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자기엑스포 2001 경기도’관람객이 지난 16일 5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이런 추세라면 오는 28일 폐막일까지 600만명 목표 입장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돼 안심이 된다. 이와 같은 현상은 도자기엑스포의 명분과 실리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국내외 도자문화의 도약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해야 할 일은 앞으로가 더 많고 중요하다. 도자기엑스포가 끝난 후부터 곧바로 시작되는 행사장 운영 및 관리다. 도자기엑스포가 28일 끝나면 도자박물관에 전시됐던 중국·일본·유럽 등지의 유물과 현대 도자 작품들은 제자리를 찾아가고, 제품을 판매했던 에어돔도 해체될 것이다. 따라서 경기도와 도자기엑스포조직위원회, 이천·광주시, 여주군은 행사장의 사후관리 활용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갖춰야 할 책무가 있다. 엑스포 행사장의 사후 활용에 가장 최우선 과제는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적자를 면하는 일이다. 경기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이천 광주 여주 세 행사장을 통합관리할 경우 2006년부터는 운영에서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그때까지는 순수 운영비만 연간 20억원이 예상돼 정밀한 분석으로 수익이 나올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세계도자센터에서 앞으로도 2년마다 ‘세계 도자 비엔날레’가 열리는 이천 행사장의 경우, 세계도자센터를 도자관련 연구, 소재 개발, 기술지원, 도예 및 도자교육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면 효과가 클 것이다. 특히 내부공사중인 향토박물관을 확대하고, 설봉서원을 복원하는등 문화공간을 확충해야 한다. 여주 행사장은 전국 생활도자기의 60%를 생산하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이번에 찾아 왔던 관람객의 지속적인 유치와 일반 관광객을 대상으로 생활도자기의 전시 및 판매를 위한 산업도예관, 생활도예관, 명품관 등을 설치, 운영하는 방법을 강구해볼만한 하다. 광주 행사장은 조선관요 박물관이 백자 가마터와 가까우므로 조선백자 유물 및 자료조사, 연구 및 수집을 위해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서울과 인접해 유동인구가 많은 특성을 이용하여 광주 행사장 일대를 문화지구로 지정, 관광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 도자기엑스포 행사장은 차후 수익모델을 찾지 않는한 도비 등 막대한 예산지원이 투입돼야 한다. 따라서 조직위와 이천·광주·여주 3개 지방자치단체는 도자기를 공동 테마로 한 3개 행사장이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되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사설
경기일보
2001-10-1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