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지난해 대우건설이 국토부에 제안한 제2경인선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5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더불어민주당 시흥갑 문정복 국회의원과 함께 해당 민자사업 철도노선에 시흥 대야역과 신천역, 은계역 등이 모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2021년 7월 상위 계획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제2경인선과 신구로선을 반영했지만, 최근 제2경인선 민자사업 제안 이후, 제2경인선과 신구로선이 통합되면서 시흥대야역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시민이 편안하게 이용해야 할 노선을 엉망으로 만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자사업 노선에 시흥대야역과 신천역, 은계역을 모두 포함할 것과 ‘신천~신림선’ 민자사업 및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동시에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시흥광명신도시의 개발에 따른 광역교통분담금으로 LH가 계획한 광명시흥 남북선 건설비(약 1조7천억원 추정)는 제2경인선 전체 구간이 아닌 시흥시와 광명시를 위한 교통 대책에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에 제2경인선 민자사업 반대 및 관내 대야역, 신천역, 은계역 등의 노선 포함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대우건설이 제안한 제2경인선 민간투자사업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민자 적격성 검토를 요청한 상태이다. 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가 제2경인선과 신구로선을 한번에 해결하려고 한다”며 “당초 계획됐던 신천역, 은계역, 대야역 등을 포함해야 하고 광명시흥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수립 중인 광명시흥 남북선도 당초 노선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시흥 배곧신도시 해안도로 확충공사의 하나로 달월역 고가도로 연결공사 포장현장에서 아스콘 파임 현상이 심각해 부실 시공 의혹이 일고 있다. 더구나 준공 한 달여 만에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지면서 민원이 폭증하고 있지만 당국은 부실 시공 원인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3일 시흥시와 GS건설 등에 따르면 시는 총 사업비 1천292억원을 들여 배곧신도시 해안도로 확충 공사의 일환으로 달월역 고가도로 연결공사를 지난 2019년 9월 착공해 지난해 11월 완공했다. 하지만 준공된 지 한 달여가 지난 지난해 말 해송십리로 아파트 주변 저소음 포장 약 600m 구간에서 아스콘이 심각하게 파이는 현상이 발생했다. 아스콘 들뜸 현상으로 일부 구간에는 지반이 함몰되는 포트홀 현상까지 곳곳에서 발생해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사정이 이렇자 시공업체는 임시 방편으로 파인 아스콘 파편을 제거해 도로 옆에 그대로 쌓아두고 있다. 문제가 발생한 지 수일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현장이 수습되지 않고 있다. 시민 한모씨(54)는 “공단으로 출퇴근하는 차량들이 붐비는 곳으로 앞 차량이 갑자기 급감속하면서 사고를 당할 뻔 한 적이 있다”며 “준공한 지 수년이 지난 것도 아니고 재질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 부실 공사인데 시는 도대체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 이모씨(59)도 “재포장하면 결국 시민 세금이 이중으로 쓰이는 게 아니냐. 차량에 아스콘 찌꺼기가 묻어 나와 세차를 다시 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시공업체인 GS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인근 저소음 포장 구간에서 이런 현상이 발생한 건 맞다. 특허 제품이어서 믿고 시공한 부분인데 문제가 발생해 바로 재시공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하도급 업체에 향후 조치 및 유지관리 계획을 받을 예정이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답변했다. 시 관계자는 “부실 시공 여부에 대해선 아직 단정 지을 수 없는 상황으로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저소음 포장 구간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 만큼 정확한 원인 파악 후 이른 시일 안에 재시공해 시민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해명했다.
