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시립동물병원 수정커뮤니티센터 내달 개소…수도권 최초

취약계층 반려동물과 유기동물 진료를 담당할 성남시립 동물병원이 다음 달 수도권 최초로 설립된다. 15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취약계층 반려동물 진료 지원 ▲유기동물 진료 ▲인수공통감염병(광견병 등) 예찰 및 예방 등을 위해 시립동물병원을 수정구 수진동 수정커뮤니티센터 지하 1층에 145.3㎡ 규모로 개소할 예정이다. 시립동물병원은 진료실, 조제실, 임상병리실, 처치실, 수술실, 입원실(개, 고양이), 엑스레이실, 상담·접수실, 대기실 등으로 구성해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기존 반려동물 교육 및 유기동물 입양을 목적으로 운영 중인 시 반려동물 돌봄센터와 같은 층에 위치해 반려동물 관련 시설 집결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운영 인력은 진료 및 처치를 전담할 수의사 2명과 수술 보조업무를 담당할 동물 보건사 3명 등이다. 진료 대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거한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소유의 반려동물 ▲장애인복지법에 의거한 장애인 소유의 반려동물 ▲65세 이상 노인 소유의 반려동물 ▲유기동물 등이다.  진료비는 시립 동물병원 인근 동물병원의 평균가를 조사해 진료 대상에 따라 70~50% 감면해줄 계획이다. 신상진 시장은 “시립 동물병원 운영을 통해 취약계층의 반려동물 진료비에 대한 부담을 경감해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반려동물을 양육할 수 있는 희망 도시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성남시, 분당 수내교 폐쇄...E등급 판정

성남시는 14일 밤 10시부터 분당구 수내교 이용을 전면 사용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인근 서현교나 백현교 등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수내교는 지난 4월 5일 정자교 붕괴 사고 발생 직후 '보행로 처짐' 상태가 심각하다는 민원이 제기됐고 같은 날 오후 보도부에 대해 긴급 사용 제한 조치가 이뤄졌다. 이후 같은 달 13일 통행이 재개됐으나 시민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자 시는 지난 6월 13일 수내교 양방향 차로를 일부 조정, 임시 보행로로 개통해 운영해왔다. 그러나 지난 5월부터 이뤄진 수내교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용역 결과, E등급 판정이 나옴에 따라 시는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긴급 사용제한 조치를 결정했다. E등급은 주요 부재에 발생한 심각한 결함으로 인해 시설물의 안전에 위험이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해야 할 때 내려지는 등급이다. 수내교는 구조해석 및 재하시험 등을 거쳐 평가된 안전성 평가 항목에서 안전율을 확보하지 못해 해당 등급으로 판정받았다. 구조 해석 및 재하시험은 일정 중량의 차량을 교량 도로에 올려놓고 측정한 도로 처짐의 수치가 설계상 처짐 수치 기준 이내로 나오는지 측정하는 방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수내교 긴급 사용 제한 조치에 따라 해당 구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불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도로 이용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사항이기에 시민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나머지 탄천 교량 17개의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나올 예정이라고 했다. 시는 안전진단 결과가 나오면 교량별 후속 조처에 들어간다.

얼굴 드러낸 ‘분당 흉기난동’ 최원종 “죄송하다”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22)이 검찰에 넘겨지면서 “피해자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은 10일 오전 9시께 최원종을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등의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구속 송치했다. 신상정보가 공개된 최원종은 이날 성남수정경찰서 유치장을 나서며 모자나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호송차로 향했다. 경찰은 최근 피의자의 동의가 있어야만 머그샷 촬영·공개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인 것을 의식해 경찰서 1층 로비에서부터 현관문을 지나 호송차로 향하는 최원종의 동선을 비교적 길게 공개했다. 최원종은 범행에 따른 죄책감이 없는지를 묻는 질문에 “피해자분들께 죄송하고 지금 병원에 계신 피해자분들은 빨리 회복하셨으면 좋겠다. 사망한 피해자께도 애도의 말씀 드리고 유가족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반성문 제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치소에 가서 쓸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피해자들이 스토킹 집단 조직원들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대해선 “간략히 말하자면 제가 몇 년 동안 조직 스토킹의 피해자였고, 범행 당일날도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집 주변(서현역 등)에 조직원이 많이 있다고 생각해 (범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과는 지난 6일부터 최원종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진행했으나 측정이 불가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20문항(40점)으로 이뤄진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한다. 국내에서는 25점을 넘으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경찰은 "최원종은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적이 있고 피해망상 등이 확인됐다"며 "사이코패스 평가요인 중 대인관계, 정서적 문제 관련 세부 문항 채점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56분께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한 뒤 차에서 흉기를 들고 내려 시민들을 향해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차에 들이받힌 20대 여성 1명은 여전히 뇌사 상태이다.

