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道생활체육 대축전서 배드민턴 등 우수성적 ‘눈길’

제26회 경기도 생활체육 대축전에서 안성시 30대와 70대가 배드민턴과 탁구, 100m 종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18일 안성시 생활체육회에 따르면 시 체육회는 지난 12일 의정부시에서 막을 내린 도 생활체육 대축전에 축구, 배드민턴, 육상 등 19개 종목에 선수와 임원 491명을 참가시켰다.그 결과, 안성시가 남자 30대 100m에서 1위를 차지하고 70대 여자 복식 배드민턴에서 우승을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70대 남자 탁구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거머쥐고 생활체육 일반부와 어르신 부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다.이밖에 여성 호신술과 무기술 부분에서 은메달을 남자 40대와 50대, 60대 100m에서 2위, 여자 30대 400m와 남자 40대 400m에서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또 어르신 단체 테니스에서 준우승을 30~60대 400m 계주와 일반부 농구에서 3위를 각각 차지하는 등 고른 성적을 올렸다. 최병태 안성시 체육회 사무국장은 “승부를 떠나 지역과 계층 간의 우정과 화합을 위한 생활체육의 대화합인 만큼 이번 대 축전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에게 수고하셨다는 격려와 박수를 보내드린다”라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흥과 신명의 안성시 가을과 노닐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흥과 신명으로 서민의 애환을 달래주는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7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안성맞춤 랜드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흥에 겨워 한판, 장단 맞춰 두 판’이라는 주제 속에 개최됐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축제인 바우덕이는 조선시대 남사당의 발상지이며 총 본산으로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중심지다. 지난 6일 길놀이 전야제로 시작된 바우덕이 축제는 7일 오전 10시 황은성 안성시장, 유광철 시의회 의장, 시의원, 각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을 알리는 축포로 시작됐다. 화려한 퍼포먼스를 곁들인 축하공연은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풍물단의 공연과 세계 민속공연단의 갈라쇼를 시작으로 장윤정, 오정해의 공연과 불꽃놀이로 이어졌다. 특히 축제장에 포도, 배, 쌀, 인삼, 한우 등 안성 농·특산물을 판매 전시하는 75개의 부스가 설치됐으며 옛 장터는 안성이 전국 3대 시장임을 관람객에게 알렸다. 먹거리와 남사당 공연장, 장터, 시민예술무대는 세계 각국의 전통문화를 경험할 기회가 되도록 했고 어린이 눈높이로 재구성한 전래 인형극 무대도 설치했다. 특히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동두천 시립풍물단, 파주농악을 비롯해 강원도 원지매 농악, 경상도 달구벌 북춤, 태평무, 장고춤, 향당무 등 전통 공연도 이뤄진다. 안성시민과 공연단이 함께 어우러지는 어울림 마당과 짚풀 놀이터, 맨손 물고기 잡기 등 다양한 체험 한마당도 마련했다.황은성 시장은 “흥과 신명으로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마당인 바우덕이 축제에 도민과 전 국민을 초대한다”며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로 그동안 생활에 찌들었던 모든 스트레스를 축제장에서 날려달라”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통큰 나눔 실어 나르는 ‘기부천사’

