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집회 현장서 민노총-경찰 충돌…부상자 7명 발생

안성의 집회 현장에서 민주노총과 경찰의 물리적 충돌로 인해 7명이 다쳤다. 13일 소방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4분께 안성시 일죽면 방초리의 집회 현장에서 7명이 다쳤다.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도로에 나와 차량 진출입로를 가로막았고, 경찰은 이들의 해산을 명령했으나 집회 참가자들은 도로 점거를 이어갔다. 결국 경찰은 기동대 대원들을 동원, 이들을 도로 옆 인도까지 밀어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4명과 집회 참가자 3명이 목과 허리 등에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도로 점거 행위를 주도한 노조 집행부 1명을 업무방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또 다른 집행부들에 대해서도 가담 여부를 조사해 사법 처리할 예정이다. 이날 집회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대전본부에서 주최했으며 신고된 집회 인원은 400명으로 확인됐다. 앞서 화물연대는 오비맥주의 물류 운송사가 편의점 납품 물량 등을 자체적으로 운송하는 등의 방법으로 노조원들의 일감을 가로채고 있다며 지난 11일부터 안성 안성 오비맥주 공장 앞에서 출정식을 진행하고 총파업을 선언한 바 있다.

안성시, 주민복지 서비스 '올인'…행복센터 등 복지공간으로

안성시가 낡고 협소한 행정복지센터를 문화·복지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주민들에게 밀착형 대민행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12일 시에 따르면 이날 삼죽면 내강리 일원 부지 2천315.13㎡에 12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47면 규모의 주차장을 갖춘 삼죽면 행정복지센터를 착공1년7개월여 만에 개청했다. 이번 준공으로 그동안 건물 균열을 비롯해 공간이 협소한 삼죽면 행정센터는 작은도서관과 복지상담실 등 다양한 시설이 설치되면서 주민들에게 복지행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됐다. 문화와 복지, 생활밀착형 복지센터로 탄생한 센터는 주민들에게 복지 서비스가 전무한 문제를 해결하고 지식과 정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으며 편히 쉴 수 있는 보금자리로 탄생했다. 시는 김보라 시장 출범 후 대민행정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협소한 청사 면적 확장, 건물 노후화로 인한 철근 노출과 부식, 벽체 재료 분리, 균열과 누수 등 건물 내구성 문제 해결에 나섰다. 시는 이를 토대로 2022년 9월 미양면 행정복지센터 준공을 시작으로 장애인복지관 증축에 원곡면 행정복지센터, 안성맞춤공감센터, 안성맞춤홀, 대림동산 장애인복지시설 등을 재탄생시켰다. 또 안성3동과 서운면 행정복지센터를 4~5월 준공할 예정이며 안성2동 행정복지센터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내년 착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옥산동 가족센터와 평생학습관 등이 올해 준공이 예정됐고 공도1 초·중 통합 운영학교 및 복합시설과 안성공공산후조리원이 내년과 늦어도 2027년 준공된다. 이 밖에도 고삼면과 양성면 행정복지센터가 2029년 준공될 예정이며 먹거리 통합지원센터와 농촌미래동행 주거지가 내년 3월과 2월 각각 준공되면서 주민들의 쉼터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쾌적하고 효율적인 센터의 시설 공간 확충으로 주민의 행정과 복지 수요에 만족하는 양질의 서비스 제공은 물론이고 주민 주도적 참여와 다양한 문화 및 복지 프로그램을 실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보라 시장은 “주민의 편의와 복리 증진은 행정이 책임을 져야 한다. 센터는 주민들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면서 행정과 주민 간 상생 발전과 삶의 질 등 지역공동체 형성을 위한 사회적 서비스 체계 구축에 있다”고 말했다.

