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꿈나무안심학교’ 결국 폐지

안양시가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추진해 온 꿈나무안심학교 돌봄 사업이 보조금 중단 및 저소득층 아동들의 참여 외면으로 결국 폐지될 전망이다. 1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0년 3월부터 자녀보육이 어려운 저소득층 및 맞벌이 가정 초등학생 자녀(1~3학년)을 대상으로 대학교의 우수한 인적ㆍ물적 자원을 활용해 방과 후 학습지도 일환으로 경인교대 내 꿈나무안심학교를 설치ㆍ운영 중에 있다. 이 사업은 경기도와 시의 매칭 사업으로 당초 도가 사업비의 30%를 부담해 오며 도내 지자체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갔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 도 부담율이 20%, 15%로 각각 줄어든 데다 내년부터는 도가 부담금을 전액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각 시ㆍ군의 자체 사업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도 지원금 중단에 따른 과중한 예산 부담을 이유로 내년부터 해당 사업을 일몰사업으로 전환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시는 당초 저소득층 아동을 주 대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며 사업의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점도 사업 중단 이유로 밝혔다. 실제 대부분의 초등학교의 경우 교내 저소득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초등돌봄사업을 운영 중이어서 현재 이 사업에 참여하는 33명의 학생들 가운데 저소득층 학생은 고작 5명에 그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당초 도가 약속했던 지원금이 전면 중단되는 상황에서 시 재정여건 상 이를 홀로 감당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안양시뿐만 아니라 대다수 지자체가 이 사업을 폐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사업이 폐지되더라도 학교 내 돌봄교실과 일원화해 운영하는 등 방과후 돌봄사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양=한상근ㆍ양휘모기자