시흥시의회 국민의힘 이봉관 의원이 최근 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 회의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중국 청소년 축구 교육프로그램 시흥시 유치를 위해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중국 청소년 축구 교육프로그램은 동·하계 방학기간에 4박 5일 동안 축구대회를 비롯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체류기간 동안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간담회에는 이봉관 의원을 비롯해 정왕동 중국동포 청년회 관계자, 중국 하남성 정주시 지역 청소년 교육기관 소속 교장, 감독, 교사 방문단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의원은 한 해 교육 참여 학생 인원만 약 500명에 달하는 해당 프로그램의 유치를 위해 시흥시의 관광 자원을 적극 홍보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봉관 의원은 “우리 시흥의 생태 자연환경과 다양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해당 프로그램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2일 오후 1시56분께 시흥시 정왕동 소재 상가 1층 식당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소방 당국은 소방차량 16대와 인력을 투입해 2시20분께 화재를 초기 진압한 뒤 현재까지도 화재를 진압 중이다. 시흥소방서 관계자는 “지나가는 행인이 검은 연기를 보고 신고를 했다”며 “현재 화재 진압 중으로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매주 월요일 오후 3시가 되면 시흥시노인종합복지관의 합창 연습실 공간에는 어르신들의 멋진 하모니가 아름답게 울려 퍼진다. 60~80대 어르신 45명으로 구성된 ‘시흥시니어청춘합창단’을 이끄는 김유노 지휘자(61)는 카리스마와 섬세함으로 무장한 채 단원들의 역량을 끌어올리며 풍성한 시너지를 낸다. 합창단을 창단해 지휘를 맡고 있는 김 지휘자는 8년째 시흥시니어청춘합창단의 수장으로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통해 시흥시 어르신들의 건강한 정신, 건강한 몸, 건강한 삶을 견인 중이다. 그는 합창 활동에 불꽃 같은 열정을 피워내는 시니어 단원들과 정기연주회(5회), 향상음악회(2회), 시흥시합창페스티벌(3회), 초청음악회(10여회)를 비롯해 매년 요양원 위문음악회를 선보이며 지역사회에 아름다운 멜로디를 선사하고 있다. 김 지휘자는 시흥시니어청춘합창단뿐 아니라 시흥심포니오케스트라, 서해초 오케스트라 지휘자를 넘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오페라 심의위원, ‘유노예술단’ 및 공연기획 ‘소움’의 대표로 여러 영역에서 예술적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다방면의 음악가로 활동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에서도 온전한 재능기부로 시흥시니어청춘합창단의 작품을 꾸준히 무대에 올리는 셈이다. 2015년 시니어종합예술제 심사위원을 맡게 된 것을 계기로 어르신들의 일상에 활력을 주고 싶어 시작한 시니어청춘합창단은 해를 거듭할수록 실력이 일취월장해 김 지휘자의 열정을 샘솟게 했다. 그는 “어르신 단원 개개인의 역량이 훌륭한 만큼 열정도 남다르다. 연습을 한 번만 빠져도 입안에 가시가 돋는 것 같다는 단원들이 많을 정도로 합창단 활동에 열의와 애틋함이 가득하다”고 강조했다. 전쟁과 가난을 겪으며 긴 시간 문화예술과는 동떨어진 삶을 감내해 온 어르신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음악으로 채워주고자 했던 김 지휘자의 생각은 주효했다. 합창단 창단이라는 싹을 틔운 후 긴 시간 호흡을 맞추고 여러 공연을 통해 합창단의 매력을 알리는 줄기를 뻗어내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정부 초청으로 광복절 행사 공연에 참여했고 올해 아시아다문화합창경연대회에서 2등을 거머쥐는 결실의 꽃을 피워냈다.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음악을 더 많은 이와 나누고 싶어 치열하게 고민했던 김 지휘자는 또 다른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에게도 눈을 돌렸다. 올해 초 장애인복지관과 힘을 모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어울림합창단’을 구성하고, 장애인들이 노래를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꿈과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물론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악보조차 읽기 힘든 단원 등 각자 지닌 장애 유형이 달라 하모니를 이뤄내기까지 꽤 긴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 그러나 김 지휘자는 주저하지 않고 이들과 신뢰를 쌓아가며 단원들이 서로 교감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시니어청춘합창단 정기연주회에서 마련된 첫 공연을 완성한 날은 그와 단원 모두에게 꿈만 같은 시간이 됐다. 이제 그는 ‘다문화 합창단’ 창단이라는 세 번째 꿈을 꾸고 있다. 다문화 주민들이 음악으로 하나 돼 이웃과 즐겁게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강렬하게 내뿜는 에너지와 예술의 끼 그리고 남다른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점철된 김 지휘자는 2024년에는 전문지휘자로서 시흥심포니오케스트라의 활동 영역을 더 넓히고 시니어청춘합창단의 전국합창경연대회 입상으로 시흥시를 홍보하는 문화사절단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각오를 되새겼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작은 바람을 덧붙였다. 사회적 약자들이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삶의 희망을 가꿔 나갈 수 있도록 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많은 시민의 관심이 더 필요하다고. 그의 바람이 실현될 수 있기를 고대해 본다.
