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자율주행버스 '주야로' 타보니...시속 40㎞로 씽씽

“사람보다 운전을 잘하는 것 같은데요.” 22일 오후 2시께 안양시 동안구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 시민들은 이곳에서 자율주행버스 ‘주야로’에 탑승했다. 외관은 일반 시내버스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버스 귀퉁이에 각각 부착된 4개의 센서와 전방향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치된 카메라가 눈에 띄었다. 내부도 딱히 일반 시내버스와 크게 차이가 없었다. 앞쪽과 중간에 설치된 모니터에는 버스의 이동 경로와 앞뒤 옆 차량, 주변 도로 교통정보가 표시되고 있었다. 운전석에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운전사와 도우미 기사가 앉아 있었고 탑승 인원 수는 이들을 제외한 16명으로 제한됐다. 시 관계자들과 함께 탑승한 주야로는 동안구청에서 출발해 비산체육공원까지 운행했다. 편도 4차로의 도로 상황은 한적했지만 간혹 대형 시내버스와 배송 오토바이 등이 뒤섞여 혼잡한 모습도 보였다. 혼잡 구간에서는 가끔 운전기사가 핸들을 만지며 개입했지만 페달은 밟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80~90%가 자율주행으로 운행되고 있다”며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출입문 개폐나 급커브 등 상황에서는 수동으로 운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야로는 스스로 좌우 방향 깜빡이등을 켜 가며 자유롭게 차선을 변경하고 좌우 회전에도 주저함이 없다. 차량 간 거리 유지, 차선 유지 및 변경 기능뿐 아니라 회피 기능도 갖추고 있는 주야로는 사물을 인식하면 스스로 멈췄다. 보행자 신호등도 인식해 우회전 신호도 잘 준수했다. 브레이크가 자동으로 작동하는 것에 문제는 없었지만 일반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는 조금 과격하다는 느낌도 약간은 있었다. 운전대 안쪽 계기판 주행정보를 보니 속도는 시속 40㎞였지만 꽤 빠르게 느껴졌다. 속도를 높이거나 낮출 때 약간 덜컹거려 모든 승객은 좌석에 앉아 있어야 한다. 시 관계자는 “기술 발전에 따라 다양한 정보연계를 통해 승차감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8월까지 시범운행을 마치면 전국 최초로 민간 운수사와 협약해 자율주행버스 위탁운영을 할 방침이다.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현금수거책 몰린 20대... 검찰서 혐의 벗어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주택청약 자금 수천만원을 잃고 현금수거책으로 몰려 구속된 20대가 검찰 수사과정에서 혐의를 벗었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최종필)는 지난 19일 검찰시민위원회의 만장일치 의견으로 사기 등 혐의로 구속 송치된 A씨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안양에서 검찰을 사칭하는 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이들의 지시를 받고 현금 8천300만원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불법 자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이들 조직의 말에 속아 자신의 주택청약통장을 해지하고 4천500만원을 인출해 이들에게 전달한 뒤 같은 방식으로 기만당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현금 수거책 역할을 하다가 붙잡힌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달 7일 경찰로부터 A씨 사건을 구속 송치받고 “보이스피싱 조직인지 몰랐다. 나도 속았고 금전적 손해를 봤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A씨 진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실제 A씨가 청약통장을 해지하고 사기 피해를 본 사실을 파악했다. 이에 A씨 구속을 취소한 후 검찰시민위원회의 판단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본 청년들이 보이스피싱의 공범으로 억울하게 처벌받는 일이 없도록 인권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대호 안양시장 중국 자매·우호도시 잇따라 방문…적극 외교행보

