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살리자_ 안양시] 같은 지역인데… 화려한 신도심 vs 초라한 구도심

#1. 안양시 만안구 안양1번가는 한 때 안양의 대표적인 중심가였다. 하지만 지금은 침체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과거의 상권과 교통의 요충지였던 영광은 역사의 뒤안길로 남은 채 오랜 기간 동안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어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동안구 ‘범계역 로데오거리’로 불리는 평촌동 등지는 즐비한 고층아파트와 빌딩 사이에서 갈수록 번영의 길을 걷고 있다. 안양지역의 상권이 만안구과 동안구 등으로 나뉘어 엇갈리고 있다. #2. 경기남부권 중심 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평택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구도심인 동부권역과 평택항과 고덕국제신도시 등이 위치한 서부권역 간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어서다. 특히 서부권역은 고속도로 접근성이 좋고 서해선 안중역과 서부내륙고속도로가 들어설 예정인데다, 앞으로 아파트 2만여가구가 들어설 화양지구도 추진되고 있지만 도시 인프라가 태부족한 실정이어서 베드타운으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 화성시도 비숫한 숙제를 안고 있다. 동탄신도시가 위치한 동부와 서해안 쪽으로 기존의 도심인 서부 등이 나뉘어 균형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화성시는 동부는 농어촌 지역, 동부는 도시지역으로 나뉜다. 물론 서부에도 시화간척지 일원에 오는 2030년까지 송산그린시티가 조성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양 권역의 불균형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화성 서부권역 주민들은 사회안전망과 의료시설 태부족 문제 등을 개선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4. ‘천당 위에 분당’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던 성남시도 지역 불균형 해결이 중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970년대 서울 도심을 정비하면서 청계천 일대에 집중됐던 불법 판자촌 주민들이 강제로 옮겨와 거주하던 구도심과 1기 신도시로 조성된 분당과의 불균형이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최근 들어선 판교신도시와 대장동까지 개발되면서 이 같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더구나 최근 IT기업들의 메카인 판교테크노밸리 등이 들어선 판교지역과 대장동 개발 등으로 낙후된 구도심과 신도심 간의 불균형은 갈수록 벌이지고 있다. ■ 신도심 구도심간 불균형 심화... 1기 신도시 더욱 심각 경기도내 대도시에서 신도심과 구도심간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90년대 초반 조성된 1기 신도시들이 위치한 도시에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같은 도시에서의 이 같은 문제는 도로와 상하수도시설 등 사회간접자본(SOC)을 비롯해 교육시설과 문화시설, 상업시설 등 전반적인 주거환경의 차이로 이어지면서 심각한 사회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같은 도시 내에서도 어느 권역에 거주하느냐에 따라 주민들의 정서가 바뀔 수도 있어서다. 심각하게는 같은 도시에 거주한다는 동류의식의 이반으로도 이어질 수도 있다. 일부 도시에선 권역으로 나뉘어 주민들이 반목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도시를 살리기 위해선 신도심과 구도심 간 불균형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범현 성결대 도시디자인정보학과 교수는 “같은 도시 내 구도심과 신도심과의 차별 등의 문제는 도시 발전을 위해 시급한 과제다. 도시 인프라 부족 등 구도심과 신도심과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선 지방자치단체 재원에만 의존하지 말고 중앙정부와의 매칭 사업을 통해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을 건립하는 방안이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양9경 '안양1번가' 침체 늪…"행정타운 이전·규제 완화 돼야" 안양시 9경 중 하나인 안양1번가가 침체의 늪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과거 상권과 교통의 요충지로 화려했던 자난날을 뒤로하고, 수십년 간 쇠락기를 맞았다. 경기일보는 안양1번가와 원도심인 만안구 활성화를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 살펴봤다. ■ 비교되는 만안·동안 상권 3일 오전 11시40분께 안양시 동안구에서 ‘범계역 로데오거리’로 불리는 평촌동의 식당가. 안양시청 건너편에 늘어선 상가는 인근의 직장인들로 북적였다. 1인분에 1만 5천원 하는 일식집에는 평일 점심이었는데도,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꽉 찼다. 식당 주인은 “인근에 공공기관, 기업들이 많아 11시30분이 넘으면 사람들이 찾아온다”며 “예약을 받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적어도 이 지역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불황은 없는 듯 보였다. 비슷한 시각 범계역 로데오거리에서 3㎞가량 떨어진 안양시 만안구 안양역 앞 ‘안양1번가’는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인적이 드물었다. 폭염도 한풀 꺾인 터라 점심시간 손님이 많을까 하는 예상은 빗나갔다. 