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은빛 무지개햇살 4월 뜨락 노랑자주 빌로드 꽃밭에 솟아나는 이슬방울 키작은 팬지꽃들 나란나란 목축이고 섰다 이런 날은 나도 꽃이 되어 젖어있고 싶다 마냥 실비단웃음 피어나고 싶다 <시인 약력> 경남 함안 출생 / ’시문학’으로 등단 / 제1회 한국자유문학상·한국현대시인상 수상 / 한국현대시인협회·국제펜클럽 한국본부·한국문인협회 이사 / 시집 ‘神 한 마리’,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이’, ‘바람 한 분 만나시거든’ 등 다수
봄산에선 꽃구경 오신 어머니도 꽃이다 산달래 뚜깔 잔대싹 삽주싹 고사리 가만히 산나물 키운 봄 햇살도 꽃이다 젖먹이 업고 나물 캐러 깊은 산 오르시다 이젠 풍화된 시간의 물살로 물러앉았건만 내 발 밑 고사리 순을 잘도 먼저 찾으신다 너무 가까워서 오히려 볼 수 없던 것 저만치 두고 보면 더 잘 뵈는 세상이치 꽃이 된 칠순 어머니가 자분자분 일러주신다 <시인 약력> 경기 수원 출생 / 경인일보 신춘문예(시조), ‘문학예술’(시)로 등단 / 한국시조 신인상·수원문학 작품상·2001년 올해의 경기문학인상·시조시학상·경기시인협회 2008년 한국시학상 수상 / 한국문인협회·한국시조시인협회·경인시조시인협회·경기문학인협회·수원문인협회 회원, 경기시인협회 부회장 / 시집 ‘안개꽃 은유’ ‘시간의 세포’
실낱같은 그리움 이어 놓는 시간들 출발을 알리는 따스한 목소리 무한의 세월을 건너 함께할 목숨이여 <시인 약력> 경기 하남 출생 / ‘창조문학’으로 등단 / 시집 ‘나무에게 묻는다’ / 한국문인협회·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한국현대시인협회·경기시인협회 회원, 비전 삶과 문학 부회장
한 여자가 수를 놓고 있었다 파란 하늘에 학이 날아가는 창가에 앉아서 색색의 실을 풀어 고구려 벽화를 복원하는 듯 내가 바라보는 것도 전혀 눈치 채지 못하는 듯 눈치 채지 못하는 채하는 듯 차고 예리한 바늘 가끔 손을 놓고 먼 하늘을 바라보는 표정 눈가에 성에가 끼는 듯 가끔 눈을 비비벼 그 여자는 수를 놓고 있었다 <시인 약력> 경북 예천 출생 / ‘시문학’으로 등단 / 한국문인협회·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 시집 ‘이 가을에도’ 등 다수
청계천 관광마차를 끄는 말이 광교 위에 똥 한 덩이를 팍! 싸놓았다 인도에 박아놓은 화강암 틈으로 말똥이 퍼져 멀리멀리 뻗어가고 있다 자세히 보니 잘게 부순 풀잎 조각들 풀잎이 살아나 퇴계로 종로로 뻗어가고 무교동 인사동 대학로를 덮어간다 건물 풀잎이 고층으로 자라고 자동차 딱정벌레가 떼 지어 다닌다 전철 지렁이가 땅속을 헤집고 다니고 사람 애벌레가 먹이를 찾아 고물거린다 <시인 약력> 1960년생/동국대 국문과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과 졸업/동서문학 등단/시집 ‘대학일기’ ‘마른 잎 다시 살아나’ ‘지독한 불륜’ ‘소주병’ 시론집 ‘신경림 시의 창작방법 연구’ ‘시 창작 수업’ 등 다수
쪽빛 하늘 검게 어두워가도 커다란 산 마주하고 벼랑가에서 하늘의 책 홀로 읽어 주던 당신은 아-하 그리운 눈동자 초록별 시인은 아니었을까. 저물녘 산그늘에 낮게 깔린 그윽한 눈길 퍼져나가 부챗살 불빛 펼쳐 세상을 빛나게 하던 당신은 아-하 그리운 눈동자 초록별 시인은 아니었을까. 먹구름 뚫고 나온 힘찬 햇살 다시 세상을 비추어도 눈부신 얼굴 다가서지 못해 멀리서 보던 당신은 아-하 그리운 눈동자 초록별 시인은 아니었을까. <시인 약력> 수원 출생 / 시집 ‘아침책상’ ‘공놀이하는 달마’ ‘불꽃 비단벌레’ 등 다수 / Iowa 대학, 와세다 대학, UCLA 등에서 방문, 연구 교수로 동서시 비교 연구 / 고려대 국문과 교수
부소산 벼랑 끝에서 보석같이 단단한 별이 되는구나. 텅 빈 하늘에 현란한 물감을 들이며 잠시 허공에 흐르다가 차가운 백마강에 몸을 담궈 정하게 씻기는 별이 되는구나. 구차하게 부지한 목숨으로 한 마리 슬픈 노예의 넋이 되어 나는 지금 황산벌을 헤매는데 빨간 꽃잎 같은 목숨을 날려 너는 반짝이는 자유가 되는구나. <시인 약력> 한국일보·서울신문 신춘문예(1966년)로 등단 / 시집 ‘무령왕의 나무새’ ‘백제 가는 길’ ‘선유도를 바라보며’ 등 다수 / 동국문학상·시문학상·평화문학상·펜문학상 수상 /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장 역임
