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가상자산으로 96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는 한글과컴퓨터 그룹 김상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는 지난 16일 김 회장에 대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8일 오전 11시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다. 김 회장은 ‘아로와나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사건 전반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로와나토큰은 한컴그룹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가상화폐다. 한컴그룹 측 자금으로 인수된 가상화폐 운용사 아로와나테크는 아로와나토큰 총 5억개를 발행하면서 이를 디지털 6대 금융사업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이라고 홍보했다. 아로와나 토큰은 2021년 4월20일 상장 첫날 최초 거래가인 50원에서 출발해 5만3천800원까지 치솟아 시세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이 아로와나토큰을 이용해 100억원 가까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달 말 김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검찰은 배임 혐의 여부 및 사건 기록 검토와 함께 이 사건 공범으로 먼저 기소된 김 회장의 아들(차남)이자 한컴위드 사내 이사인 김모(35)씨 등의 1심 판결 선고 내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차남 김씨는 지난 11일 징역 3년을, 가상화폐 운용사 아로와나테크 대표 정모씨(48)는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았다.
성남의 한 도시개발사업지 철거현장에서 붕괴사고로 작업자 1명이 매몰됐다가 구조됐지만 숨졌다. 16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0분께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성호시장 재건축 현장에서 건물 철거작업 중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0대 작업자 A씨가 매몰됐다가 사고 발생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40분께 구조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A씨는 단층 건물 철거 작업 전 굴착기를 이용해 쓰레기 청소작업을 벌이던 중 갑자기 벽면이 무너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건물 내부에, 다른 작업자 4명은 외부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성남시가 21개월째 공석인 성남시의료원장을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부족해 재공모에 나섰다. 16일 성남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22일까지 각각 1명을 뽑는 성남시의료원장, 의무부원장 채용 재공고를 냈다. 이번 시의료원장과 의무부원장 채용 재공고는 앞서 진행된 채용 공고 당시 지원자가 부족해 다시 절차를 밟기 위해 진행됐다. 시는 지난달 28일부터 시의료원장·의무부원장·행정부원장 채용 공고를 내고 지난 12일까지 원서를 접수했다. 그러나 시의료원장과 의무부원장 지원자 수가 채용 예정 정족수의 2배가 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시 출연기관 공개채용 관련 지침에 따라 다시 채용공고를 내게 됐다. 행정부원장은 2배 정족수를 채워 재공고는 내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재공고를 낸 만큼 앞서 진행된 시의료원장과 의무부원장 채용공고에 몇 명이 지원했는지 밝히기 어렵다”며 “이번 재공모 모집 기간이 끝나면 2배 이상 지원자가 없더라도 후속 절차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성남시의료원장은 2022년 10월 이중의 전임 의료원장 사임 후 21개월째 공석이다. 시는 직영체제의 공공의료원 역할이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의료원을 대학병원에 위탁하기로 결정한 뒤 지난해 11월 복지부 승인을 요청했고 지난달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기로 계획했다. 시는 이 과정에서 대학병원 위탁을 전제로 의료원장을 새로 뽑지 않았다. 하지만 복지부는 지난 4월 지방의료원 운영 방식 변경 타당성 검토를 위한 연구에 착수했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6개월가량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학병원 위탁 승인 여부가 안갯속에 빠졌다. 시는 공공의료원이 대학병원에 위탁 운영을 맡긴 사례가 없어 정부 승인이 늦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석유관리원이 엑체바이오연료의 국가표준을 개발에 착수했다. 석유관리원은 최근 공항철도 서울역 회의실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표준개발협력기관(COSD)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액체바이오연료 국가표준(KS) 전문위원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국가기술표준원에서는 정부의 친환경 연료 확대 정책에 맞춰 바이오연료 분야의 국가표준 개발 활성화를 위해 ‘액체 바이오연료 전문위원회’를 신설했다. 이와 관련 석유관리원에서는 바이오연료, 자동차, 항공기, 선박 등 분야별 산‧학‧연 전문가 집단을 구성하는 등 액체 바이오연료 국가표준 개발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특히 석유관리원은 국내외적으로 증가하는 바이오연료의 수요와 공급에 대비해 안전한 품질기준 마련 및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시험방법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발전용 바이오중유’ 품질기준 표준과 바이오연료 관련 국제표준(ISO)을 국내에 도입하는 표준 등 제정 표준 2종, 기존 바이오디젤 시험방법 표준에 대한 개정 표준 1종 등 총 3종에 대한 관련 분야 전문가 검토가 있었다. 차동형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바이오연료 국가표준의 개발·보급을 통해 친환경 연료가 조속히 보급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탄소중립사회의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분당소방서 소속 조장현 소방장이 제37회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최강소방관’ 종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조 소방장은 지난 15일자로 특별승진하게 됐다. 그는 지난 2021년 5월 구조특채로 임용돼 분당소방서 119구조대에 근무 중이다. 이번 대회는 지난달 3일부터 5일까지 충남 공주시에 있는 중앙소방학교에서 시도 대회 입상자들이 참가했다. 조 소방장은 38명의 참가자 중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최강소방관 종목에서 전국 1위에 올랐다. 최강소방관 종목은 ▲수관 끌기 ▲수관 말이 ▲물통 이동 ▲중량물 인양 ▲마네킹 운반 ▲계단 오르기로 진행되며 시간과 감점을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조 소방장은 “좋은 성적을 내게 도움을 주신 본부장님과 동료 직원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이 되겠다”고 전했다.
