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거북섬 상인과 개인 투자자들이 정부 차원의 금융지원이 절실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시흥시 정책기획실 주관으로 지난 12일 오전 시흥 거북섬 현장에서 열린 거북섬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시흥시와 농협·경기신용보증재단 관계자들과 거북섬 통합발전위원회 상인 및 개인 투자자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최근 거북섬 상인들과 개인 투자자들이 은행의 대출 연장 거부, 고금리 전환, 일부 상환 요구 등 금융기관의 일방적 조치로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절박한 호소에 따라 마련됐다. 이런 가운데 경기신용보증재단 측은 이날 자영업자들에 대한 금융지원은 검토하겠지만 일반상가 투자자들에 대한 보증서 발급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일반 상가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는 현실에서 이들은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김선태 거북섬 통합발전위원회 위원장은 “거북섬은 경기도와 시흥시, 수자원공사가 합작해 조성한 인공섬으로 해양관광도시로 개발하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지금까지 국가공모사업이나 웨이브파크 활성화 등 핵심 인프라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 피해가 개인 투자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 이는 국가 책임이며, 정부 차원의 금융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또 “지난 대선 당시 정치권은 거북섬을 이슈화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지만, 선거가 끝난 지금은 침묵만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은행은 투자자들에게 대출 연장 조건으로 상환을 요구하거나, 오히려 금리를 인상하며 이중고를 안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상인과 개인 투자자들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가 거북섬 문제를 언급한 만큼, 현 이재명 정부는 국민주권정부로서 서민 투자자의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특별 금융지원정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강귀묵 거북섬 상인회장은 “최근 일부 대형 브랜드들이 입점을 시작하며 거북섬의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다. 지금 추진 중인 프로젝트들이 마무리된다면 거북섬은 충분히 관광도시로서의 비전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 이 위기를 넘기지 못하면 회복이 어려워진다. 당장 은행권 문제 해결이 급선무”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시가 금융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거북섬 맞춤형 지원방안을 모색해 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이날 “상인과 개인 투자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실질적인 지원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금융기관 및 중앙정부와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경기서남권지사는 11일 시흥다문화엄마학교에 200만원 상당의 학용품 130세트를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된 학용품세트는 시흥다문화엄마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구 및 결혼이주 엄마학생들의 입학 및 졸업 선물로 사용될 예정이다. 시흥다문화엄마학교는 결혼이주 엄마들이 초등학교 교육과정 학습을 통해 자녀의 교육을 직접 지도할 수 있도록 지난 2019년 설립된 교육기관이다. K-water 경기서남권지사는 ‘경기서남사랑회’라는 자체 사회공헌 동아리를 만들어 2012년부터 경기 서남부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나눔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사회공원 재원은 매월 직원들의 자발적 기부를 바탕으로 마련하고 있다. K-water 경기서남권지사는 지난해에도 시흥다문화엄마학교에 200만원 상당의 학용품 세트를 전달한 바 있다. 시흥가족센터 고경임 센터장은 “해마다 이렇게 기부에 참여해 주시는 K-water 경기서남권지사 직원들께 고마운 마음”이라며 “엄마학생들의 학습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서남권지사 탁세완 지사장은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기업으로서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시흥시가 총 2조2천억원 규모의 대규모 바이오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경기경제자유구역 배곧지구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10일 서울 종근당 본사에서 종근당 등과 함께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복합연구개발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2월 배곧지구 연구3-1용지 우선협상대상자로 종근당이 선정된 이후 약 4개월에 걸친 협상 끝에 이뤄졌다. 협약에 따라 종근당은 단일 바이오기업 투자로는 경기도 최대 규모인 총 2조2천억원을 투자해 7만9천791㎡ 규모의 연구3-1용지에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복합 연구개발(R&D) 단지를 조성한다. 단지는 ▲신약 개발 ▲유전자 치료제 연구 ▲연구개발 실증시설 ▲연구지원센터 등으로 구성돼 종근당 중심의 바이오 R&D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이번 협약에는 지역주민 10% 이상 우선 고용 조항과 함께 지역 대학과의 취업 연계 방안도 포함돼 청년 일자리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대한 기대가 크다. 