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쌀 대체작물로 蓮 재배 확대…경영비 지원

시흥시가 쌀 대책 작물로 연(蓮)을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키로 하고 지난 2015년 20.8ha 규모인 재배면적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쌀 생산량은 증가하는 데 소비는 줄어 농가의 소득 감소로 이어짐에 따라 벼 이외의 작물을 심는 농가에 인센티브를 제공, 쌀 생산을 줄이고 농가 소득도 창출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시는 이에 따라 우선 광석·금이·하중·하상 등 10개 법정동 일대 논 2천 필지 456ha에 연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와 단체 등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경작 신청을 받아 경영비를 지원해주기로 했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농가에 대해선 연 재배에 필요한 인건비, 비료, 포장 상자 등 경영비의 50%를 지원해준다. 연 재배로 전환해 첫 농사를 지을 때 종근 구매비도 지급해주기로 했다. 시는 안정적인 재배기술 교육과 판로 확보 등을 위해 연 생산자 영농조합법인과 연계, 처음으로 연 재배에 나서는 농가를 도울 방침이다. 지역에선 지난 2015년 20.8ha에서 연 재배가 이뤄져 204.4t을 수확, 연간 6억7천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논에 연을 심으면 벼농사보다 약 2배의 소득을 올리고 수질도 개선하는 친환경 경관 농업이 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72.4g으로 지난 2014년보다 3.3% 줄었다. 보통 밥 한 공기에 들어가는 쌀이 100∼120g인 점을 감안하면 하루에 공깃밥 2그릇도 먹지 않는 셈이다. 시흥=이성남기자

빨간불 켜진 시흥 문화예술활동

시흥시의 지난해 코리아문화수도사업 실패와 이 사업을 이어가기 위한 문화도시기획단의 올해 예산 전액 삭감 및 해체절차 등에 따른 부작용 등으로 올해 시흥시의 정상적인 문화예술활동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시의회가 올해 문화도시기획단의 예산 21억 원 전액을 삭감한데 이어, 지난해 11월 시가 주민들의 예술활동 지원시설인 ‘아트 독’과 ‘창공’ 등의 시설 위탁 근거가 되는 민간단체 위탁동의안을 부결했기 때문이다. 5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야심차게 추진했던 코리아문화수도사업이 무산되면서 문화도시기획단을 구성해 운영했지만, 시의회는 시가 요구한 올해 예산 21억 원 전액을 삭감, 우여곡절 끝에 수정 예산을 통해 아트독과 창공 등의 운영비 5억 원만 통과시켰다. ‘아트독’은 월곶수협 공판장을 개조한 507.06㎡ 규모로 아동과 청소년, 성인 등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운영을 비롯해 아트마켓, 공연ㆍ전시ㆍ디자인 등 프로젝트, 청년문화지원사업, 문화예술기획 상담 및 컨설팅 등을 운영하며 주민 7천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공단1대로 공구상가 지하에 위치한 ‘창공’은 728㎡ 규모로 청년창업프로그램, 지역영세 기업을 위한 문화예술컨설팅, 3D프린터 강좌, 산업단지 문화예술홍보 청년 서포터즈, 스마트전기자동차 그랑프리, 밴드실, 북카페,전시장 등을 운영하며 회원 5천200여 명을 확보해 운영해 왔다. 이런 가운데, 시의회가 문화도시기획단의 해체 요구와 함께 전체 예산을 삭감하면서 이들 단체의 운영비 5억 원은 마련했지만, 현재 위탁동의안은 부결된 상태다. 이에 따라 시가 위탁동의안이 가결된 후, 공모를 거쳐 운영단체를 결정하는 절차를 감안하면 오는 3월에야 이들 시설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시는 문화도시기획단 해체를 감안해 다음달에야 정기 인사를 추진할 예정이며, 문화도시기획단 업무를 기존 문화관광과와 ABC평생학습센터 등으로 각각 이전하고 인원을 재배치한다는 계획이어서 각종 문화예술행사가 당분간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여 그동안 열렸던 대표적 행사 위주로 치뤄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윤희돈 문화도시기획단장은 “ABC행복학습센터가 운영하던 프로그램을 키워 7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시민들에게 문화예술교육, 전시ㆍ공연 등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었다”며 “이들 문화사업들이 문화관광과와 ABC행복학습센터 등으로 각각 분산되면 시흥의 문화활성화는 과거로 회귀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흥=이성남기자

‘시화나래 환경에너지센터’ 운영업체 선정 지연… 악취 고통 계속될 전망

시흥ㆍ안산 스마트허브(국가산업단지) 내 대기오염 배출업체들이 사용하는 활성탄의 재생과 공급, 수질개선을 위한 염색단지 개선사업, 세정수 공동처리를 수행할 ‘시화나래 환경에너지센터’의 운영업체 선정이 지연되고 있어 이들 배후도시인 시흥과 안산지역의 수질개선과 악취로 인한 고통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지난 1977년부터 시흥ㆍ안산 스마트허브를 건설한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들 지역 내 활성탄 공동재생 300개소, 염색단지 개선 100개소, 세정수 공동처리 250개소 등 650개 사업장 1천300개 시설의 악취와 수질개선을 위해 활성탄 공동재생 및 교체, 염색단지 개선, 세정수 공동처리를 위해 시화 MTV 내에 시화나래 환경에너지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다.이를 위해 6천600㎡에 1천206억 원을 들여 에너지센터 건립 363억 원, 배출업체 개선사업비 843억 원 등을 투입할 계획으로,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수공은 최근 운영을 맡을 기관으로 산업단지관리공단, 환경공단 등에 운영을 타진했지만, 실패했고, 이어 경기도에 악취배출업체 개선 및 관리업무 위탁을 또다시 의뢰했지만, 공공기관이 수익사업을 할 수 없다는 지방자치법과 지방재정법 등 법률문제에 부딪치면서 운영업체 선정은 원점에서 재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아직 운영단체를 선정하지 못한 상태다.또 수공은 환경에너지센터 건립 및 운영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관련 지자체인 시흥시와 안산시의 의견 등을 수렴하지 않고 추진해 반발을 사기도 했다.이에 대해 수공 관계자는 “법적으로 수공이 운영할 수도 있지만, 운영과 시설교체는 본연의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위탁업체를 선정하는 것”이라며 “가능하면 공공기관에서 공공의 목적으로 운영해야 하는데 위탁이 어려울 경우 당분간은 수공이 운영하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시화나래 환경에너지센터의 활성탄 재생사업은 대기오염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제품으로, 월 1회 이상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지만 고가제품으로 기업들이 경제적 이유로 오염제어 기능이 떨어진 폐활성탄을 지속적으로 사용해 대기오염을 가중시키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활성탄의 오염물질을 분리해 무상으로 공급해 주는 사업이다.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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