해남은 해의 남쪽인가 해남 가는 길 푸르던 내 마음 붉은 꽃으로 피어난다. 아니면 바다의 남쪽인가 해남 가는 길 소금꽃 끝없이 피어나는 가슴 낙타등 같은 하루를 두드리며 해남 가는 길 발바닥에 물집 잡히듯 잡히는 그리움 해남 가는 길 가면 갈수록 끝없이 목이 마르다. <시인 약력> 전남 해남 출생 / ‘월간문학’ ‘문학세계’로 등단 / 경찰학박사 / 시집 ‘낯선 곳에서의 하루’, 에세이집 ‘흔들려도 당신은 꽃’, 장편소설집 ‘유리상자 속의 외출’ 등 다수 / 고산문학상·이육사문학상·수원시문화상 수상 / 현대시학·경기시인협회 회원
도둑처럼 왔다 바람처럼 왔다 이슬처럼 왔다 털어도 털리지 않는 밀어도 밀리지 않는 눈에 보이지도 않았던 놈이 언제 이리 비대해져 좌정하고 있는가? 놈과 마주치지 않으려 샛눈을 떠보지만 그 때마다 섬광처럼 번뜩이는 현실의 초침 이제 어찌하나 방으로 들어야 하나 아님 노숙으로 몰아야 하나 번지 없는 물음만이 허공에 번지고 오늘도 코스피의 하락은 계속된다 <시인 약력> 경기 수원 출생 / ‘문학세계’로 등단 / 2008년 경기문학인상 수상 / 시집 ‘우산에 대한 기억’ ‘뜰 안에 봄’ / 수원문인협회·수원여류문학회·경기문학인협회·경기시인협회 회원
백련사 동백 숲 부도탑 뒤로 햇빛 피해 심각하게 숨어든 우울 한자리 손바닥만 한 잔설 위에 더 이상 도달할 색깔이 없는 한 떨기 붉디붉은 목숨이 떨어져 있다 늙어 죽는다는 것은 정말 잔인한 일이라는 듯이 한겨울 생생한 가지 끝으로 내몰린 새빨간 이념의 정수리에 울려 퍼지는 저 연이은 최후의 종소리들 탕 탕 타 - 앙 지리멸렬의 뒷방 냉골에 뒹구는 비릿한 동백 송이들 <시인 약력> 경기 화성 출생 / ‘현대시학’으로 등단 / 제9회 ‘현대시학 작품상’ 수상 / 시집 ‘다국적 구름공장 안을 엿보다’ ‘밥그릇 경전’
순이네 할아버지는 새벽마다 동네를 돌았다. 개똥망태를 메고 동네 한 바퀴 돌아 습관처럼 원두밭으로 갔다. 순이네 할아버지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순이네 개굴참외, 먹사과, 김막가, 나이롱 참외는 개똥을 먹고 자란다고 아이 더러워, 아이 더러워 동네 아이들은 순이를 놀려댔지만 어른들은 어디에 내어놓아도 일등품이라 했다. 어쩌다 팔지 않는 등외품 하나씩 동네 조무래기들에 나눠 주고 원두막 오줌통에 오줌을 누게 했다는 순이네 할아버지가 개똥망태 메고 동네 한 바퀴 돌았을 시간 새벽달 하나 파란 하늘에 떠있다. 순이도 할망구가 되었다는 지금에도 어디론가 슬그머니 떠났다 돌아온 옛날의 낯익은 얼굴처럼 <시인 약력> 경기도 안성 출생 / 문예비전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시집 ‘바람은 능선 위 구름을 쓸고’ 등 다수 / 구리여자고등학교 교감·남양주시 와부중학교 초대 교장·성남시 늘푸른 중학교 초대 교장·문비문학 동인회 3·4대 회장 역임
이 나라 역사의 산맥 위에 높은 봉우리 하나 솟아오르니 그 이름, 자랑스러운 화성이어라 이 겨레 문화예술의 강줄기에 깊은 강 하나 흐르니 그 이름, 슬기로운 화성이어라 서해안시대 21세기 중심지로 떠오르는 화성, 그 이름 빛나느니 우리 정조임금님 한 많은 아버님 사도세자 찾아 이 땅을 얼마나 밟으셨던가 그 충효 오늘토록 이어와 꽃 피는 5월에는 정조 효행 문화제 열려서 어버이 사랑을 일깨워 주느니 3·1 운동 기념추모제는 민족정기를 새롭게 세우나니 그 힘찬 정기로 문화예술과 산업을 어우르며 내 고장 향기를 꽃 피우는 화성예술의 힘찬 발걸음 때 묻지 않은 바다 그리고 산 땅 기름지고 물 향기로운 충, 효, 예의 내 고장 우리 모두 손잡고 가슴을 활짝 열고 날아오르니 더 높은 하늘로 더 넓은 바다로 억년 잠들었던 공룡의 날개짓으로 날아오르니 화성이여! 소나무에 앉은 금방이라도 하늘로 날아오를 듯한 푸른 날개를 퍼득이는 학처럼 천년의 길을 열어라 문화예술의 찬란한 빛을 터트려라 <시인약력> 1944년 충남 금산 출생으로 95년 월간 심상사를 통해 등단했다. 현재 한국시인협회 회원, 화성예총 회장으로 있다.
