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안양청과’ 도매시장법인 재지정 탈락

경영난을 겪고 있는 안양청과가 결국 안양 농수산물도매시장 법인 재지정을 받지 못했다. 16일 안양시 등에 따르면 시는 이날 안양청과에 안양 농수산물도매시장 법인 재지정 불허를 통보했다. 시는 안양청과가 1개월에 25억 원 이상 거래하도록 규정한 계약조건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재지정 불허 사유로 꼽았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의 재무건전성 평가 결과에서도 최하위 그룹에 포함되는 등 회생 가능성이 없어 재지정 불허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안양청과는 계약기간(5년) 만료일인 다음 달 19일 이후 폐쇄된다. 시는 앞서 지난 7월 농산물 출하대금을 제때 결제하지 못한 대샵청과(옛 태원)의 도매시장 법인 지정을 취소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안양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 부류 법인은 안양원예농협 한 곳만 남게 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부실 경영 등 여러 상황으로 인해 재지정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안양청과에 대해 재지정 불허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청과는 지난 2012년 11월 도매시장 법인으로 지정됐으나 부실 경영에 따른 자금난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오다 지난 3월 경영진이 바뀌면서 경매를 시작하는 등 활로를 모색했으나 결국 재지정이 불허됐다. 안양=양휘모기자

안양 청소년쉼터 'For You', 생명존중,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뮤지컬 공연 '그리스' 개최

안양 청소년쉼터 ‘For You’가 안양시청 대강당에서 생명존중,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13번째 뮤지컬 정기공연 ‘그리스’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작품은 새로운 유행에 민감한 성장기의 청소년들이 여러 갈등 과정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갈등을 해결하면서 성숙한 젊은이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이 시대의 청소년들에게 보여줘 학교폭력 등 청소년기의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돕고자 마련됐다. 이번 공연에는 이필운 시장과 조광희 도의원, 심재민, 이승경, 음경택, 이보영, 정맹숙 시의원과, 최대호 더불어민주당 동안을 당협위원장, ㈔한국청소년운동연합 안양지회 이정국 회장. 안양시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 김홍석 목사, 안양시기독교연합회 증경회장단, 본 행사의 주관단체인 ㈔청소년의미래 포유의 윤광중 이사장, ㈔세계밀알 이근민 이사장, ㈔세계선교협회 김찬곤 이사장, (재)필리핀국제대학교 전승환 이사장, 법무법인 나라 김수섭 대표변호사, 상임이사 한관희 목사 등이 참석했다. 한편 ‘For You’는 해체가정, 결손가정의 위기(가출)청소년들을 1994년부터 보호하던 중, 2000년 11월 안양시의 위탁으로 청소년쉼터를 개원했다. 2009년에는 학업중단예방을 위한 경기도교육청지정 특별교육이수기관 ‘포유아카데미’를 설립했다. 2010년에는 중장기보호가 필요한 여자 청소년들을 위해 안양시의 지원으로 여자중장기쉼터 ‘호숙생활관’을 개원했으며 올해에는 ‘남녀자립관’을 열어 운영할 예정이다. 안양=양휘모기자

“월곶~판교선 복선전철에 ‘박달역’ 설치를”

안양시 만안구 박달1~2동ㆍ석수3동 주민 200여 명이 월곶~판교선 복선전철(월판선) 노선계획에 ‘박달역’(가칭)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12일 오후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지난 7월 국토부와 시가 발표한 월판선 노선계획안에 박달동 경유노선을 포함하지 않았다”며 “이는 박달동 인근에 전철노선이 전무한 지역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탁상행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0여 년 동안 시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선 박달동에 역사 설치 필요성을 인지했지만, 결국 석수동을 거치는 노선계획을 수립했다”며 “오히려 시가 지역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천366억 원대 석수전화국 사거리역 설치비 등을 시가 부담하는 건 비합리적이다. 시는 기존 노선계획안을 철회하고 박달역을 포함해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까지 박달역 설치 서명부와 청원서에 1만1천5명이 동참했고, 이를 지난 11일 청와대와 국토부 등에 발송했다. 주민들은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집단행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노선계획은 국토부가 결정한 것으로 변경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월판선은 국토부가 오는 2024년까지 인천에서 강릉을 잊는 복선전철을 개설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2조4천억 원이다. 안양을 거치는 노선은 석수전화국 사거리역, 벽산 사거리역, 종합운동장 사거리역, 인덕원역 등 4곳이다. 안양=양휘모기자

근검절약으로 베푸는 삶 실천하는 안양시 전금자 할머니 “값지게 번 돈, 가치 있는 곳에 쓰이길”

