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타결 임 미 연 며칠째 반란이다 식도까지 밀고 올라와 시위를 한다 협상도 거부하고 옴짝달싹 움직이지 않는다 며칠째 반란이다 최후 통첩인가 큰 소리를 내더니 신물을 올린다 뭉쳐진 곳이 어딘가? 배를 꾹꾹 누른다 접혀진 곳은 펴지라고 베개를 등에 대고 큰 대자로 누웠다 입안을 둥그렇게 벌리고 눈을 껌벅이며 복식호흡을 한다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그러나 기대에 못미치는 지 반응이 없다 당분간 휴업이다 서로를 이해할 시간이 필요하다 지친 위장은 잠시 쉬어야 하고 나는 위장의 활동을 돕기 위해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 지리한 반란은 가라 앉혔고 협상은 이루어졌다.
우릉, 우르릉, 타다닥오대산 여름은 전쟁중이다.여름 한낮 뜨거운 태양아래의 숲속에선자기 것을 지키려는 목숨이 성내고 있다.뿔을 서로 멋있게 맞대고 힘자랑하는사슴벌레 두놈.뒷다리에 힘을 주고앞가슴을 앞으로 밀고이 놈들에겐 이게 전부.이 놈들이 힘자랑 하는 사이어느새 숲속엔 가을이 성큼 왔다.■ 오대산 국립공원 관리공단 제공
선물을 선불(先拂)이라 잘못 찍었다 문득 낯선 이 한마디 앞을 막으며 다가선다 예정도 없이 등 떠밀려 백지 한 장 받아들고 온 세상, 일방통행의 이 길 햇빛 바람 풀꽃들 이 모든 것 선물이라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예까지 온걸 보면 누군가에게 낙점 되어 선불된 길 아니었을까 엉겅퀴 달개비 개망초 쑥부쟁이 웃자란 잡초까지 따뜻한 이웃 모두 손잡아 함께 가고 싶었는데 내가 누구에게 누가 나에게 선물이 되며 가고 싶은 세상길인데 손잡고 싶은 이들은 저만치 먼 곳에 있다 전생 누군가의 오타였을까 누가 나의 生을 선불한 걸까 탁 탁 탁, 순백의 종이 위에 이제라도 잘못 찍어선 안될 나의 삶을 기록한다 김애자
담 너머에 곱게 핀 라일락꽃 한 송이 꺾어달라 조르던 단발머리 소녀야 금년에도 어김없이 봄은 또 오고 라일락 향기가 온 누리를 적시는데 세월에 밀려 밀려 빛 바랜 추억 뒤에는 껍데기만 덜렁 남은 나그네가 서 있구나 라일락꽃을 꺾자 떼를 쓰던 사람아 자네도 어느 댁 할머니가 되었겠지 오월이면 다가서는 라일락 향기 이제는 묻으련다 추억에 일기장에 다시는 다시는 찾지 않을 아주 먼 기억 속으로 / 이병권
병 든 부모 무거워서 한 숨 짓던 관악산은 아직도 저기 있건만 이젠 누가 있어 관악산을 기다릴까 갈 길은 아직 멀고 죄에서 해방될 날은 요원한데 이젠 누가 있어 죄 갚으며 살까 기쁘게는 못했지만 거부할 수 없었기에 묘한 매력으로 지낸 온 의무에 대한 사랑의 날들은 이제 허무함으로 남아 삶의 의미를 덮는다. 전봉학/과천시
슬퍼서 슬픈 것 만으로 눈물 짓지는 말자 내 안에 슬픔은 가슴으로 울 줄 아는 때론 눈물을 아껴두는 사람이 되자. 내 슬픈 눈물이 아닌 나보다 연약한 것들을 보듬고 안아주지 못하는 우리의 닫혀진 가슴을 꾸짖는 가슴 큰 눈물을 짓자. 내 슬픈 것을 타인이 어루만져 주길 바라는 눈물을 흘리기 전에 서로가 서로를 보듬고 이겨내야 한다는 용기를 줄 수 있는 눈물을 짓자. 가슴으로 울 줄 아는 사람 이미 그 사람은 눈물을 삼킬 줄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슬픈 것을 가슴에 묻을 수 있는 큰 눈물을 짓는 사람이다. /이화정.수원시 팔달구 지동
"부천에 위치한 극단 믈뫼(대표 임성주)가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해 특별공연을 준비했다. 지난 26일 극단 믈뫼 전용소극장에서 막이 올라 2월15일까지 공연되는 가족뮤지컬 ‘프란다스의 개’. 이미 만화로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위더의 원작을 무대로 옮겨 놓았다. 옛날 벨기에의 프란다스란 작은 마을에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있는 착한 소년 네로. 