동네 마다 작은도서관… 함께 웃고 배우는 문화사랑방

안양시는 지난 1992년 만안도서관 개관을 시작으로 권역별로 도서관을 연차적으로 건립해 지난해 벌말도서관 개관까지 8개 시립도서관을 운영 중이다. 이는 안양시 인구대비 7만5천명당 1개관을 운영하는 것으로, 앞으로 6만명당 1개관을 운영하기 위해 오는 내년까지 2개의 도서관(삼덕ㆍ관양 도서관)을 추가로 건립하고 있다. 현재 시에는 8개 도서관이 129만여권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으며 일평균 1만6천여명의 시민이 3만5천여권의 자료를 열람하고 있는 등 도서관 이용이 그 어디보다 활발한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3년 개관한 석수도서관은 2014년 한국도서관상(한국도서관협회 선정)을 수상, 명실상부하게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의 지식허브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처럼 안양시 도서관은 인문학 도시, 작은도서관의 도시, 생활 속의 도서관, 내 손안의 도서관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시민들의 생활을 품격 있게 디자인하고 있다. ■ 인문학 도시, 책으로 인문정신 함양 이필운 안양시장은 사람이 중심이 되는 인문학 도시를 지향하고 있어 도서관에서는 이에 발맞춰 시민의 풍부한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주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 간부공무원과 시의원, 유관기관장, 만안경찰서 등 100여명이 직접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동화책을 읽어주고 소통하는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을 추진, 독서를 통한 어린이 인성함양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인문학 지식채널 인문학강좌 온라인서비스를 시작해 국내 최고전문가들의 강연을 인터넷이 연결된 환경이면 언제든지 온라인으로 시청할 수 있다. 도서관에서의 고품격 인문학 프로그램으로는 인문독서 아카데미의 테마별(건축, 문화인류학, 실학, 논어) 운영과 인문학과 다문화 하나되기 등의 특화프로그램, 안양, 인문학을 담다라는 주제로 길 위의 인문학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개설함으로써 시민들의 인문정신 함양에 기여하고 있다. 더욱이 인문학도시 조성을 위해 지역서점 살리기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인문학의 기본은 독서에서 시작된다는 생각으로 점차 사라져 가는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의 도서를 지역서점을 통해 적극 구입하도록 하고 있다. ■ 작은도서관, 지역주민의 소통의 장 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전국 최초의 작은도서관 활성화 시범도시로서 현재 69개의 작은도서관이 동네마다 위치해 있어 지역주민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주민에게 사랑받는 문화공간으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매년 도서구입비와 운영비, 운영인력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작은도서관 운영자 및 자원활동가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등 작은도서관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더불어 관내 8개 공공도서관을 중심으로 44개소의 작은도서관의 도서관리시스템을 통합 연결함에 따라, 공공도서관의 도서를 내 집 앞 작은도서관에서 신청하면 직접 받아서 볼 수 있는 상호대차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국민은행과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의 지원을 통해 석수1동 지역에 제70호 작은도서관 조성을 준비 중에 있어, 명실상부한 작은도서관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 언제 어디서든 책을 읽는 환경을 구현 시의 도서관 자료는 도민이면 누구나 회원 가입 후 이용이 가능하며 1개관에서 5권까지, 8개관에서 최대 40권까지 대출할 수 있다. 아울러 하나의 회원증으로 전국의 회원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볼 수 있는 책이음 서비스를 시행함은 물론 관내 성결대학교 학술정보관, 대림대학교 수암도서관과 협약체결로 대학도서관의 자료를 이용할 수 있어 시민들의 자료 이용범위가 지역사회의 대학도서관까지 확대되도록 했다. 가정에서도 PC 및 스마트폰 모바일 웹을 이용해 도서관 홈페이지에 접속해 전자책, 오디오북, 학술논문, 도서요약서비스 등을 이용가능하며 도서관의 소장자료를 검색하고 대출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시민의 자료접근이 용이하도록 편리를 도모하고 있다. 이외에도 유동인구가 많은 안양역 2층과 범계역 범계민원센터 내 2개소에 무인 자동 도서대출반납시스템을 설치해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 등 일반시민들이 편리하게 도서를 이용하도록 함으로써 독서인구 저변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 생애주기별 프로그램 운영 도서관에서는 영유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해 평생교육 진흥에 이바지하고 있다. 먼저 책과 함께 시작하자는 취지로 북스타트 프로그램을 운영, 영유아에게 그림책 꾸러미를 배부함은 물론 영유아와 부모를 대상으로 독서문화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책을 통해 부모와 아기의 관계를 풍요롭게 해 화목한 가정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방학기간 어린이 독서교실을 운영 중이며 추천도서를 읽고 독서록을 작성하면 단계별 완독자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는 단계별 책읽기, 나만의 책 만들기, 동화미술, 초등논술, 스토리텔링 등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는 독서회 운영과 중등명화논술, 청소년 인문학 프로그램 등을 기획 운영해 독서습관 정착에 노력하고 있으며 직장인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는 주ㆍ야간 정기 독서문화강좌를 개설, 어머니 동화구연, 진로포트폴리오 지도사, 시낭송, 지역 대표문인인 배준석 시인과 홍미숙 수필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노인층을 대상으로는 실버자료실을 통해 대활자본 도서 비치로 독서활동을 지원함은 물론 은퇴 이후 노인의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야기 할머니 교실, 어르신 독서도우미를 양성하고 있다. ■ 지식정보 취약계층을 위한 도서관 서비스 강화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장애인 및 임산부들에게 도서를 무료로 배달해 주는 두루두루서비스와 내 생애 첫 도서관서비스를 추진해 독서활동을 지원해 주고 있다. 관내 거주 장애인 및 임산부를 대상으로 1인 5권의 도서를 14일간 이용할 수 있게 해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책을 통해 사랑을 전달하고 있다. 군장병과 병원 환자들을 위해 장기간 도서대출하는 병영 도서대출과 병원 단체대출을 추진하여 정보접근 기회를 확대해 주고 있다. 장애인들의 도서관 이용 편의 및 독서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수리장애인복지관 장애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과 복지관간 MOU를 체결해 책 읽어주기 및 독후활동 지원, 도서관 견학을 통한 사회적응훈련, 독서문화행사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 인구의 증가에 따른 정보수혜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중국, 베트남 등 22개국 5천여권의 다문화 자료가 비치돼 있다. ■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도서관 동화그루터기, 엄마의 그림책이야기, 행복한 의자나무, 내마음의 동화, 영어스토리텔링 등은 8개 도서관의 스토리텔링교실을 진행하는 전문자원봉사자 모임이다. 도서관 문화강좌인 동화구연 수업을 수강한 어머니들이 중심이 되어 재능을 갈고 닦아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매주 책읽어주기를 해주는 재능기부가 진행 중이다. 또한 5월 가정의 달과 한해를 마감하는 12월에는 특별 동화잔치 공연을 개최해 인형극, 동극, 멀티동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문예창작을 공부하는 안양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이 초등학생 독서동아리를 지도해 주고 있어 수준별 독서체험활동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이 동반 성장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더불어 도서관마다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도서정리, 열람지도, 문화행사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자의 시간과 역량에 따라 맞춤형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성장하며 함께 만들어나가는 역동적인 도서관을 구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안양=양휘모기자