교통사고를 낸 뒤 목격자 행세를 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분당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업무상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A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2일 오전 6시50분께 성남 분당구의 한길에서 자신이 몰던 차량으로 우회전을 하던 중 50대 여성 친 뒤 다리를 밟고 지나간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직후 A씨는 출동한 구급대와 경찰에 “사람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부축했다”며 목격자 행세를 했다. 언어장애가 있는 B씨는 피해 사실을 정확히 말하지 못한 채 ‘혼자 넘어졌다’고 진술했다. 사고 처리가 끝난 뒤 A씨는 현장을 벗어났고,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B씨는 골절 등 전치 12주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씨는 가족과의 대화에서 차에 치여 부상을 당했다고 말했고, B씨의 가족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사고 장소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및 이곳을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보했다. A씨가 우회전하다가 차량 우측 앞부분으로 B씨를 치고, 이어 이 충격으로 쓰러진 B씨를 우측 뒷바퀴로 밟고 지나가는 장면을 확인해 그를 형사 입건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보강 수사를 할 방침이다.
“봉사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도왔다’는 마음가짐으로 하고 있습니다.” 성남시에 거주 중인 용인중 성남시자율방재단장(56)이 14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봉사 활동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멋쩍게 웃으며 한 말이다. 그는 “10년 가까이 멈추지 않고 꾸준히 이어간다는 점에서 제겐 봉사가 또 하나의 직업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500여명의 단원을 둔 성남시자율방재단은 지역의 재난 응급복구 지원·활동, 재난 발생 시 예찰 활동 등 대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용 단장은 우연히 성남시자율방재단에 들어오게 됐다. 자신이 거주 중인 성남 고등동 통장으로 동네 주민들을 위해 일을 하고 있었는데 지인의 소개로 2015년 단원이 됐다. 9년간 자율방재단에 몸담으며 단원, 부단장 등을 거쳐 2022년 12월 단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2022년 여름, 성남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며 주택·하천 침수로 주민 재산 등에 큰 피해가 있었을 당시 자율방재단원과 함께 이른 아침부터 현장에 출동해 수해복구 작업을 펼쳤다. 또 2017년 포항 지진 피해 복구, 2018년 전남 고흥, 경북 영덕 태풍 피해 복구, 지난해 청주 오송 수해복구 현장에 투입돼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일조했다. 이 같은 공로로 용 단장은 경기도자율방재단, 성남시자원봉사센터, 성남시의회에서 재난대책, 자원봉사, 재난관리 유공 표창을 받았다. 용 단장은 “저를 비롯해 자율방재단원은 개인 시간을 쪼개 지역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며 “우리 방재단은 성남뿐만 아니라 국내 다른 지역에서도 봉사에 힘을 쏟는다”고 말했다. 끝으로 용 단장은 올여름 재난에 대비해 취약지역 일대일 매칭을 통한 예찰 활동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침수가 우려되는 반지하 주택가, 지역 28곳의 지하차도에는 동마다 담당자 1명 이상을 배치해 집중적으로 재난 예방·대응 나선다. 이외에도 지역 무더위쉼터 점검활동을 통해 노인 안전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그는 “성남에서 주민들끼리 서로 도와가는 과정에서 행복함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 지역이 더욱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곳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봉사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분당제생병원은 성남시약사회와 지역사회 건강 증진 및 의료봉사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분당제생병원은 성남시약사회가 맺은 주요 협약 내용은 ▲진료협력병원 ▲지역사회 사회공헌 활동 ▲학술정보 공유 ▲회원 건강검진 분야의 협력이다. 분당제생병원은 성남시약사회와의 이번 협력체계로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화엽 분당제생병원장은 “본원은 지난 27년간 성남 지역에서 중견 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지역 의료단체는 물론 많은 기업과 협조를 통해 발전하고 있다”며 “성남시약사회와 협약을 통해 시민의 건강증진에 더욱 기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동원 성남시약사회장은 “분당제생병원과 이번 업무 협약식을 계기로 약사회 회원의 복리증진뿐만 아니라 진료협력 및 사회공헌은 물론, 협력이 가능한 다른 분야도 지속적으로 발굴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용인광주고속화도로 종점구간이 태재IC로 결정, 성남 서현로 일대 교통대란이 우려(경기일보 9일자 10면)되자, 성남시가 주민 의견 수렴에 나섰다. 