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신규 청과법인 관계자 압수수색

안양시가 침체되는 농산물 시장 활성화를 이유로 기존 2개의 청과법인에 1개 청과법인을 추가로 모집하면서 유치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신규 청과법인 관계자의 자택을 압수 수색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시청 간부와 전 농수산물시장 관리사무소장 자택을 압수 수색한데 이어 이날 오전 법인 관계자 3명의 자택에 수사관을 보내 법인 선정과 관련한 서류 등을 압수했다. 앞서 경찰은 14일 전 관리사무소장 A씨(5급)의 의왕시 내손동 자택과 차량에서 법인 선정 관련 서류와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으며 농수산물시장 관리사무소 법인유치 담당 직원 B씨(6급) 등 관리사무소 전현 직원 3명에 대해서도 수첩과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또한, 경찰은 시청 간부 C씨(5급)의 호계동 자택에서도 압수수색을 벌여 C씨가 A씨와 함께 농수산물시장 청과법인 유치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물을 통해 이들이 청과법인을 추가로 유치하면서 공무상비밀누설 등의 행위가 있었는지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극비에 진행됐던 신규법인 추가 유치 공고 하루 전 신규 청과법인의 전신이었던 건설업체는 회사 상호명과 사업목적을 법인 선정기준에 맞도록 바꿔 입찰에 참여해 선정기준 등 사전 정보유출 의혹 등이 제기됐었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안양시, 국·도비 박물관 멋대로 개명 결국 ‘망신살’

안양시가 국도비 지원으로 건립하고 있는 박물관의 명칭을 멋대로 바꿨다가 경기도와 정부에 적발돼 박물관 신축 사업이 무산 위기에 처했다. 14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988년 고인이 된 김중업 건축가를 기리기 위해 그가 설계한 안양시 석수동 옛 유유산업 공장 건물을 박물관으로 활용키로 하고 지난 2007년 김중업 박물관을 세우겠다며 국비와 도비를 신청했다. 시는 총 사업비 112억9천만원 가운데 국비 28억8천만원, 도비 28억원을 지원받아 이 사업을 추진, 이달 말 박물관 준공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시는 지난 2009년 박물관 건립 터에서 고려 태조 왕건(877~943년)이 지은 사찰인 안양사(安養寺) 터가 발견되면서 역사와 건축물을 놓고 고심하다 이 두 가지 의미를 포함하는 새로운 명칭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4월 시민 공모를 통해 안양천년문화관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지난 8월 변경한 명칭으로 박물관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했다. 하지만 도는 시의 조례 제정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김중업 박물관 사업 명칭이 아무런 승인절차 없이 바뀐 사실을 파악하고 시에 관계 규정 위반이라고 통보했다.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23조는 보조사업의 내용을 변경하려면 중앙관서의 장으로부터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런한 사실을 알게된 시는 뒤늦은 지난달에서야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업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신청서에는 사찰터까지 아우르는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서도 첨부했다. 그러나 문광부는 보조금 규정에 따라 원래의 사업 명칭을 써야 한다며 사업 변경 승인을 불허하고 문광부는 조만간 이같은 결정을 도와 시에 통보하고 현지 실사를 거쳐 개선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문광부 관계자는 현지 실사를 통해 조례 개정 여부와 박물관 구조가 애초 설계와 맞는지 등을 파악할 방침이라며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보조금 환수와 함께 과징금을 부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명칭 변경은 역사와 건축물을 함께 아우르는 취지였으며 미처 관련 절차까지 생각하지 못했다며 12월 시의회 정례회에서 조례 개정을 통해 본래 사업 명칭인 김중업 박물관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국내 철인계 실력자… 학생들에 도전정신 일깨워