거리는 한산했고, 손님을 맞기 위한 분주한 상가의 모습은 좀처럼 찾기 어려웠다. 몇몇 업소에는 ‘일요일은 영업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김치찌개집 주인 장모씨(41·여)는 “최근 코로나19가 지났는데도 이곳을 찾는 손님이 없다”며 “인원 제한이 있을 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그나마 주변 병원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점심을 먹으러 나오는 데서 안양1번가가 아직 남아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한 중식집에는 딱 두 테이블에만 손님이 있었는데,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다시 사람들이 찾지 않으면 어떠하냐는 식당 주인의 말이 서글프게 느껴졌다. 안양시 9경 중 하나인 안양1번가는 한때 백화점, 식당, 옷가게, 화장품 가게 등이 번성한 안양의 중심상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유명 아웃도어 의류 판매점은 의류 땡처리장으로 바뀌었고, ‘점포 임대’가 붙은 상가가 넘쳐 나게 됐다. 평촌 신도시의 팽창으로 상대적으로 소외된 상권으로 전락한 것이다. ■ 만안구 상권 장기 침체 늪 안양시 동안구는 과거 행정구역 지명조차 없었고, 허허벌판이던 지역이다. 지금은 안양시청, 안양시의회,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 안양과천교육지원청 등 주요 기관과 고층 아파트들이 줄지어 섰고, 도로변에는 백화점, 프랜차이즈 커피숍, 업무용 오피스텔, 식당, 복합상영관 등 각종 편의시설이 빠짐없이 들어섰다. 정부가 국토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수준 높은 정주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조성한 1기 신도시인 평촌 신도시는 다른 1기 신도시보다 가장 빨리 진척된 모범생 다운 모양새를 갖춘 곳이다. 현재 안양시 동안구는 공공기관, 상권, 기업 등이 포진되면서 이곳 주변에 있는 범계역로데오거리에서 소비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공공기관이 가까워 고정 수요는 물론 유동인구 역시 풍부하다. 반면 안양1번가는 유동인구가 줄면서 탄탄했던 수요 기반을 잃었다. 특히 최근에는 만안구 경계에 있는 광명시 광명역 주변이 개발되면서 쪼그라든 만안구 상권마저 빼앗긴 형국이 돼버린 상황이다. 문제는 이처럼 뒤바뀐 두 지역 간 간극이 좀처럼 좁혀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안양1번가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4.7%에 달한다. 같은 기간 동안구 범계동 주변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7.0%인데, 안양1번가 공실률과 비교해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경기도의 평균 공실률(10.8%)보다 3.9%p 높다. 같은 기간 상가 임대료는 1㎡당 4만900원으로 경기도 평균 임대료(2만6천600원)보다도 높다. 한국관광공사의 데이터랩 통계를 보면 안양1번가 상권이 있는 안양 만안구의 지난해 소비는 지난 2020년 대비 10.7%p 줄었다. 안양1번가 상가번영회장 관계자는 “요즘 상인들 사이에서 ‘언제 안양1번가 탈출하느냐’는 농담을 주고 받는다”며 “이곳을 찾는 수요가 적어 늘 침체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 만안구 상권 부활의 핵심…행정타운 이전·문화재 규제 완화 안양시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안양 연장 같은 광역교통망 확충과 안양시청 이전 등 행정타운화를 통해 만안구를 부활시킨다는 구상이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안양 연장 안의 전제조건인 박달스마트밸리 조성사업도 빼놓을 수 없는 시급한 과제다. 박달스마트밸리사업은 국방부가 탄약시설로 사용 중인 박달동 일원 부지 306만여㎡ 가운데 일부인 89만여㎡에 산재한 탄약고를 지하로 집약화하고 나머지 부지 198만여㎡에 4차산업 육성을 골자로 하는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현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에 만안 행정복합타운을 조성해 이곳에 안양시청과 만안구청, 만안보건소, 행정복지센터 등 행정기관은 물론 복합문화시설까지 들어서는 계획을 짜고 있다. 행정복합타운이 완성되면 약 5천 개의 일자리 창출과 6천700억원가량의 경제적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안양1번가에 위치한 서이면사무소가 주변 개발을 막아 상권을 더욱 침체되게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이면사무소는 지난 2001년 경기도문화재자료 100호로 지정돼 오랜 기간 주변 고도제한 등 건축제한에 묶여 주변 상인들의 불만이 크다. 경기도 지정 문화재 주변이 역사문화 환경보존지역으로 묶여 각종 인허가가 제한돼 주변 개발 시 건축물 고도제한 등으로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역사문화 환경보존지역은 주거·상업·공업지역은 문화재 외곽경계로부터 200m, 녹지·관리·농림·자연환경보전지역은 300m 이내 등으로 규정하고 있고, 건축 높이 10층 이상의 건축·시설물에는 문화재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받아야 한다. 실제 서울시는 광화문 주변 문화재 구역 개발범위를 50m 이내로 규제를 풀어 상권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김산호 안양시 만안구청장은 “안양1번가는 안양의 상징적인 곳”이라며 “문화재 규제 완화와 박달스마트밸리, 교통망 확충 등을 통해 이곳을 예전의 부흥기로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안양=김형표·박용규기자