시 관계자는 “종근당 R&D 단지와 더불어 정왕부지, 월곶역세권, 시흥스마트허브까지 총 4개 부지가 바이오클러스터로 개발된다”며 “20일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는 종근당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정왕부지와 월곶역세권 부지의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다. 기반시설 확충, 행정지원 강화 등 ‘기업 하기 좋은 도시’ 시흥의 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세계 1위 메가 바이오 클러스터 완성을 목표로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흥 배곧지구 주민들은 “바이오 같은 미래산업이 들어온다니 자녀 교육이나 지역 가치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다”며 “연구단지나 병원이 들어오면 유동인구가 늘고 상권도 살아날 거라는 기대감이 크다”며 환영했다. 한편 이날 MOU 체결식에는 임병택 시흥시장, 오인열 시흥시의회 의장, 조정식 국회의원, 김영주 종근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임병택 시장은 “이번 협약은 시흥시가 지난해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된 이후 거둔 유례없는 성과”라며 “종근당을 시작으로 시흥에 더 많은 글로벌 기업이 들어와 ‘기회의 땅 시흥’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시흥능곡고등학교는 5일 시흥시가족센터와 함께 ‘2025 소나기 함께하는 보람’을 주제로 시흥다문화엄마학교 학부모 초청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다문화가정 학부모들이 학교 교육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교사 및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시흥다문화엄마학교의 졸업생 및 재학생 학부모 20명을 비롯해 시흥시가족센터 관계자, 능곡고등학교 교직원과 재학생 등 다양한 구성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석자들은 먼저 시흥시가족센터의 주요 사업에 대한 소개를 듣고, 지역 내 다문화가정을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후에는 센터에서 운영 중인 사랑나눔 어린이식당을 이용하는 아이들을 위한 선물 꾸러미 및 손편지 전달식이 진행돼 감동을 더했다. 학생들은 “편지를 쓰면서 그 아이들을 떠올리게 되었고, 내가 가진 작은 것들이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부모들은 학교 곳곳을 둘러보며 실제 자녀가 다니는 학교 환경을 체험하고, 마지막 순서로 마련된 교사·학부모 1:1 멘토링 시간에서는 자녀의 학업과 생활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나누며 깊이 있는 상담을 받았다. 한 학부모는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안심이 됐고, 선생님께 직접 조언을 들을 수 있어 정말 감사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흥시가족센터 고경임 센터장은 “다문화 엄마들이 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식도 하고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하면서 우리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다”면서 “학생들과 함께 봉사의 의미를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만들어 주신 교장님과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재선 능곡고등학교 교장은 “다문화가정 학부모님들을 초청해 학교의 다양한 활동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초청을 넘어 다문화가정 학부모와 학생, 교사가 함께 공감하고 연결되는 소통의 장으로,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 공동체로 나아가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됐다.
3일 오전 7시23분께 시흥 대야동 대야교차로에서 쏘울 승용차가 신호 대기 중이던 화물차의 후미를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쏘울 승용차를 몰던 40대 여성 A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해당 화물차는 시흥 방향으로 주행하다 사고 당시 교차로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화물차와 같은 차로를 달리던 A씨 차량이 추돌 사고를 냈던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근로자 사망사고 이후 셧다운된 SPC삼립 시화공장 일부 생산라인이 가동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SPC삼립에 따르면 시화공장은 전체 29개 라인 중 이번 사고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8개 라인을 제외한 21개 라인의 가동을 이날 순차적으로 재개했다. 라인 가동 재개는 근로자 사망 사고로 인해 공장 전체를 멈추는 셧다운 조치를 한 이후 2주일 만이다. 앞서 지난달 19일 오전 3시께 이 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냉각 컨베이어 벨트에서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 중 기계에 상반신이 끼이는 사고로 숨졌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발생과 연관이 있는 8개 라인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SPC삼립은 노동부 조치에 더해 다른 라인에 대해서도 가동을 중단하고, 당국의 조사에 임했다. 공장이 멈춰서면서 버거 번(빵)을 공급받는 버거 프랜차이즈에서 수급에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SPC삼립이 시화공장의 사고 라인 제외한 라인의 가동을 재개했으나, 버거 번 생산은 사고 라인에 포함돼 있어 당분간 생산 문제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SPC 관계자는 "SPC삼립 시화공장의 일부 라인 가동을 재개했다는 것 외에는 추가로 설명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SPC삼립 시화공장은 29개 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1천180여명이 근무 중이다. 이 공장은 SPC삼립 전체 생산의 약 30%를 담당한다.