시흥상공회의소는 최근 시흥 비즈니스센터 컨벤션홀에서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김영익 교수를 초청 ‘2024년 글로벌 경제 전망과 기업의 대응 방향’이라는 주제로 제148차 시흥경제인오찬강연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김영익 교수는 “시대를 거시적 시점으로 봤을 때 경제가 좋지 않고 가계 부채 뿐 아니라 모든 경제 부채가 증가했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이어 “IMF는 2020년 세계 경제가 마이너스(-) 2.8% 성장으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를 기록했으나, 2021년 6.3%로 빠른 회복, 2022년 3.5% 성장, 2023년은 3.0%, 2024년 2.9% 성장이 전망되며, 세계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1997년 외환위기는 기업의 과대 부채가 원인이었으며, 가계 특히 정부 부채가 낮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외환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2022년 기업부채가 GDP 대비 120%로 외환위기 이전 수준보다 더 증가, 가계부채는 105%로 급증했고, 정부 부채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GDP 대비 47.3%로 건전한 모습을 보인다”고 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1997년 ‘IMF’ 경제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구조적으로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 한국금융연구원 추정(중립적 시나리오)에 따르면, 2023년 현재 성장률은 1.4%, 2024년 현재 2.1% 추정된다. 경제성장을 이끌어 왔던 노동 및 자본 증가세 둔화로, 앞으로 총 요소생산성이 잠재성장 결정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성장, 저금리 시대의 대응 방안으로는 “근로소득의 중요성으로 한 달 일해 30만 원 소득이 발생하면 2억 원의 금융자산 보유와 같은 현금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자금조달시 은행 대출은 변동금리, 저축은 고정금리가 유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교수는 “기업은 세계 경제와 대부분 산업에 초과 공급이 존재하며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선진국 정부가 적극적 재정 및 통화 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했다. 그러나, 정부 부채가 많이 증가하면서 추가로 재정 정책을 쓸 여지가 크지 않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지역 기관장을 비롯해 기업 CEO 및 임원 140여 명이 참석했다.
시흥장현지구 공공오수의 잦은 역류 문제와 관련해 책임 소재를 놓고 시흥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견을 보이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일부 오수관로가 저지대에 설치돼 역류가 빈발하지만 재시공을 약속한 LH가 수년째 미뤄 시민 불편과 환경 오염마저 우려된다. 14일 시흥시와 시의회, LH 광명시흥사업본부, 장현수질복원센터 등에 따르면 LH가 시행 중인 시흥장현지구 내 연성2교차로 일원 오수맨홀에서 수차례 역류가 발생해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수년째 개선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오수 처리시설인 장현수질복원센터의 처리 용량이 1만6천t에 불과한 점과 오수처리공법이 막공법(A2O+분리막 공법)으로 연 2회 분리막 세정작업을 하면서 유입량이 적어지는 점 등으로 사실상 과부화 상태여서 향후 입주민이 늘면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장현수질복원센터 역시 LH가 시공해 시가 인수한 시설로 당시 이런 문제들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성2교차로 일원의 경우 저지대에 오수맨홀이 설치돼 상시 역류 위험성이 있어 시가 LH에 이설을 요구하고 있지만 수년째 공사를 미루고 있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서 LH와 시가 각각 장현지구 오접조사를 실시했지만 양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LH 측은 장현지구 내 공동주택 12곳 및 기존 시가지인 연성지구 불명수(빗물)의 오접으로 공공오수관로 유입되고 있다는 주장이고 시는 장현수질복원센터 유입구가 장현지구와 연성지구가 상이하기 때문에 연성지구 불명수가 오수맨홀 역류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양측은 최근에야 협의회를 통해 LH가 저지대 맨홀 이전 공사를 약속하고 시는 오접 조사를 다시 실시하기로 했지만 공사가 마무리되려면 내년 하반기나 돼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건섭 시의원은 “LH가 국토부와 짬짜미해 준공을 내주는 법에 문제가 있다. LH는 사업하고 떠나면 그만이지만 골칫덩어리를 시가 떠안게 된다”며 “시설에 대해 재시공해 완벽한 상태에서 인수인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연성2교차로 맨홀공사는 설계업체를 섭외 중이다. 노선을 다시 잡아 이설할 예정이다. 내년 6월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연성지구 오접조사, 기존 차집관로 비상 사용을 위한 임시관로 연결 등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며 “LH에 공사를 촉구하고 완벽한 상태에서 인수인계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시흥시가 민선 8기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시정연구원이 내년에 문을 연다. 11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시정연구원 설립허가를 받아 내년 하반기 개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흥시는 화성시와 성남시 등에 이어 시정연구원을 운영하는 세 번째 지자체가 된다. 