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마음 아프겠니 나무들이 제 힘으로 곱게 기른 아기들을 떨궈버릴때 그래도 엄마는 마지막 선물로 예쁜 색동옷을 입혀 보낸단다 아기들이 거친 바람에 몸을 맡기고 힘겹게 땅에 닿는 걸 보며 우리가 무심히 아름답다고 생각할 때 엄마는 경비원이 빗자루로 아기들을 쓸어내는 것을 보고 그 해의 마지막 눈물을 흘린단다 /조나연.서울 신학초등6
멍멍 강아지 코 동그란 강아지 멍멍 강아지 쫑긋 귀 세우고 우리보고 조르르 달려오고 저리가도 쫄래졸래 이리가도 졸랑졸랑 자석처럼 붙어 다닌다. 밥 안주면 화나서 멍멍 화가 난 강아지가 장미가 된다, 장미에도 따가운 가시 있듯 강아지도 무서운 가시처럼 되 버린다. 그래도 귀엽다. /신은샘.화성 팔탄초등3
갑자기 비가오면 우산이 필요한데 어떻하나 어떻하나 우산하나만 있으면 좋겠는데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라 큰 나뭇잎을 들고 우산을 만들어 썼네 /김보윤.서울 영훈초등3
알록달록 멋진 바구니 장바구니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우리 가족 저녁거리 들어있네 맛있는 갈치도 들어있네 새콤달콤한 과일도 들어있네 들고 있는 분은 누굴까? 바로 우리 엄마지 우리가 맛있게 먹을 것을 생각하는 우리 엄마 장바구니는 행복을 넣고 다닌다 /원희영.평택 지장초등6
학교에서 재미있는 활동놀이를 했다. 과일을 가로, 세로로 잘라서 관찰하기이다. 선생님께서 잘라주셨는데 과일을 자르는 모습마다 신비의 환호성이 여기 저기에서 터져 나왔다. 우리 모두도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여기 저기서 멋진 모습이 나타났다. 마치 과일 패션쇼를 하는 것 같았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친구들은 관람객이고 과일은 모델이고 선생님은 사회자 같았다. 과일들이 한껏 멋을 부리면 아이들이 모두 “우와~”하고 감탄했다. 과일 관찰이 끝나자 패션쇼도 끝났다. 그리고 그 멋을 부리던 과일들은 우리들의 입속으로 들어가 뱃속에 넉넉히 채워졌다. 아이들은 먹고 싶었는지 마구마구 먹어댔다. 하지만 나는 과일 패션쇼가 더 재미있었다. /신동.수원 한일초등2
2학년 해반이 되었다. ‘전’자 ‘오’자 선생님이 우리 담임 선생님이시다. 활짝 웃으시는 우리 선생님이 해 같았다. 웃음이 넘치는 교실 안으로 따스한 햇볕이 들어왔다. 우리는 꽃샘추위도 잊은채 환한 얼굴로 선생님 말씀도 듣고 짝도 정했다. 우리를 혼내시지도 않고 미소짓는 우리 선생님이 마음에 들고 좋아졌다. 선생님과 금방 친해지고 좋아질것만 같았다. 2학년이 되니 모든 것이 새롭게 바뀐 것 같았다. 친구들과 밥도 같이 먹고 선생님과 공부를 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앞날이 꿈만 같았다. 벌써 친구들도 사귀었다. 엄마도 좋은 선생님을 만났다고 빙그레 웃으셨다. 좋은 친구들, 선생님, 모두 잘 만난 것 같다. 1학년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과 ‘한’자 ‘경’자 ‘미’자 선생님이 너무 보고 싶다. 전오 선생님은 우리들을 아주 사랑하시는 것 같다. 나는 선생님의 따뜻한 손길과 눈빛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좋다. /양소연.수원 한일초등2
나는 오늘 절약·저축의 관한 행사로 글짓기를 하려한다. 요즘에 우리 학교에서도 한달에 2번정도 저금을 한다. 그런데 나는 자꾸 자꾸 잊어버려서 4학년이 되서 저축은 거의 하지 않았다. 나처럼 사람들이 계속 잊어버리는 것이 저축을 하는 것이다. 절약·저축은 또 하나의 아주 좋은 습관이다. 그런데 요즈음 사람들과 나는 또 하나의 좋은 습관을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 반에서 저금을 하는 날마다 꾸준히 내는 사람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이 내질 않고 낸다고 하면 한두명 밖에 없다. 나도 그러지만 왜 사람들은 절약·저축하는 것을 잊어버리는 것일까? 내 생각에는 사람들이 500원을 줍던, 10원을 줍던 간에 저금통에 넣어야 할 것을…‘아, 이정도야 뭐…아이스크림이나 사먹을까?’ 