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여성벤처기업인연합회(회장 김희수·이하 연합회)는 출범 1주년을 기념해 지역 장애인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30명의 안양지역 청년·중장년 여성벤처기업인이 참여했다. 이들은 안양종합복지관에 물품 기증과 함께 식당 청소와 조리, 배식 등을 돕는 시간을 가졌다. 김희수 회장은 “안양시에서 받은 도움을 돌려주는 차원에서 여성기업인들이 모여 봉사를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연합회 차원에서 분기별로 봉사도 하고,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양시여성벤처기업인연합회는 여성벤처기업인의 대내외 네트워크 및 경쟁력 강화, 사회적 인식 제고, 지역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해 8월 22일 공식 출범했다.
안양시는 안양시민 오인숙씨가 지난 21일 오전 10시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달라며 쌀 10㎏ 1천포(2천700만원 상당)를 시에 기탁했다고 22일 밝혔다. 오씨는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소외된 이웃들이 외로움보다는 희망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따뜻한 명절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뜻을 전했다. 시는 받은 쌀 1천포를 관내 저소득 소외계층 310가구와 경로당, 아동양육시설 등 사회복지시설 12곳에 전달할 계획이다. 최대호 시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도 큰 손길로 이웃사랑을 실천해주셔서 매우 감사드린다”며 “따뜻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기부 물품, 기부자 마음까지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별도의 기부물품 전달식을 개최하지 않았다.
경로당에서 사용하고 남은 냉난방비를 운영비로도 쓸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안양시의회 음경택 의원(국민의힘, 평촌·평안·귀인·범계·갈산동)은 지난 21일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노인복지증진을 위한 경로당의 역할 강화 마련 토론회’를 열고, 경로당의 남은 냉·난방비 예산을 운영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결론을 모았다. 이날 토론회에는 음경택 의원을 좌장으로 심재민 전 안양시의원이 발제를 맡고 이창원 대한노인회 안양시만안구지회장, 임헌우 대한노인회 안양시동안구지회장, 이근홍 협성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 구재관 연성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발제를 맡은 심 전 의원은 초고령화 사회의 문제점과 경로당의 현 실태를 지적하며 “경로당의 순기능 강화를 위해서는 국가에서 지원받는 경로당 냉·난방비의 집행 잔액을 다른 용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패널로 참석한 이 교수는 “경로당은 운영지원금의 부족과 시설의 협소와 낙후성, 시설설비의 부족 등 다양한 운영의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며 “경로당 차원에서 냉난방비와 양곡비를 절약하고 남은 금액이 있으면 이를 국가에 반납하지 않고 식비, 물품구입비, 생활용품비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양시의 경우 내년에 노인인구 1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경로당 운영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올 초 여당과 정부 차원에서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하자는 의견이 나온 바가 있어서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노인복지법에 따라 경로당은 국고보조금이 일부 포함된 냉난방비와 양곡비를 각각 지원받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경로당은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조받은 냉난방비나 양곡비를 아끼더라도 운영비로 사용할 수 없어, 잔액을 모두 반납해야 했다. 제도를 개선해 달라는 현장의 요구는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쉽게 개선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월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경로당의 남은 냉·난방비 예산을 운영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행령 개정을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음 의원은 “이번 토론회가 우리 사회에 직면한 노인문제에 대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을 강구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토론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안양시의회 의원님들과 공동으로 정책촉구 건의안을 관련 부처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의 주인공들로부터 참신한 의견을 듣겠습니다.” 안양시는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찾아가는 청년정책 설명회’를 연말까지 연장해 진행한다. 