화가를 꿈꾸지만 가난 때문에 쉽지가 않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아파 신음하고 있는 개 파트라슈를 발견하고 치료해주고는 가족처럼 지내게 된다. 어느날 할아버지가 쓰러지고 파트라슈와 함께 우유배달에 나선 네로는 마을에서 미술대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열심히 그림을 그린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곧 세상을 뜨고 미술대회에서는 1등에서 탈락하게 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밀린 집세 때문에 쫓겨난 네로와 파트라슈. 결국 성당에서 점점 죽어가는데…. 이미 익숙해진 내용에 ‘연극’이라는 현장감을 더해 아이들에게 와 닿는 느낌은 더욱 강렬하다. 또 어른들에게는 어린시절 보았던 만화영화에 대한 추억을 떠 올릴 수 있어 좋다. 연출은 믈뫼 대표 임성주씨가 맡았으며 경기도립극단 상임단원인 윤상정씨 등 도내에서 내로라 하는 배우들이 캐릭터를 맡아 탄탄한 짜임새를 자랑한다. 이번 작품은 믈뫼가 올해 계획하고 있는 3대 역점 공연 중 하나로 아이들과 가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밖에 노인을 대상으로 한 ‘변학도전’과 이미 대학로에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청소년 대상 작품 ‘발칙한 녀석들’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임성주 대표는 “믈뫼는 앞으로 문화예술분야에서 소외된 곳을 찾아 무료공연을 실시하려고 한다”며 “’프란다스의 개’는 유료 공연이지만 그 소외계층을 위해 작은 정성을 마련하는 뜻 깊은 무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문의 032)655-8815/7767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지난해 ‘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큐라’로 여름방학 극장가를 강타했던 갈갈이 패밀리가 늦겨울 어린이 영화팬들을 극장으로 초대한다. ‘마법 경찰 갈갈이와 옥동자’는 악당들과 혈투를 벌이는 갈갈이(박준형)와 옥동자(정종철)의 활약을 담고 있다. 옥황상제의 딸인 선녀 가희는 천상의 법을 어기고 지상세계로 내려온 사실이 발각돼 마법경찰단의 일원으로 인간 세계에 봉사하라는 벌을 받는다. 그곳에서 또다른 마법경찰관 갈갈이와 옥동자를 만난 가희는 이들과 힘을 합쳐 어둠의 목걸이를 차지해 세상을 지배하려는 악의 세력 지오에 맞서 싸운다. ‘로보트 태권V’, ‘똘이장군’, ‘우뢰매’ 등 아동영화를 제작해 온 서울동화프로덕션의 후신 토토엔터테인먼트가 제작했으며 김시덕, 김병만 등의 개그맨이 출연한다. 다
"특수 안경이 필요한 3D 입체영화 ‘스파이키드 3D’는 다음달 13일부터 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1편과 2편에 이어 메가폰을 잡은 로버트 로드리게즈는 ‘엘 마리아치’나 ‘황혼에서 새벽까지’ 같은 전작의 기발함을 간직한 채 어린이용 액션영화를 만들어냈다. 어른들은 어린이회관이나 시민회관 등에서 보던 ‘추억’의 3D 입체영화를 극장에서 접하는 즐거움이 있으며 어린이들은 객석으로 튀어나온 등장인물들이 신나 보일수 있을 듯. 하지만 1편과 2편에 남아 있던 성인 취향은 3편에서는 아동용으로 돌아서버린 것 같다. 3편은 컴퓨터 게임이 주 소재인 까닭에 게임 이전의 세대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전편에서 OSS 요원으로 활동하던 두 남매 주니(다릴 사바나)와 카르멘(알렉사베가). 하지만 동생 주니는 사설탐정이 되고자 스파이직을 그만둔다. 이런 그를 다시 조직으로 불러들인 것은 누나 카르멘을 컴퓨터 게임 ‘게임 오버’ 속으로 납치한 토이 메이커(실버스타 스텔론). OSS로부터 카르멘을 구하고 게임을 중단시키라는 임무를 부여받은 주니. 게임속으로 들어간 이 꼬마 스파이의 환상적인 모험이 시작된다.
