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젊었을 때 감명 깊게 보았던 영화들을 감상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양평군 종합사회복지관이 최근 농어촌희망재단 및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으로 용문면 다문5리와 지평면 지평4리 어르신 50여명을 초빙, 추억의 영화상영-청춘극장 프로그램을 진행, 갈채를 받았다. 상영된 작품들은 춘향전, 맹진사댁 셋째딸, 빨간 마후라 등 60~70년대 작품성도 뛰어나고 흥행도 성공했던 한국 영화들이었다. 어르신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타임머신을 타고 청년시절로 되돌아가 아련한 옛 추억을 떠올렸다. 이모 할아버지(75양평군 용문면 다문5리)는 비록 옛날 영화이지만, 당시는 낭만적인 작품들이었다며 이처럼 특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준 종합사회복지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마사회 특별적립금을 재원으로 농어촌희망재단이 지원했다. 양평군 종합사회복지관은 이밖에도 어르신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건강체조교실, 무료청력검사 및 보장구 지원, 지역 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강동연 양평군 종합사회복지관장은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행복하실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기획, 이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마마(중국), 매(베트남), 마에(캄보디아), 이부(인도네시아). 호칭은 나라들마다 틀렸지만, 몇년만에 모국어로 불러 보는 엄마라는 호칭에는 한결같이 코끝이 시큰해지고 목들이 메었다. 지난달 31일 오후 양평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옥천면 아신리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학생관에서 마련한 친정 엄마와 함께 하는 4박5일 프로그램에 참석한 다문화가족 50여명은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김준수 교수(기독교학과)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중국과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지에서 한국으로 결혼이주한 딸들은 몇년만에 함께 한 친정 엄마들과 함께 못다 한 얘기를 나눴다. 프로그램 후반부에 진행된 간단한 게임코너에선 딸들이 친정 엄마를 부둥켜 안고 풍선을 터뜨리면서 함께 웃음꽃을 활짝 피웠다. 7년 전 베트남에서 온 응우엔 티타잉투위씨(38양평군 양동면)는 친정 엄마가 관절이 좋지 않아 선물로 인삼과 녹용 등을 준비했다며 한국에서 더 열심히 노력해 행복하게 살겠다고 말했다. 미얀마가 친정인 이이카인씨(33양평군 강하면)는 친정 엄마를 만난다는 설레임에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며 그동안 보고 싶었던 안타까운 마음이 친정 엄마를 보는 순간 눈처럼 녹았다고 말했다. 먼 이국 땅으로 딸을 보낸 한 친정 엄마는 딸이 한국에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도 모고 마음이 놓였고, 사돈댁도 친딸처럼 대해줘 고맙다며 이처럼 즐거운 프로그램도 마련해줘 큰 절이라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욱 총장은 이날 친정 엄마를 만나는 딸들을 보니 흐뭇하다면서 앞으로도 이 땅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이주 여성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만남은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와 양평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KB국민카드 등이 주선했다. 주최 측은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다문화가정 친정 엄마 9명에게 항공료를 후원했고, 한화콘도는 숙박을 제공했다. 한편, 다문화가정 친정 엄마 9명은 서울 명동과 경복궁, 용문산 자연휴양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을 관람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청소년들의 풋풋한 감성을 담은 단편소설 소나기의 작가인 고 황순원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양평지역의 전국적 문화명소인 소나기마을의 범국민적 관심과 문학인 등의 참여를 촉진하는 제9회 황순원문학제가 오는 14일부터 사흘 동안 양평군 서종면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펼쳐진다. 문학제는 초중고등부로 나눠 백일장그림그리기대회, 작가와 함께하는 황순원 문학기행, 황순원문학 세미나 등으로 진행된다. 참가는 소나기마을 홈페이지(www.소나기마을.kr)를 통해 오는 7일까지 접수받는다. 우선 오는 14일 오전 11시 황순원 선생 12주기 추모식에 이어 오후에는 황순원 문학을 연구하고 대중화하는 황순원문학세미나가 문학관 강당에서 열린다. 특히 이날 오후 5시30분에는 제1회 소나기마을 문학상의 신진문학상과 문학연구상 시상식이 개최된다. 이어 오는 15일 오전 9시30분부터 백일장그림그리기대회가 열린다. 