청년정책 설명회가 호응을 얻는 데다 청년들이 효과가 좋다며 계속 운영해 달라는 요청에 따른 조치다. 22일 시에 따르면 청년들에게 일자리 정책과 참여 방법을 안내하고 이들의 건의사항을 듣기 위해 특성화고교와 대학, 청년공간 등을 차례로 방문해 청년정책 설명회를 열고 있다. 올해는 현재까지 총 23회에 걸쳐 1천100명을 대상으로 청년정책을 설명했다. 4월부터 3개월간 평촌경영고와 안양문화고, 안양공고 등 특성화고 다 곳을 방문해 졸업을 앞둔 고3 학생들에게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 5월에는 성결대 축제 현장을 찾아가 청년정책을 배달하고 청년들과 창업 및 일자리 정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청년정책 설명회는 청년 커리어 고민 솔루션 ‘올큐’ 사업을 비롯해 청년 가구 이사비 지원 사업, 청년네트워크(단체·동아리) 활성화 지원사업 등 청년들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다뤄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앞으로 대학가 주변과 원룸 밀집지역 등 청년 유동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좋은 장소를 위주로 청년정책사업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청년정책 서포터스와 정책참여단 등의 인적 네트워크 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정보 사각지대 청년들에게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이애란 청년정책팀장은 “청년정책 설명회가 반응이 좋아 연말까지 기간을 연장했다”며 “한 명의 청년이라도 안양시 청년정책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찾아가는 설명회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대학, 일반고 및 특성화고, 범계역 청년 출구 등 18곳을 직접 찾아 청년정책 설명회를 열어 성과를 거뒀다.
안양시는 1조9천882억원 규모의 ‘2024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이하 추경예산안)’을 편성해 안양시의회에 20일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제1회 추가경정예산(1조 9천198억원)보다 684억원(3.5%) 증액된 것이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가 기정액 대비 442억원(2.8%) 증가한 1조6천189억원, 특별회계는 242억원(7.0%) 증가한 3천693억원이 편성됐다. 분야별로는 안전・교통 분야는 ▲어린이보호구역 스마트 스쿨존 설치(4억원) ▲폭염 취약분야 보호대책 강화(5천700만원) 등에 예산을 편성했다. 문화・관광 분야는 ▲시민프로축구단 운영지원(10억원) ▲유소년 야구장 및 풋살장 조성(5억원) ▲평촌도서관 건립(5억원) 등을 편성했다. 사회복지・보건 분야는 ▲치매전문요양원 건립(10억원)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8억5천만원) ▲아동수당 지급(7억4천만원)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5억원)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1억2천만원) 등이 포함됐다. 산업・경제 분야로 ▲농수산물도매시장 환경개선(5억원) ▲경기도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1억4천만원)을 편성했고,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는 ▲경부선 지하화 및 상부개발 전략 수립용역(8억5천만원) ▲안양 공공복합체육시설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5억원) 등이 편성됐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번 추경예산안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효율적인 재정 운용을 통해 우리 시의 성장 동력 확보, 문화 및 체육 기반 시설 확충 및 사회적 약자 지원에 중점을 두고 꼭 필요한 사업예산만 편성한 만큼 시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2회 추경예산안은 8월29일부터 9월11일까지 열리는 제296회 안양시의회 임시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푹푹 찌는 날씨에 악취까지…머리가 아플 지경입니다.” 21일 오후 2시30분께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동 입구. 이곳에서 만난 주민 김모씨(60·여·안양시 동안구 관양동)는 코를 막으면서 손사래를 쳤다. 수산동 옆을 지나 폐수처리시설이 있는 건물 수십m 전부터 코를 자극할 정도로 악취가 풍겨 와서다. 폐수처리시설이 가까울수록 악취는 더욱 심했다. 폐수처리시설 문은 닫혀 있었고 폐수처리시설 뒤편에는 탈취시설이 설치됐지만 악취를 잡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폐수처리시설 안으로 들어가 문을 열자마자 심한 악취로 숨 쉬기조차 어려웠다. 폐수처리 과정을 살펴보고 최종 하수관으로 흘려 보내는 처리수 보관소로 자리를 옮겼다. 폐수처리 과정을 거쳤는데도 심한 악취는 물론이고 혼탁도는 기준치를 훨씬 초과할 정도로 검푸른색을 띠고 있어 폐수처리시설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의문이 들었다.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폐수처리시설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은 1997년 건립됐으며 청과동, 채소동, 수산동, 관리동 등으로 나뉘어 있다. 