안양시가 자매도시인 중국 산둥성 웨이팡시를 방문, 양 도시 간의 상호 발전을 위한 방안에 대한 인터뷰를 하는 등 중국과의 교류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995년 웨이팡시와 처음 자매결연을 맺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갖고 있는 안양시는 지난 19일 유건군 시장의 초청으로 4박5일간 웨이팡시를 방문했다. 최대호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양시와 29년이라는 긴 자매도시 역사를 갖고 있는 웨이팡시를 왜 이제서야 왔는지 스스로 반문할 정도로 많은 공부가 되고 있으며,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더욱 도약하는 안양시가 되기 위해 가일층 분발하고, 나부터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뛰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새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최대호 시장을 비롯한 안양시 대표단 7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지난 19일 웨이팡도시기획예술관을 관람하고, 제41회 국제연대회 개막식을 참관했다. 웨이팡시의 국제연날리기 대회는 지난 1984년 처음 열린 뒤 40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세계 60여 개국이 참여한다. 또한 대표단은 웨이팡시 방문에 이어 중국 허난성 안양(安陽)시장 및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 오는 6월 자매도시 협약을 위한 구체적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양(安陽)시는 중국 8대 고대 수도 중 한 곳으로, 세계문화유산인 은허(은나라 터) 유적지이자 갑골문자의 기원지로 알려져 있다. 시는 지난해 7월 중국 안양시와 우호도시 협약을 맺고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최대호 시장은 "이번 방문으로 중국 양 도시와의 관계를 굳건히 하고, 국제교류의 가장 기본적 의제인 상호 실익,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교류협력 체계를 구축하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안양대-이지스, 산학협력 협약 체결...발전기금도 전달

안양대학교와 도시공간 정보 및 플랫폼 전문기업 ㈜이지스가 지난 18일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안양대 장광수 총장과 이지스 김성호 대표 등이 참석해 두 기관의 적극적인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이지스는 안양대에 발전기금 1천만원도 전달했다. 이지스는 2002년 순수 자체 기술로 국내 최초로 3차원 공간정보 GIS 엔진을 개발해 대한민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해외 엔진과 어깨를 겨루며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CSAP 표준 등급 인증을 보유하고,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통한 물자원과 건축, 환경 등 분야별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두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스마트시티·공간정보 분야 혁신인재 육성을 위한 공동협력, 스마트시티·공간정보 분야 실무형 교과 공동 운영, 스마트시티·공간정보 혁신인재 인턴십 과정의 공동 개발, 스마트시티 및 공간정보 혁신 인재의 취업 지원, 스마트시티·공간정보 구축 및 활용에 대한 자문, 학술·연구의 증진 및 정보 교류 등을 약속했다. 안양대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안양대의 클라우드 공간정보 응용을 위한 실습교육을 시작함과 동시에 디지털트윈 대표 기능에 대한 현장교육을 통해 전문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지스 김성호 대표는 “안양대가 필요로 하는 좋은 인력의 밝은 미래에 대한 협업체계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고 인재를 양성해내는데 ‘윈윈’하는 튼튼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대학교 장광수 총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4차 산업혁명과 지역혁신 중심대학 지원체계에 걸맞은 첨단인력을 양성하고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두 기관의 공동 프로젝트로 발전해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청렴 향한 한걸음”…안양 만안구, 청렴계단 만들고 신뢰 다짐

‘신뢰할 수 있는 행정, 청렴 모범도시 안양’ 안양 만안구는 청렴문구가 벽면에 적힌 ‘청렴계단’을 조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청렴계단은 계단 오르기를 권장하는 청사의 기존 건강계단을 활용한 것으로, 구민들과 직원들의 이용이 많은 본관 1층 13칸의 계단에 총 8개의 청렴문구를 넣었다. 맑고 선명한 하늘색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해, 전 직원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자연스럽게 읽어볼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만안구의 청렴계단은 지난달 안양시청 본관에 설치된 청렴계단에 이어 조성됐다. 체계적이고 투명한 행정시스템 운영과 구체적인 실천을 위해 전 직원이 청렴을 공직의 최우선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청렴의지를 담았다고 구는 설명했다. 만안구 직원 A씨는 경기일보에 “우리시 직원들이 직접 만든 청렴 슬로건이다 보니, 한 번 더 눈길이 가게 되고 청렴의 중요성을 더 실감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광현 구청장은 “청렴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의 작은 실천을 통해 다가가는 것이다”며 “청렴계단을 오르며 직원들의 일상에 청렴문화가 자리 잡고 지역사회와 조직 내에서 청렴과 투명성을 증진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취객에 폭행 당하던 택시기사 구한 편의점 알바생