마라톤은 인생과 같습니다. 한국 철인인구가 5천여 명. 그 중 최초로 60대부 10관왕을 차지하며 노익장을 과시하는 교육자가 있다. 바로 안양 부흥초등학교 박종섭 교장(62)이 그 주인공. 박 교장은 올해 4월부터 천안과 여수 등지서 열린 올림픽코스 대회에 8차례 이상 참가해 우승을 차지했고, 하프코스 2회와 아이언 맨 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 철인 3종 대회의 스타로 떠올랐다. 박 교장은 한 해 11차례에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10차례 우승에 1회 준우승의 경이적인 기록의 보유자다. 박 교장이 철인 3종과 인연을 맺은 것은 40대 초반. 학생들에게 도전정신을 일깨워 주고자 시작한 철인 3종경기는 그의 인생을 180도 바꿔 놓았다. 금주와 금연은 물론 자투리 시간까지도 철인 3종 훈련에 투자해 왔다. 그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사이클과 마라톤을 연습하고, 저녁 시간대에는 수영장을 찾아 스피드 훈련을 하는 등 온통 철인경기에 집중돼 있다. 열심히 흘린 땀방울을 기반으로 박 교장은 지난 2001년부터 철인대회 참가했다. 그동안 박 교장은 현재 철인대회 51회 완주 경력과 우승 20회, 2위 10회, 3위 5회 등 35회의 입상 경력을 소유하는 등 국내 철인계의 실력자로 손꼽히고 있다. 박 교장은 철인 3종(트라이애슬론)경기는 마라톤과 사이클, 수영을 한데 묶어 경기를 치른다. 마라톤만으로도 외롭고 고독한 경기라고 표현하는데 여기에 수영과 사이클까지 가세하기 때문에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경기라고 설명했다. 젊은이 들도 다소 부담을 가질 만한 경기이지만, 강한 정신력과 체력이 없이는 엄두를 내지 못하기 때문에 묘한 매력까지 느낀다고. 박 교장은 철인 3종 경기뿐만 아니라 수영 실력도 뛰어나 그동안 40차례 수영대회에 출전했고, 마라톤 대회도 25회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여기에 인명구조요원과 탁구 공인심판, 안전지도사, 심폐소생술 등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어린이 건강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여 △아침 10분 달리기 △3불(不) 운동(패스트푸드, 인스턴트, 탄산음료 불가) △매일 줄넘기 10분 실시 △스포츠클럽 운영 등 어린이 체력향상을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학부모들로부터 명품교장이란 별칭까지 얻을 정도다. 60대의 나이에 40대 체력으로 웃음 넘치는 학교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는 박 교장은 70세까지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할 것과 지도자로서 철인 3종 경기 도전자를 양성하는 제2의 목표를 위해 질주 중이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열정의 40년… 스마트 창조도시로 ‘도약의 100년’ 다짐

안양시는 196070년대만 해도 경부선 철도 아래로 안양천이 흐르고 포도가 알알이 익어가는 인구 11만여명의 작은 농촌이었다. 그러나 1973년 7월1일 안양읍에서 안양시로 승격된 후 발전을 거듭해 시 승격 40주년인 현재는 스마트 첨단도시로 탈바꿈 했다. 안양시는 급격한 산업화 속에서 198090년대 수도권 공업도시로서의 명성을 바탕으로 2000년대에는 벤처도시로서 IT분야 등 첨단산업을 견인했다. 올해 시 승격 40주년을 맞아 62만여명의 수도권 중심도시로 성장한 안양은 교육, 복지, 환경 등 자족도시의 도시 인프라를 갖추고 스마트 창조도시로서 미래 100년을 내다보며 도약하고 있다. ▲시 승격 40주년 기념 시민축제 안양시는 오는 4일 시 승격 40주년을 축하하는 다채로운 기념축제와 행사를 성대히 개최할 예정이다. 시 승격 40주년 기념 시민축제는 열정의 40년, 도약의 100년을 슬로건으로 과거현재미래를 조망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천년의 역사를 지닌 안양의 전통과 긍지를 바탕으로 복지와 나눔, 소통을 통한 역동적인 현재 모습을 열정의 40년으로 표현하게 된다. 또한,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스마트 기반의 기업육성, 시민의 희망과 꿈을 담은 스마트 창조도시 비전을 도약의 100년으로 엮어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평촌 중앙공원과 삼덕공원에서 시민 화합의 장으로 펼쳐진다. ▲ 10월1일 '시민의 날' 기념식, 시민축제로 열려 안양시는 1973년 7월1일 시 승격 이후 매년 7월1일 기념식 및 동 대항 체육대회를 개최했으며 1976년부터는 10월1일을 시민의 날로 정해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후 2000년부터는 시민 참여형 축제로 형태와 규모를 격상시켜 10월 첫째주 주말을 포함한 3일간 시민축제 형태로 개최하고 있다. 안양시가 주최하는 시민 참여형 축제는 시민이 단순히 축제를 관람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시민들이 직접 공연무대에 출연하고 200여개의 전시체험 부스를 운영함으로써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가 조화를 이뤄 이웃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축제로 진행된다. 