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대학교 ‘청년창업 공동체’ 출범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창업동아리와 재학 중 기술창업에 성공한 졸업생들이 주축이 돼 서로 다른 분야의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고 지역사회와 재능을 나누는 ‘청년창업 공동체’가 출범했다. 산기대 LINC사업단은 지난 4일 교내 국제세미나실에서 9개 창업기업과 4개 창업동아리 대표가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KPU온새미로 창업협동조합’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KPU온새미로’는 산기대 교명의 영어 약칭 ‘KPU’와 ‘가르지 않고 언제나 변함없이’라는 의미의 순 우리말 ‘온새미로’를 합친 것으로 성공창업을 위한 변함없는 도전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산기대 창업 1기 출신인 박양일 데바에프에이 대표를 이사장으로 공성랑 해나소프트 대표가 전무이사를, 정규민 페렐랙스 대표가 사무국장을 맡았다. 그동안 여러 대학 출신의 창업기업들이 뜻을 모아 협동조합을 구성한 사례는 있었지만, 같은 대학을 기반으로 선후배가 의기투합해 창업 공동체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새미로 창업협동조합은 아이디어 구현이 어렵지만 성공하면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기술창업’에 방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측정/제조ㆍIT웹서비스ㆍ콘텐츠제작ㆍ3D프린터 등 9개 창업기업과 제품디자인ㆍHW기반 교육콘텐츠 등 4개 재학생 창업동아리가 공통적으로 기술 분야를 아이템으로 삼고 있다. 이들은 당초 다양한 기술창업을 경험한 선배가 후배의 창업을 돕는‘창업 징검다리 교류회’를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LINC)의 지원으로 운영하던 중, 보다 조직적으로 서로에게 부족한 기술을 채워주면 실패 확률을 줄이고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맞손을 잡았다. 박양일 협동조합 이사장(데바에프에이 대표)는 “조합 활동을 하면 서로 다른 분야의 기술아이템으로 부족함을 채울 수 있어 새로운 미래가치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재훈 산기대 총장은 “조합 출범으로 동문 창업가들이 동료와 후배들에 대한 인큐베이팅에 적극 나서주면서 기술창업을 유도해온 우리대학의 창업정책이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며 “조합원 이익은 물론 대학을 매개로 성공창업의 열매를 거둔 만큼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지원 사업에도 적극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윤식 시흥시장 등2명 공직선거법위반, 각각 200만원 구형

시민학습 동아리 경진대회를 열어 수상 팀에게 지자체 예산을 기부한 혐의로 기소된 김윤식 시흥시장(50)에 대해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200만 원이 구형됐다. 수원지검 안산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김병철)는 7일 김 시장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결심공판에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시상금을 공모 예산으로 확보하고도 아카데미 회원만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앞으로 선거를 의식한 행위로 규정하고 이처럼 구형했다. 검찰은 함께 기소된 우모 시흥시 담당관(49)에 대해서도 벌금 200만 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김 시장이 지난해 12월 15일 시흥시 주최로 시청에서 개최한 제1회 시흥 아카데미 시민학습 동아리 우수사업 및 제안 경진대회(경진대회)에 참가한 8개 동아리에 총 1천만 원의 현금을 제공, 선거법이 금지하는 지자체 예산을 기부했다며 기소했다. 검찰은 시 조례의 포상 규정을 근거로 사업비를 제공한 것이라는 피고인 측 주장에도 관련 조례 조항이 구체적이지 않고 포괄적 규정밖에 없어 이를 근거로 자치단체장이 현금을 제공한 것은 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두 피고인의 변호인은 “시흥시 평생학습조례, 미래 시흥 100년 지원사업 운영에 관한 조례, 평생교육법 등에 따라 법과 절차를 준수해 동아리 단체에 지원한 것”이라며 “이 사건 지원금은 동아리 활성화 사업비로 현금을 제공한 것으로 공직선거법이 금지한 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최후 변론을 통해 “공직자는 어떠한 이유라도 법정에 서면 안 된다. 시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업 지원금은 조례상의 근거가 있고 시의회에 보고 심의된 예산을 갖고 집행한 것이지 부상이나 시상금 개념으로 준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선고 공판은 다음 달 7일 열린다.

