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교수 총선출마로 피해보는 학생없게...

"제17대 총선에 100여명의 교수가 지역구 및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다. 학문적 경륜과 연구업적을 국가와 사회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측면에서 교수의 정치참여를 부정적인 눈으로 볼 필요는 없다. 그러나 교수의 출마로 뜻하지 않게 학생과 대학이 겪는 불편과 어려움은 차제에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한달 동안 노력해도 끝내지 못할 숙제를 내주고 갑자기 총선 출마 선언을 하거나 기약 없이 휴강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학생들은 제대로 강의를 듣지 못해 시간과 경제적 피해를 입고, 학교측도 학기 중간에 담당 교수를 변경하기 위해 새로운 강사를 물색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총선에 출마한 교수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선거에 나가겠다고 마음먹었다면 강의를 맡지 않는 것이 바른 자세이지 않을까. 한창 강의 중에 선거에 나가는 것은 낙선하면 다시 학교로 돌아오겠다는 약삭 빠른 계산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정치에 나서겠다면 깨끗하게 신분정리를 하고 총선에 출마하는 것은 더 좋았을 것이다. 학자의 양식에 따라 스스로 교수를 그만두거나 휴직이라도 해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치 않도록 하는 것이 학자적 양심이 아닐까./김선동·인터넷독자

독자투고/고령자 교통안전 확보 시급

"봄을 맞아 외출이 많아진 노인들은 ‘움직이는 빨간 신호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에 이미 65세 이상의 노인인구가 7.2%로 이미 고령화사회로 진입했고 인구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계속 진행되고 있다. 이에따라 여러가지 사회·경제적 문제들이 야기되고 있지만 교통사고로 인한 노인들의 인명피해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7천90명중 61세이상 노인 사망자는 2천25명으로 전체의 28.6%를 차지했다. 이는 노인층 인구증가 비율을 훨씬 앞지르는 것으로 고령자 교통안전 확보가 절실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운전자 또한 노인 교통사고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노인보호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노인이 길을 건너려고 할 때에는 경적을 울리면서 밀어 붙이기 보다는 즉시 정지해서 노인이 길을 다 건널 때까지 조심스럽게 기다리고 특히 농촌지역 도로 운행시에는 노인들이 도보로 보행하는지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노인들은 그 특성상 걸음이 느리고 도로를 횡단할 때 자동차가 자신을 피해갈 것이라는 생각에 주위를 살피지 않는 경우가 많다. 몸이 불편하기 때문에 아무데서나 무단횡단을 하는 경향이 있는 노인들을 위해 운전자들은 ‘움직이는 빨간 신호등’으로 간주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권오현·가평경찰서

독자투고/'전기.유류' 절감 생활화 하자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7%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으로 최근 OPEC의 감산계획과 국제적 테러 확산, 국제정세의 혼란지속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해 에너지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이에 에너지 절약과 합리적인 에너지 소비를 위해 가정에서 쉽게 에너지를 절감 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가전제품 이용시 에너지 절약을 위해 사용방법을 바로 알고 쓰며 에너지 소비효율이 높은 제품을 선택, 사용해야 한다. 에너지효율 등급표시제품은 냉장고, 에어컨, 백열전구, 안정기, 승용차, 전기청소기 등으로 효율등급은 1~5등급으로 구성되며 1등급이 가장 좋다. 또한 쓰지 않는 가전기기는 플러그를 빼어 전력손실을 방지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별도의 멀티 탭을 중간에 연결해 사용하고 컴퓨터도 쓰지 않을 때는 전원을 제거하도록 한다. 에너지소비 효율등급이 높은 제품 또는 에너지절약마크가 부착된 제품 등과 같이 ‘고효율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에너지절약 방법이며, 고효율기기 사용시 전기요금의 절감은 물론 한전으로부터 설치비까지 지원 받을 수 있어 효율적으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현재 정부에서는 고유가에 대응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우선적으로 에너지절약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우선이라는 판단아래 1단계로 최근의 고유가 상황을 알리고 자율10부제 시행 등을 통한 자발적인 에너지절약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지만 정부의 대책 이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개별경제주체 모두가 에너지절약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절약의 실천에 나서는 것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전 국민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이 중요하며, 에너지절약의 공감대를 가진 우리 국민전체의 에너지절약 실천은 우리가 고유가의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다./박정진·한전 안성지점 영업과장