안양지역 정치권 안양역 원스퀘어 철거속도 높인다

안양지역 정치권과 시민들이 안양역 앞 원스퀘어 철거속도를 높이기 위한 공개활동에 들어간다. 해당 건물은 지난 25년 동안 장기간 방치된 건물로, 지난 7월 철거를 앞두고 건축주와 철거공사를 맡은 업체간 이견차(경기일보 7월14일자 10면)로 개발이 지연됐다. 1일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국회의원(안양 만안)실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제2기 안양역 앞 폐건물 원스퀘어 철거를 위한 대책위원회의 비공개 활동을 이날부터 공개로 전환했다. 대책위는 강득구 의원과 이상인 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만안구 도·시의원들을 비롯해 건축사 변호사 등 전문가와 시민 등이 참여하고 있다. 안양 원스퀘어 건물은 지난 1996년 연면적 3만8천409㎡에 지하 8층, 지상 12층 등의 규모의 철골·콘크리트 건물로 착공됐으나 2년 뒤 1998년 시행사가 부도나면서 공사가 중단돼 현재까지 방치됐다. 그간 지역사회에선 해당 건물은 미관문제는 물론 안전문제 때문에라도 빨리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런 가운데, 원스퀘어 건축주는 지난 7월 중 해당 건물을 철거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민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건축주 측은 철거비가 상승했다는 이유로 철거공사를 맡은 업체와 공사금액을 두고 이견차를 보이며 약 2달간 철거를 지연시키고 있다. 강 의원은 “지난해 시민 1만4천명 이상이 원스퀘어 철거를 요구하는 범시민 서명운동을 벌일 만큼 폐건물 철거에는 시민의 염원이 담겨있다는 점을 시와 건축주는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양=박용규기자

안양문화예술재단 ‘기다리는 방' 특별전 10월10일까지 개최

안양문화예술재단은 평촌아트홀에서 ‘기다리는 방 : GREEN ROOM (마음휴가 v.2022)’ 특별전을 1일 개막했다. 이번 특별전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으로 시민들의 전시관람 기회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안양문예재단은 2년 연속 선정돼 작년에는 ‘여행’이라는 휴식의 시간을 선사했고, 올해는 ‘마음휴가’라는 주제로 마음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다. 마음휴가는 일상의 힘듦을 잠시 잊어버리는 것을 넘어, 다시 자신을 돌아보고 정비하며, 다음 무대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코로나 이후의 급격한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예술가들이 현실을 응시하고, 다시 나아갈 날들을 찾는 방법을 공유하며 새로운 내일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시는 총 6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김원정 작가는 관객과 함께 ‘식물과 관계 맺기’ 과정을 전시하고, 김은지 작가는‘예술과 관계 맺기’를 영상으로 표현해냈다. 또 박상희 작가는 장생불사를 표상한 10가지의 물상인 ‘십장생’과 현대의 트렌드를 조합한 작품을 윤석원 작가는 ‘보는 것과 보이는 것’을 회화의 언어로 표현했다. 이정윤 작가는‘사라지는 것과 살아가는 것을 연결하기’라는 주제로 설치작품, 이지연 작가는 회화의 장면을 다양한 설치방식으로 공간에 구현해내는 실험을 전시한다. 전시는 오는 10월10일까지 이어지며, 자세한 내용은 안양문예재단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박용규기자

[현장의 목소리] 시흥·안양 도로 위 축산車 분뇨 ‘줄줄’… 주민 ‘악취’ 고통

시흥 논곡동 계류장에서 가축을 싣고 출발한 차량이 안양 만안구 박달동 도축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도로(박달로)에 흘린 분뇨로 주민들이 악취를 호소하고 있다. 31일 안양시와 시흥시 등에 따르면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 도축장은 지난 1972년 문을 열었다. 하루 최대 도축량은 소 400마리, 돼지 400마리 등으로 동시에 진입 가능한 축산 차량은 2대다. 축산 차량에는 보통 소·돼지 8마리를 싣을 수 있는데, 도축장에서 한번에 도축할 수 있는 가축은 16마리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16마리 도축이 끝날 때까지 나머지 축산 차량들은 박달동 도축장에서 4㎞ 정도 떨어진 시흥 논곡동 계류장에서 대기해야 한다. 해당 계류장에는 전국 각지 축사에서 실려 온 소·돼지 등이 모여든다. 이런 가운데, 가축을 싣은 축산 차량들이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 도축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분뇨가 박달로 곳곳에 떨어지는 양이 상당해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박달동 주민 A씨는 “시흥시와 안양시 등에 수시로 민원을 넣었는데 해결되는 건 없다”며 “이마저도 모자라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올리는데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도축장 인근에서 화원을 운영하는 B씨(63)도 “축산 차량이 도축장으로 드나드는 과정에서 분뇨를 도로에 흘려 악취가 상당하다”며 “특히 더운 날에는 냄새가 더 심하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고통에도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현행법상 가축 분뇨와 관련해 단속할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시흥시는 박달로 곳곳에 가축분뇨 누출방지에 협조해달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시흥시 관계자는 “현행법상 도로에 분뇨 유출과 관련해 법적으로 단속할 근거가 없다. 축산 차량 이동과정에서 분뇨를 흘리지 않도록 협조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안양시 관계자도 “민원인으로부터 국민신문고 내용을 전달받았다. 해당 도축장에 축산 차량 이동 시 분뇨를 흘리지 않도록 요청했다. 지속적으로 계도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시흥·안양=김형수·박용규기자