‘지방의 국제화 우수사례 공모전 결선대회 최우수상

시흥시 ‘제4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에서 개최한 ‘지방의 국제화 우수사례 공모전 결선대회’에서 지방자치단체중에 국제화 성과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인정받아 최우수상인 행정자치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가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방자치단체의 국제화 우수사례를 공모, 국제화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자치단체 상호간 정보를 공유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박람회에서 시흥시는 ‘시흥의 품에서 세상을 꿈꿔라!’는 주제로 최우수 기관상을 수상했다. 우수상은 인천시와 전라북도가 장려상은 전남 광양시와 경북 영천시, 경남 진주시 3곳이 각각 수상했다. 시흥시는 교육예산을 확대하고 청소년 국제교류 전담팀을 운영하는 등 시흥만의 특화되고 경쟁력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아이들이 움직여야 어른들이 변화할 수 있다’는 모토로 청소년 국제교류프로그램에 집중하는 등 이사 가고 싶을 정도로 발표 내용이 인상 깊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덕환 시흥시 교육청소년과장은 “민선4기가 시작되면서 시흥이 가장 주력했던 분야는 바로 교육”이라며 “시흥이 교육 때문에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고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지고 도전할 수 있도록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재광 공인중개사協 경기서부지부장, 벼랑 끝 몰리는 공인중개사에 ‘희망의 밧줄’ 내린다

“나날이 좁아지는 공인중개사의 설자리 확보와 회원 밀착형 지부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기서부지부 초대 지부장에 취임한 안재광씨의 포부다. 지난달 말 시흥시 장곡동에 개소한 경기서부지부는 신설지부로서 김포시, 부천시(원미, 소사, 오정), 안산시(상록, 단원), 광명시, 시흥시, 군포시 등 총 9개 지회를 아우르며, 5천800여명의 개업 공인중개사 회원이 소속 돼 있다. 안 지부장은 “부동산 시장의 개방에 따라 무한경쟁체제로 전환되고 있는 시점에서, 전국 9만5천여 명의 영세 공인중개사들은 안으로는 거대자본에 의한 종합부동산 회사와 변호사의 부동산 중개행위 등 때문에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말했다.이에 그는 “임기동안 중개보수의 현실화, 중개보수 지급시기의 개선, 지도단속권의 협회 이관을 위해 노력하고, 불법 중개행위의 척결, 무자격자의 불법중개의 방지와 처벌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임기 동안의 포부를 밝혔다. 안 지부장은 우선 중개보수의 현실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현재 거래가격을 산정할 때의 월ㆍ전세 전환배율(월세x100)은 과거 기준금리가 5.25%이상일 때 도입된 것으로, 기준금리가 1.25%인 현재에는 동일 물건을 중개할 경우 거래가격이 왜곡돼 전세보다 오히려 열악한 실정이다.이에 따라 안 지부장은 중개보수의 현실화를 위해 주택은 월세x250, 토지 및 상가는 1%이상 3%이내에서 당사자간 협의로 정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그는 “그동안 중개보수는 당사자간 약정이 없을 경우에는 거래대금 지급이 완료된 날로 규정하고 있지만, 변호사법, 세무사법, 법무사법은 당사자간 약정에 따르도록 하고 있다”면서 “중개대상물의 거래계약이 체결돼 계약서가 작성된 날로 정해 분쟁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지도단속권의 협회 이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도단속권이 등록관청에 있어 신속성ㆍ지속성이 떨어지며 불법 중개가 만연하고 있다”면서 “협회에 지도단속권을 부여해 불법 중개행위에 효율적으로 지도단속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 지부장은 “한국공인중개사 협회 회원들의 방으로 무료로 운영되는 부동산토탈솔루션 어플 ‘한방’은 원ㆍ투룸, 아파트뿐 아니라 상가, 토지매물까지 16가지 매물아이템 검색이 가능하다”고 소개하면서 “전ㆍ월세는 물론, 부동산을 사고 팔때는 ‘한방’ 어플을 이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어플 활용을 당부했다.