"독자투고/미아, 우리 아이도 예외일수 없다

"최근 경찰에서는 불법양육 미아의 자진신고를 계도하는 한편 부모의 품에서 떨어진 미아를 찾기 위한 대대적인 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미아 발생 건수는 약 3천500건으로 만 6세 이하 아동의 1천명당 1명 꼴로 미아가 발생한다고 한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수치는 구청이나 경찰서에 신고된 자료들이며 24시간 안에 부모에게 인계되는 일시적 미아까지 포함한다면 그 수치는 훨씬 늘어날 것이다. 대부분의 미아들은 곧 부모의 품으로 돌아가지만 그렇지 못한 미아들의 경우는 각종 사회시설에 인계되어 부모와 떨어져 살게 되는데 한해 약 150명 가량이 부모를 찾지 못하고 사회복지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어른들도 낯선 환경에 처하면 심리적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데 어린 아이들의 정신적 충격과 공포심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불행한 일을 사전에 막기 위한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외출할 때 반드시 아이들에게 보호자의 연락처가 적힌 명찰을 달아준다면 자신의 아이들이 미아가 되는 일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 모든 일의 불행의 시작은 “나와 우리 가족은 예외일 것”이라는 편견과 “우리 아이들은 예외겠지”라는 위험한 안일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김병석·가평경찰서

독자투고/경제발전이 범죄 줄일 수도...

"가구당 금융부채가 3천만원을 넘어서고 외환위기 이후 엥겔계수가 처음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는 보도를 접할 때 치안 일선현장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의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생계형 범죄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선다. 범죄의 행태도 경제사정에 따라 변천하게 마련인데 요즘 들어서는 소위 말하는 생계형 범죄가 눈에 띄게 많이 보인다. 이를테면 소액의 생필품이나 맨홀뚜껑, 철문을 훔쳐가는 파렴치범도 있으며 술에 취해 싸움을 하거나 가정에서 화풀이성 폭력을 행사하는 사례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도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범죄발생에는 여러 요인들이 작용함을 생각할 때 근본적으로 줄이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경찰은 범죄가 일어날 수 있는 취약한 시간대와 장소를 과학적으로 분석 검토하여 이를 바탕으로 부단한 예방순찰을 실시하여 범죄를 줄이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요건이 구비된 경미한 범죄에 대해서는 훈방권도 행사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 또 자체 개혁을 통해 어두웠던 과거사를 뒤로 하고 국민앞에 한발짝 다가서는 경찰로 거듭나고 있으며 보다 친근한 경찰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오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범죄도 줄어들고 국민들 개개의 가정이 평안해 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김종욱·화성경찰서 경무계장

독자투고/사회질서 유지에 시민협조 절대적

"사람이 살아가며 필요에 의해 만들어 놓은 약속(법)을 지키지 않는다면 사회는 무질서로 인해 황폐화 되고 무너지는 극단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 경찰은 이러한 극단적 결과가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질서 유지와 시민의 안녕을 위해 필요한 존재다. 지금 경찰은 급변하는 환경과 사회문화에 적극 대처하여 사회질서를 무너뜨리는 범죄를 예방하고 검거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선진시민이 선진경찰을 만든다’는 선진국의 경험적 이야기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경찰관으로서 시민여러분께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다변화하는 현재의 사회질서 유지는 10여만의 경찰력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시민여러분의 협조가 절대적이라 하겠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범죄신고는 이미 선진국에서 협력치안으로 뿌리를 내려 유기적인 협력체제로 범죄예방 및 검거에 절대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경찰은 ‘공공의 적’ 인 강력범죄 등을 신고하는 시민에게 범죄신고보상금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금년도 시흥경찰서에서는 강·절도범 등을 신고하여 검거케 한 다수의 시민에게 범죄신고보상금을 지급했다. 날로 흉포화되어 가는 강력범죄에 신속히 대응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보호하고자 시행되고 있는 범죄신고보상금제도에 적극 동참을 부탁드린다. 시민들의 범죄신고가 사회구성원으로서의 도리(道理)라는 것이 우리사회에 깊이 인식될 때 선진문화국가가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며 다시금 시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범죄신고를 당부드린다./임경빈 시흥경찰서 수사1계장