면적만 5천3천여㎡ 규모다. 현재 수산동에서 점포 76곳이 생선과 건어물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식당에서 배출하는 오수와 생선회를 뜨는 과정에서 폐수가 발생한다. 이를 처리하기 위해 하루 275t 규모의 폐수처리시설과 탈취시설 등이 가동 중이지만 악취 제거는 물론이고 기준치 이하의 처리수 방류도 의심받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폐수처리시설을 담당하는 경기도는 지도점검에 대한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폐수시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폐수가 처리 과정을 걸쳐 기준치 이하로 배출되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실정이다. 강익수 안양시의원은 “지자체가 운영하는 폐수처리시설에서 악취가 발생하는 건 문제가 있다. 특히 폐수는 약품처리 등의 과정을 거치면 처리수의 탁도가 맑은 편인데 탁도가 새까만 색을 띠는 건 폐수처리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라며 “의회 차원에서 현장을 방문해 문제점을 짚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폐수시설 인근에 쓰레기 보관시설이 있어 악취가 심한 편이다. 폐수처리시설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고 이곳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그리 심한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안양 일대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 ‘안양타이거파’ 20대 조직원들이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폭력단체 조직원을 협박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기노성)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공동 협박) 혐의로 A씨(28) 등 8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월 경쟁관계에 있는 폭력단체 수원남문파 조직원 B씨(29)로부터 자신의 조직원이 폭행당하자 단체로 집결한 뒤 둔기를 들고 “죽여버리겠다”, “작업하는 건 일도 아니다”라며 B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A씨 등을 수사해 이들을 구속 송치했다. 안양타이거파는 지난 1986년 안양 일대에서 결성된 폭력조직으로 지난 2016년께 40여명이 폭행 등 혐의로 대거 검거돼 세력이 위축됐다가 지난 2019년 이후 20대 조직원들을 신규 영입하며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번에 기소한 조직원 중 일부는 가슴 부위에 한글로 ‘타이거’라는 문신을 새길 정도로 조직에 대한 강한 충성심을 보였다”며 “교도소에 수감된 선배 조직원들에게 영치금을 입금하고 주기적으로 면회하며 ‘징역수발’을 하는 등 조직 기강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이 대규모 폭력 사태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폭력조직 집단행동 자체의 중대성과 위험성, 죄질을 고려해 조직원들을 대거 구속했다. 앞으로도 조직폭력 활동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안양 평촌동 학원가 일대의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인근 신기대로에 주차장을 설치해야 한다는 대안이 제시돼 주목받고 있다. 안양시는 최근 열린 ‘교통개선대책 기본계획수립’ 용역보고회에서 신기대로와 인근 완충녹지를 이용해 노외주차장을 설치하는 세 가지 방안이 제안됐다고 20일 밝혔다. 1안은 신기대로의 일부 차로와 완충녹지를 편입시켜 노외주차장(219면)을 설치하는 방안, 2안은 신기대로 일부와 완충녹지 2개소 전체를 편입시켜 노외주차장(443면)을 설치하는 방안, 3안은 신기대로 일부와 완충지역 2개 부지에 주차건축물(390대)을 설치하는 방안이다. 자문위원들은 1안은 불필요한 도로폭 축소와 완충녹지 훼손은 최소화하지만 주차 면수가 적은 것을 단점으로 지적했고 2안은 주차 면수는 다수 확보가 가능하지만 완충녹지 제거에 따른 민원 발생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3안은 완충녹지 기능 유지와 주차장 확보는 가능하지만 사업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지적됐다. 시는 용역보고서를 통해 제시된 방안에 대해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 연말에 최종 대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용역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현재 평촌대로 학원가 학원버스와 통학차량 주정차 대수는 약 360대로 조사됐으며 이 일대 무단주차 비율은 주간 40.7%, 야간 53.5%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주차장 부족으로 인한 불법 주정차가 일상화되면서 교통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학원가와 먹거리촌 지역에서 지난 3년간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73건으로 중상자 21명, 경사자 72명이 발생했으며 사고 유형은 차 대 차 75.3%, 측면충돌 41.1%, 안전운전 불이행 54.7%로 조사됐다. 시는 이 같은 만성적인 평촌대로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사업비 995억 원을 들여 평촌대로 지하에 262면(학원차량 58면, 일반차량 204면)의 공영주차장을 건설키로 했으나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사업 자체를 백지화했다. 