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황영웅 팬카페, 고양시 덕양구청에 사랑의 성금 기탁

한 가수의 팬카페가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기 위해 고양시 덕양구청에 사랑의 성금을 기탁했다. 가수 황영웅의 팬카페 ‘파라다이스’ 경기북부지역 모임은 22일 오전 고양특례시 덕양구에 성금 600만원을 기탁했다. 이날 성금 전달식에는 이 모임의 간부 회원 7명과 황수연 구청장, 덕양구 사회복지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4월 경기 북부지역에 거주하는 황영웅 팬카페 회원들이 결성한 이 모임은 현재 500여명이 활동 중이다. 덕양구 사회복지과에 따르면 이번 기부는 유명인의 팬 모임이 덕양구에 성금을 전달한 최초 사례다. 구는 기부금 사용 계획을 수립한 후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지역사회 복지 향상에 이 성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해당화’라는 아이디로 활동 중인 모임의 대표는 “이번 기부를 통해 장애어린이와 장애청년들이 꿈을 이루고 사회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싶다는 황영웅 가수의 평소 바람이 이뤄지고 선한 영향력이 더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일회성 기부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에 도움이 손길이 계속 전해지도록 기부 릴레이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황수연 구청장은 “팬클럽의 기부가 고양시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기부가 좋은 선례가 돼 어려운 이웃이나 조손 가족 같은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따뜻한 기부문화가 확산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특례시의회 제283회 임시회 개회…추경안 등 안건 33건 처리

제1회 추경안 등을 다룰 고양특례시의회 임시회가 19일 개회했다. 시의회는 19일 오전 제283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개회하고 이동환 시장으로부터 2024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듣고 심사에 들어갔으며, 예산결산특위 구성 등 5개 안건을 가결했다. 이번 임시회는 1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15일간의 의사일정으로 개회해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상임위별로 부의된 추경안 등 안건을 심사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추경안을 심사한다. 김영식 의장은 개회 인사말을 통해 “시의회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시켰다. 시의회와 집행부는 상호간 신뢰하지 못하고 대립했고 시의회는 정파적 이익을 추구하며 갈등만 거듭하는 상황이 됐다”고 반성하고, “여야가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협업과 협력으로 시민들의 경제를 먼저 생각하고 어려운 부분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가 편성한 1차 추경안은 1천435억원 규모로 지역사랑상품권(고양페이) 61억원, 청년문화예술패스 1억7천만원, 노인장기요양보험 재가급여 지원 80억원, 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 16억6천만원, K-패스 대중교통비 환급지원 50억원 등 민생항목들이 포함돼 있다. 이날 이동환 시장은 추경안 제안설명을 통해 “국도비, 보조금 등 이전재원 변경사항 확인과 시정 주요 사항, 법정 필수경비 등의 반영을 통해 2024년 본예산을 보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초를 다지기 위해 추경을 편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추경안 제안설명 이후 김수진 의원을 시작으로 9명의 시의원이 시정질문에 나섰다. 한편 안건상정조차 못한 채 회기를 마쳤던 지난 임시회에서 여·야 대립의 원인이었던 ‘고양시 서울편입 이행촉구 결의안’이 재상정돼 여·야 대립이 되풀이 될 지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결의안은 국민의힘 고부미 의원이 대표발의했고 같은 당 10명의 의원이 찬성했다.