"독자투고/풍요속 빈곤, 먹거리가 없다

"오늘 저녁 식탁을 무엇으로 꾸며야 할지 요즘 주부들 고민거리가 이만 저만 아니다. 쌍둥이 화성탐사로봇 스피릿이 화성 탐사를 시작하고 인간장기 생산이 코앞으로 다가온 오늘, 놀랍게도 현명하고 지각있는 주부들의 걱정거리중 하나가 바로 끼니걱정이다. 5년전 영국을 포함한 유럽의 광우병 파동으로 축산농가가 홍역을 치르고 3년전에는 구제역으로 다시 한번 돼지파동을 겪으면서 축산경제가 넉아웃 되고 말았다. 지난 여름에는 비브리오균으로 결정타를 날리더니 얼마전엔 조류독감까지 합세해 우리 농어업인을 융단폭격하고 있다. 얼마전 농림장관을 지냈던 허신행 가락동농수산시장 사장이 농약의 과도한 사용에 따른 먹거리부재를 거론했다가 농업인들의 강한 항의를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수강자 대부분이 생산자인 농업인으로선 농산물의 소비위축에 대한 우려와 자식과 같은 농산물에 대한 그의 비하발언에 대한 상당한 섭섭함이 우리 농업인들을 격분하게 한 원인이 아닌가 싶다. 아마 그는 소비시장의 대표로서 농산물의 농약중독의 위험성을 호소하여 친환경적 농산물을 생산해 달라는 충정으로 생산농가들의 반발을 예상하면서도 용기를 내어 호소했을 것이라 믿는다. 여기서 우린 감정적 흥분보다는 냉철한 현실판단과 미래 방향타를 다잡는 지혜를 찾고 의지를 세워야 한다. 올 연초에 방영된 SBS TV의 ‘환경의 역습’을 시청한 많은 사람들이 환경의 심각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삶의 기본인 먹거리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농협은 벌써부터 먹거리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유기농법을 적극 권장해 왔다. 소수이긴 하지만 친환경농법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여 소비자들에게는 행복을 선사하고 자신은 고소득을 올리는 윈윈(Win-Win)전략을 구사하면서 한국농업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아직도 대다수 농가가 유기농의 필요성은 인정 하면서도 영농의 어려움과 경제성을 들어 기피하고 있다는 점이다./엄우현 농협중앙회 여주군지부 차장

독자투고/장애 아들 챙겨주는 친구들 고마워...

천천중학교 2학년에 다니는 제 아들녀석은 몸이 불편하여 휠체어로 힘겹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 옆에는 6학년 때부터 아침마다 집으로 데리러 오는 친구가 있고 방과후에도 데려다 주는 친구, 학교에서는 화장실 가는 것, 식사 하는것 모든 것을 아들 친구녀석들이 한결같이 손과 발이 되어서 함께 생활하는 너무나 아름답고 멋진 친구들이 있어 정말 만천하에 칭찬해 주고 싶다. 장애인을 편견으로 바라보는 기성 세대와는 너무나 다른 친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진심과 우정으로 바라보는 아름다운 친구들이 있기에 초등 6년, 중학교 2년을 무사히 마칠수 있었다. 화장실 가는 일도 마다하지 않고 도와주는 친구들, 아침마다 저도 바쁘고 귀찮을텐데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데리러 3년째 오는 수민이, 급식할때 도와주고 1년내내 옆자리에 앉아서 손과 발이 되어준 민관이, 방과후에 데려오는 병준이, 같은반 모든 친구들, 그리고 애지중지 아껴주시고 칭찬과 용기를 불어 넣어 주시며 격려해 주시는 담임 선생님과 모든 선생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 드리고 싶다. 이 아름다운 모습이 있기에 언제나 밝고 씩씩하게 기죽지 않고 하루도 결석하지 않고 열심히 학교 생활을 하는 우리 아들. 이 모든 이들에게 감사와 또 감사를 드린다. 이 세상 많은 분들이 이처럼 아름답고 감동적인 사연들로 하여 마음이 많이 훈훈해 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터넷독자