이런 생각을 해서 돈도 절약을 하지 않고 저축도 잘하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요즈음 사람들은 돈을 절약하는 것도 잊어버리나 보다. 돈 절약을 한다는 것은 전기세·물세 등등… 돈을 절약하는 방법은 아주 여러가지다. 돈을 아끼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돈 절약을 하지 않는다. 저축을 하건 절약을 하는 것은 별로 어렵지도 않은 것인데 사람들은 왜 그것을 잘 지키지 않는 것일까? 나는 이 지구 모든 사람들이 돈을 아껴쓰고 저축하고 절약하는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여러분! 우리 모두 절약·저축을 합시다! /황지은.수원 영일초교5
▲고사리야 어디 있냐?=도토리 기획·글. 장순일 그림. 고사리, 나물취, 곰취, 다래순, 두릅, 참나물 등 산에서 쉽게 볼 수 있고 오랫동안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잡수셨던 나물들이 소개돼 있다. 이 책은 평생 산나물을 해오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엮었다. 강원도 양양, 충청북도 충주, 경기도 파주와 남한산성, 경상북도 안동과 청송에 살고 있는 분들이다. 이들과 함께 직접 나물을 하면서 무슨 나물이 언제 어디서 나는지, 어떻게 먹고갈무리는 어떻게 하는지, 또 나물에 얽힌 이야기나 나물을 하면서 있었던 이야기들을 여쭈었다. 책에는 나물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여러 사람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망태기를메고 가는 모습, 쉬는 동안 방금 뜯은 나물에 된장을 발라서 쌈싸먹는 모습들이 정겹게 그려져 있다. 보리刊. ▲할아버지 힘내세요=스벤 누르드크비스트 글ㆍ그림. 김경연 옮김. 고양이 핀두스와 단 둘이 살고 있는 페테르손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오늘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 그저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며 앉아있고 싶다. 핀두스는 그런 할아버지를 이해하지만 가만 내버려둘 수 없다. 결국 핀두스는 할아버지를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1930년대 할아버지의 즐거웠던추억까지 들추어낸다. 정말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은 그런 날에 누군가가 기분을 이해해주고 기분을 즐겁게 바꿔줄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진 일일까? 풀빛刊. ▲장군별이 지켜준 인어 장수=김열규 글. 김상섭 그림. 민속학 전문가인 노학자 김열규 교수가 손자 손녀들에게 들려주는 우리 나라 신화 이야기. 잘 짜이고 다듬어진 글이 아니라 마치 아이들을 바로 앞에 두고 하는 듯한 구수하고 즉흥적인 글쓰기로 우리 신화를 재미있게 풀어가고 있다. 실린 이야기는 모두 열두 가지로 삼국시대 왕과 왕자들의 신화에 초점을 맞췄다. 태자 시험을 통과한 유리, 천하제일의 명사수 동명성왕, 맨몸으로 강을 건넌 주몽, 창날 밭에 몸을 던진 용감 태자, 영특함으로 왕이 된 탈해, 하늘의 여우를 잡은거타지, 일본 수군을 내쫓은 인어 장수 등의 이야기가 실렸다. 소년한길 刊.
“벌써 봄이네!” 사람들 말소리에.. 개나리도.. 얼굴 내민다.. 예쁜얼굴 뽐내려는지.. 더 활짝! 기분도 좋은지.. 바람타고 솔솔 골목골목.. 쏘다니며 봄을 알린다. 우리마음에도.. 예쁜봄 활짝 핀다.
부지런하고 힘센 개미 겉보기에는 매우 작지만 힘은 매우 세다. 어디서 저런 힘이 나오는지 열심히 들어 올린다. 무거워도 쉬지않고 매일 부지런 하다.
솜사탕 아저씨가 하루 내내 솜사탕 기계 돌리는 소리. 휘-이잉 휘-이잉 이리 저리 손으로 요술을 부리니 하얀 뭉게구름처럼 솜사탕이 만들어 져요. 먹으면 먹을 수록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 내려 아이스크림보다 아이! 달콤해 얄미우신 아빠는 예쁜 이가 상한다고 많이 사주질 않아요. 양치질 자주 하여 튼튼한 이를 만들어야지. 그러면 맛있는 솜사탕 많이 사주실까?