시흥에 아쿠아펫랜드 조성

시흥시 시화멀티테크노벨리(이하 시화MTV)에 전국 최초로 관상어 생산과 유통이 집적된 산업단지 ‘아쿠아 펫 랜드’가 조성된다. 남경필 경기지사, 김윤식 시흥시장,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사)한국관상어협회 14개 투자회원사는 31일 도청 상황실에서 아쿠아 펫 랜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오는 2019년 5월까지 시화MTV 내 상업유통부지에 2만3천345㎡규모의 관상어 생산유통단지가 들어선다. 민간사업자인 (사)한국관상어협회 소속 14개 회원사는 705억 원을 투자해 친환경 생산·유통단지를 조성해 관련 업체를 입주시키며, 영세 생산업체에게는 시설을 저렴하게 임대한다. 도와 시흥시는 사업추진에 필요한 각종 행정적 지원에 나서며, 한국수자원공사는 대상지와 접한 공원부지에 관상어를 주제로 근린공원을 조성한다. 도와 시흥시는 아쿠아 펫 랜드를 생산부터 유통ㆍ수출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관상어 산업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서해안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특히, 도는 이 사업에 공유적 시장경제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정부ㆍ지자체 지원으로 관상어 생산단지를 조성하면 민간 사업자는 영세한 생산업체에게 첨단시설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임대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도는 오이도, 시화조력발전소, 프리미엄아울렛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전국 50만 관상어 동호회원과 해외 관광객 등 연간 300만 명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토록 할 방침이다. 남 지사는 “세계적 수준의 관상어 생산유통단지를 공공성을 가미해 조성, 관상어 축제(EXPO)를 개최해 동호인과 일반 관광객이 보고, 체험하고, 힐링할 수 있는 지역 명소로 발전시키겠다”며 “세계 각국 동호인과 기업인이 찾아오는 관상어 산업 메카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쿠아 펫으로 불리는 관상어는 세계시장 규모만 2015년 기준 45조 원에 육박하며, 국내에서도 반려동물 시장의 약 23%인 4천100억 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시흥갯골 전국하프마라톤대회] 인터뷰 김윤식 시흥시장

김윤식 시흥시장은 시흥시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한 ‘3세대가 함께 달리는 2016 시흥갯골 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 참석, “가을 하늘 아래 배곧신도시를 함께 달리며 건강을 챙기고 시민이 하나되는 화합이 장이 되기에 충분했다”며 전국 마라토너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시장은 “높은 가을하늘, 유난히 햇살이 눈부신 오늘 2016 시흥갯골 전국하프마라톤대회를 준비해 준 오유만 시흥시 육상연맹회장과 한인수 추진위원장, 김준연 체육회 수석부회장 등 모든 관계자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순위를 떠나 시민, 가족, 회사, 단체 동호회원들 간에 행복한 시간과 유감없는 기량을 발휘해 준 참가자들에게 거듭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지난 해는 갯골생태공원에서 옛 염전과 갯골의 정취를 만끽하셨다면, 올해는 내만 갯골과 바다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흥시의 대표브랜드인 배곧신도시에서 대회를 치르게 됐다”며 코스변경 배경을 설명한 뒤 “앞으로 인근 정왕지역 구도심의 정비를 마치면 보다 쾌적하고 달리기 좋은 풀 코스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이어 “마라톤은 달리는 과정은 힘들고 어렵지만, 완주했을 때의 희열과 성취감은 참가자 여러분이 더 잘 아시리라 믿는다”면서 “오늘 참여하신 모든 분들이 순위에 상관없이 목표하신 구간의 완주를 통해 건강과 행복을 만끽하는 대회가 되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흥갯골 전국하프마라톤대회] 데이브 피터-류승화씨, 남녀 하프코스 동반 2연패

