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개원 30주년…사람 중심 글로벌 병원 도약 다짐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은 9일 개원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날 분당차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김한중 차의과학대학교 이사장, 김춘복 성광의료재단 이사장, 차원태 차의과학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역대 분당 차병원 원장과 임직원이 참석했다. 30주년 근속 60명을 포함해 150여명의 장기근속자 시상 등 병원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들에 대한 감사패 증정과 기념사, 격려사 순으로 진행됐다. 1995년 신도시 최초의 종합병원으로 개원한 분당차병원은 지역 병원으로 시작해 암 다학제 진료와 세포치료 분야 등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며 전국에서 환자가 찾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 췌담도암으로 시작한 다학제 진료는 모든 암으로 확대 실시하면서 국내 최단기간 5천례를 달성해 난치암 생존율을 높이며 의료계의 다학제 진료를 견인했다. 또 차병원의 세포연구 노하우를 활용해 ‘제대혈 줄기세포로 뇌성마비 환아 치료’, ‘실명 위기의 스타가르트병 환자 치료’, ‘태아 중뇌 유래 줄기세포로 파킨슨병 치료 성공’ 등으로 줄기세포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 성과로 2013년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되어 현재 대한민국의 세포치료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차병원·차바이오 그룹이 보유한 7개국 96개 의료네트워크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차의과학대, 차바이오텍, 차백신연구소, CDMO기업인 마티카바이오랩스 등을 연계한 산학연병 시스템을 통해 신약 및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위한 다양한 연구 및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개원 19주년을 맞은 분당차여성병원은 엄마와 아이가 행복한 병원을 가치로 내걸고 난임, 산부인과 치료로 대한민국의 저출산 극복에 기여하고 있으며 소아응급센터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소아환자를 보는 병원으로 알려져 있다. 윤상욱 분당차병원장은 “분당 차병원은 1995년 신도시 최초 종합병원으로 시작해 30년간 암, 중증질환 진료 및 치료는 물론 혁신적인 세포치료 연구와 임상시험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난 30여년 간 분당차병원이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차병원의 도전적 DNA와 환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치료하는 의료진을 포함한 차병원의 좋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 중심으로 앞으로 글로벌 병원으로 위상을 높여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탁 분당차여성병장은 “대학병원 최초로 여성병원을 개원한 차병원은 한국 의료계의 새로운 발자취를 만들었다”며 “저출산 시대에 임신과 출산, 태아부터 신생아, 성인까지 여성과 아이의 전 생애를 케어하는 여성병원의 가치를 잘 지켜 새로운 병원 문화를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차원태 차의과학대 총장은 “30년 전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 병원을 짓는다고 해 걱정됐지만 지금은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찾아오는 병원이 됐다. 이러한 발전을 이끈 임직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성남 도심서 ‘비둘기 먹이’주면 과태료 부과

성남시 도심 내 특정지역에서 비둘기 등 유해 야생 조류에 먹이를 주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조례안이 마련된다. 8일 성남시의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추선미 시의원(사선거구)이 대표 발의한 ‘성남시 유해야생동물 먹이주기 금지에 관한 조례안’이 최근 제303회 정례회 경제환경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유해야생동물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른 사람의 생명이나 재산에 피해를 주는 야생동물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집비둘기나 까치, 까마귀 등이 해당된다. 해당 유해야생동물들은 도심 내 분변과 깃털 등으로 인한 위생 문제나 건물 부식, 전력설비 손상, 항공안전에 위협되는 등 안전 사고를 유발하는 것으로 꾸준히 지적됐다. 이에 지난해 1월 개정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각 지자체가 유해야생동물에 먹이를 주는 행위를 조례로 제한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규정이 생기자 추 의원은 성남시가 사전 계도와 행정적 준비를 거쳐 시민들의 생활 불편을 줄이고 안전한 도시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번에 통과된 조례안 주요 내용으로는 ▲유해야생동물로 인한 피해 예방 및 관리 사업 근거 마련 ▲금지구역 지정 및 절차 ▲금지구역 내 안내표지 설치 ▲계도 절차를 전제로 한 과태료 부과 등이 담겼다. 해당 조례안은 행정 준비를 거쳐 내년 1월1일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비둘기 등 유해야생동물에 대한 먹이주기 금지구역은 조례 시행 전까지 전문가와 관련 부서의 논의를 거쳐 지정된다. 다만, 조례 적용 예측 가능성을 위해 금지구역 내에서 유해야생동물에 먹이를 주다 적발되더라도 곧바로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고, 계도기간을 두고 사전 안내가 이뤄진다. 이는 실질적인 시민 인식 개선과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조치다. 추 의원은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시민의 건강과 생활환경을 보호하고, 공공질서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시의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 기반 마련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성남시, 경기도 '철도 교통 1번지' 꿈꾼다…철도 구축 집중

