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초교 가는길 25t 공사차량 들락날락… 패이고 갈라지고 불안한 등굣길

안양초등학교 학생들의 통학로로 이용되는 인근 주택가 이면도로가 수시로 드나드는 공사차량으로 인해 곳곳이 침하되거나 하수도관 파열까지 일어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만안구 안양동 387-3외 2필지에는 연면적 4천991.07㎡(지하3~지상 13층) 규모의 다세대주택(오피스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시공사는 ㈜J건설사로 현재 기초공사를 마치고 1층 천장 기둥 조립을 위한 필로티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바로 옆 387-5번지 부지에서도 ㈜Y건설사가 시공을 맡은 연면적 2천984.57㎡ 규모의 오피스텔 공사가 한창으로 토공작업을 마친 후 본격적인 철근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공사현장을 오가는 대형 차량들이 안양초 인근 주택가 생활도로를 이용하면서 도로가 파손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안양초등학교 학생들의 통학로로 이용되는 200여m에 달하는 이 도로는 현재 오전부터 수시로 출입하는 25t 공사차량의 하중을 이기지 못해 아스팔트가 갈라진 상태며 일부 구간은 움푹 패이거나 침하됐다. 도로 표면 뿐만 아니라 차량 무게로 지하에 매설된 개인 하수도 연결배관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A씨는 지난달 집 앞 도로에 매설된 하수도 연결배관이 파손돼 구청에 보수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해 결국 사비 200여만 원을 들여 보수작업에 나섰으며 또 다른 주민 B씨도 현재 하수도관이 파열돼 물이 넘치고 역류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현행 하수도법상 지방자치단체는 지방자치단체가 설치 또는 관리하는 공공하수도관에 한해 유지ㆍ관리 의무가 있으며 개인하수처리시설은 제외되기 때문이다. 주민 B씨(63)는 “매일 골목길을 운행하는 대형 차량들로 인해 인근 초등학교서부터 주민들까지 불안에 떨고 있다”며 “이것도 모자라 도로 파손에 하수도관까지 파열되고 있지만 정작 피해를 호소할 곳이 없다”고 호소했다. 상황이 이렇자 지난 6일에는 안양시와 만안구, 시공사 관계자들이 주민 대표들과 만나 대책마련을 위한 긴급회의를 진행했다. 이 회의에서 이들은 9일 하수배수관의 정확한 피해상태 확인을 위한 합동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Y건설사 관계자는 “적법한 공사허가로 진행되는 현장으로부터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께 죄송하지만 워낙 도로 포장이 오래된 상태였으며 하수도관 매설깊이 준수 여부 등 확인을 거쳐야 될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공사로 인한 문제가 발생한 만큼 시공사에게 전적으로 원상복구의 책임이 있지만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민과 시공사 사이에서 원만한 중재를 이끌어 내 문제 해결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양=양휘모기자

안양소방서, 매월 1회 '인원 기준 없는 심폐소생술' 교육 진행

안양소방서(서장 정요안)는 매달 월 1회 소방안전체험관에서 ‘인원 기준 없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보통 안전체험관 등 교육시설의 경우 인원 기준이 있기 때문에 개인 소수 인원들은 폐강이 되거나 접수를 아예 받지 않고 있어 교육 받기가 쉽지 않다. 올 초부터 안양소방서는 이런 어려움으로 교육을 받지 못하는 도민들을 위해 현 안전체험관 교육인원 기준은 10명 이상 30명 이하로 정해져 있으나, 10명 이하 소수 개인 신청자들을 위해 ‘인원 기준 없는 심폐소생술’ 교육장을 운영한다. 교육은 80분 동안 진행되며 교육 후 심폐소생술교육 이수증이 발급된다. 교육문의는 소방안전체험관(031-470-0517)으로 하면 된다. 안전체험관 전문강사 조선미 소방교는 “응급상황 발생 시 환자에게 심폐소생술등 응급처치로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도민에게 교육기회를 폭넓게 확대시킬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인원 기준 없는 심폐소생술 교육장을 운영하게 됐다”며 “현재까지는 생각보다 많이 신청해 주셔서 기준인원 이하 교육은 없었으나, 한 분이 오셔도 교육은 똑같이 해드릴 테니 누구라도 신청해 주셨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안양=양휘모기자