백일장그림그리기대회 상금은 대상 1편 100만원, 최우수와 우수상 각각 4편에 10만~50만원이며, 백일장 대상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 주어진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군 지평면 주민들의 중앙선 석불역사 건립 및 정차 요구(본보 22일자 11면)를 정부가 수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빚어졌던 정부와 지자체주민들간의 갈등이 해소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양평여주가평)은 국토해양부 권도엽 장관으로부터 석불역 역사 건립 및 열차 정차를 수용하기로 했다는 최종 보고를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정 의원은 현재 국토해양부의 내부 결재과정만 남겨둔 상태라며 지자체가 석불역사 건립비 50%를 부담하겠다는 요구를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이 허용하지 않았지만 지속적인 건의로 석불역사 건립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의원은 석불역사를 우선 건립하고 수용 인원에 따라 정차 횟수 등을 판단키로 했다며 석불역사를 건립한 후 주민들의 이용도가 높아진다면 출퇴근을 비롯한 통학시간대 정차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선교 양평군수는 그동안 주민 6만3천여명으로부터 서명받아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국가권익위원회, 국토해양부 등에 전달하고 주민들도 궐기대회를 비롯해 철도점거계획을 발표하는 등 강경한 의지를 보인데 대해 국토해양부가 한발 양보한 것 같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학표 석불역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도 석불역사 건립이 공식적으로 확정된 사항이 아닌 만큼 다음주로 예정된 국토해양부장관의 결재가 긍정적으로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선교 군수와 국토해양부 및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 등은 지난해 9월 정병국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역사 건립비용 중 50%를 지방비로 분담하는 조건으로 석불역에 고상홈(전철 플랫폼)을 설치하기로 구두 합의했다. 이후 군은 고상홈 설치 사업비 11억6천만원(석불역 4억5천만원매곡역 7억1천만원) 중 군비부담액 5억8천만원과 석불역사 건립비 5억원 등을 올해 제1회 추경예산에 반영했으나, 한국철도공사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지난 3월 석불역을 무정차역으로 추진키로 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양평=허행윤김재민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군 농업기술센터는 29일 오전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양평군민회관에서 생활개선회 한마음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선교 군수와 김승남 군의회 의장, 이상필 경기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부장, 박종덕홍종석 도의원 및 기관단체장들을 비롯해 회원 등 4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농촌지도자생활개선 양평군연합회(회장 김남수, 권오경) 주관으로 개최된 이날 한마음대회에서 강정현 한국농촌지도자 중앙연합회정책연구소 연구실장은 변화의 시대 지역리더의 역할과 농업의 방향을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군립미술관이 지난달부터 여름방학 및 휴가철 등을 맞아 세상의 재미있는 것들-신나는 미술전을 주제로 전시회를 열어 최단 시간(28일) 동안 관람객 1만5천명을 맞아 지난해 12월 개관한 이래 누적 관객 5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관람객 1만5천명 돌파는 양평 주민들은 물론 수도권을 비롯해 인천과 파주,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에서 찾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술관측은 이번 전시기간 동안 어린이 미술학교 미술체험학습 및 미술체험 교육 등을 여는 등 강좌 85건을 열어 방문객을 증가시켰다. 또 서울 강남 및 강서 교육지원청 미술영재반과 위탁해 현장학습 등도 유도하는 한편 한국문인협회와 양평군, 양평군의회 직원 가족 등의 단체 관람도 유도했다. 이철순 관장은 자체 방문동기 설문조사 결과 주변 소개로 왔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전시만족도의 높은 평가, 교통편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성별은 여성, 연령대는 30~40대, 사는 지역은 양평 및 경기도, 서울 등이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미술관은 다음달 7~13일 예술인과 함께하는 2012 양평예술제와 다음달 8~16일 제5회 양평환경미술제 등도 개최한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국토해양부의 평균경사도 강화 방침에 반발(본보 20일자 11면)하고 있는 측량업계가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대규모 항의집회를 가졌다. 양평일반측량업협의회 등을 비롯한 일반측량업전국협의회 회원 3천여명은 지난 24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개발허용기준인 평균경사도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개발행위 허가운영 지침안 강행 방침 철회를 국토부에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측량업계는 물론 건축사협회와 공인중개사협회, 이장협의회 등도 참가해 힘을 보탰다. 