성남시가 수도권 곳곳을 연결하는 각종 철도교통망 연결 사업에 잇따라 속도를 내기 위해 행정력을 쏟아붓고 있다. 이미 성남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과 판교발 중부내륙선 고속철도가 차례로 개통됨에 따라 경기도내 주요 교통 중심지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올해 여러 지자체, 기관 등과 이해관계가 얽힌 사업을 해결해 교통 편의를 한층 높여 성남시민이 수도권 곳곳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길을 뚫어주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시의 주요 철도 역점 사업으로 경기남부광역철도, 수도권 지하철 8호선 연장, 신분당선 백현마이스역, 월곶판교선, GTX 성남역 환승센터 건설 등이 꼽힌다. 신상진 시장은 “수도권 남부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남부광역철도 노선을 반드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시키겠다”며 “전철 8호선 연장사업도 예비타당성 재신청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일보는 올 한 해 성남시의 주요 철도 구축 구상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 경기 남부 교통 핵심 ‘경기남부광역철도’ 집중 성남시는 인접 지자체인 용인·수원·화성시 등과 함께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성남, 용인, 수원 등을 거쳐 화성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50.7㎞의 노선이다.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1.20으로 평가되며 138만명의 도민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래 이 사업은 용인서울고속도로, 국지도 57호선 등 경기 남부 주요 도로 상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 전철 3호선 연장을 꾀했다. 그러나 차량기지 부재, 운영의 효율성 저하 등의 이유로 잠실종합운동장부터 화성 봉담을 잇는 신규 광역철도로 추진 중이다. 시는 타 지자체와 관련 용역을 진행해 지난해 5월 경기도에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으로 제출했고 올 하반기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승인·고시될 수 있도록 용인시 등과 함께 적극 노력 중이다. 해당 노선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성남을 비롯한 경기 남부권 시민들이 편리하게 서울로 오갈 것으로 기대된다. ■ 지하철 8호선 연장사업 타당성조사 재도전 성남시는 수도권 지하철 8호선 모란~판교 3.86㎞ 구간에 대한 연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드는 사업비는 4천239억원으로 추정된다. 8호선 판교 연장은 모란~판교를 이어 성남 원도심·신도심을 연결하고 향후 판교~광주 오포 간 9.5㎞를 잇는 사업과도 맞물리면서 지역의 최대 철도 현안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당초 8호선 판교연장 사업은 2019년 5월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승인·고시된 후 2020년 12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으며 2021년 2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타에 착수하면서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경제성 문제가 발목을 잡으면서 시는 사업계획 등을 변경해 기존 3개역 중 1개 정거장을 제외하고 판교역 차량 회차 구간을 축소, 연장 구간을 단축하는 등의 방법으로 편익을 높이는 대책을 정부에 제시했다. 하지만 여전히 경제성 값이 기준치에 못 미쳤고 2023년 7월 예타를 철회하고 다시 신청하기로 했다. 시는 이후 지난해 3월 다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해 다시 예타에 도전하기로 했으나 같은 해 9월 다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이 멈췄다. 시는 사업 경제성을 높이고자 지난 예타 조사에 반영되지 못한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을 포함할 예정인데 이 사업과 맞물려 예타 신청을 늦추기로 한 것이다. 시는 이르면 이달 중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먼저 과거 예타 자료를 현행화할 계획이다. 이어 정자동 백현마이스, 삼평동 NC소프트 사옥, 서현지구개발 등 사업계획승인 이전 단계로 반영이 어려웠던 수요를 반영해 사업의 경제성 상향 방안 마련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 6조2천억 투입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신분당선 백현마이스역 기술적 가능성 따진다 성남시는 정자동 1번지 일원 20만6천350㎡ 부지에 전시컨벤션센터와 복합업무시설, 호텔 등을 짓는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여기에 맞물려 해당 사업의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백현마이스 부지를 통과하는 신분당선에 신규 역사(백현마이스역)를 신설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인데 연말쯤 올해 실시계획 인가 고시를 목표로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준공은 2030년으로 예정돼 있다. 