시정연구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출연·보조하는 연구기관으로 당초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에만 설립할 수 있었으나 지난해 4월 지방연구원법이 개정되면서 인구 50만 대도시로 설립 기준이 완화됐다. 시흥 인구는 올해 10월 행안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51만8천명이며 외국인 주민을 포함하면 58만명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시정연구원 설립을 추진해 왔으며 시의회의 지원으로 지난 8월9일 시흥시정연구원 설립 및 운영조례 제정, 내년 출연금 동의안 의결 등을 거쳐 9월 말 행안부에 법인설립허가를 신청했다. 설립 초기에는 1실 1팀, 13명(원장 1명, 박사급 연구직 10명, 사무직 2명)으로 출범해 조직 기반을 마련한 뒤 3개 연구팀으로 분화해 1실 4팀 1센터, 정원 25명을 목표로 운영에 나선다. 임병택 시장은 “시흥시정연구원은 ‘행복한 변화, 새로운 시흥’을 구현하는 종합정책연구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는 연구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시민축구단(단장 이강욱)과 서해고등학교(교장 이재선)가 유소년 전문선수 육성을 골자로 하는 상호간 교류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선수 육성을 위해 상호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지원·추진, 선수육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게 된다. 구체적인 협력 분야는 ▲유소년 전문선수육성 사업 구성 및 추진에 관한 업무지원 ▲기관 상호간 우호증진에 관한 사항 ▲유소년 전문선수 육성 및 사업성 평가 ▲상호간의 사업추진 내용 및 정보교류 등이다. 이재선 교장은 “양 기관이 상호 협력해서 우리학교 축구부가 더 좋은 성적을 내는데 도움이 돼 달라”며 “학교가 올해도 전국대회 우승을 하는 등 시흥의 자랑이 되고 있다. 재정적인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강욱 시흥시민축구단 단장은 “서해고 축구부가 올해 전국대회 우승을 하고 프로리그나 대학에 많은 선수들을 보냄으로써 우리 구단에서도 앞으로 더 좋은 선수들 육성에 도움이 되고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우리 구단에서도 U-18팀을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훌륭한 선수들을 육성하면 구단 실력도 향상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행사에는 서해고 이재선교장, 서해고 축구부 서포터스 안종균회장, 김대명 부회장, 시흥시민축구단 박상호 대표이사, 이강욱 단장 등이 참석했다.
‘이전의 것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다. 인간의 편리를 위해 변형됐던 자연을 복원하려는 생태복원 운동이 그것이다. 스위스의 레만호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생물이 살 수 없는 ‘잿빛 호수’였다. 일반 가정에서 합성세제를 사용하게 되면서 1950년 오염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스위스와 프랑스가 오염 배출원을 조사해 규제한 것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됐다. 이들은 20여년간 120개에 달하는 폐수처리장을 설치하고 수질오염을 막았다. 지금 레만호는 첨단산업과 교육센터를 품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재탄생했고 매년 각종 음악 페스티벌과 스포츠 이벤트가 개최된다. 일본 이바라키현의 소도시 가스미가우라시에 있는 가스미가우라호도 공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수질오염을 시민사회 네트워크를 동력으로 극복한 사례다. 현재는 세계적인 수자원 관리 및 수생 생물 연구 학습도시로 자리잡았다. 우리나라에서도 각 지역이 자연을 자연의 것으로 되돌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서해안의 한복판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시화호의 지난날이 있다. ■ ‘시화호’ 반목의 역사 품고 ‘회복’을 쓰다 내년 방조제 준공 30주년을 맞는 시화호는 대한민국 환경복원사업의 상징으로 불린다. 간척지에 조성될 농지나 산업단지의 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담수호로 계획돼 1994년 12.7㎞의 방조제를 통해 43.80㎢ 규모의 호수가 형성됐다. 그러나 방조제 완공 이후 시화호 유역의 공장 오폐수와 생활하수 유입으로 수질이 급격히 악화됐고 고여 있는 호수의 특성으로 인해 순환하지 못한 물들은 썩어 들어갔다. 오염된 시화호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1996년부터 해수 유통이 시작됐다. 2001년에는 정부가 시화호의 담수화 계획을 완전히 폐지하고 시화호 생태 관리 계획을 구성해 본격적인 정화사업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지금, 시화호는 어떤 모습일까. 현재 시화호는 이전 생태환경을 99.9% 회복한 상태다. 연중 맑고 푸른 물이 넘실대고 호수의 생태계가 살아나면서 멸종위기종을 비롯해 수리부엉이, 노랑부리저어새 등 천연기념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해마다 희귀 조류를 포함한 각종 철새가 이곳을 찾는다. 1990년대 이후 자취를 감췄던 수달과 고라니, 삵, 너구리도 이곳에 터를 잡았다. ■ 복원의 경험, 다음 세대 환경교육 이정표로 시흥시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환경교육도시 시흥을 만들어가고 있다. 