데이브 피터씨(케냐)와 류승화씨(수원 곡반정동)가 2016 시흥갯골 전국하프마라톤대회 남녀 하프코스(21.0975㎞)에서 나란히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피터씨는 30일 시흥 배곧생명공원을 출발해 옥구고가사거리를 돌아오는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2분38초를 기록, 정석근씨(마라톤사관학교ㆍ1시간13분49초)와 김보건씨(이브자리ㆍ1시간14분37초)를 제치고 2년 연속 패권을 안았다. 여자 하프코스의 류승화씨도 1시간20분40초를 기록, 이정숙씨(천안마라톤클럽ㆍ1시간21분58초)와 홍서린씨(런닝아카데미ㆍ1시간23분18초)를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또 남자 10㎞에서는 우리픽헉 센동씨(태국)가 33분14초50을 마크해 유진홍씨(서울ACEㆍ34분27초85)와 이재응씨(복사골마라톤클럽ㆍ35분12초21)에 앞서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 10㎞ 황순옥씨(안산와마라톤클럽)는 40분31초36의 기록으로 이주영씨(런닝아카데미ㆍ43븐55초20)와 최경옥씨(서울시 개봉동ㆍ46분11초73)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건강코스인 남자 5㎞서는 강기필씨(새천년마라톤클럽)가 19분45초로 박정호씨(부천시청ㆍ19분57초)와 김학은씨(인천 구월동ㆍ21분03초)에 앞서 1위로 골인했으며, 여자 5㎞ 나선정씨(인천 부평동)는 22분32초로 결승선을 통과해 김은화씨(안산거북이ㆍ23분30초)와 유연자씨(수지마라톤클럽ㆍ23분45초)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시흥시와 경기일보사가 공동 주최하고 시흥시체육회와 시흥시육상연맹이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 개회식에는 공동 대회장인 김윤식 시흥시장과 신선철 경기일보 회장을 비롯해 김영철 시흥시의회 의장, 김준연 시흥시체육회 수석부회장, 한인수 대회추진위원장, 오유만 시흥시육상연맹 회장, 시ㆍ도의원 등 각급 기관ㆍ단체장이 참석해 전국에서 모인 3천여 달리미들을 격려했다. 또 시흥 송운중 챌린저팀의 방송댄스, 시흥 검바위초의 치어리딩, 시흥시체조연합회 락벨리팀의 벨리댄스, 시흥시태권도협회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져 시흥의 가을정취를 만끽한 참가자들의 흥을 돋웠다.홍완식 기자男 하프 우승 데이브 피터씨“코스 환경·신선한 공기·컨디션 삼박자 맞아”“코스 환경과 신선한 공기, 최상의 컨디션 등 삼박자가 모두 맞은 대회였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하게 돼 기쁩니다.”데이브 피터씨(28ㆍ케냐)가 30일 시흥 배곧생명공원 주변도로에서 열린 ‘2016 시흥갯골 전국하프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2분38초의 기록으로 우승,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저력을 과시했다.데이브 피터씨는 이날 자신의 기록에 만족하는 듯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다. 결승선을 통과해 힘에 부칠 만도 한데 힘든 기색 하나 없는 그는 “오늘 굉장히 좋은 기분으로 마라톤을 뛰었다”며 “공원의 환경과 공기가 너무 좋아 이를 만끽하며 달려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데이브 피터씨는 케냐에서 5년 전 한국에 왔다. 안산에 정착한 후 ‘안산 와~ 마라톤클럽’에 가입해 꾸준히 마라톤 연습을 했다. 그동안 한국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만 20회 이상 참여했다는 그는 우승 경력만도 5회가 넘는다. 데이브 피터씨는 지난해 열린 ‘2015 시흥갯골 전국하프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에서도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같은 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며 타고난 기량을 과시한 그는 “마라톤은 한국에서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는 운동”이라며 “아침 일찍 일어나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뛰는 것이 나를 살아있게 만든다”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각종 마라톤대회에 꾸준히 참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허정민기자女 하프 우승 류승화씨“작년보다 기록 단축, 내년엔 남편과 함께 도전”“쌀쌀한 날씨였지만 코스가 좋아 작년보다 기록을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30일 열린 2016 시흥갯골 전국하프마라톤대회 여자 하프코스에서 우승한 류승화(39ㆍ수원시 곡반정동)씨는 결승선 통과한 후 “아침부터 날씨가 쌀쌀해서 몸도 제대로 못풀고 뛰었는데 막상 뛰고보니 가뿐해 작년보다 훨씬 기록이 좋았다”고 말했다.1시간20분40초를 기록, 작년 1회 대회 우승 때보다 무려 9분 가량을 단축하며 2연패에 성공한 류씨는 “수많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있지만 특히 시흥갯골 마라톤은 코스가 좋고 교통통제가 잘 돼서 뛰기 좋은 환경이다”라며 기록에 만족감을 드러냈다.류씨는 여성 아마추어 마라토너 중 자타공인 최강자이다. 올해만해도 지난 2월에 열린 ‘2016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 마스터스 10㎞ 우승을 시작으로 ‘3·1절 전국마라톤대회’ 하프코스 1위, ‘반기문마라톤대회’ 풀코스 1위, ‘70회 춘천마라톤 대회’ 마스터스 1위 등 대부분 출전 대회를 휩쓸었다. 특히 실업팀 선수들도 출전한 지난 5월 ‘경기도체육대회’ 여자 10㎞ 단축마라톤에서는 쟁쟁한 선수들을 물리치고 깜짝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류씨는 출발이후 줄곧 선두로 치고 나가며 독주 끝에 2위 이정숙(1시간21분58초)씨를 1분 넘게 제쳤다. 류씨는 “올해는 남편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아쉽다”라며 “내년에는 꼭 함께 출전해 동반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광호기자