독자투고/언론 선거보도 '정당 정책.공약' 위주돼야

언론과 정치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현대정치를 미디어정치라고 까지 한다. 이는 언론이 정치와 국민사이를 연결시켜주는 가장 효과적이고도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매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치와 언론의 관계는 승자와 패자가 있게 마련인 선거철이면 극명하게 드러난다. 유권자 대부분은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신문과 TV로부터 쏟아지는 엄청난 정보를 통해 후보자에 대한 호불호의 감정을 형성하고 결정을 내린다. 그런데 언론은 선거를 후보자나 정당의 정책대결의 장으로 이끌기 보다는 선거운동이나 전략 또는 우월의 보도에 치중함으로써 유권자로부터 합리적 판단의 기회를 뺏고 있는 경향이 있다. 즉 언론이 후보의 지연이나 학연·혈연등을 부각시키거나 ‘격전표밭’ ‘열전현장’등의 표제아래 인기도나 유세장의 청중수 같은 표피적인 내용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흥미위주로 과장보도하고 있다는 학계의 지적도 있다. 언론이 먼저 나서 각 후보등의 정견과 정책을 알아내어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게 한다면 정치권 역시 정책개발에 비중을 둘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언론의 역할 재정립이 꼭 이루어져야 한다. 또하나 우리 언론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공정성 제고가 아닌가 한다. 이기고 지는 것이 분명한 선거에서 언론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은 익히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언론보도에 대해 독자나 시청자들은 ‘언론사들이 겉으로 표방하는 엄정중립과는 달리 기사의 행간, 말의 뉘앙스, 지면이나 화면의 구성, 사진의 배열, 방송시간대의 배정, 방송시간의 장단 등에서 한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한다. 특히 선거보도를 인기도, 청중수 등 흥미위주에서 탈피하여 유권자들에게는 후보자 판단 기준의 제공차원에서, 후보자간에는 공정경쟁의 대결장을 마련해준다는 차원에서 정당의 정강·정책이나 후보자의 공약사항을 보도의 초점으로 해야만이 공명선거가 실현될 수 있고 독자와 시청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어 언론의 위상도 높아질 것이다. /최왕섭·의정부시 선관위

독자투고/송년회(送年會) 의미 되새기자

다사다난했던 2003년 계미년 한 해도 저물어 가고 있다. 항상 출발 시점에서 원대한 꿈을 가졌지만 막상 마무리 단계에서는 많은 아쉬움이 남게 된다. 올해는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해가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정신을 차려야 할 부분들이 많은 것 같다. 들뜬 분위기에 휩싸여 자신이 찾아가야 할 길마저 잃어버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송년(送年)이란 무엇인가 한번쯤 의미를 되새겨봐야 할 때다. 끝난다는 의미가 아닌 계속 이어진다는 의미로 한해의 좋은 것, 나쁜 것, 기타 모든 일들을 정리하고 반성하며 새해에는 좀 더 나은 방향을 향해서 나가야 하겠다. 이 사회가 모두 감사하는 마음으로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며 존경과 자애로서 이끌어가는 사회, 누구 하나 존귀하지 않는 이가 없는 이 세상에 모두 자기의 일에 충실한다면 이곳이 바로 대한민국 아니겠는가. 우리의 주위를 둘러보면 따뜻한 손길을 원하는 곳이 많이 있다. 특히 비인가 시설인 불우시설에서는 자력으로 운영해 나가기가 힘들다고 한다. 몇몇 시설을 방문하여 담소를 나누고 그 분들의 손을 잡아주고 그분들의 마음을 안아줄 때 그 사랑이 온 누리에 퍼질 것이다. 우리의 모체임을 깨달을 때만이 우리는 우리 자신을 정확히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과거가 없었더라면 현재가 있겠는가. 형편없는 과거사 일지라도 그것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설계를 하여야 바른 미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최중윤·인천서부경찰서 경무과장

독자투고/선관위 단속권한 축소 '반대'