우리가 아는 물은 많은 곳에 사용되고 있다. 우리가 마시는 물 또는 우리가 씻을 때 쓰는 물 그리고 이거말고도 많이 있다. 하지만 이 물들이 우리들 때문에 많이 없어지고 오염된다. 우리는 물 한방울이 우습게 보지만 온 세상사람들이 물 한방울만 모아도 엄청난 양의 물이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린 지금 그 물들이 없어지는 것도 모르고 물을 마구 마구 쓰고있다. 그래서 물을 절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 물을 절약하는데에는 어떤 방법들이 있을지 생각해보자. 우선 첫째로, 양치물 할땐 컵에다 물을 받아서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둘째로는 세수할때 물을 받지 않고 물을 틀어놓고 세수를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받아놓고 세수하기 불편한 사람들은 세숫대야에 받아놓고 세수를 하면 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설거지를 할 때 물을 틀어놓고 설거지를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 물이 얼마나 낭비 되는지 모를 것이다. 한 400㎖ 정도 낭비될 것이다. 그래서 밑구멍을 막아놓고 설거지를 한다면 물이 많이 낭비 되지 않을 것이다. 아참 그리고 물을 받아서 쓴다고 너무많이 받아서 쓰면 물을 그냥 막쓴 것이나 같을 것이다. 그러니까 자기가 사용할 만큼의 물만 받아놓고 쓰면 훨씬 좋을 것이다. 그리고 자기가 계속 물을 아껴쓰지 않으면 이세상의 물은 언젠가 말라서 사막처럼 물이 없는 세상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아 그리고 나도 이때까지 물을 마구 마구 써서 물을 낭비한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는 물을 아껴쓸 것이다. 내가 이런 반성을 한 이유는 다 있다. 이글을 쓰면서 반성하였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은 아직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나 처럼 이런 글을 쓰면 다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여러분! 물을 아껴 써주세요
빨간띠였던 나는 오전 8시 태권도장에 갔다. 우리 태권도장이 신설된지 얼마 안돼서 나는 빨간띠를 5개월동안 차다 드디어 가는거라서 기분좋고 긴장되었다. 조금 연습하다가 차를 타고 국기원에 40분 후에 도착했다. 서울 국기원이라 사람이 1천500명 이상으로 많았고 국기원 내부도 엄청난 인구를 수용할 공간이 준비되어 있었다. 처음 가봐서 그런지 구경도 재밌었는데 매너없는 사람들과 지루함 때문에 짜증이 났다. 점심시간이라 다행이었지만… 오후 2시15분쯤 되자 우리 태권도 차례가 되어 대기실로 갔다. 열심히 하겠다고 마음속으로 꾹꾹 다짐했건만 시간은 너무도 짧았다. 태극 3장과 8장을 하고 겨루기를 하려고 했다. 그 당시 난 안경을 벗어 내 상대가 어떤지 보지 못하고 돌려차기 한방으로 그 아이가 뻗을 거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그 아인 내 상대가 되기엔 너무 체급차이가 났다. 그 애의 다리는 무쇠였고 내 공격으로 데미지를 주기엔 너무 몸빵이 좋아서 난 발이 휘어지고 멍이 들었다. 그렇다! 이기는 건 꿈도 못꾸고 울뻔한걸 겨우 참았다. 하지만 사범님이 잘했다고 하셔서 어느정도 기대와 뿌듯함과 함께 내가 자랑스러웠다. 이제 내가…품증과 띠를 당당히 받아서 유단자축에 들어가는 것이다.