고양시 '학생 통학권 확보' 위해 학부모가 나섰다

마을버스 노선 단축으로 학생들의 통학이 어려워지자 학부모들이 나섰다. 지축중학교 학교운영위원회, 고양시의회, 고양시청 등은 18일 2차 간담회를 갖고 학생 통학권 확보를 위해 원흥역에서 학교까지 등·하교길에 각 1회씩 학교 통학 직통버스를 운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수연 위원장을 포함한 5명의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들과 송규근, 원종범 고양시의회 의원, 고양시 버스노선팀장, 주무관 등이 참석했다. 학교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전교생이 799명인 지축중학교는 학생의 절반 이상이 지축동 밖에서 통학한다. 1학년의 경우 총 13반 중 7반이 원거리 배정 학생들이다. 이처럼 원거리 배정이 많은 건 총 2만2천가구에 달하는 삼송지구에 중학교가 부족한 탓이다. 지구 내 고양중학교가 있지만 학생들을 모두 수용할 수 없어 2021년 3월 개교한 지축중학교로 배정되는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0일에는 원흥역에서 지축중학교를 거쳐 신원동까지 운행하는 077A 마을버스가 배차간격이 크다는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노선을 단축함으로써 원흥역 근처에 사는 학생들은 통학이 더욱 어려워졌다. 학교운영위원회는 지난 3일 노선 단축 통보를 받은 즉시 대책 강구에 나섰다. 설명회와 토론회를 개최하고 통학버스 확보를 위한 동의서에 학부모 200여명의 서명을 받는 등 발빠르게 대처했다. 그 결과 2차례 간담회를 통해 대형버스를 투입해 등·하교시간 각 1회씩 학교 직통버스를 운행하는 해결방안을 도출해 냈다. 한수연 위원장은 “이번 결정으로 우리 아이들의 통학권이 확보돼 통학하는데 걱정 없이 학교생활에 집중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석 버스노선팀장은 “지역 민원 해결을 위해 노선 단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학생 통학권도 확보하기 위해 운수회사와 세 차례 미팅을 갖고 예비차량을 투입해 학교 통학 직통버스를 운행하기로 조율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양교육지원청은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원흥초등학교 옆 부지에 가칭 삼송1중학교를 건설 중이다. 이 학교가 예정대로 개교하면 내년부터는 원거리 배정이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고양시, 지역경기 활성화 1천435억 규모 추경안 편성

고양시는 지역산업 발전 및 경기 활성화를 위한 추경을 추진한다. 시는 1천435억원 규모의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추경안의 회계별 예산 규모는 일반회계 989억원, 특별회계 446억원 등이며, 추경안을 포함한 올 고양시의 총 예산 규모는 3조3천102억원이다. 추경안은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제283회 고양특례시의회 임시회에서 심사를 거쳐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추경안의 편성 기조는 ▲경기 침체 속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마련 ▲취약한 사회복지 수요계층을 위한 복지 예산 보충 ▲도로 유지보수 및 대중교통 지원 강화 ▲공사 중에 있는 생활SOC 관련 시설의 원활한 진행 등이다. 추경안에는 고양시 지역화폐인 고양페이의 인센티브 예산 61억원도 포함됐다. 4월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 중 지역화폐 인센티브가 없는 건 고양시뿐이다. 당초 고양시는 정부의 지역화폐 예산 확정이 늦어지자 본예산안에 편성하지 않고 추경으로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고양페이 인센티브 미지급에 대한 비판이 쇄도하자 시는 고양페이와 업무추진비 등을 중심으로 추경안을 긴급 편성해 지난달 4일 열릴 예정이었던 제282회 임시회에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추경안 처리범위와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발의한 ‘고양시 서울편입 촉구 결의안’ 등을 두고 여야가 격돌하면서 민주당 시의원들이 본회의에 불참, 안건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시는 처리가 무산됐던 추경 항목에 시정 주요 사업, 국도비 보조사업 변경 사항 등을 추가 반영해 이번 추경안을 편성했다. 추경안 중 예산금액 30억원 이상 주요 항목은 ▲제설제 구입 등 도로 제설 및 설해 예방 83억원 ▲노인 장기 요양보험 재가급여 지원 80억원 ▲지역사랑상품권(고양페이) 61억원 ▲일산동구보건소 청사 건립 사업 58억 ▲케이(K)-패스(대중교통비 환급지원) 50억원 ▲대덕‧행주 한강공원 잔디 광장 조성 사업 38억6천만원 ▲주요 도로 재포장 공사 9건, 33억원▲일산테크노밸리 군사시설 이전 사업 32억원 등이다. 이번 추경안 제출과 관련해 시 관계자는 “시 행정 운영에 필요한 법정 필수 경비와 시 당면 주요사업 예산이 포함된 것으로 시의회도 그 필요성에 충분히 동감하고 협력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연초부터 시민, 소상공인들의 강한 비판을 받아 온 고양페이 예산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른 항목들은 총선 결과의 영향으로 민주당 시의원들이 예산낭비 요소가 없는지 더욱 깐깐하게 심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안 그대로 통과될지 속단하기 어렵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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