중국 쓰촨 성 대지진 때 무너지는 흙더미를 받쳐낸 괴력 죽어서도 흙을 이기고 있는 힘으로 자식을 살려낸 젊은 어머니 부부가 몸으로 벽을 만들어 시멘트 더미에 척추가 부러지면서도 부모의 궁륭 아래 살아난 자식 그 무게를 이겨내고 시멘트 벽의 한 부분이 된 기적 자식 앞에 부모는 부처님이다 <시인 약력> 부산 출생 / 신아일보 신춘문예, ‘시조문학’으로 등단 / 시집 ‘성 수요일의 저녁’ ‘성자가 된 개’ ‘ 전철을 타고 히말라야를 넘다’ 등 다수 / KBS 파리특파원, SBS 정치부장·보도제작국장·해설위원·기획실장·한국방송기자클럽 회장 역임 / 후광문학상·편운문학상·정지용문학상·한국참언론인 대상 수상 / 국제펜클럽 한국본부·한국문인협회·한국시인협회 이사, 시와 시학회장
길 잃은 생각 하나 바랑에 짊어지고 눈 깊은 천제단 능선길을 오르면 죽어서도 천 년을 선 채로 사는 주목 그 희디흰 어깨뼈에 비켜앉은 겨울해 내 강물의 지류가 발원하는 누억 년 지켜온 침묵의 산맥 너머 등 좁은 멧새 한 마리 가부좌를 풀더니 견고한 결빙의 바람속으로 흔들려 간다 <시인 약력> 제주도 애월(涯月) 출생 / ‘아동문예’(동시)·‘문학과 세상’(시)으로 등단 / 한국문인협회·국제펜클럽 한국본부·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 경기시인협회 사무국장 / 경기문학인상·수원문학상 수상 / 시집 ‘정박 혹은 출항’
난바다 칠흑의 수평선은 차라리 절벽이어서 바다는 大乘의 시를 읊는데 나는 小乘일 수밖에야 죽어 본 적 있느냐는 듯 바다는 눈물 없는 이 아름다우랴고 슬픔 없는 이 그리워지랴고 얼굴을 물거울에 비춰보라 하네. 제 가슴속 맺힌 한 모두어 품고 아무 일도 없는 양 말 없는 말 파도로 지껄일 때 탐방탐방 걸어 나오는 수평선 밤새껏 물 위에 타던 집어등 하나 둘 해를 안고 오는 어선들 소외도 궁핍도 화엄으로 피우는 눈 없는 시를 안고 귀향하고 있네. <시인 약력> 충북 청원 출생 / 시집 ‘투망도’로 등단(1969년) / 시집 ‘화사기’ ‘무교동’ ‘우리들의 말’ ‘은자의 북’ ‘비타민 詩’ 등 다수 / 현재 사단법인 우리詩진흥회 대표 겸 월간 문예지 ‘우리詩’ 발행인
오늘 출발이 더욱 새롭다 - 임병호 冬至 흘러간 겨울 강가에서 바라보면 산간마을 나무들의 눈빛이 따스하다 풀 뿌리 적시는 軟綠色 물소리 들린다. 하루 하루 낮이 길어지면서 보리들이 푸르게 얼굴을 들고 냉이, 씀바귀, 달래들은 귀엣말을 나눈다 숲속을 나온 작은 멧새들이 여기로 저기로 나비처럼 날며 은방울 흔든다. 콧노래 부른다. 농부는 식솔들과 도란도란 잘 생긴 씨앗들을 고르며 흙이 살찌는 내일을 가슴에 품는다 小寒, 大寒 강 건너에 있지만 언 땅 속에서도 새싹들이 움트듯 새 생명들이 산천초목에서 꿈틀거린다. 추억을 남기고 떠나가는 세월 곁에서 의식의 영혼 靑靑히 일깨워준 유정한 겨울이여, 고맙다 한때 北塞風으로 시름 깊었으나 봄날의 부활을 위하여 뒤돌아서서 붉은 눈물 씻었다. 雪原 맨 처음 걸어온 발자국 돌아보면 오늘 출발이 더욱 새롭다. 경건하다. 잉태한 꿈, 탄생을 위하여 가는 길 아름답다. 긴 어둠 끝에서 뜨겁게 떠오른 새해 아침, 황소 앞세우고 들녘으로 나가는 농부의 발걸음 힘차다. 바람도 싱그럽다. 까치들이 따라간다 <시인 약력> 시집 ‘神의 거주지’ ‘자화상’ ‘단풍제’ 등 13권 발간 / 한국문인협회·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경기시인협회 회장 / 경기일보 논설위원 /사진=조남진기자 njcho@kgib.co.kr