서현로는 이미 타 시·군에서 넘어오는 차량까지 더해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는 상황이어서 시는 경기도와 민간사업자 측에 주민 의견을 전달해 개선대책을 받아낸다는 의지다. 14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용인광주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으로 발생하는 서현로(국지도 57호선) 교통정체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오는 19일까지 주민 의견을 받는다. 용인광주고속화도로는 용인 처인구 고림동(광장57)~성남 분당구 분당동(태재IC)까지 잇는 왕복 4차선, 17.3㎞ 길이의 도로로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태재IC가 성남 서현로를 거쳐 경부고속도로, 분당내곡고속화도로 등으로 이어지면서 이 일대 극심한 차량 정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지난 4일 경기도에 공문을 보내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사업 재검토 및 대책방안을 마련해 재협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도는 시로부터 전달받은 공문을 민간사업자 측에 전달했고, 민간사업자는 현재 내부 검토에 착수한 단계다. 시는 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시스템이나 공람장소(시 환경정책과, 분당동 주민센터)를 통해 서면으로 받는다. 이후 주민 의사를 수렴한 뒤 의견을 다시 반영, 도에 건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시는 민간사업자 측에도 주민 의견을 함께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2년 민간사업자 측은 고속화도로 건설에 따른 교통 개선을 위해 수백억원의 분담금을 시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시는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만큼 분담금을 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와 민간사업자 측에 대응하기 위해 주민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수렴한 의견을 검토,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동 하수처리장 부지가 27년 동안 방치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주민 품에 안겨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민선 8기 반환점을 맞은 신상진 성남시장이 구미동 옛 하수처리장 부지에서 주민들에 부지 활용 방안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취임 3년차를 맞은 만큼 현장 행보를 통해 주민들과 지역 현안을 함께 풀기 위해서다. 12일 오후 4시 구미동 하수처리장 부지(구미동 195번지)에서 시 주관으로 ‘구미동 하수처리장 주민 설명회’가 열렸다. 신 시장과 주민 등 80여명이 참여한 이날 간담회는 시가 27년간 방치 중인 하수처리장 개선사업을 지역 주민에게 설명하고, 현안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미동 하수처리장은 용인 수지지구 하수처리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50억원을 들여 1997년 준공했다. 그러나 이 일대 주민들의 반발로 단 한 번도 가동되지 못한 채 27년간 방치된 상황이다. 현재 시는 이 곳을 문화예술 중심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구상을 갖고 현재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착수, 오는 12월까지 진행한다. 시는 이보다 앞서 해당 사업을 완료하기 전까지 안전조치 디자인 사업을 통해 시민 휴게공간으로 조성, 내년 6월 임시개방한다는 목표다. 신 시장은 주민들에 이같이 추진 중인 하수처리장 조성사업에 대해 설명한 뒤 질의응답을 가졌다. 이후 신 시장은 주민들과 함께 하수처리장 부지를 돌며 현장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민들은 신 시장에게 ‘어떤 시설이 들어서냐’, ‘주민이 원하는 체육시설이 들어오면 좋겠다’며 시의 우선 개방 방침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신 시장은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기 전 우선 개방을 통해 주민 휴식공간을 만들고자 한다”며 “향후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주민들이 원하는 체육시설을 배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넓은 하수처리장 부지가 안타깝게도 27년 동안 방치되고 있다”며 “하루빨리 시민친화공간으로 탈바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