시흥시가 경기도 주관 ‘경기AI혁신클러스터 조성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인공지능(AI) 산업 중심도시로의 본격적인 도약에 나섰다. 30일 시에 따르면 시는 이번 선정으로 정왕어울림센터 5층에 ‘경기시흥AI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 사업은 경기도가 도내 AI 기술 개발과 혁신 창업을 위한 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하는 전략사업으로, 시흥시는 이번에 선정된 4개 지자체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시는 바이오, 미래모빌리티, 제조업 등 지역 주력 산업에 AI 기술을 접목한 융합형 산업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정왕지구, 배곧경제자유구역, 시흥스마트허브 등과의 뛰어난 연계성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를 비롯한 인재 양성 기관과의 협력 가능성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클러스터는 관내 대학들과의 협업을 통해 ▲AI 융합 전문인력 양성 ▲스타트업 육성 ▲AI 기반 프로그램 연구개발(R&D)까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구조로 설계된다. 특히 시흥산업진흥원과 연계해 AI 스타트업을 위한 전주기 지원체계를 갖춰, 지역 창업 생태계의 경쟁력도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정왕동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김지연 씨는 “IT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우리 지역이 AI 산업 중심이 된다는 소식에 자부심이 생긴다”며 “청년 창업과 일자리 기회가 많아지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배곧신도시에 거주하는 대학생 박준호(24) 씨는 “서울대 시흥캠퍼스나 한국공대와 함께 하는 AI 클러스터는 실질적인 교육 기회로 연결될 수 있어 학생들한테도 희소식”이라며 “지역에서 공부하고, 창업하거나 일자리까지 연결되면 이보다 좋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시는 향후 바이오 특화단지,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 서울대 시흥캠퍼스와의 연계를 통해 바이오 산업과 AI 기술, 미래모빌리티 산업 간의 융합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 전반의 산업 구조 고도화를 이루고, 시흥을 AI•바이오 혁신도시로 확장시키는 전략이다. 임병택 시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시흥시가 AI 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경기시흥AI혁신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바이오•미래모빌리티 산업과의 융합 생태계를 조성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융합 혁신도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클러스터 내에 산학연 R&D 협력 기반을 강화함으로써 창업기업과 청년 인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AI 혁신 생태계’ 조성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국공학대학교(한국공대)가 교육부와 경기도가 공동 추진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디지털 혁신의 거점 대학으로 본격적인 도약을 알렸다. 이번 선정으로 한국공대는 향후 5년간 국고와 도비, 시흥시 지원금 등을 포함해 최대 2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경기도의 전략 산업인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X)을 선도하는 핵심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한국공대는 RISE 사업의 핵심 플랫폼으로 ‘D/X GAIA 센터’를 신설한다. 센터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등 디지털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실무형 교육은 물론, 산학 R&D, 창업 지원, 기술이전 등을 포괄하는 종합 혁신 허브로 기능한다. 황수성 총장은 “이번 RISE 사업은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대학•산업계•지자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실천형 지역혁신 모델”이라며 “한국공대는 GAIA 센터를 중심으로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학습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공대는 시흥시와 손잡고 시민 대상 평생교육 기회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디지털 기초 역량부터 중장년 재취업, 미래 기술 입문 교육 등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경기산학융합원, 기업인재대학 등과 협력해 재직자를 위한 직무 전환 및 고도화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는 산업 현장의 급변하는 기술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RISE 사업 선정 소식에 학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기계설계학과 김지훈 학생(22)은 “졸업 후 실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수준의 교육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돼 반갑다”며 “산학협력 기회도 늘어나 취업 경쟁력이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AI응용공학과에 재학 중인 박서현 학생(21)은 “GAIA 센터를 통해 최신 기술을 직접 배우고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면 진로 탐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발맞춘 교육 환경이 조성돼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공대는 AI, 반도체, 탄소중립 등 첨단 산업 중심의 특성화 교육을 통해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할 글로벌 공학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실무 중심의 교육 혁신과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국내 공학계열 대학 중 선도적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해가고 있다.