“근검절약으로 ‘더 많이 베푸는 삶’을 사는 제가 누구보다 풍족한 사람입니다.” 전금자 할머니(89)는 지난해 5월부터 안양시 동안구 부림동 주민센터 옆 공작부영2차아파트 경로당에서 인형 부속품 조립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안양시에서 추진 중인 노인일자리 사업 중 하나로 전 할머니는 매주 월~토요일 매일 2시간씩 값진 생산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한 달 동안 20여만 원을 번 전 할머니가 최근 어렵게 모은 100만 원을 저소득층을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안양시에 기부한 사실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됐다. 전 할머니는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않지만 이런 와중에서도 남을 위한 봉사를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값지게 번 돈인 만큼 이 돈이 정말 가치 있는 곳에 사용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과거 고관절 수술과 교통사고로 다리가 불편하지만 오히려 손이라도 부지할 수 있어 이 같은 뜻깊은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전 할머니는 언제나 긍정 마인드로 주변 사람들까지 밝게 만든다. 전 할머니는 “작업에 참여해 인형 부속품을 조립하면 손 운동도 되고 치매도 예방할 수 있다”며 “같이 일하는 동료 노인들과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은 덤”이라고 밝게 웃었다. 1929년 평안남도 정주에서 태어난 전 할머니는 한국전쟁을 겪으며 남한으로 내려왔다. 중앙대 경제학과를 다녔고 집안 형편도 좋았다. 이후 은행과 증권회사에서 근무하며 당시 신여성이자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으로서 삶도 살아왔다. 하지만 결혼 3년 만에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남편으로부터 이혼을 당하는 시련을 겪은 후 1993년 안양에 새롭게 둥지를 트며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전 할머니는 “20년 이상을 지내온 안양은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다”며 “이곳 경로당과 같이 지내시는 동료도 나에겐 친정 같은 존재”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전 할머니의 선행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저소득층과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써 달라며 어렵게 모아놓은 쌈짓돈을 몇 번이나 기부한 사실이 경로당 노인들로부터 수차례 목격된 상황이다. 형편이 풍족하지 않아 절약이 몸에 밴 전 할머니가 만 원짜리 바지 한 장 사보지 않은 게 벌써 수년 전. 이런 상황에서 전 할머니는 자신은 누구보다 행복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전 할머니는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일은 정말 가치 있고 행복한 일”이라며 “내 작은 노력과 정성이 도움의 손길을 절실히 원하는 이들에게 작게나마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양=양휘모기자

“안양사랑 상품권, 되레 전통시장 위축”

안양 전통시장 상인들이 안양시가 추진 중인 지역 화폐 ‘안양사랑 상품권’ 발행이 오히려 전통시장 위축을 유발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28일 안양시와 안양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와 시의회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년 1월 안양사랑 상품권을 발행하기로 협의를 마쳤다. 시의회 총무경제위는 지난 1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안양사랑 상품권 관리 및 운영 조례안’을 공동 발의하고 지난 22일 상정된 조례안에 대한 심의를 마쳤다. 이처럼 지역 화폐 발행을 위한 조례 제정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를 두고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안양남부시장상인회(상인회)는 지역 화폐가 오히려 전통시장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며 발행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상인회는 “골목상권 활성화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이번 상품권의 취지는 좋으나 오히려 전통시장 입장에선 시장 외 점포나 공공시설로 상품권이 분산될 우려가 높다”며 “이는 전통시장에 직접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골목상권이 활성화된다는 부분에는 일부 동의하나 커피숍이나 유흥주점 등 특정 업종에 상품권이 몰릴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며 “전통시장 침체에 대한 대안 마련이 선행된 뒤 상품권 발행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가 발행한 온누리 상품권이 이제서야 전통시장 내에서 정착되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지역 화폐까지 생긴다면 혼란만 가중되고 큰 실효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2일 시청 앞에서 지역 전통시장 5곳(안양남부ㆍ중앙ㆍ박달ㆍ호계ㆍ관양) 상인들 80여 명은 ‘안양사랑 상품권 결사반대’, ‘전통시장 생존권을 보장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안양사랑 상품권 조례제정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다음 달 10일 안양사랑 상품권 발행과 관련해 시장과의 면담을 앞두고 있지만, 자신들의 뜻이 관철되지 않으면 항의 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시의회 총무경제위원회 관계자는 “지역 상품권을 발행하면 생산, 유통, 소비가 선순환되는 자립 경제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인근 지자체도 이 같은 지역 화폐 발행이 전통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다. 현재 반대 입장을 보이는 상인들과는 시간을 두고 소통과 협의를 통해 오해의 소지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양사랑 상품권은 5만 원권, 1만 원권, 5천 원권 3종으로 발행 규모는 300억 원으로 발행된 상품권은 지역 전통시장, 소상공인 점포, 공공시설, 문화ㆍ체육시설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으나 대형 마트, 백화점 등은 사용이 제한된다. 지역 상품권은 성남, 포항, 가평 등 53개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고 있다. 안양=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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