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우리나라는 3년 연속 10% 성장을 기록했다. 그 3년간 우리는 대통령 직선제라는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기도 하였고,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두 가지 이벤트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그러나, 1988년 이후 우리 경제는 지속적인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나 10년 간격으로 어려움이 찾아오는 현상까지 나타난다. 1998년은 외환위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해였다. 1997년 말 IMF로부터 외환 차입을 하면서, 우리 경제는 구조조정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그리고 10년 후인 2008년 후반에는 글로벌 금융 위기 쓰나미가 덮쳤다. 특히나, 금융위기 직전에는 수출에 앞장서던 중견기업들이 KIKO라는 금융상품으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되었던 기간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2018년이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바로 그 해이다. 이렇듯 1998년 이후 마치 징크스처럼, 기업의 어려움이 10년을 주기로 찾아왔다. 하지만 우리는 그 다음해인 1999년, 2010년에는 위기를 극복해내는 모습을 보여 왔다. 그해의 성장률은 각각 11.3%와 6.5%를 기록했다.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우리는 새로운 산업을 반등의 기회로 삼았다. 1999년에는 인터넷을 통해, 또 2009~2010년에는 모바일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모멘텀을 찾았고, 이를 반전의 기회로 삼았던 것이다. 물론, 그 당시 어려움을 극복한 것은 모든 기업인들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이 바탕이 되었지만, 새로운 물결을 제대로 활용한 것도 큰 역할을 했음은 틀림없다. 그러나, 이러한 반등에도 불구하고, 뒷심의 부족으로 그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해왔다. 지금도 새로운 산업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 바로 4차 산업 혁명이 그러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초연결, 초지능 등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이룩될 4차 산업혁명은, 그동안 갈고닦아 구축한 우리의 기술과 인프라를 통해 충분히 꽃피우고 발전시킬 수 있는 분야이다. 그래서 금년의 어려움을 넘어 반등에 성공할 뿐 아니라 그 탄력을 계속 밀고 가는 뒷심을 발휘해야만 한다. 우리의 핏속에는 학습과 경험을 통해 어려움을 이겨내는 유전자, 새로운 산업을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유전자가 형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미 기적을 이뤄낸 경험이 있다. 정부도 스마트공장 구축 등 4차 산업화에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대기업은 협력사의 스마트화를 지원하고, 중소기업도 활발히 참여하는 등 민관이 협력하고 있다. 우리의 경험과 역량, 그리고 민관의 협력을 바탕으로 험난할 2019년을 기업과 국가의 발전의 시기로 만들기를 기대해본다. 백운만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오피니언
백운만
2018-12-26 2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