"■ 크리스 반 알스버그 지음 ‘장난꾸러기 개미 두마리’ 이지유 옮김. 정찰병 개미가 개미 왕국에 가져온 수정(설탕)은 여왕개미가 이제껏 먹어본 것 중에서 가장 달콤했다. 두 마리 개미가 맛있는 수정을 더 구해오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개미의 눈으로 본 세계와 흥미진진한 모험을 보여준다. 국민서관 刊. ■ 보리스 파스테르 나크 원작 ‘닥터 지바고’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원작. 이숙재 엮음. 김윤경 그림. ‘부모와 함께 읽는 영화소설’의 제6권. 1965년 영화화된 소설 ‘닥터 지바고’를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게 다시 엮었다. 문화과학사 刊. ■ 헨드릭 빌렘 반 룬 지음 코끼리가 나무 위에… 이무연 옮김. 아기를 나르는 황새의 허풍으로 동물들은 인간의 문명을 동경하게 되고, 동물의 생활방식을 버리고 문명을 받아들이자는 운동으로 발전한다. 급기야 코끼리가 인간 문명을 확인하기 위해 파견된다. 인간 세상을 경험한 코끼리는 결국 휘황찬란한 문명의 혜택보다 사랑과 인내, 관용이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파스칼북스 刊. ■ 박홍근 지음 이를 뽑기 싫어서… 대한민국 아동문학상을 수상한 표제작 외에 ‘자랑스런 아버지’ ‘꼬마 우유 배달부’ ‘오리들의 행차’ 등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동화 10편을 묶었다. 횃불 刊. ■ 장수하늘소 글/김마늘 그림 도둑에게 고소당한 알리바바 ‘초등학생이 만나는 유쾌통쾌 시원한 법 이야기’. 역사상 중요한 사건 30가지를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 ‘좋은 법을 만들고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가르친다. 아이세움刊. ■ 단풍나무 글/김세진 그림 꼬마박새와 작은 강 도시에서 살아가는 박새의 눈을 통해 자연환경 훼손의 문제점, 도시의 동물들을 위한 개선점 등을 전한다. 아이세움 刊.
■ 윤수천 동화·조미영 그림 ‘행복한 지게’ 세상이 변해도 ‘효(孝)’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가슴 한 구석을 찡하게 한다. 동화작가 윤수천씨가 가난하지만 마음 착한 덕보의 효행을 담은 ‘행복한 지게’를 펴냈다. (조미영 그림·문공사) 사계절마다 각양각색의 옷을 갈아 입는 조용한 시골마을의 청년 덕보는 홀아버지를 모시고 산다. 조금 모자란 덕보지만 아버지에 대한 효심이 남달라 주변의 칭찬이 자자하다. 어느날 도시 외삼촌댁에 들른 덕보는 자동차를 타고 좋아하는 외할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아버지 생각을 하게 된다. 집에 돌아온 덕보는 헛간에서 지게를 꺼내 아버지를 태우고 동네를 돌기 시작한다. ‘뛰뛰 빵빵’을 외치며 호기도 부린다. 아들의 따스한 마음에 아버지는 연신 눈물을 훔친다. 그 후 덕보가 사는 감나무골에선 지게에 아버지를 태운 덕보를 쉽게 볼 수 있었다. 계절이 바뀌고 감나무의 감이 몇번 떨어지고 열리기를 반복하던 어느날 연로해지 아버지는 병이 든다. 함박눈이 소복히 내리던 날, 덕보는 지게를 타고 싶다는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며 아버지를 떠나 보낸다. 이 동화는 고즈넉한 시골풍경이 아련히 펼쳐지는 가운데 초등학교 저학년들에게 진정한 효의 의미를 잔잔히 전해준다. 특히 우리네 정서가 듬뿍 담긴 동양화적인 그림들에는 단순하지만 힘찬 선이 인물의 표정을 더욱 풍부하게 하며 한지의 투박한 질감이 잘 살아나 있다. 평론가 이상배씨는 “자기만 아는 요즘 철부지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부모님을 생각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릴적 자주 업어주셨던 아버지를 생각하며 이 동화를 썼다는 윤수천씨는 소년중앙문학상과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가 각각 당선됐으며, 한국아동문학상과 방정환문학상을 받았다. 주요 저서로는 ‘엄마와 딸’, ‘방귀쟁이하곤 결혼 안해’, ‘별난 도둑 별난 가족’, ‘등불 할머니’ 등 다수가 있다. 그림을 그린 조미영씨는 홍익대와 동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고, 피렌체 국제현대미술 비엔날레에서 수상했으며, 세차례 개인전을 열였다. 현재 한국미술협회와 여백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이형복기자 bok@kgib.co.kr
