 해마다 심각한 현실이다. 국내 스키장 총 18개소 중, 경기도 내에도 양지(용인), 스타힐(남양주), 지산(이천), 곤지암(광주), 베어스타운(포천) 등 5개의 스키장이 영업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경기도 내의 스키장의 내장객 하락 폭은 상대적으로 강원권의 스키장보다 해마다 심각한 수준에 이르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면, 상대적으로 영업환경이 약한 도내의 스키장의 내장객 증가를 위한 묘책은 없을까?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줄어드는 영업일수와 재방문율을 높이고 누구나 쉽게 접근하여 즐길 수 있는 가족친화형 스포츠, 젊은이들의 스포츠로서 해답은 없을까?. 해답은 영업환경의 적극적 대응이다. 즉, 과거처럼 고객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사용자중심에서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수요자중심의 영업전략을 써야 하며, 주된 고객인 가족중심의 스포츠와 젊은이들이 재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시해야 한다. 스키장은 골프장과 함께 대표적인 제고가 없는 사업이다. 즉, 리프트 이용권은 당일 판매를 하지 않으면 손해는 고스란히 스키장 측에서 보는 사업인 셈이다. 따라서 가족이용권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판매해야 하며, 도내의 대형스포츠센터와 연계해 판매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교육청과 연계해 학생들이 쉽게 접근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일례로 국립현대미술관은 고3 수험생에 2월까지 과감한 마케팅을 제공하고 있다. 손해가 아니라 과감한 투자인 셈이다. 아울러, 대학을 대상으로 총학생회와 학생지원처를 연계해 문턱을 낮추는 방법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오히려 도내의 스키장은 당일 내장객을 위하여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상대적으로 타지역의 스키장보다는 훨씬 유리하다.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는 여러 가지 실행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할 때이다. 우리나라 사회의 중심이 되는 가족, 여성, 학생중심의 세심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할 때이다. 김태형 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오피니언
김태형
2019-11-24 1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