이들은 집회에서 현실을 철저하게 외면하는 개발행위 허가운영 지침안이 강행되면 농어촌 산간지역 개발은 원천 봉쇄된다며 국토해양부는 이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준형 양평일반측량업협의회 회장은 양평의 경우 산림면적이 전체의 70% 이상(6만2천289㏊)을 차지하고 있어 개발 가능한 토지는 평지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거의 없는데, 이 같은 방침이 시행되면 인허가 업무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부동산경기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측량업계는 이날 집회를 계기로 국회 앞에서의 대규모 시위도 여는 한편 정치권 항의 방문 등도 추진하는 등 투쟁수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군 청운면에 연말까지 하루 120여명이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오토캠핑장이 들어선다. 23일 양평군에 따르면 군은 13억원을 들여 청운면 가현리 1만1천631㎡ 부지에 친환경 오토캠핑장을 조성키로 하고, 지난 6일 착공했다. 오토캠핑장에는 텐트 29동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과 야외족욕장, 계류시설, 샤워장, 취사장 등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숲과 나무와 풀과 곤충들이 살아 숨 쉬는 전형적인 농촌 풍경 속에서 생태학습 체험과 주변 농경지를 활용한 농촌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도 운영된다. 하루 120여명이 동시에 이용이 가능한 오토캠핑장 주변에는 흑천과 벗고개천 등 깨끗하고 맑은 물이 사계절 흐르고 있어 물놀이와 고기잡이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숙박시설은 기존 마을회관을 리모델링하고, 주변의 그늘지고 수려한 수목들은 자연 그대로 활용해 예산을 절감한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오토캠핑장 인근 하천부지를 활용한 수변공원 등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민간 경영 마인드가 가미된 위탁 운영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대립갈등만 키워놓고 궂은 일은 지자체에 전가 무책임한 처사 민심 싸늘 일부 유기농민들과 종교단체의 반발로 지연됐던 4대강 사업 마지막 구간인 두물머리 문제가 이곳에 생태학습장을 조성키로 하면서 극적으로 타결된 가운데(본보 16일자 13면) 정부가 인근 양서면 주민들을 배제한 채 종교계와 일방적으로 협약을 체결해 반발을 사고 있다. 22일 국토해양부와 양평군에 따르면 두물머리 지구 4대강 사업 담당 부처인 국토해양부는 지난 14일 심명필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장과 이용훈 천주교 수원교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천주교 수원교구에서 두물머리에 생태학습장을 조성하고, 유기농민들은 지장물을 즉시 철거키로 한다는 내용을 담은 합의서를 전격 체결했다. 국토해양부와 천주교 협약서에는 정부 예산으로 두물머리구에 영국의 라이톤정원, 호주의 세레스 환경공원 등을 참고한 생태학습장을 조성하도록 명시돼 있다. 하지만 협의 당시 두물머리 인근 양서면 주민들과 관할 지자체인 양평군은 제외됐다. 이어 국토해양부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와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 17일과 20일 2차례 회의를 갖고 경기도 및 양평군은 생태학습장 조성을 위해 조속히 협의기구를 발족시키고 계획을 수립시행하며, 정부는 예산 확보와 협의기구 운영을 최대한 지원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또 유기농민들은 지장물을 다음달 15일까지 단계적으로 철거하되 공사 시행에 장애가 되는 지장물들은 우선 철거키로 하고, 기존 두물머리 4대강 사업을 위한 산책로와 하천관리용 도로 조성공사도 즉시 시행키로 했다. 시민 김모씨(58)는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사업 구간 중 지자체가 사업을 받아 추진하는 곳은 단 한 구간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립과 갈등만 키워놓고 이제와 힘없는 지자체에 떠 넘기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양평군 관계자는 중앙부처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는 사업을 상대적으로 여건이 어려운 지자체가 맡아 하는 것은 부담이 크다며 그동안 국토해양부와 두물머리 행정대집행 일정을 조율해 왔는데, 국토해양부의 일방적인 협약 체결과 사업 떠넘기기로 울며 겨자먹기식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군이 지방물가를 안정시키고 서민경제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음식값 1천원 내리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음식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키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업소 15곳을 음식값 1천원 이상 할인업소로 지정하고 지정된 업소에 대해선 쓰레기 봉투 및 상하수도료를 일부 지원해주기 위해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 군은 지난 7월 지역 내 음석점 1천580여곳을 대상으로 음식값 1천원 내리기에 대한 동참을 유도하는 서한문을 발송한 바 있다. 양평= 허행윤 기자 heohy@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