‘딱밤’(손가락을 튕겨 상대방 이마를 가격하는 기술)을 때리며 놀던 10대들이 갈등을 빚다 주먹을 휘두른 데 이어 흉기까지 들고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시흥경찰서는 특수협박 및 폭행 혐의로 중학생 A군과 B군 등 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6일 오후 7시45분께 시흥 은행동 한 거리에서 서로에게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특히 A군은 인근 음식점에서 흉기가 될 법한 물건을 갖고 나와 B군을 위협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네 친구 사이인 이들은 당시 또래 무리와 함께 딱밤을 때리며 놀던 중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이 "이제 그만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반면, B군이 "계속 하자"는 의견을 피력해 갈등을 빚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점 관계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군 등을 검거했다. 이들은 14세 미만인 '촉법소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법상 촉법소년에겐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없다. 법원 소년부에 송치될 경우에는 감호 위탁, 사회봉사명령, 보호관찰, 소년원 송치 등 1~10호 보호처분을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A 군 등을 조사하기 전"이라며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설명은 어렵다"고 말했다.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흉기로 다치게 한 차철남이 이달 초부터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정황이 드러났다. 시흥경찰서는 27일 오전 이 사건 수사 결과 브리핑을 열고 차철남을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차철남은 지난 17일 오후 4시~5시께 50대 A씨 형제를 각각 자신의 시흥시 정왕동 집과 인근에 있는 이들의 집에서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지난 19일 오전 9시34분께 집 근처 편의점의 60대 여성 점주 B씨를, 같은 날 오후 1시21분께 한 체육공원에서 자기 집 건물주인 70대 C씨를 잇따라 흉기로 찌른 다치게 한 혐의도 있다. 차철남은 2012년 재외동포에게 발급되는 F4 비자로 입국한 이후 ‘형·동생 관계’로 가깝게 지내 온 A씨 형제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총 3천여만원을 빌려줬는데, 이를 돌려받지 못해 화가 나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차철남은 경찰 조사에서 “A씨 형제는 변제 능력이 있는데도 돈을 계속 갚지 않았다”며 “그동안 이용당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금융자료, 통신수사 등을 통해 차철남이 사건 10여일 전인 이달 초부터 흉기를 구입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준비한 정황을 확인했다. 수사 결과 차철남은 술을 먹자고 유인, A씨 형제 중 형을 먼저 살해한 뒤 이어 동생을 살해했다. A씨 형제는 두부 손상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시신 부검 구두 소견이 나왔다. 범행을 저지른 차철남은 피해자의 SUV차량을 훔쳐 차에서 이틀 지냈다. 이후 평소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던 B씨와 C씨에 대해서도 범행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차철남은 B씨에 대해 “나를 험담해서”, C씨에 관해 “나를 무시해서” 각각 흉기로 찔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19일 오전 9시36분께 “편의점 업주가 흉기에 찔렸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1시 23분께 "체육공원에서 한 남성이 흉기에 찔렸다"는 112 신고를 추가 접수하고, 두 사건의 용의자를 차철남으로 특정했다. 그 사이 A씨 형제의 시신 2구를 잇달아 발견한 경찰은 수사본부를 편성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안전 안내문자를 발송하는 한편 오후 6시30분께 차철남을 공개수배했다. 이후 경찰은 공개수배 1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7시30분께 차철남을 검거했다. 경찰은 차철남을 구속한 뒤 22일 조사에 프로파일러를 투입했으며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실시했다. 아울러 차철남의 머그샷과 이름, 나이 등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