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시> 천년, 만년 미래를 향하여 - 임병호

청솔처럼 그 기상 누억년 푸르게 푸르게 사시장철 언제나 靑竹처럼 그 이념 올 곧기 위하여 수원 松竹의 대지에 거대한 뿌리 내렸다. 힘차게 펄럭이는 깃발, 蒼天 드높이 올렸다. 20년 세월, 서러운 사람들의 눈물 씻어 주었다. 삶에 지친 사람들 두 손 잡아 끌었다. 어둠 속 사람들의 등불이 되었다. 목 마른 사람들의 샘물로 솟았다. 보아라, 날마다 희망을 안겨주는 아침 新聞 가득 활자들의 숨결이 생동하고 맥박 요동치는 행간 행간 가득 넘쳐나는 정의! 사랑! 뜨거운 삶이여! 천둥, 번개, 벼락을 여기에 비하랴. 日月을 밝히는 고고한 正論直筆로 타락하는 권력, 민심 저버리는 불의, 준엄하게 꾸짖었다. 응징했다. 밤을 낮 삼아 일하는 사람 위하여 가난한 사람, 외로운 사람을 위하여 시대의 가슴 기름지게 적시며 깊은 강물로 맑게 흘러 온 세월! 一人을 위하여, 만인을 위하여 사람들의 눈, 귀, 입으로 살았다. 손발이었다. 심장이었다. 영혼이었다. 돌아보면 그 발자취 숙연하다. 그렇다 ! 경기일보 20년 역사는 새벽을 알린 종소리다. 북소리다. 1년 365일 天地를 울린 申聞鼓다. 횃불이다. 불멸의 주춧돌이다. 後代를 이어주는 창조의 금자탑이다. 민주를 위하여, 자유를 위하여 인류를 위하여, 행복을 위하여 지축을 흔들며 기적을 울리며 천년, 만년 미래를 향하여 달려가는 오늘 태양이 더욱 붉게 세상을 품었다. 산천초목이 환호하며 일어섰다. 산맥이 출렁거린다. 바다가 노래 부른다. 先知者의 예언처럼 千年鶴이 날아오고 아, 永生의 경기일보가 눈부시게 비상한다. <작가 약력> 수원 출생 / ‘神의 거주지’ ‘금당리’ ‘자화상’ 등 시집 12권 / 제1회 수원시문화상·제4회 경기예술대상·제32회 경기도문화상·제6회 우리문학상·제1회 올해의 경기문학인상·제1회 한국문인상·제14회 한국예총 예술문화상 문학부문 대상·제1회 자랑스러운 수원문인상·제4회 경기언론인상 특별공로상 수상 / 한국문인협회·한국가톨릭문인회·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심의위원, 경기시인협회 회장 / 경기일보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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