주민 반대… 안양 명학마을 가로주택정비 ‘난항’

안양 명학마을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30일 안양시와 조합원 등에 따르면 명학마을은 지난 2010년 도시주거환경 정비기본계획을 토대로 정비예정구역에 포함돼 재개발사업을 추진했으나, 지난 2013년 주민 반대에 부딪혀 구역 지정이 무산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7년 국토부로부터 도시재생 뉴딜사업 시범지역에 선정되면서 명학마을 내 안양동 371번지, 안양동 342-50번지, 안양동 368번지, 안양동 342-10번지 등 4개 구역으로 나눠 가로주택 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다. 현재 안양동 371번지 1구역은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건축 심의 중이고 안양동 368번지 2구역은 다음 달 창립총회를 앞두고 있다. 안양동 342-50번지 4구역은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한 상태로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 중이다. 하지만 안양동 342-10번지 3구역은 일부 토지주들이 공공재개발 추진위를 꾸리는 등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반대하고 나서 지연되고 있다. 이들은 최근 GH에 주민제안서를 접수했으며 GH가 제안서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공공재개발 추진위 관계자는 “공공재개발은 속도가 빠르고 투명하게 진행할 수 있다”며 “소규모 정비사업보다 도로나 커뮤니티시설 등 기반시설도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사업성도 좋다”고 강조했다. 이에 기존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은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조합 관계자는 “공공재개발사업은 서류 검토에만 최소 6개월이 걸리고 여기에 주민설명회 후에 동의서를 받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며 “조합방식 역시 투명하게 진행되고 현재 80% 이상 주민이 동의한 만큼 사업속도도 훨씬 빠르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설립을 앞둔 단계에서 공공재개발사업 추진은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반대하기 위한 수단이다. 주민 반대로 지연되면 조합원만 피해를 입는다”고 덧붙었다. 시 관계자는 “가로주택정비는 시가 개입해 추진하는 사업이 아니다. 공공재개발과 관련해서는 GH가 검토 중이고 현재 아무 것도 확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안양=김형표·박용규기자

안양교도소 이전, 시민 79.9% '긍정'·18.3% ‘부정’

안양시와 법무부가 안양교도소 일부 기능 이전 관련 업무협약을 맺자 ‘반쪽’짜리 이전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빅데이터는 교도소 이전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안양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8일부터 19일까지 ‘안양교도소’ 키워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뉴스, 트위터,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339건을 조사한 결과 긍정적 평가는 79.9%(131건), 부정 18.3%(30건), 중립 1.8%(3건) 등으로 교도소 이전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부정적인 시각보다 높았다. 긍정적 평가는 트위터(107건)에서 언급량이 높았고 부정적 시각은 뉴스(56건)에서 가장 높았다. 교도소 이전을 긍정적으로 보는 내용으로는 ‘25년 안양교도소 이전 문제’, ‘한동훈이 해결’, ‘안양교도소 법무시설 현대화 및 교도소 이전사업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등이었다. 반면 이전을 반대하는 내용은 ‘반쪽짜리 vs 불가피한 조치’, ‘지역사회 대립 격화’, ‘안양시의회 국민의힘 전방위 안양교도소 꼼수 이전 철회 요구’, ‘안양교도소 재건축 추진 즉각 중단…완전 이전해라’ 등의 순이었다. 한편 시는 지난 18일 법무부와 ‘안양교도소 이전 및 법무시설 현대화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주요 내용은 교도소는 이전하고 구치 기능은 축소 및 현대화하는 사업안이다. 하지만 양 기관이 맺은 협약이 반쪽짜리 이전이라며 지역 정치권이 반발했다. 축소 사업은 형이 확정된 기결수만 서울교도소 등 인근 교도소로 분산 배치하고 현대화 사업은 미결수 수감을 위해 구치소를 교도소 부지 일부에 새로 짓는 내용이어서 ‘교도소 재건축’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안양=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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