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머니… 그리움에 사무쳐 50대 근로자 안타까운 사모곡

“나는 어머니 때문에 살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너무나 외롭고 힘들다.” 1년 전 세상을 떠난 80대 노모에 대한 그리움을 견디지 못한 50대 근로자가 노모의 묘 인근에서 숨진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20일 낮 12시 2분께 안성시 비봉산 중턱에서 A씨(53)가 숨져 있는 것을 성묘객 K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어려웠던 집안 사정으로 부모님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도 못한 채 고아원(현재 보육원)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부모님의 사랑이 그리웠던 A씨는 성인이 돼서도 부모님을 만나겠다는 의지 하나로 온갖 일을 마다하지 않고 성실하게 살아갔다. 그러던 중 지난 2008년 A씨는 꿈에 그리던 어머니를 극적으로 만났다. 당시 A씨의 어머니는 칠순으로 치매를 앓고 있었던 상태. 하지만 A씨는 꿈에서나 그리워할 수 있을 어머니와의 만남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A씨는 노모와 함께 지낼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고자 그동안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작은 아파트도 장만했다. 그러나 치매를 앓는 노모가 괴성을 지르는 등 소음 문제가 주민으로부터 야기되면서 삶의 터전을 옮겨야만 하는 고충도 겪었다. 이런 역경도 A씨의 노모 사랑을 막을 수는 없었다. 정성껏 손수 차리는 아침과 저녁은 기본이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A씨의 남다른 노모 사랑은 무려 10년간 지속됐다. 그러던 중 지난해 노모의 지병이 악화돼 결국 세상을 떠났다. A씨의 행복한 웃음꽃도 노모와 함께 저버렸다. 동료와 대화도 거의 없었고 웃지도 않으면서 식욕부진까지 겪어 왔던 A씨.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쳤던 A씨는 자신의 죽음을 암시했을까. 사망 전날 단돈 10원도 아꼈던 습관을 뒤로하고 동료 직원에게 음료수를 사주며 잘 지내라는 말을 건넸다고 한다. 지난 20일, 바라고 바라던 노모의 곁으로 간 A씨가 동료에게 남긴 메시지도 ‘어머니 때문에 살고 있다’, ‘힘이 된다’라는 말이었다. 안성=박석원기자

안산시의원들, 설맞이 군부대 방문 위문품 전달ㆍ배식 봉사

안산시의회 의원들이 설 명절을 맞아 관내 군부대를 방문,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13일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이민근 의장과 윤석진 기획행정위원장 등 5명의 의원이 관내 소재한 군부대를 방문한 뒤 위문품을 전달하고 점심 배식 봉사를 실시하는 등 설을 맞아 따듯한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의회 차원에서 설 명절 위문을 위해 군 부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의원들은 장병 격려와 점심 배식에 이어 군 관계자들과 식사를 같이하고 군 생활 및 지역 방위 현안에 대해 소통을 나는 등 친밀감을 나누기도 했다. 배식 봉사에 앞서는 시의 예산지원을 통해 건립된 교육관과 예비군 식당 등을 비롯, 장병들이 생활하는 생활관을 둘러보며 군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도 했으며, 군부대 측도 의회의 이 같은 관심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홍보 자료를 활용, 안산을 알리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민근 의장은 “설 명절에도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제대 후 멋진 모습으로 사회에 돌아오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의회 차원에서 군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박석규, 안성시장 공식 출마선언…“안성을 새로 디자인하겠다”

자유한국당 안성시 당원협의회 박석규(포럼 안성 대표) 부위원장이 시민이 생활하기 편리하고 안전한 방향으로 도시를 새로 디자인하겠다며 안성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대표는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도시균형 발전을 통해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건강한 안성도시를 정책의 최우선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안성시 가진 자원을 사람 중심의 인문도시기반으로 구축하고 시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복지정책을 마련하겠다”며 “안성의 미래발전 구상을 위해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의 의견에서부터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의 목소리까지 두루 의견을 수렴, 안성의 변화와 혁신을 갈망하는 시민의 뜻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박 대표는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도시를 재생하고 도시공간을 재창조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시민들의 삶과 밀접한 생활밀착형 정책을 만들어 더 큰 안성발전을 이룩하겠다”면서, 또한 “보수든 진보든 모두다 소중한 안성시민이기에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어떠한 학연, 지연, 혈연에도 얽매이지 않고 기본과 원칙에 충실해 희망찬 미래를 시민과 함께 열어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안성=박석원기자

안성시, 예산 1조 원 시대…보통교부세 2천210억 원 지원받아

안성시가 내실있는 행정 정책에 힘입어 2천210억 원의 보통 교부세를 확보하면서 향후 1조 원 예산 집행 시대가 전망되고 있다. 시는 정부가 수입의 증가, 인건비 등 경상경비 절감에 따른 세출 효율화 등 재정능력 지표에 따라 평가, 보통교부세 2천21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보통교부세는 국가가 내국세 총액의 19.24%를 전국 자치단체에 나눠 주는 재원으로 기준재정수요 및 기준재정수입 기초통계, 자체노력 정도를 바탕으로 배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성시가 역대 처음으로 올해 9천12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하면서 수년 내에 예산 1조 원 시대를 열 수 있게 됐다. 이는 2015년 보통교부세가 1천억 원대를 돌파한 후 불과 3년 만에 30%가 증가한 510억 원이 증가한 2천억 원대가 넘었기 때문이다.시의 이러한 교부세 확보는 인건비 등 경상경비 절감에 따른 세출 효율화, 지방세 징수율, 내국세 수입 증가, 각종 통계자료 작성 관리 노력이 높게 평가됐다. 이에 시는 안성발전을 위한 기반사업 추진과 시민의 안전과 편의증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주요사업 마무리 등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황은성 시장은 “교부세 증가는 지역쇠퇴형 모델이 아닌 수요폭발형 모델에 가깝다”며 “보다 안정적인 재정구조를 더욱 갖춰나가 시민이 행복한 환경도시를 구현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화마에 휩싸인 시민 몸 아끼지 않고 구조한 안성경찰서 경찰들

몸을 아끼지 않고 화마에 휩싸인 시민에게 달려들어 생명을 구한 경찰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안성경찰서 일죽파출소의 이성진 경위사진 왼쪽와 허준철 경사. 이들은 지난 6일 오후 9시 30분께 안성시 한 농촌마을에서 ‘남편이 죽으려고 한다’라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긴급 출동했다. 당시 현장에는 A씨(50대)가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화마에 휩싸여 있었다. 이에 이성진 경위는 주저 없이 자신이 입고 있던 근무복을 벗어 화마에 휩싸인 A씨의 몸을 감싸며 바닥에 눕혔다. 자신도 불길로 인해 화상을 입을 수 있었지만, 생명을 구하는 게 우선이었다. 이어 A씨가 입고 있던 옷을 벗기며 잔 불을 제거하고 119구조대에 신고, 병원으로 후송시켰다. 다행히 A씨는 2도 화상에 그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진 경위는 “생명을 살리자는 생각에 1초가 아까워 즉시 경찰 근무복을 벗어 화마를 저지한 것뿐이다”며 “시민을 살리는 일은 경찰로서 마땅한 책무다.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 파수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치원 안성경찰서장은 “시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을 지키는데 더욱 경찰이 앞장서 달라”며 이들을 격려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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