“나눔의 기본은 어떠한 조건도 없이 베푸는 것입니다.” 안성지역에서 레미콘 회사를 운영하는 전주민 씨(49)의 기부 키워드는 ‘조건없는 나눔’이다. 2012년 6월, 전 대표는 안성시 양성면 석화리에 소재한 직원 15명을 둔 대왕레미콘 회사 대표 이사로 취임했다.당시 ‘진실·겸손·노력하자!’라는 사훈과 함께 목표달성, 내실경영 정착, 미래 경쟁력 강화의 경영 방침을 내걸었다. 직원들은 전 대표의 경영방침을 믿고 따랐다. 불과 1년여 만에 매출신장으로 도지사로부터 품질경영 우수 표창까지 받았다. 하지만, 전 대표는 단순한 이익창출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에 환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썼다.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을 돕고자 안성시청은 물론 면사무소를 뛰어다니며 미래 나라의 기둥에 꿈과 희망을 주고자 팔을 걷고 소년소녀 가장 10여 명에게 1천200만 원을 지원했다. 더불어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는 한 마을에 물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접하곤 금세 상수도 설치 지원금 1천만 원도 흔쾌히 내놨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님에도 전 대표는 “그저 수익의 일부를 조금 나눠 기부할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칭찬받아 마땅한데도 지역에서 자생한 기업체가 주민에게 받은 사랑을 나눠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 당연하단다. 지난 2009년 11만5천500㎡규모의 경작지에서 재배한 쌀 전량을 불우이웃에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경로잔치와 척사대회에 후원금을 지원하고 봉사단체가 여는 풀뿌리 행사 지원금도 주저하지 않는 통큰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사십 대의 젊은 CEO, 전 대표가 지역 곳곳에 밝힌 희망의 등불에서 이 시대 참 기업가의 경영정신을 엿볼 수 있다. 안성=박석원기자

멈추는 버스에 안성시민 발 묶이나

안성지역에서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백성운수(주) 노동조합이 근로시간 단축과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서기로 해 시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5일 경기지역 자동차노동조합 안성지역 백성운수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2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쟁의조정 신청을 했다. 노조는 조정신청을 통해 회사와 체결한 단체협약은 한 달 14일 근무로 약정돼 있으나, 적게는 20~22일 이상, 많게는 25일씩 근무하고 있다며 하루 16시간 이상 4~5일씩 근무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탓에 시내버스가 안전사각지대로 내몰려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근무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회사와 체결한 단체협약이 준수돼야 한다며 이를 지키지 않을 시 조합원의 동의를 얻어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노조는 오는 15~16일 조합원에게 찬반 투표를 실시, 파업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19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쟁의조정 결과에 따라 파업을 진행키로 했다. 노조는 파업 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 자동차노동조합과 연계해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백성운수(주) 116명의 버스기사는 95~100대의 버스로 평택과 안성시내 전역을 운전하면서도 임금은 185만~220만원을 받는데 그치고 있다. 더욱이 낮 근무시간 외에 야간 근무수당(50%)이 기본임금에 포함, 근무 환경은 더욱 열악한 실정이다. 강종오 노조위원장은 4~5일을 연속, 하루에 16시간 이상 운전으로 발생하는 사고는 누가 책임을 져야 할 지 운수관계자들은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만근일수 단축, 휴무일이 보장된 정기적 배차 시행, 임금 정액 19만원 수준 인상을 교섭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안성=박석원기자

복지사각지대 이웃과 ‘아름다운 동행’