시 관계자는 “시는 평촌대로 지하에 주차장 조성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물가 상승 등 사업비가 과다하게 책정돼 중지했다”며 “대안으로 신기대로에 주차장을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연말 안에는 최종 대안을 결정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양시 만안구(구청장 최광현)는 지난 16일 새내기 공무원들의 시보 해제를 축하하고 청렴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만안의 별, 곧게 빛나라’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세 번째로 개최된 ‘만안의 별, 곧게 빛나라’는 그간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시보 해제 떡 돌리기 문화를 과감히 근절하고, 새내기 공무원이 소속된 부서에 격려금을 지급해 정식 임용 축하와 함께 새내기 공무원들의 자긍심을 고취시켰다. 아울러 ‘만안의 별(신규공직자)’과 구청장이 함께하는 대화의 시간을 통해 35년간의 공직생활 꿀팁과 자기관리 노하우 등을 듣고, 시보 기간 겪었던 공직생활의 소감과 희망사항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했다. 또한, 만안구의 특색 있는 시책인 ‘만문누리(만안의 문화를 널리 누리게 하다)’를 공직 선배가 직접 소개해 새내기 공무원들이 만안구의 주요 사업과 비전을 이해하고, 선후배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최광현 만안구청장은 “만안의 새내기 공무원들이 무사히 시보 기간을 마친 것을 축하한다. 공직에 안정적으로 적응해 한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항상 여러분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겠다”며 “수평적이고 활기찬 공직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상생’은 서로 더불어 사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과 사람, 도시와 도시, 국가와 국가가 서로 더불어 사는 하나의 세상이 된 것이다. 대기업이나 공기업들도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공익사업을 핵심 경영 가치로 부각시키고 있다. 상생을 단순히 사회적 책임을 넘어 사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ESG 경영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를 잡으면서 지역사회와의 공존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본부(본부장 오승환)가 30년 동안 추진해온 사회공헌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강유역본부는 지난 1990년부터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사회’를 조성하자는 취지 아래 지역사회 소외계층과 미래세대를 위해 다양한 상생경영을 추진해 왔으며, 특히, 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주민을 위한 지원 사업은 공기업의 상생 모범사례로 꼽힐 정도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 한강유역본부, 지역상생의 물결을 일으키다 한강유역본부는 ‘물’이라는 기업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쉼 없이 추진하고 있다. 한강유역본부가 ‘댐 주변지역 지원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1990년으로, 올해로 30년이 넘는다. 그동안 공동영농시설을 지원하는 소득증대사업을 비롯해 마을회관을 건립하는 생활기반조성사업, 난방비·전기료를 보조하는 주민생활지원 사업, 장학금을 지급하는 육영사업, 지역행사를 지원하는 기타 지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댐 주변 지역은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위험과 고령화, 지역경제 침체 등으로 열악한 환경을 가진 곳이어서 이들과 상생하는 다양한 지원 사업을 오래전부터 추진해온 것이다. 특히, 올해 댐 주변 지원 사업 중 대표적인 사업은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넥스트 로컬(Next-local) 사업이다. 이 사업은 서울시 청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이를 지역의 창업 소재와 연결해 사업화를 도모하는 것이다. 제천시와 단양군, 횡성군 등 5개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29개 팀, 총 47명의 청년을 선발해 본격적인 지원을 앞두고 있다. 한강유역본부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선순환적인 지역상생 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지방소멸 위기가 국가적 화두인 요즘 넥스트 로컬 사업은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댐 주변 지역의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water 한강유역본부 관계자는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넥스트 로컬 사업은 지역 간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는 상생모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상생을 위해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연천, 포천 등 지역과 교류…생태 교육, 인구 창출, 전문가 육성 사업 추진 댐이 소재한 연천·포천·철원 지역은 경기북부 휴전선 접경지역으로서 인구감소, 고령화, 폐교, 경기침체 등 위기에 직면한 곳이다. K-water 한강유역본부와 연천포천권지사는 지역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지자체와 협업해, 그동안 방치된 홍수터 부지를 탄소숲, 아미천 물놀이터 등 관광지로 조성했다. 