안성시의회,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예타조사 착수 촉구

안성시의회가 정부를 향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즉시 착수할 것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11일 제229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해 민주당 소속 최승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안성시 공공교통 도시철도 추진을 위한 수도권 역차별 예비타당성 제도개선 촉구 건의안’을 최종 가결했다. 이번 건의안에는 2021년 4월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동탄~안성~청주국제 공항을 잇는 수도권 내륙선과 평택~안성~강릉으로 이어지는 평택부발선이 주요 대상이다. 최 의원은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가 2021년 8월 평택부발선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지만 4년이 지난 현재까지 예비타당성조사가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며 “수도권내륙선은 지난해 6월 사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지만 착공의 최대 관건인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용역이 연내 착수가 불발돼 사업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도, 도로 등 사업 추진에 앞서 타당성 검증 절차인 예비타당성조사제도가 개편되면서 수도권의 경우 기존 경제성과 정책성, 지역균형발전 세 가지로 구성됐던 평가 항목에서 지역균형 항목이 삭제됐다는 것이다. 이에 철도 취약지역을 해소해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고자 추진한 안성시 도시철도망 사업은 지역균형발전 효과 등의 평가 지표가 부재한 채 과도한 경제성 평가 비중을 기준으로 평가를 받게 됐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최 의원은 “모든 국민에게 평등한 이동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점과 공공교통 도시철도의 중요성을 감안해 수도권내륙선과 평택부발선이 지역균형발전을 촉진시키는 핵심인 것을 정부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이를 토대로 시민 교통권과 지역균형 발전, 기후위기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균형발전 효과를 정책성 평가시 특수평가 항목으로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또 기재부와 국토부는 시민 이동권과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평택부발선과 수도권내륙선 예비타당성조사를 조속히 추진해 마무리하라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시의회는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수도권내륙선과 평택부발선을 포함한 공공교통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시의회는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안성시를 관통하는 철도 사업을 일반적인 수도권 기준으로 평가하는 건 적합하지 않다”며 “지역균형발전이 삭제되고 경제성에 치중해 평가되고 있는 만큼 대한민국 균형발전이라는 근본적인 정책가치까지 뒤흔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호섭 안성시의원, 동물복지 및 친환경차 화재예방 조례안 발의

최호섭 안성시의원이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고 시민 안전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조례안을 발의한다. 최 의원은 11일 개회하는 제229회 안성시의회 임시회를 통해 전원 합의한 ‘안성시 환경친화적 자동차 전용주차구역의 화재예방 및 안전시설 지원’과 ‘동물보호 및 복지 조레안’을 대표 발의한다. 이번 최 의원의 발의는 모든 동물의 생명이 존중받아야 하고 학대의 대상이 아닌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데 있으며 친환경차의 안전 시설을 설치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목적을 뒀다. 조례안은 동물 학대 방지와 유기동물 관리, 반려동물 문화 조성 등 다양한 동물복지 시책을 추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과 공공급식소 운영, 반려동물 놀이터 설치 등 구체적인 방안이 담겼다. 또 친환경차 전용주차구역과 화재 예방은 시장의 화재 예방 시책 수립 의무를 비롯해 전용주차구역 내 소화장비, 화재감지기, 방화벽 등의 안전시설 지원에 나서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옥외주차장이나 외부 공기에 가까운 지하주차장에 충전시설을 설치하도록 권장하고 화재 발생 시 대응 매뉴얼 제작은 물론이고 교육 활동도 함께 담겼다. 한편 이번 조례안은 12일 조례 등 심사 특별위원회를 통해 심사 절차를 거친 뒤 오는 20일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안성소방서, 긴급 대피 '망루 사이렌' 50년 만에 복원 성공

안성소방서가 주민들에게 화재 등 긴급 위험 상황을 알리거나 대피할 수 있도록 경보 발령하는 소방 사이렌을 50년 만에 복원했다. 6일 안성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안성시 봉남동 일원 시가지 내 119 교육센터 옥상에 높이 16m, 너비 2.6m 규모의 소방 사이렌을 설치하고 운영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사이렌 복원은 1921년 인지동 안청중학교 인근에 설치한 후 1970년대까지 사용하다 사라진 지 약 50년 만이다. 당시 망루에 설치한 사이렌은 소방대원이 망루에서 시가지를 관찰해 화재와 홍수 등 재난 발생 시 알려주는 수단으로 소방대원들은 사이렌 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주민들은 사이렌 소리로 위험을 감지해 주변으로 긴급 대피할 수 있는 경보수단으로 삼았다. 하지만 1970년대 모터 방식의 사이렌이 전자식으로 교체되고 소방청사 신축으로 소방 사이렌탑이 철거되면서 사라졌다. 현재 소방 사이렌탑은 전국적으로 20여개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소방서는 지난해 8월 119 특수대응단 직원들이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화성시 서신소방대가 사용한 후 녹슬고 방치된 고장 난 모터 사이렌을 수리하는 데 성공했다. 반세기 만에 울려 퍼지는 사이렌 소리는 안성시내 1동과 2동 등 반경 약 200m로 퍼져 나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인철 서장은 “소방 망루 옆에 사이렌탑을 복원해 경기도에 단 2개만 현존하는 소방 망루의 가치가 더 올라갔다”면서 “앞으로 소방 통신 발달사를 증명해 주는 중요한 향토문화자료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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