유리창 파손된 채 달린 고속버스

학생과 노인 등 수십명의 승객을 태운 고속버스가 사고로 인해 유리창이 파손된 채 안양에서 충남 태안까지 운행, 승객들이 불안에 떨었다. 2일 (주)Y고속버스 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9시께 6XXX버스가 안양역 앞 버스터미널에서 승객 25여명을 태우고 충남 태안군 종착역으로 출발했다. 이 버스는 오전 11시10분께 충남 태안에 도착 예정이었으며 오전 10시께 당진 시 송악읍 기지시리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일부 손님을 하차시키기 위해 정차했다. 이 과정에서 버스 인근에 있던 화물차가 버스 앞에 급정거를 했고 버스는 이를 피하려다 인도 경계석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 출입문 유리창이 파손됐다. 하지만 해당 버스는 유리창이 파손된 채 국도에 진입해 태안 종착역으로 향했고 오후 1시께도 적절한 보수 없이 태안에서 또 다시 학생들을 포함한 40여명의 승객들을 태운 뒤 안양역까지 운행했다. 승객 A씨(45)는 학생들과 노인들로 가득 찼지만 출입문 유리창이 깨진 상태로 운행해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Y고속버스 업체 관계자는 버스 출입문의 경우 안전유리로 돼 있어 파손이 된 것은 맞지만 운행에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며 부상을 입은 승객에 대해서는 협의를 통해 향후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원시는 민원이 제기되자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안양=한상근ㆍ양휘모기자

“인도주의 정신 몸소 실천, 성숙한 사회 만들어요”

봉사란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윈윈(win-win)하는 것입니다 대한적십자 경기지사협의회 김경숙 부회장(57)는 봉사야말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힘이라는 신념 아래 오늘도 타인을 위한 삶을 살고 있다. 평범한 주부로서의 삶을 살아오다 지난 1990년 안양시봉사회 입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만8천522시간의 봉사 활동을 펼친 김 부회장은 안양시 관내에서는 날개 없는 천사로 통하며 그동안 10여가지의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에 나섰다. 평시에는 차상위계층, 아동청소년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일반구호미와 생필품을 전달하는 것은 기본이며 설날, 중추절 등에는 특별구호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재해구호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며 자신의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는 그는 충복 영동 및 여주이천 수해복구 지원을 비롯해 지난 2014년 4월 전국민을 도탄에 빠뜨렸던 세월호 합동분향소 안내봉사 및 급식봉사에도 적극 나섰다. 이밖에 이웃사랑 반찬 나누기, 세탁봉사 활동, 어버이결연세대 방문 등 하나하나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적십자 인도주의 정신을 몸소 실천해 오고 있다. 김 부회장이 이처럼 봉사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다름 아닌 가족들. 김 부회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가족들 역시 김 부회장의 영향으로 사랑과 봉사의 정신으로 어두운 곳을 찾아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봉사로 함께 나눌 수 있는 마음이 넉넉한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며 봉사의 힘은 개인에게만 미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낳는 마술과도 같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남다른 봉사정신으로 김 부회장은 지난 2004년 경기도의회 의장 표창 수여를 시작으로 안양시 자원봉사왕,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등 그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더불어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1:1 결연 봉사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 부회장은 봉사는 나 자신을 성숙하게 하는 것은 물론 올바른 가치관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내게로 더 크게 돌아온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안양=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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