경찰 “분당 흉기난동 최원종, 스토커 집단 망상에 범행”

경찰이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이 자신을 감시하는 스토커 집단이 있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질렀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은 9일 분당경찰서에서 수사 결과 브리핑을 열고 최원종을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56분께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차량으로 시민들을 들이받은 뒤 AK플라자 안으로 진입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이에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모상묘 분당경찰서장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최원종이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을 벌인 조선(33)의 영향을 받았는지도 조사했으나 경찰은 모방 범죄로 보기는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최원종은 신림역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21일 이전에도 ‘사시미칼’, ‘가스총’, ‘방검복’ 등의 키워드를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경찰은 최원종이 사건 사흘 전인 지난달 31일 범행을 결심하고 다음날 혼자 살던 집에서 나와 본가에 합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어 지난 2일 집 인근 마트에서 흉기 2점을 구매한 후 서현역으로 가서 범행을 시도했으나 실제 착수에 이르지는 못한 정황도 확인했다. 경찰은 다각도 조사를 통해 지난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최원종이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다가 망상에 빠져 범행한 것으로 보고 일부 사전 계획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최원종은 "나를 해하려는 스토킹 집단에 속한 사람을 살해하고, 이를 통해 스토킹 집단을 세상에 알리려고 범행했다"는 검거 당시의 진술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모상묘 수사전담팀 팀장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특별치안 활동을 강화하고 흉기를 이용한 모든 범죄에 대해 신속하고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최근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살인예고 글에 대해서도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며 지난 7일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SPC 계열 성남 샤니 공장서 또 끼임 사고… 1년새 벌써 세차례

지난해 끼임 사고로 근로자 사망 및 잇단 부상 사고가 발생한 SPC 그룹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또다시 근로자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SPC 그룹은 사고 때 마다 재발 방지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안전 사고가 끊이지 않아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41분께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에 있는 SPC 계열 샤니 제빵공장에서 근로자가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반죽기계에 끼었다 꺼내진 근로자 A씨(56)를 발견했다. A씨는 외상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를 받고 오후 1시12분께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사고는 반죽기계에서 일하던 A씨가 기계에 복부 부위가 끼이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2인 1조로 리프트 기계 아래쪽에서 일하던 A씨는 동료 근로자 B씨가 안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으며 곧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며, 성남 샤니 제빵공장의 전 생산 라인이 가동 중단됐다. 한편 지난해 10월15일  SPC 계열사인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 C씨가 소스 교반기를 가동하던 중 끼임사고로 숨졌다. 이후 SPC그룹은 같은달 10월21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향후 3년간 총 1천억원을 투자하겠다며 근무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그러나 사과 이틀 후인 같은달 23일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 40대 근로자가 손가락이 기계에 끼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지난달 12일에 50대 근로자의 손가락이 기계에 끼어 골절되는 사고가 났다.

성남시 거주자 주차장 공유 사업 운영 추진…“주차난 적극 해소”

성남시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이달부터 거주자 주차장 공유사업을 운영한다. 이 사업은 공유자(계약자)가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 주차 공간이 비어 있을 때 공간을 대여하는 프로젝트다. 8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주차공유플랫폼 전문기업인 ‘주차장만드는사람들’과 협약을 맺고 공유자(계약자)들이 주차 공간 대여가 가능한 날짜와 시간대 등을 플랫폼 업체로 신청하거나 앱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 시간은 거주자 주차장 특성을 고려해 가장 많이 비어 있는 평일 낮 시간대(오전 9시~오후 5시)다.  주차난이 심각한 상업지역 및 역세권 300m 이내 7곳 210면을 선정해 시범적으로 시행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7곳은 ▲수정구 3곳(태평1동 1구간, 독정천, 수진동 2132) ▲중원구 3곳(성남동 국민주택길, 모란3길, 금광2동 3808) ▲분당구 1곳(운중동 1024) 등이다. 현장에 도착한 후 자동응답시스템으로 거주자 주차장 바닥의 관리번호를 입력하고 이용한 후 주차요금을 지불하면 된다.  주차요금은 5분까지는 무료이고 5분에서 30분까지는 400원, 이후 추가 5분당 100원 등이다. 공유자(계약자)는 수익금의 30%를 앱 적립금으로 제공 받으며 주차공유플랫폼 전문업체 몰을 통해 다양한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거주자 주차장 공유사업 외에도 주차난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시 환경보건국 “기후 위기 심각, 시민 건강과 안전에 최선"

성남시 환경보건국이 추진 중인 환경·보건·위생 분야 공약사업 및 중점사업 상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성남시가 민선 8기 1주년을 맞아 실·국·소·단장 시정 브리핑을 개최하는 가운데 8일 김길환 환경보건국장이 다섯 번째 순서로 발표에 나섰다. 김길환 국장은 “기후변화와 보건위기는 우리의 건강과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시는 지구 온난화, 대기오염,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심각성과 대책 마련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기후 위기와 관련한 환경문제 해결과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보건국은 ▲생태 도시 ▲환경교육 도시 ▲쾌적한 환경 도시 ▲스마트 그린 도시 ▲자원순환 도시 ▲탄소중립 도시 ▲에너지 효율화 도시 ▲미세먼지 걱정 없는 맑고 푸른 도시 ▲건강한 먹거리·안전한 식품산업 도시 등 9가지 중점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국 최초로 환경부 주관 ‘환경 교육도시’로 지정된 시는 유아부터 성인까지 계층별 맞춤형 환경교육을 진행한다. 또 군용비행장 및 교통소음 저감 대책 수립 용역을 수행하고 시 소유 건축물에 대해 석면 제로(ZERO)화 사업으로 쾌적한 환경을 만든다. 이외에도 ▲안전하고 쾌적한 공중화장실 확대 ▲AI 투명 페트병 무인 회수 보상 기계 설치·운영 ▲스마트 e플랜트 운영 효율화 시스템 구축 ▲자원순환가게re100 운영 ▲탄소중립 지원센터 설립 ▲생활폐기물처리시설 대체 건립 ▲미세먼지 발생원별 맞춤형 저감 대책 추진 ▲식중독 대응 역량 강화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김 국장은 “환경문제들은 시의 노력으로만 해결될 수 없다. 기후변화는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오늘의 문제다. 시민 모두가 동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우리의 생활 방식을 조금씩 바꾸어 함께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미래, 성남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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