시는 이 준공 시기에 맞춰 백현마이스역을 개통하고자 지난해 11월 4억9천만원을 들여 역사 신설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해 올 11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이 용역을 통해 기술적 가능 여부, 경제성 및 재무성 등의 타당성을 따져볼 계획이다. 특히 용역 과정에선 기술적 가능성 여부가 핵심으로 꼽힌다. 현재 운영 중인 지하터널 철도노선 구간에 역을 신설한 국내외 사례가 없는 만큼 이번 용역을 통해 기술적 가능성을 따진다. 이후 시는 기술적 가능성이 확보될 경우 경제성 및 재무성을 검토해 타당성이 확보되면 정부에 역사 신설을 건의할 예정이다. ■ 시흥서 판교 잇는 월판선…성남시, 추가 역사 신설 따진다 시흥시 월곶역에서 경강선 판교역을 연결해 강원 강릉까지 국토 동서축을 운행하기 위해 건설되는 월곳~판교선(월판선)이 지난해 6월 실착공해 2028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월판선은 2조9천247억1천만원이 투입돼 성남(판교역)~의왕~안양~광명~시흥(월곶역)을 잇는 총 39.8㎞ 길이의 복선전철이다. 성남 구간은 6.44㎞, 서판교역 1개 역사가 신설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성남에선 월판선 추가 역사 신설이 지역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판교 일대 제2·3테크노밸리 개발 및 입주 등 주변 여건이 변화함에 따라 판교역과 서판교역 사이에 추가 역사 신설이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면서다. 이에 시는 지난해 11월 국가철도공단에 월판선 추가 역사 신설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고 철도공단 측은 시에 “원인자가 건설 비용 전액을 부담하고 역사 입지와 기술적 검토 등을 포함한 타당성조사를 시행해 경제성이 확보(B/C 1 이상)될 경우 정부 승인 후 역 신설 추진이 가능하다”고 회신했다. 이에 시는 철도공단 측의 회신을 받으면서 추경 편성을 통해 관련 용역비를 확보, 판교역과 서판교역 사이에 추가 역 신설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성남교육지원청, 세계환경회의 참석… 지속가능한 지구 논의

성남교육지원청은 지역 내 학생·교사들과 ‘2025 세계환경의 날 국제포럼’에 참여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열린 국제포럼은 유엔환경계획(UNEP)과 환경부가 공동 주관한 글로벌 환경 행사로, 성남교육지원청은 ‘성남 앰버서더’ 학생들을 선발해 해당 국제포럼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세계 각국 환경 전문가와 청소년 등이 모여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행동을 논의했다. 성남 앰버서더는 1교 1국제교류 동아리 중 국제활동에 참여한성남외국어고, 분당중앙고, 돌마고, 분당경영고, 구미중 학생들과 교원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국제회의에 참가해 동아리 활동을 발표하고 환경교육 실천 사례를 전시하는 등 공공외교의 주체로 활동을 펼쳤다. 구체적으로 ▲성남 엠버서더 학생 발표 ▲청소년 자유발언대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줘’ ▲환경 퀴즈 및 전시 참여 ▲‘소리풍경’생태감수성 특강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등에 성남지역 학생들이 참여했다. 또 이날 제주 컨벤션센터 세계환경회의 공식 전시 부스에 참여해 성남의 국제교류 활동 성과물도 함께 선보이기도 했다. 한양수 성남교육지원청교육장은 “세계환경회의 참여는 성남의 학생들이 지구적 문제에 대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국제교류를 통해 세계와 소통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천대 한의대 이동헌 교수 연구팀, AI·약리검증으로 한약 건선치료 효과 입증

한약과 천연물에서 추출한 성분이 만성 피부질환인 ‘건선’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기존 치료법의 부작용과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한약의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가천대 한의과대학 이동헌·조희근 교수 연구팀이 수행했으며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면역학 분야 학술지 ‘Autoimmunity Reviews(IF 9.2, 분야 상위 7.5%)’에 지난달 15일자로 게재됐다. 건선은 만성적인 면역 체계 이상으로 피부에 발생하는 면역 매개 염증성 질환으로 피부에 붉은 반점과 두꺼운 각질이 생긴다. 치료가 까다롭고 재발이 잦으며 기존 치료제는 고비용이거나 부작용 우려가 있어 안전하고 다양한 작용 기전을 갖춘 대안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연구팀은 ‘네트워크 약리학’ 예측과 ‘실험적 검증’ 결과를 연결하고 평가해 한약과 천연물 성분이 건선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네트워크 약리학은 컴퓨터 분석을 통해 특정 성분이 인체 내 어떤 경로에 작용하는지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총 44편의 선행 연구를 종합한 이번 분석에서는 컴퓨터 예측 결과가 실험을 통해 실제로도 자주 검증됐으며 특히 IL-17/IL-23, MAPK, NF-kB 등 주요 염증 반응 경로가 반복적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다양한 면역 경로를 동시에 조절하는 ‘다중표적 치료’ 방식으로 한약이 작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동헌 교수는 “이번 연구는 오랜 기간 경험적으로 사용돼 온 한약의 치료 효과를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기법을 통해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정교한 기전 해석과 양질의 실험 설계를 가능하게 해주는 강력한 도구임을 확인한 사례”라며 “건선같이 복잡한 병리를 가진 질환에 대해 정교하고 과학적 근거를 갖춘 한의약 기반 의약품 개발의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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