안양시 동안구에서 만취 상태로 택시요금을 내지 않고 도주하다 택시 기사를 폭행한 취객을 막은 한 시민이 경찰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받았다. 안양동안경찰서는 지난 15일 편의점 아르바이트 중 맞은편 노상에서 취객이 택시 기사를 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범행을 제지한 시민 A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고 16일 밝혔다.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에는 한 편의점 앞 노상에서 취객이 택시 기사를 바닥에 넘어뜨린 뒤 격투기 기술인 ‘백초크’를 사용해 택시 기사의 목을 조르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택시 기사는 고통스러운 듯 손을 허우적거렸다. 이 장면을 목격한 한 학생은 바로 편의점으로 들어가 A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밖으로 나가 상황을 확인한 A씨는 즉시 112 신고를 요청하고 동시에 범행을 제지했다.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택시 손님이었던 B씨는 만취 상태에서 택시요금을 내지 않고 도주하다 뒤따라온 택시기사에게 잡히자, 오히려 기사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택시 기사는 전치 12주의 상해를 입었다. A씨는 “제가 없었어도 누구나 다 그랬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당연한 일 한 것”이라고 전했다. 장현덕 안양동안경찰서장은 “무심고 지나칠 수 있었음에도 적극 신고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활동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양 비산동에 대규모 근린공원 조성...안양의 상징 포도 형상화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에 10만여㎡ 규모의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15일 시에 따르면 장기 미집행 공원 부지인 비산동 산 140번지 일원 부지 10만1천575㎡에 임곡공원을 조성하고 비산동 산 49번지 일대에는 3만2천여㎡ 규모의 충의공원을 조성한다. 임곡공원은 지난해 12월 1단계 사업으로 3만5천여㎡ 규모의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했으며 나머지 6만6천여㎡는 올해 실시설계 용역을 마친 후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개장한 임곡공원 부지는 무단경작 등으로 산림이 크게 훼손됐으나 시의 수년간 노력 끝에 토지보상을 완료해 쾌적한 그린공원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이곳은 안양을 상징하는 포도를 형상화한 모양으로 조성됐으며 어린이를 위한 숲속놀이터, 남녀노소 이용이 가능한 생각정원, 야외운동기구, 잔디광장 등을 설치했다. 계류시설과 정자, 그늘막, 벤치, 화장실 등 휴식공간과 소나무숲, 자작나무숲 등 산림형 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이 산책하면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충의공원도 올해 보상이 완료되는 대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충의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20년 실시계획 인가 고시를 시작으로 지난 2022년 1·2차 토지보상, 지난해 2차 토지보상 등을 협의했으며 연내 토지보상을 완료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충의공원에는 야생초화원과 광장, 운동시설 등이 들어선다. 최대호 시장은 “연내 토지보상이 마무리되면 내년에 공사를 추진해 연말에는 쾌적한 녹지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양 버스터미널부지 오피스텔 개발…조건부 사전승인

안양 평촌동 시외버스터미널 부지 오피스텔 개발사업이 경기도 건축·경관통합위의 사전심의에서 두번이나 보완조치가 내려져 난항을 겪는 가운데(경기일보 3월3일자 인터넷) 경기도 건축·경관통합위가 층수 조정 등 조건부로 사전승인을 의결했다. 이번 사전승인 의결은 지난 2021년 도시관리변경 이후 3년 만이다. 15일 경기도와 안양시 등에 따르면 경기도 건축·경관통합위는 지난 11일 심의위원회를 열어 H건설이 제출한 건축, 경관 사전승인안을 조건부로 의결했다. 이번 조건에는 2개 동을 1개 동으로 합친 건물에 대해 2개 층수를 더 줄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이번 층수 조정을 강제규정이 아닌 권고사항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 건축·경관통합위가 제시한 조건을 충족하고, 2차 소방심의를 마치면 건축허가 등의 행정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시 관계자는 “현재 경기도로부터 조건부 승인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받지 못했다며, 건설사가 조건사항을 모두 보완하면 건축허가 등의 행정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양시외버스터미널부지 오피스텔 개발사업은 지난 2021년 동안구 평촌동 934번지 부지 1만6천800여㎡에 4개 동, 지상 40~48층 규모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H건설은 건축위의 보완요청에 따라 기존 43층, 48층, 43층, 48층 등 4개 동을 43층, 48층, 47층(31층) 등으로 2개 동 1개 동으로 합쳐 3개 동으로 조정했다. H건설 관계자는 “건축위가 요구한 조건부를 잘 마무리해 관련 자료를 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으로 2차 소방심의를 진행해 빠르면 연내 건축허가를 받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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