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90대 형제, 헤어진지 10년만에 극적 상봉하며 사랑 꽃피워

“형~ 왜 이제 오셨어요! 제가 얼마나 형을 그리워했는지 아세요?” 생의 황혼기를 맞은 형제가 헤어진 지 10여 년 만에 극적으로 상봉, 사랑의 꽃을 피운 사연이 지역에 회자하면서 심금을 울리고 있다. 올해 91세인 A씨는 가슴에 사무치는 한이 하나 있었다. 바로 집안 문제로 동생(89)과 헤어져 지냈던 것. A씨는 죽기 전에 동생의 얼굴이라도 보자는 심정으로 지난 17일 오후 8시께 해가 저무는 시간에 자택인 인천에서 무작정 고향인 안성으로 출발했다. 어둠이 내린 시골길을 달리는 버스 안에서 A씨는 불안했다. 10여 년 전 동생에 대한 정보는 ‘당산나무’가 있는 곳에 사는 것뿐이었다. 불안함이라도 덜기 위해 그는 버스기사 K씨(54)에게 고향과 가족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K씨는 사연을 듣고 A씨를 돕기 위해 죽산파출소(소장 김대영)에 ‘어르신이 가족을 찾는 것 같다’고 신고한 후 A씨를 파출소까지 안전하게 안내했다. 경찰은 당산나무라는 단서 하나만을 토대로 A씨의 동생을 찾아 나섰다. 112 순찰을 통한 지리적 위치를 이용, 삼죽면 27개 마을 중 5개 마을에 당산나무가 있다는 것을 파악한 후 해당 마을 이장에게 연락을 취했다. 결국 경찰과 마을이장의 협조로 A씨 동생이 삼죽면 B 마을에서 기거하는 것을 확인하고 A씨를 마을로 안내해 동생과 10여 년 만에 상봉을 주선했다.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A씨의 동생은 형이 왔다는 소식에 마중을 나가 “형 왜 이제 오셨어요, 너무나 보고 싶었습니다”며 눈물의 상봉 재회로 그동안 불협화음을 잊고 사랑의 싹을 피웠다. 윤치원 안성경찰서장은 “이번 어르신 형제의 사연처럼 경찰은 주민을 내 가족으로 생각하고 주민을 감동시킬 수 있도록 치안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범죄 없는 치안, 사람이 먼저인 치안활동에 경찰이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안성 시민사회단체 30인, 김보라 안성시장 후보 지지선언

안성지역 사회단체 전ㆍ현직 30인이 더불어민주당 김보라 도의원이 오는 6ㆍ13 지방선거 안성시장 적임자라며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안성 시민연대( 전 공동대표 권용일) 등 시민사회단체 30인은 지난 16일 김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여 자치로 따뜻한 안성 경제도시를 실현할 적임자’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지지선언문을 통해 “안성터미널 복합상가, 안성아트홀, 공도 신세계 스타필드 문제 등 지역의 현안 사항은 물론 경제 침체와 인구 정체가 긴급하고 심각한 사안에 있다”면서 “지금 절제 절명의 위기를 직시, 시민의 지혜를 모아 공동체적 대응이 우선돼야 ?고 안성의 시급한 문제를 참여자치로 풀어낼 인물은 김 후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에 “안성의 다양한 경제적 대안과 수단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실행할 적임자는 바로 김보라 예비후보인 만큼 안성지역 전ㆍ현직 30인의 모든 힘을 김 후보에게 전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안성시민의 삶을 속박하는 시급한 현안을 풀고 ‘도시 소멸’ 위기라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구도심 재생사업 등 7개 항이 포함된 김 후보의 정책을 지지했다. 안성=박석원기자

“황은성 안성시장 불출마 철회하라” 지지자 1,700여명 집단탈당 압박

자유한국당 황은성 안성시장의 6ㆍ13 지방선거 불출마에 따른 지지자들 철회요구(본보 3월7일 5면)와 관련해 중앙위원 등 1천700여 명의 당원이 집단 탈당을 강행하겠다며 황 시장을 압박하고 나섰다.더욱이 이들은 중앙당을 방문, 홍준표 당 대표를 만나 지방선거 승리와 지역의 현실을 고려하면 황 시장이 적임자임을 건의키로 했다.중앙위 안성지역 위원회와 노인회, 15개 읍ㆍ면ㆍ동 게이트볼회 등 대표 5명은 7일 오전 9시 황 시장을 방문해 불출마 선언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이어 이들은 “우리 스스로 황 시장을 추대하고자 하는 만큼 불출마를 철회한다면 안성시 발전과 당의 화합을 이끌어 지방선거를 승리로 당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주장했다.특히 이들은 “수십 년간 지켜온 당을 헌신짝처럼 버릴 수 없다”며 “현재 지역에서 떠도는 집안 싸움의 여론을 잠재우고 합법적인 경선 참여를 통해 당의 분열을 막아내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지자들의 피눈물 나는 애정을 황 시장이 외면하면 그동안 가족, 친지들에게 입당을 권유했던 모든 것을 없던 것으로 하고 탈당하겠다”고 압박했다.따라서 이들은 “출마를 포기하더라도 11일로 마감되는 중앙당 공심위 심사 참여에 먼저 서류를 접수해 놓는 길만이 지지자들을 이해시키는 것이다”고 말했다.한편 A 중앙위원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이대로 가면 자유한국당은 반쪽이다”며 “3분여 간 황 시장과 함께 눈물을 흘리며 불출마를 철회한다면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눈시울을 적셨다.안성=박석원기자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전 청와대 행정관, 안성시장 출마 선언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전 청와대 행정관이 대한민국 1등 안성시장이 되겠다며 6ㆍ13 지방자치 단체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 전 행장관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시민 위에 군림하는 안성 시정을 끝내고 오직 안성, 안성시민만 생각하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완벽하고 확실한 권력교체, 정체성이 분명한 후보로서 20여 년 민주당 사람으로 개혁과 혁신의 한 길을 걸어왔다”며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한 만큼 최선을 다해 뛰어 시민의 선택을 받고 필승카드임을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전 행정관은 특히 “시장후보는 안성을 확실하게 바꿀 비전이 있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행정관으로 확실한 정책역량과 행정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당 소속 의원들과도 통 크게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중앙당과 청와대 등의 큰 정치를 통해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 내겠다”고 포부를 밝힌 뒤 “기초단체장을 목표로 하지 않고 대한민국 1등 시장으로서 안성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유능한 시장이 되겠다”고 피력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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