우체통이 붉은 입술처럼 열리네 선운사 동백꽃이 피었다는 전보가 도착하고 마주 앉은 그녀의 말이 점점 높아지네 우리는 풍천장어 헤엄치듯 선운사로 달려가네 주체할 수 없는 눈을 타고 음악은 펑펑 흐르고 위험을 매달고 달리네 붉은 꽃잎이 떨어지네, 술잔에 폭음이 쏟아지네 우리의 목도 꺾이네 선운사 새벽 종소리에 오줌보가 출렁거리네, 사방팔방으로 솟구치는 오줌기둥이 머리를 치네 머리통은 부서지고 머리뼈는 골 아픈 하늘과 내통하네 부서진 머리뼈는 동백장을 하얗게 덮고 동백꽃을 아직까지 흔들고 있다네 <시인 약력> 인천 출생 / 고려대 국문학과 대학원 박사 과정 수료 / ‘유심’ 신인상, 세계일보 신춘 문예로 등단 / 시집 ‘루낭(淚囊)의 지도’
찬비가 그렁그렁, 소금 밴 바람 치고 몸 뉘인 갯개미취 역광으로 눈부시다 저 홀로 뜨지 못하는 폐선 한 척 되작이는 큰고니가 찍어놓은 발자국 개흙 판화 남몰래 젖은 소매 안으로만 추스르다 딛고 선 그 깊이 모르고 아래로 푹 빠진 날 갈라져 벌어진 틈 이음새 없이 지쳐 두고 당차지도 못하면서 외발 들고 서 있는지 해종일 혜윰에 젖어 발 시린 줄 몰랐을까 빛은 서고 소리는 누워 하얗게 피어난 꽃 에둘러 들어선 길 차마 돌아가지 못하고 베돌다 끝내 그 자리, 둥지 트는 텃새였네 짠물의 기울기는 썰물 보면 이내 안다 밀치듯 둥글리듯 낮은 쪽은 접어두고 버겁게 누워있는 길이 돋을볕 되어 환해질지 * 궁평리 : 경기도 화성시 팔경 중 하나로 낙조가 유명하다. * 혜윰 : ‘생각’의 순수 우리말 <시인 약력> 경기 화성시 출생 / ‘문학저널’(시), ‘월간문학’(시조)으로 등단 / 중앙일보 전국시조백일장 장원 / 열린시조학회· 비전 삶과 문학·경기시인협회 회원
오늘, 긴 머리채를 잘라 버렸습니다 낯선 것들로부터 나를 돌아눕히듯 그런 마음으로 잘라 버렸습니다 애오라지 묶어두었던 생각을 버렸습니다 가령 가난한 마을 눈매 고운 아이들과 겨울을 잘 견뎌 낸 紫蘭에 맺힌 고운 이슬방울들 나 오늘, 돌아눕듯 갈무려 두었던 세상으로부터 내 긴 머리카락을 버혀 버렸습니다 시인 약력> 전남 해남 출생 / ‘자유문학’ 편집장·발행인, ‘월간문학’ 편집국장 역임 / 시집 ‘제자리 되찾기’ ‘너에게 사로 잡히다’
세월처럼 많던 잎새 하나 둘 떨어지고 마지막 잎새 허공에 남아 있네 하나님께서 주시는 엽서 보아라 <시인 약력> 경남 마산 출생 / ‘문예사조’로 등단 / 시집 ‘겨울에 피는 꽃’ ‘영혼의 불을 켜고’ ‘향수의 바다 밤마다 켜는 등대’ ‘茶꽃 피는 아침’ /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 한국본부·경기시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오산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