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랑 생명사랑 걷기축제 안양서 힘찬 발걸음

안양월드휴먼브리지(대표 임용택목사)가 주최하고 율목종합사회복지관 (이경석 관장)이 주관하는 사람사랑 생명사랑 2013 걷기축제가 최근 안양천변에서 개최됐다. 이번 걷기축제는 자살예방을 위한 생명존중 캠페인의 일환으로,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됐다. 안양월드휴먼브리지는 사회에 만연된 생명경시 풍조에 경종을 울리고, 지역주민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축제는 최대호 시장,전승환 기독교연합회장,이석현,이종걸 국회의원,박현배 시의회의장,이재선부의장,도의원,시의원,박상은 샘병원 의료원장,김태영 만안구청장,최호열 안양연금공단이사장,청소년쉼터 한관희목사 등과 안양 지역 어린이청소년노인 등 4천여명이 참여해, 안양천변을 걸으면서 생명과 이웃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걷기대회를 펼쳤다. 이번 행사를 통해 모금된 후원금 2천만원 중 1천만원은 지역 내 위기 청소년들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안양생명의전화(유충선 대표)에 전달되었고, 나머지 1천만원은 내전으로 고통 받고 있는 시리아 난민을 지원하기 위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오종남 사무총장)에 전달됐다. 폐회식이 열린 양명고교에서는 생명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무리 하고 특히 10%의 뇌를 가졌지만 각종 장애를 이겨내고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고 있는 기적을 노래하는 박모세 군을, 안양월드휴먼브리지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임용택 대표는 생명을 존중하는 의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이번 축제를 마련했다며 이 세상에 홀로 있는 생명이 없듯, 함께 걷는 과정을 통해 모두의 생명이 한없이 소중함을 깨닫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동행 치유솔루션으로 청소년기의 고통 보듬어요”

이혼율과 자살율 급증에 따라 청소년 문제가 급증하는 추이를 볼때, 청소년문제의 해결점은 청소년들이 아닌 바로 우리 사회에 있다는 자각이 선행돼야 합니다. 안양지역에서 오랜 목회생활을 이어온 종교인이자 사회 전반에서 학교폭력, 성폭력 등에 노출돼 있는 청소년들의 든든한 지킴이로 봉사해 온 홍성욱 안양제일교회 목사. 그는 청소년 문제에 대한 솔루션으로 AJ-S(Anyangjeil Lords day School) 시스템에 주목하고 있다. 홍 목사는 AJ-S의 시스템은 교회학교의 커리큘럼으로 시스템 자체뿐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동행의 신념에 주목해야 한다며 아이들이 혼자라는 생각에 방치되지 않고 질풍노도의 청소년기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상담시스템을 통해 함께 나가는 동행 치유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AJ-S의 시스템의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가해자 학생들이다. 소위 일진으로 불리며 폭력의 선봉에 섰던 아이들이 학생회장을 꿈꾸며 새로운 삶의 목표를 갖고 동료 학생을 괴롭히는 약자가 아닌, 함께 공부하는 진정한 친구로 받아들인 것. 홍 목사는 비단 종교기관뿐 아니라 종교단체와 사회기관 및 시민단체 등의 종합적인 연계 시스템을 통해야만이 청소년 문제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과 해결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성경의 주인공이 예수의 인간에 대한 가치인 사랑, 소망, 희생, 기다림, 자비, 긍휼, 비전을 녹여낸 AJ-S는 그래서 더욱 탄탄한 종교적 이상과 현실적 해결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최선책이라고. 홍 목사는 시스템의 조기정착을 위해 그동안 안양 1번가를 땅밟기 하면서 클린 캠페인을 전개한 데 이어 건전한 학교 문화를 만들고 확산시키는 등 실천하는 청소년 봉사사업을 펼쳐왔다. 또 청소년들의 창의력 육성을 위해 미디어를 직접 제작해보는 창의적 공간인 영상창작실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미디어환경에 민감한 청소년들의 창의성을 맘껏 펼칠 수 있어 주말만 되면 중고등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콘티를 짜고 다큐멘터리와 광고를 만드는 등 창작공간으로 활용, 최근 여성부에서 주관한 성매매 단절을 위한 공모전에 출품, 당당히 대상을 따내는 기쁨을 안았다. 기성세대의 사명은 미래 세대의 숨겨진 가능성을 현실화시키는 데 있다는 홍 목사의 주장이 미래의 희망인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주는 한 줄기 빛으로 따스한 울림을 준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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