시화호가 시작되는 초입에 위치한 환경문화센터는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자신의 모습을 되찾은 시화호의 여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시화호환경문화센터에서는 시화호지속가능파트너십을 중심으로 시화호 관련 연구와 교육프로그램을 지속하고 있다. 하수처리장에서 환경교육센터로 탈바꿈한 맑은물상상누리와 시흥에코센터도 환경교육 거점으로 톡톡히 역할하고 있다. 환경교육도시 시흥의 본격적인 여정은 지금부터다. 시는 올해 초 환경교육팀을 신설하고 환경교육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환경교육을 위한 조직을 강화하는 한편 생애주기 환경교육 확대, 시흥시 특화 환경교육 등의 목표를 담은 ‘제1차 환경교육종합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 1차 계획의 핵심은 시흥의 풍부한 환경교육 자원, 교육 인프라,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교육으로 시흥형 생태시민을 육성하는 것이다. 분야별 다양한 환경교육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시화호를 포함한 시흥시 환경교육자원을 교육의 현장으로 가꾼다. 이를 위해 시흥시와 시흥시의회, 교육청뿐 아니라 대학, 시흥산업진흥원, 시흥시청소년재단, 환경교육 민간단체 등이 ‘시흥형 환경교육 공동체’로서 힘을 모으기로 했다. 기초환경교육센터로 지정된 시흥에코센터는 환경교육사 등 환경교육 전문 인력 양성과 지역 특화 프로그램 개발 보급,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거점으로 조성하고 환경교육 체험 전시관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생애 전 주기에 걸친 환경교육을 통해 평생 환경학습권을 보장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생활문화를 확산하는 데도 힘쓴다. 특히 시화호의 생태 복원과 갈등 해결의 사례 등을 활용해 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생태 감수성을 향상하고 친환경 실천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 복원의 현장, 시민의 삶이자 도시의 미래로 시화호가 펼쳐진 시화MTV에는 거북섬이 있다. 실제 위에서 내려다보면 거북이가 엎드려 있는 모양이다. 지금 이곳은 시화호의 지난날을 품은 역사의 공간이자 대한민국 해양레저의 미래가 가득 담겨 있다. 110만7천㎡ 규모의 섬에서는 해양레저의 모든 즐거움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세계 최대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가 운영을 시작했다. 길이 200m, 폭 80m 크기의 서프존뿐 아니라 워터파크, 키즈존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루프톱에서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풀과 트릭아트가 있는 보니타가가, 지난달에는 35m의 딥다이빙풀이 문을 열었다. 국내 최초 관상어 집적화단지로 조성 중인 아쿠아펫랜드와 해양생태과학관은 해양생태 교육과 여가의 영역을 크게 확장하게 된다. 시화호 3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기념사업을 통해 더 큰 미래를 꿈꾼다. 시흥시를 포함한 시화호 접경 도시들과 한국수자원공사가 함께 시화호를 세계적인 환경 브랜드로 만들어 내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또 올해 안에 시화호 보존 및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시화호 30주년 기념사업의 세부 계획 확정과 사업 예산 확보에 적극 노력하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체계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인터뷰 임병택 시흥시장 "시화호, 세계적인 환경브랜드 잠재력 충분" “시화호, 세계적인 환경브랜드로 잠재력이 충분합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평소 환경오염을 극복한 시화호가 지닌 미래 먹거리로서의 가치와 환경 의제를 품은 시화호의 시대적 가치를 강조해 왔다. 시화호 방조제 준공 30주년을 맞아 안산시와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를 각각 찾아 보다 적극적인 협력사업 추진을 제안한 것 역시 시화호의 환경복원 사례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어내겠다는 임 시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 임 시장은 “시화호는 대한민국의 미래이며 기후위기, 탄소중립, 신재생에너지 등 이 시대 모든 환경 의제를 품은 유일한 곳”이라며 “죽음의 호수가 생명의 호수로 변했듯이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더 나은 내일을 열어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오염 극복 사례를 지역발전의 전략으로 삼은 스위스 레만호나, 독일의 킴호수 그리고 간척사업으로 오염된 지역의 해수 유통을 통해 해양치유도시로 발전한 쿡스하펜시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들과 시화호가 궤를 같이하는 것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는 것”이라며 “환경복원의 경험이 있는 시흥시가 이제 시화호를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고,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내일을 선물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촉구했다. 임 시장은 “시화호는 비단 인접 도시들만이 아닌 대한민국 대표 환경브랜드”라며 “국가 차원의 거버넌스를 구성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면 시화호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환경브랜드로 도약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