올해는 80여개팀이 공연무대에 올라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내뽐는다. ▲ 시 승격 40주년 기념행사 다채 시 승격 40주년을 시민과 함께 축하하는 올해는 기념사업 및 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됐다. 지난 7월 안양아트센터에서 열린 기념음악회를 시작으로 시민축제 기간 중 추억의 사진전 공모를 통한 기념사진전과 기념책자를 발간하고 5일에 개최되는 기념식에서는 안양시민대상 수상과 명예시민증 수여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또, 안양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교류 도시 축하 사절단도 방문한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7개국 10개시 100여명의 대표단 및 예술단이 기념식에 참석하고 예술단의 축하공연도 마련된다. 국내 자매도시 대표단 및 예술단의 방문도 이어져 18개 국내외 도시에서 안양을 방문한다. 특히, 10개의 국제교류 도시가 참여하는 국제교류 선진사례 심포지엄은 4일 안양아트센터에서 개최되며 상호 공동번영 및 협력을 위한 협약서(MOU) 체결식도 열린다. ▲ '스마트창조도시' 안양의 비전 체험관 운영 승격 40주년 축제의 도약의 100년을 테마로 한 미래 분야의 콘셉트로 스마트미디어와 스마트콘텐츠를 전시,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스마트창조도시 안양의 비전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체험관이 전국 최초로 운영된다. 스마트콘텐츠 기업, IT제조기업 등의 대거 참여가 예정돼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스마트창조도시로서의 비상한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사람이 중심이 되는 따뜻한 도시 구현을 위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온 분야별 축제들도 한 자리에 펼쳐진다. 전국 최고의 명품교육도시를 지향하는 교육한마당 축제, 평생학습박람회, 소외받는 계층이 없도록 보살핌을 통한 다문화가족 축제, 실버가요제, 복지박람회,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한 먹거리장터, 우수기업 홍보관 등 12개 연계축제도 마련됐다. ▲ 축제추진위 출범 윤호진 축제 총감독 선임 시는 빈틈없는 기념축제 준비를 위해 지난 3월 각계 전문가와 교수 등 18명으로 구성된 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의중)를 출범시키고 축제 준비를 기획단계에서 집행단계로 전환하고 축제 준비를 본격화했다. 지난 5월 시 승격 40주년 기념 슬로건을 공모해 당선작으로 열정의 40년, 도약의 100년을 선정했으며 추억의 사진 시민공모(6월), 축제 공식 포스터 선정(7월)에 이어 시민참여 공연 및 유관단체 부스 운영 공모를 실시(8월)했다. 올해 시 승격 40주년 기념 축제 총감독에는 윤호진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장(65)을 선임했다. 윤 감독은 뮤지컬 명성황후, 영웅 등을 연출했으며 제18대 대통령 취임식 총감독을 맡았다. 윤 감독은 시 승격 40주년 기념 축제 개폐막식을 통해 열정의 40년을 되돌아보고 첨단 디지털 미디어아트를 활용해 도약의 100년을 꿈꾸게 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인터뷰> 최대호 시장 "안양의 과거현재미래, 축제로 만나보세요" - 시 승격 40주년을 맞은 소감은. 인구 11만여명의 작은 도시였던 안양이 1973년 7월1일 읍에서 시로 승격된 후 급격한 산업화 속에서 198090년대 수도권 공업도시로서 우리나라 산업화를 이끌어낸 도시이다. 시 승격 40주년을 맞이한 현재는 인구 62만여명의 수도권 중심도시로 성장해 교육, 복지, 환경 등 도시 인프라를 갖추고 스마트 창조도시로서 미래 100년을 내다보며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안양 발전에 기여한 시민들에게 감사하다. - 시 승격 40주년을 맞이한 올해 축제 콘셉은. 올해 축제는 열정의 40년, 도약의 100년을 슬로건으로 안양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망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열정의 40년은 천년의 역사를 지닌 안양의 전통과 긍지를 바탕으로 복지와 나눔, 소통을 통한 역동적인 현재 모습을 표현했다. 또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스마트 기반의 기업육성, 시민의 희망과 꿈을 담은 스마트 창조도시 비전을 도약의 100년으로 담아냈다. 특히, 뮤지컬 명성황후와 제18대 대통령 취임식 총감독을 맡았던 윤호진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장을 총감독으로 선임, 시 승격 40년과 미래 100년을 개막식과 폐막식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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