[시흥갯골 전국하프마라톤대회] 男 10㎞ 우승 우리픽헉 센동씨

“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우승 소식을 빨리 전하고 싶습니다.” 30일 열린 2016 시흥갯골 전국하프마라톤대회 남자 10㎞에서 33분14초50을 기록하며 우승한 태국인 우리픽헉 센동씨(38ㆍ인천시 남동구 논현동)가 1위의 영광을 가족에게 전하겠다며 기뻐했다. 인천 남동공단의 도금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 센동씨는 3년째 각종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달리고 있다. 지난 2013년 가족의 생계를 위해 한국으로 온 그는 공장 동료의 권유로 마라톤을 시작했다. 전문적인 훈련 없이 공장 근처만 뛰고 있다는 그는 최근 ‘인천 정서진ㆍ아라뱃길 전국 마라톤 대회’에서도 입상할 정도로 실력자가 됐다. 센동씨는 “지난해 시흥갯골 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에서 3위를 기록해 많이 아쉬웠지만, 이번 우승으로 마음의 짐을 덜게 됐다”고 기쁨을 전했다. 고된 일과를 보내는 외국인 노동자가 매일같이 공장 근처를 1시간 정도 뛴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는 태국에 있는 아들을 생각하며 동료와의 술자리보다 마라톤을 선택하고 있다. 성실하고 건강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센동씨는 가족을 위해 앞으로도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태국의 부모님과 아내, 아들이 마라톤 출전 소식을 들으면 크게 기뻐한다.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을 생각하며 앞으로도 마라톤대회 출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시흥갯골 전국하프마라톤대회] 女 10㎞ 우승 황순옥씨