■ 최우영 지음 ‘부자아이의 조건’ ‘부자 아이의 조건’(최우영 지음)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직접 경제 습관을 가르칠 수 있도록 안내한 금융교육 지침서이다. 어린이 금융교육 전문회사인 (주)아름아이가 기획한 책이다. 저자는 “아이가 직접 돈을 관리하고 쓰는 기술을 익히는 것이 ‘경제 습관’을 가장 자연스럽게 익히는 길”이라며 단계별 교육방법을 제시했다. 초등학교 2년까지는 돈을 저축하는 습관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책은 상품·서비스·돈 등 경제개념을 아이의 눈높이에서 설명하고, ‘금액 맞추기 게임’이나 돼지 저금통을 통해 화폐의 종류와 가치를 분별하도록 했다. 초등학교 5학년까지 기간은 아이가 자신의 책임 하에 직접 자금을 운용해보는 시기이다. 부모는 아이와 함께 용돈의 개념을 명확하게 결정하고 합의하고, 아이 스스로 용돈을 관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책은 아이에게 저축, 소비, 투자, 기부 등 4가지 경제 개념을 설명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용돈은 아이들에게 유일한 수입원이기 때문에 용돈지급은 금융교육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저자는 정확하게 돈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6살 때부터 용돈을 주고 금융교육을 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한다. 용돈에는 소비 외에도 저축, 투자, 기부를 위한 금액도 포함돼야 하며, 지난 한달 간 아이의 지출 내용을 정리해 소비예상 금액 또는 목표 금액을 의논한다. 집안일과 용돈을 연계시키는 것도 좋지만 노동과 돈의 가치를 적절히 조화시켜야 한다. 책은 또 사은품으로 개발한 금융교육용 저금통 ‘키드 웰쓰 피그(Kid wealth pig)’의 사용법도 소개했다. 저금통 내부는 저축·소비·투자·기부의 네 칸으로 나눠져, 아이가 목적에 따라 용돈을 모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이 스스로 수립한 목표량을 표시하는 스티커를 붙일 수도 있다. 북카페 刊.
눈부신 약속 임 병 호 한반도 畿甸 산하 곳곳에 뿌리 내린 15년 星霜이 오늘 아침 더욱 청청하다. 산천초목을 위하여 천지를 위하여 바다를 위하여 강을 위하여 일인을 위하여 만인을 위하여 뜨거운 가슴이 되어 달려 왔다. 가난한 사람들, 약한 사람들, 서러운 사람들, 착한 사람들 모여들면 名弓의 화살처럼 필봉은 貫革에 꽂혀 부르르 떨고 민의는 손 흔들어 손 흔들며 환호했다. 정의 앞에서 태산이었다. 물러서지 않았다. 불의 앞에서 뇌성벽력이었다. 굽히지 않았다. 사랑 앞에서 혁명이었다. 神의 예언이었다. 마침내 임진강을 건너 휴전선을 넘어 경의선, 경원선 따라 철마처럼 질주하는, 巨艦으로 서해바다 파도 힘차게 가르는 영혼의 맥박이여, 푸른 상징이여. 이제는 희망이다. 그대는 눈부신 약속이다. 청춘이다. 시대의 어둠을 밀어내는 북소리다. 그대는 새롭게 떠오르는 8월의 태양이다. 적토마처럼 달려라 ! 폭풍처럼 치달려라 ! 빛나는 함성 앞세우고 북녘으로 달려라 ! 開城에, 平壤에도, 압록강 건너 깃발을 올려라 ! 아아, 오늘 아침 그대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빛마다 희망이 그윽하다. 초록 바람소리 싱그럽다. 하늘이 열리고 靑松이 치솟는다. 白鶴이 비상한다. 글쓴 이 약력 수원 출생 / 시집 ‘금당리’ ‘일출 앞에서’ ‘겨울 환상곡’ 등 11권 / 제1회 수원시문화상. 제32회 경기도문화상. 제6회 우리문학상 본상. 제1회 한국문인상 본상. 제14회 한국예총예술문화상 대상 수상 /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경기시인협회 회장