이에 지난해 1천8백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했으며, 올해는 2천250여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지역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연천교육지원청과 함께 지난해부터 댐 스쿨링 사업을 진행 중이다. 댐 스쿨링은 K-water 시설물을 활용한 수자원 관련 자연·생태·환경 교육프로그램을 구축해, 지역 내 학생 대상으로 학교밖 합습활동과 지역 상생 교육을 시행하는 육영사업이다. 세부적으로는 지난해 5회차에 걸쳐 지역 내 초등학생 약 150명을 대상으로 물 교육, 댐 시설 견학 등 교육을 진행했으며, 올해는 신규 교육 아이템 발굴을 통해 지역 맞춤형 생태교육기반 콘텐츠가 담긴 댐 스쿨링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강유역본부는 지난 2022년부터 소양강댐 주변지역 지원 사업으로 인제∼서울 간 지역상생 및 관계인구 창출사업을 진행 중이다. 댐 주변지역의 지역소멸위기라는 현안을 해소하기 위해 숙박체험과 감자, 옥수수, 블루베리 등 농산물 판매 프로그램(인제팬슈머)을 운영하며 소득 증대, 일자리 창출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를 올렸다. ■ 소양호 상류 녹조 확산 공동 대응 나선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소양호 상류지역 녹조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K-water와 관계기관이 녹조 확산 차단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소양호 상류인 인제대교 일원 등에서 ‘관심단계’ 수준의 녹조 발생이 확인됐는데, 이는 장마 기간 내린 강우로 인한 오염원 유입과 기온 및 수온 상승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원주환경청을 비롯한 관계기관들은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녹조 확산 방지 및 제거 활동을 벌여왔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장마 종료 후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녹조 발생량 급증할 것으로 판단해 보다 강화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에도 7월28일부터 9월27일까지 62일간 녹조가 관찰됐다. 1등급 수질을 자랑하던 소양강댐 준공 50년 이래 조류경보 경계 수준의 대규모 녹조가 발생한 것이다. 한강유역본부는 수류 촉진장치와 물 순환용 선박을 추가 배치해 녹조 확산을 막고, 육상과 수면부 제거작업을 이어가며 대형 제거 선박을 운영키로 했다. 또한, 주민주도형 오염원 관리 시범사업을 추진해 지역 주민이 댐 상류의 오염원을 스스로 감시·정화하고, 지역에 맞는 친환경 농법을 적용하는 등 자율적으로 배출원을 저감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K-water 관계자는 “녹조 유발 오염원은 넓은 유역에 산재해 있는 만큼, 효율적 관리를 위해서는 지자체와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역맞춤형 오염원 관리체계를 구축해 상류 오염원 관리의 모범사례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 오승환 한강유역본부장 “공기업의 지역 상생은 선택 아닌 필수 경영” “기후위기와 친환경 전환, 글로벌 물시장의 성장 등 급변하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새로운 희망의 물길을 열어가겠습니다.” 경기도를 비롯해 수도권 일대 댐과 수도를 관리하고 있는 오승환 한강유역본부 본부장은 “20세기가 블랙골드(Black Gold)인 석유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블루골드(Blue Gold)인 물의 시대”라며 “앞으로 수도권 지역의 안정적인 수돗물을 공급해 ‘물로 여는 미래, 물로 나누는 행복’이란 K-water의 미션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상생 지원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상생을 통해 사회의 공동선(善)을 지향한다’는 K-water의 ESG 경영방침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그는 “한강유역본부는 그동안 댐 지역 최초의 지역창업 활성화 모델인 넥스트 로컬 사업과 지역관광 활성화, 미래세대 육성 사업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해왔다”며 “앞으로도 수변 지역의 오염 제거와 주민 친화형 생태 벨트 조성, 숲 가꾸기 사업 등을 공익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본부장은 “공기업의 지역 상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경영”이라며 “댐 주변 지역은 일반적으로 도심부와 거리가 먼 지역으로 경기침체와 인프라 부족 등 거주 여건이 열악하기 때문에 지역 상생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