“배곧신도시는 처음 방문했는데 경치가 좋아 즐기며 뛰었어요. 덕분에 우승도 한것 같아요.” 2016 시흥갯골 전국하프마라톤대회 여자 10㎞ 코스에서 40분31초36으로 우승한 황순옥씨(42ㆍ안산와마라톤클럽)의 말이다. 황씨는 5년전 마라톤을 처음 시작했다. 여가 시간에 집 앞 공원을 혼자 뛰다가 남들과 함께 하고 싶어 마라톤클럽에 들어가게 됐다. 마라톤을 시작한지 얼마 안돼 두각을 나타냈다. 황씨는 안산희망마라톤대회, 부천복사골마라톤대회 등 여러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우승비결은 물론 꾸준한 훈련이다. 그는 평소 주 2회 클럽 회원들과 1시간 씩 훈련하고 있다. 매년 여름에는 클럽 회원 모두가 2박3일 산악 전지훈련을 간단다. 황씨는 “마라톤은 한 만큼 성과가 나오는 종목”이라며 “훈련을 하는 시간에는 최대한 집중해 끝마친다”고 밝혔다. 마라톤을 시작하며 부상을 겪기도 했다. 최근에는 피로골절로 발등에 금이 가 6개월간 뛸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처음에 마라톤을 독려하던 대학생 딸이 지금은 엄마를 걱정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황씨는 네일아티스트로서 일을 하며 오래 앓았던 비염 증상이 마라톤을 시작하며 완화돼 만족스럽다. 그는 “부상 후 오랜만에 참가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기쁘다”며 “일상에서 마라톤을 완주해 냈을 때 얻는 성취감과 만족감을 다른 사람들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게 웃었다.