아가 토기 눈은 분홍색 엄마 토끼는 빨간색 오빠 토끼는 파란색 아빠 토끼는 검은색 /남세린.성남초등2
시계를 거꾸로 돌려보면 어릴적 엄마가 나를 키워주는 장면이 비춰집니다 시계를 거꾸로 돌려보면 엄마 어렸을 적 놀던 모습이 비춰집니다 시계를 앞으로 돌려보면 미래에 살아갈 내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조진규.서울 신학초등3
최우수 누가 받을까? 두근 두근, 콩닥 콩닥 심장이 북을 친다 깜작 놀랐다. 바로 나…. 나는 내가 자랑스럽다. 다음에 또 받아야지. /김예지.안성 문기초등4
여름이면 우리는 버섯이 되지요. 전에는 볼 수 없었던 머리가 하나 더 생기지요. 여름이 되면 우리는 무지개가 되지요. 머리에 빛을 달고 우리는 일곱 빛깔 무지개가 되지요. /민경진.평택 오성초등6
우리 가족은 외가댁 식구들과 모여서 여행을 자주 다닙니다. 우리에게 많은 것을 보고 체험하게 해주시려는 것 입니다.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충남 대천해수욕장을 다녀왔습니다. 출발한 지 3시간만에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신발밑으로 고운 모래가 밟혔습니다. 아버지가 삽으로 갯벌을 파면 작은 구멍들이 보였습니다. 나는 얼른 작은 구멍에 맛소금을 넣었습니다. 그러면 그속에서 대맛이 고개를 ‘쏘옥’ 내밀었습니다. 그러면 아버지는 얼른 한손으로 삐져나온 대맛의 한 부분을 잡고 나는 삽으로 아빠 손밑으로 깊게 팠습니다. 긴 대맛이 쭉 빠져 나왔습니다. 나는 처음으로 잡아봤습니다. 참 신기했습니다. 우리는 조개도 잡고 대맛도 여러개 잡았습니다. 그때 바닷물이 밀려 들어왔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깨끗이 싯어 번개탄에 구워 초고추장에 찍어 먹었습니다. 아주 맛있었습니다. 참 추억에 남는 체험학습이었습니다. /이건우.수원 숙지초등3
우리집은 보통 수도요금, 전기세 등이 다른 집보다 조금 더 많이 나온다. 그 이유는 양치를 할 때 물을 받아서 쓰지 않고 샤워보단 욕조에 물을 받아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나는 어떻게 하면 물이나 전기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까 생각했고 그 방법을 실천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양치를 할 때 컵에 물을 받아서 하고 샤워기로 씻으니 수도요금이 줄어 들었으며 컴퓨터를 켜놓는 시간을 줄이고 전원을 껐더니 전기세가 줄었다. 이처럼 조금만 아껴 쓰면 되는 것을 여태가지 몰랐다니 난 참 바보스럽다. 난 매주 월요일마다 용돈을 받는다. 그 돈으로 군것질도 하고 학용품도 사고 그랬지만 이제 그러지 않는다. 사야 할 것은 꼭 메모를 하고 꼭 필요한 물건만 샀더니 자그마치 용돈 이만원이란 금액이 모아졌다. 조금만 아끼자. 조금만 아끼자 하는 말을 마음에 두지만 실천이 안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큰 절약을 하려고 하지 말고 조그마한 절약부터 하도록 하자. 우리 가족은 ‘아나바다’ 운동을 하기로 했다. 꼭 필요한 것이 있으면 사고 작은 것은 나눠 갖고 동생과 함께 학용품도 나눠 쓰며, 헌옷을 물려 입기로 한 것이다. 요즘처럼 경기가 힘들때 우리가 조금이라도 아끼는 것이 부모님께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된다. 내가 제일 먼저 실천해야지! /방승민.수원 송화초등6
요리랄라얍~요리조리 도깨비 마을 뚱뚱한 도깨비 날씬한 도깨비 여러 모양 도깨비가 많네 오늘은 내가 도깨비가 되는 날 요술쟁이 도움으로 도깨비가 되네 똑똑똑 도깨비네 집 문을 두드리네 갑자기 “생일 축하합니다”소리가 들리네 한 도깨비가 요리랄라얍~음식이 나타나네 “정은아 일어나라” “에이, 꿈이였잖아” 정말 도깨비가 있을까? /김정은.광주 광명초등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