안성署공무원마을이장 등 8명 소외학생에 의료비등록비 지원 다문화가정엔 외식영화권 제공 작은 사랑이지만 큰 행복과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경찰과 시청 공무원, 마을이장, 한전 검침원 등 겉으로 보면 공통점이 별로 없을 것 같은 이들이 안성지역에서 하나로 똘똘 뭉쳐 행복 바이러스를 곳곳에 전파해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주인공은 안성경찰서 김성대 경감, 김진성 경사, 공하나 경장, 이지은 순경, 안성시 유재희ㆍ윤민식씨, 박은숙 미양면 계륵리 마을 이장, 김수남 한전 검침원 등 8명. 이들의 따뜻하고 소중한 소외이웃 사랑은 지역 곳곳 산 등성이에 메아리를 울려 퍼지게 하며 행복과 용기를 담은 희망의 열차로 거듭나고 있다. 이들의 사랑나눔 시작은 지난 9월 김 경감이 무관심 속에 소외된 학생들에게 사랑과 용기를 심어주고자 행복한 가족 맺어주기 프로젝트를 생각해내면서부터 시작됐다. 복지 사각지대에 있으나 각종 지원을 받지 못하는 학생에서부터 가족의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하는 학생, 홀로 사는 노인을 1:1 멘토링으로 잠시나마 일상생활을 같이하고자 한 것이다. 김 경감의 생각에 안성경찰과 안성시 유재희ㆍ윤민식씨, 박은숙 이장, 김수남 검침원이 뜻을 같이하기로 동참했다. 이들은 이러한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교육청과 학교, 마을 곳곳을 직접 뛰어다니며 8명을 발굴, 인연을 맺었다. 이어 각종 식료품과 생활용품에서부터 의료비 지원은 물론 학생들의 체육관 등록비까지 선뜻 지원해줬다. 특히 다문화 가정 학생에게는 외식과 영화 관람으로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함께 쇼핑하며 필요한 물건을 지원해 주는 등 사랑의 멘토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지난 추석에는 홀로 사는 노인을 찾아 따뜻한 손길을 내밀기도 했다. 일회성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들의 형제며 아들과 딸로서 수시로 연락하고 월 1회 영화나 공연 등 문화생활을 함께하면서 학습체험은 물론 동행자로서 꿈과 희망을 심어 줄 것입니다. 김 경감의 말이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돕고 나눔의 아름다움이 가득할 때까지 학생, 홀로 사는 노인과 일상을 같이하고 싶다는 이들의 아름다운 영원한 동행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김 경감은 앞으로도 우리 곁에 도움의 손길을 요구하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희망의 불씨를 키워주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이다고 밝게 웃으며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기자노트] 블루베리의 분노… 무기력한 市

어~허~어허!, 어허~어허! 너는 살고 나는 죽고! 어~허! 지난 1일 오전 9시30분께 안성시청 정문에서 50대 남자가 상의를 반쯤 벗은 채 비를 맞으며 4시간째 부르는 장송곡에 시청을 출입하는 운전자들이 멈춰섰다. 남성은 운전자들의 시선도, 지나가는 차량도, 경찰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양손에 길이 1m가량의 비닐 4개를 들고 처량하게 홀로 서 서글픈 장송곡을 지속적으로 부르고 있었다. 이제 가면 언제 오나, 공도 토지보상 X같구나, 너는 살고 나는 죽고, 우리 함께 같이 살자! 하염없는 노랫소리에 기자도 발길을 멈췄다. 자초지종은 이렇다. A씨(50)는 지난 2012년 공도읍 용두리에서 부인과 함께 블루베리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당시 A씨는 캐나다로 이민을 간 토지주 B씨로부터 5천700㎡ 중 1천500㎡를 임대받아 3년여 간 애지중지 작물을 재배했다. 그러나 최근 자신이 임대받은 토지에 아파트 개발 승인이 떨어지면서 그동안 키워온 블루베리를 다른 곳으로 이식하게 된 것. 이 과정에서 A씨는 시가 1주당 3만원씩 모두 430그루의 나무 이식 보상비로 책정한 1천290만원이 적고 영농 손실비가 없다며 항의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A씨는 블루베리 이식에 따른 1년 수입 2천만원과 2016년과 2017년 수확에 차질을 빚는다며 보상비를 더 줄 것을 시에 요구했다. 하지만, 확인한 결과 시는 주당 이식비 책정은 물론 영농 손실비 600만원을 A씨에 제시했고 부인과는 이미 합의까지 한 상태다. 문제는 이러한 보상비를 요구하는 A씨가 행정을 무시하고 시청 본관 현관에서 상의를 벗은 채 30분간 소란을 피웠으나 단속이 안되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여성 안내원이 버젓이 근무하고 여성 공무원, 시민까지 오고 가는 공공기관에서 이런 볼썽사나운 시위가 있음에도 적절한 대처가 없었다는 것은 행정 무능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보상비가 적다는 민원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나, 위법적 시위가 20만 시민의 얼굴인 행정 청사에서 벌어짐에도 그저 외면만 하는 시 행정은 이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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