[시흥갯골 전국하프마라톤대회] 이모저모

○…힘스포츠 재활센터(시흥 정왕역)에서 운영하는 테이핑 부스가 대회에 참가한 달리미들로 장사진. 테이핑은 근육의 긴장을 풀고 관절의 무리를 덜어줘 운동 전 받기 위해 참가자들이 줄지어 대기 한 것. 부스 운영자 김태환(29), 김형준(41)씨는 “부스를 오픈하고 내내 줄이 끊이지 않아 쉴 틈도 없었다”라며 “테이핑은 관절의 불안정성을 잡아주고, 받는 것만으로 심적 안정을 주는 플라시보(?) 효과도 있다”고 전언. 이날 테이핑을 받은 김기봉씨(25)는 처음 받아보는 테이핑에 대해 “10㎞ 코스에 참가하는데 무릎이 평소 안 좋아서 테이핑을 받았는데 편하고 좋다”고 웃음. ○…시흥갯골 마라톤 대회장 주변에는 시흥 군자공고 학생들 9명으로 구성된 풍물패 동아리가 신명나는 사물놀이로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워. 군자공고 풍물패 동아리는 마라톤 출발지점과 골인지점에서 추위에도 아랑곳 없이 풍물놀이를 공연. 경기도 청소년예술제 우승, 부평 풍물대축제 2년 연속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의 이 풍물놀이패에서 꽹과리를 치는 김미르양(2학년)은 “추운데도 아침부터 운동을 하는 열정적인 시민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우리도 힘내서 공연을 펼쳤다”고 피력. ○…시각장애인인 부인을 위해 같이 출전했다는 문경선씨(58)가 눈길. 문씨는 경기 시작 전까지 앞이 안 보이는 부인 홍혜옥씨(54)의 손을 꼭 잡는 등 남다른 부부애를 과시. 수원시 권선구에 거주하는 이들 부부는 이번 대회를 위해 일주일에 3회 정도 꾸준히 함께 운동하며 준비를 했다고. 문씨는 “마라톤을 통해 앞이 안 보이는 아내와 소소한 즐거움을 같이 즐길 수 있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함께 질주를 계속하겠다고 소개. ○…시흥갯골 마라톤대회에는 단체명이 ‘달리는 물개들’이라는 이채로운 단체가 있어 이목이 집중. 원래 시흥시 수영 동호회였으나, 마라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 자연스럽게 마라톤 동호회로 바뀌었다는 것. 독특한 동호회 이름처럼 이곳 사람들은 서로 ‘아파치’, ‘멋쟁이’ 등 닉네임으로 서로를 부르며 우의를 다지기도. 동호회 회장인 유성종씨(53)는 “수영 동호회 출신이지만, 회원 중 마라톤 풀코스 완주자와 300회 완주자도 있을 정도로 진짜 마라톤 동호회가 됐다”고 소개.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 시흥지구협의회가 운영하는 먹거리 부스가 인기. 협의회 회원 40여 명이 자원봉사 형태로 참가해 2천500인분의 두부와 김치, 막걸리를 제공. 이들은 마라톤 참가자들을 위해 아침 7시부터 나와 따뜻한 두부김치를 만들며 구슬땀을 흘렸고, 참가자들은 먹거리 봉사에 엄지를 치켜세워. 박영자 적십자사 시흥지구협의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뜻깊은 대회에 함께해 기쁘다. 시흥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분들 모두가 저희 음식을 먹고 든든하게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피력. ○…한 부스 안에 부모, 아이 등 190여 명이 북적북적한 단체 출전 팀이 있어 눈길. 학부모 포함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약 190명이 참여한 시흥 배곧초등학교가 이번 대회 최다 참가팀으로 눈길. 마라톤을 시작하기도 전에 잔디밭을 이러저리 뛰어다니며 장난치는 아이들을 챙기느라 인솔 교사들은 정신없어 하는 모습. 김혜진(37) 배곧초 교사는 “체육 관련 교육 활동을 활발히 하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마라톤대회에 참여했다”며 "아이들이 너무 많아 정신없기도 하지만 아이들과 학부모님, 그리고 담임교사가 함께 뛸 수 있는 기회라서 좋았다”고 흐뭇한 표정. ○…화성국민체육센터 체력인증센터에서 체육복지서비스의 일환으로 참가자 및 참가자 가족등에게 체력테스트 서비스 제공해. 관련 진단장비를 통해 키, 혈압, 인바디 등의 체격테스트와 유연성,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등 체력테스트까지 가능. 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검사후 직접 내방하셔서 정밀 검사 받는 분들도 많다고. 참가자 정재영양(14ㆍ동방중)은 “내몸에 대해 몰랐던 부분까지 알게 돼서 좋고 앞으로 열심히 운동해서 살을 빼야겠다”고 다짐. ○…올해 처음 대회에 참가했다는 박성종(30)ㆍ김유리(31)씨 부부는 생후 8개월 된 아들을 안고 5㎞를 완주해 눈길을 끌기도. 8개월이지만 12㎏인 우량아(?)를 안고 완주한 비결을 묻자 부부가 번갈아가면서 아이를 안았다고 소개. 김유리씨는 “작년 대회에 만삭이어서 참가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올해는 아이까지 세 가족이 함께 해서 뜻깊었다”라며 내년에는 아들 서준군 손을 붙잡고 참가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대회장 한켠에는 마라톤 용품을 판매하는 상인들도 부스를 마련해 판매에 열을 올려. 신발, 의류, 양말, 용품 등 다양한 물건이 준비돼있어 마라토너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모습. 상인 김부진(67)씨는 전국의 마라톤 대회만 쫓아 다니며 물건을 판다고. 그는 “마라톤 대회와 내 삶은 뗄레야 뗄수가 없다”며 “다음달 잠실에서 열리는 손기정 마라톤 대회장에서도 판매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김광호ㆍ여승구ㆍ손의연ㆍ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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