선관위의 선거법 위반행위 단속권한은 확대·지속되어 우리나라에 공명선거의 꽃이 활짝 피어나야만 한다. 최근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일부 정치권에서 선관위의 선거법위반행위 단속권한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선거법을 개정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정말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본다. 제17대 국회의원선거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오히려 선거법 위반행위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위하여 선거관리의 주무기관인 선관위에 공명선거의 정착을 위해 더욱 힘을 실어 주는 법안은 고사하고 있는 권한까지 없애려는 일부 정치권의 생각은 잘못되었다고 본다. 총선을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 불철주야 추운 날씨에 단속 비디오카메라의 플레시를 켜고 현장에서 비협조적인 위반행위자들에게 멱살을 잡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함에도 사명감 하나만으로 열심히 일하는 일선 선관위 직원들을 알아주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선관위가 가지고 있는 현재의 불충분한 단속권한마저도 두려워 이를 삭제하려는 일부 정치인들에게 묻고 싶다. 선거법을 지켜 떳떳하면 두려울 것이 무엇이겠는가. 얼마전 선관위가 제출한 정치개혁안중 선관위에 통신자료제출요구권 확대, 선거법위반행위에 사용된 증거물품 수거권 확대, 선거범죄혐의자에 대한 동행명령권부여등의 권한 확대와 선거법 위법행위자 고발사실을 일간신문 또는 인터넷언론기관에 공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선거범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법안이 채택되어야만 할 것이다. 그간 선거법은 많은 국민의 열망과 소망을 담고 깨끗한 선거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발전하여 왔다. 이번 선거법개정도 국민의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여 개정되기를 바라고 몇 명 안되는 단속인력으로 최선을 다하는 선관위에 단속권한을 주어 공명선거풍토가 하루빨리 정착되기를 바란다./박경우·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독자투고/법.질서 지키는 사회를 만들자

올 한해 경찰을 소재로한 영화 ‘살인의 추억’과 ‘와일드 카드’ 가 흥행에 크게 성공하였다. 이 두 영화는 경찰의 비리와 부패를 코믹하게 풍자한 투캅스 시리즈와 무능력하게 그린 조폭미화 영화 등 이전의 경찰소재 영화와는 다르다. 이들 영화는 법망을 교묘히 빠져 나가는 범법자들을 제거해 법과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마침내 악의 무리들을 검거해 엄격한 법 집행으로 요즘 같이 혼란과 갈등이 넘쳐흐르는 사회에 법과 정의, 원칙과 질서가 살아 있는 것을 보여주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경찰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영화의 흐름은 그 시대의 사회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화물연대의 파업, NEIS 문제, 님비현상 등 많은 문제들이 집단이기주의 속에서 법과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것을 보아온 우리 국민들의 불안한 생각이 비록 영화이긴 하지만 법과 원칙, 규칙과 질서가 중요시되고 이것이 경찰들의 노력에 의해 엄격히 집행됨으로써 시원하고 후련함을 느끼게 돼 경찰영화에 대리 만족을 한 것이다. 갑신년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대화와 타협을 통한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하여 법과 원칙, 질서와 제도가 영화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도 엄격히 지켜지고 존중되고 살아 있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해 이 땅에 법치주의가 바로 서도록 해야할 것이다./이재형·인터넷독자

독자투고/학교운동장 관리...군부대에 감사

요즈음 우리 주변에 마라톤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으며, 건강에 대한 중요성도 더욱 강조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각종 마라톤 대회의 열기가 대단하였고, 이와 같은 행사는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 고장의 주변을 살펴보면 운동을 할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운동은 해야 하겠는데 장소가 여의치 않아 번번이 포기하고 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학교 운동장이라는 시설이 가장 가깝고 손쉬운 곳이지만 그것마저도 여의치 않은 경우가 있다. 내가 살고 있는 고장은 모든 학교들이 운동장을 개방하여 시민의 건강과 활력을 불어 넣어 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개방된 학교 운동장들이 공통된 어려움을 지니고 있다. 얼었다 녹았다 하여 운동장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또 비가 많이 와서 운동장이 파이거나 자신의 자녀만을 위한 학부모의 이기심에 의해 차의 바퀴 자국이 운동장에 흉한 모습으로 남아 있는 경우도 많다. 그것을 수업 시간에 일일이 삽이나 괭이로 정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때가 있었다. 내가 자주 이용하는 학교는 운동장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확인하여 보았더니 가까운 부대에서 겨울철이 되면 운동장 관리와 안전 시설을 점검해 준다는 것이다. ‘국방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면서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하는 국군’의 모습을 묵묵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마음이 든든하다. /남기옥·인터넷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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