나는 매일매일 아침에 학교에 가면 내가 키우고 있는 콩나물을 보러간다. 콩나물은 물을 많이 먹어서 물도 갈아주고 얼마큼 자랐나 보는데 물을 자주 갈아줘야 해 키우기가 조금 어렵다. 그런데 오늘은 콩나물의 떡잎이 열리고 진짜 잎, 중요한 잎인 본잎이 아주 많이 나왔다. 나는 아주 신기했다. 처음의 노란색 콩나물이 초록색이 되었고 키도 쑥쑥 자라서 몰라보게 커가는 모습이 너무 신기했다. 나는 콩나물을 키우고 관찰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
▲내 동생은 어느 별에 살고 있을까=릴리아네 슈타이너 글·그림. 김완균 옮김. 죽은 여동생을 그리워하는 소녀를 통해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라 연장선에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동화. 주인공 올가는 죽은 여동생 지나가 갖고 놀던 인형 레오와 함께 지나를 찾아 떠난다. 사람이 죽으면 하늘나라로 올라가고, 어느 별에서 살고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깊은 바닷속에서 살지도 모른다고 믿는 올가는 조금씩 조금씩 지나를 보내는 연습을 한다. 주니어김영사刊. ▲영희의 보물 이야기=수전 마츠이 글. 마리코 마츠나리 그림. 오근영 옮김. 이제 막 학교에 들어가는 귀여운 여자아이 영희가 간직해둔 보물에는 하나하나 예쁜 사연이 깃들어 있다. 하얀 조약돌, 부드러운 새의 깃털, 파란 유리조각, 일주일 밖에 피지 못하는 달맞이꽃, 떡갈나무에서 떨어진 쌍둥이 도토리, 그리고 할아버지 옷에서 떨어진 빨간단추. 진하고 옅은 먹빛으로 그린 부드러운 그림과 마음까지 환해지는 밝은 색으로 그린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보물찾기에 나서는 어린이들, 행복을 멀리서만 찾는어른들을 위한 예쁜 동화. 웅진북스刊. ▲새처럼 날고 싶은 화가 장욱진=김형국 글. 화가 장욱진(1917~1990)의 삶과 그림 세계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냈다. “나는 심플한 것이 좋다”는 화가의 말대로 그의 그림은 조촐한 크기에 소박한 소재, 단순한 선으로 돼 있다. 장욱진의 그림에는 사람이 일상적으로 꾸려가는 삶이있고, 하늘도 날고 싶고 야생의 까치와도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들의 꿈이 그려져있다. 저자인 김형국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미국 유학시절 화가와 인연을 맺고 25세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18년동안 친교를 나누었으며 장욱진 관련서를 여러 권 펴냈다. 나무숲刊. ▲라싸로 가는 길=바버라 헬렌 버거 글·그림. 박향주 옮김. 이 책에는 한 걸음 한 걸음 그토록 가고 싶었던 티베트의 수도 라싸를 향해 나아가는 아이가 나온다. 라싸에 빨리 도착하려다 지쳐 쓰러진 어른을 보고 아이도 쉬고 싶지만 한 걸음한 걸음 꾸준히 걸어 마침내 그렇게도 기대하고 희망하던 라싸에 도착한다. 섬세하게 그려져 있는 아이의 표정, 아이와 함께 다니는 동물 야크, 환상의 세계를 그려놓은 듯한 라싸의 풍경 등 강렬하고 동양적인 그림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준다
구름 고은비<인천 부평서초등2> 둥실 둥실 떠다니는 구름 아이들이 좋아하는 구름 그 속에서 돌아가신 외할아버지 모습 보인다. 할아버지 손은 쭈글쭈글하지만 할아버지 품에 안기면 너무나도 따뜻하다.
부모님 김은미<화성 팔탄초등2> 부모님의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 속으로는 마음이 아플텐데 겉으로는 방실방실 웃는 부모님 나를 키우느랴 이 고생 저 고생 나를 키우느랴 웃음이 1배 더 늘었나보지. 역시 부모님은 늘 내 곁에.
자전거 김은비<고양 원당초등2> 어디서든 갈 수 있는 자전거 무지개를 건너볼까나 꿈나라로 가볼까나 엄마품으로 달려갈까나 어디서든 달릴 수 있는 자전거 아름다운 바다를 달릴까나 폭신폭신한 풀밭에서 놀까나 모두한테 갈까나
장날 최지나<평택 지장초등6> 엄마와 함께 장터를 가면은… 내머리가 어질어질 아줌마, 아저씨들의 거친손을 보년 내 눈물이 글썽글썽 그러나 아줌마, 아저씨들의 환환 미소를 보면 내 마음이 편해진다.
고운햇살들의 잔치 최민지<수원 한일초등2> 드디어 학예회날이 되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학교에 들어가니 1층부터 5층까지 작품들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었다. 특히 우리반은 정성있게 가을을 장식하는 것으로 은행잎, 단풍잎 등으로 가득차 있었고 우리반 아이들 솜씨로 너무나 아름다웠다. 대기실에서 있다가 어머니들이 오시면 큰 박수로 환영했다. 난 아이들의 반주를 해야 해서 세번이나 교실에 들어갔다 나왔다. 우리반 아이들은 너무 잘했다. 난 상지, 희영이와 함께 리코더로 ‘에델바이스’를 연주했다. 그 때는 지혜가 반주를 했는데 리코더 연주가 거의 끝나갈 때 틀렸다. 끝나고 우리는 지혜에게 왜 틀렸냐고 화를 냈다. 화를 내고 싶지는 않았지만 창피하고 망신스러워서 이럴 수밖에 없었다. 경민이 아빠께서 비디오촬영을 해주셨다. 끝나고 오후에는 수일여중 강당에서 꼭두각시를 하였다. 우리반 친구들과 사진도 찍었다. 가슴이 떨리는 날이였지만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엄마도 잘 했다고 칭찬해 주셨다. 기분은 짱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