안양시, '2018 하계대학생 행정체험연수 간담회' 개최

안양시는 지난 달 31일 시청 4층 회의실에서 대학생 행정체험연수 참여자와 함께 ‘2018 하계대학생 행정체험연수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날 간담회는 최근 확대되고 있는 블라인드 채용제도에 대한 이해를 돕는 고용노동부 채용설명회를 시작으로 최근 청년 취업 동향을 주제로 청년 취업 특강이 이어졌다. 또한 대학생들이 행정체험연수 참여를 통해 느낀 점과 건의사항을 서로 공유하고 청년 취업 문제에 대해 부시장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지난 달 4일부터 한달 동안 본청, 사업소, 구청, 복지관 및 도서관 등에서 민원안내, 행정업무 보조 등 공무원들이 수행하는 각종 업무를 현장에서 경험했다. 배수용 부시장은“행정체험을 통해 그 동안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사회경험과 인간관계, 안양시의 여러 모습들을 느껴보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여러분들의 꿈과 미래를 항상 응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에서 방학마다 운영하고 있는 대학생 행정체험연수는 학비 마련과 함께 시의 행정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어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아 오는 겨울방학에도 대학생 행정체험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안양=양휘모기자

50만 대도시 가운데 안양에만 없는 차량등록사업소, 대책마련 시급

안양시가 경기도내 인구 50만 이상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별도의 차량등록사업소 없이 차량민원업무를 처리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일 시에 따르면 시는 청사 1층에 위치한 민원실 내에 차량 신규 및 변경ㆍ말소 및 이전 등록, 압류, 저당, 번호판 영치 등 하루 평균 2천여 건의 차량 관련 민원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8개 전용창구를 운영 중이다. 시의 경우 현재 21만1천743대(6월 기준)의 자동차와 1만4천234대의 이륜자동차, 1천410대의 건설기계가 등록됐음에도 차량등록사업소 마련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인구 50만 이상의 도내 시ㆍ군의 경우 통상적으로 차량등록 대수가 15만대 이상 초과 시 별도의 차량등록사업소를 설치ㆍ운영하고 있다. 수원과 성남, 용인, 화성 등 50만 이상 대도시 지자체 9곳을 포함한 대다수의 지자체들이 효율적인 차량업무 처리를 위해 별도의 차량등록사업소를 설치해 관련 업무를 처리한다. 더욱이 지난 2007년 2월 안양시 민원실이 여권업무대행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안양시민뿐만 아니라 의왕과 과천, 군포 등 인근 주민들이 여권 신청 및 발급을 위해 하루 평균 500여 명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민원실 인근 주차장과 민원실 옆 테니스장 등 일부 시설을 차량등록사업소로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평소 청사 내 주차공간 부족으로 주차난을 겪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주차 면적을 줄일 수도 없는데다 지난 1999년 10월 안양시테니스 협회에 위탁해 운영 중인 해당 테니스장(4개 면, 2천902㎡) 역시 하루 평균 40~50여 명의 회원들이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민원인 H씨(54ㆍ여)는 “여타 시ㆍ군과 다르게 청사 내에서 차량등록 업무가 진행되고 있어 민원실이 연일 북적거리고 있다”며 “차량 처리 업무만을 위한 별도의 공간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한때 별도의 차량등록사업소 마련을 위한 부지 선정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마땅한 부지와 예산 등 현실적인 문제가 있어 해결이 쉽지 않다”며 “인터넷을 이용한 신청도 많이 이뤄지고 있어 현재로써는 차량등록사업소와 관련된 논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안양=양휘모기자

경기실버포럼 박랑자 총무 “100세 시대, 배움에는 늦음이 없습니다.”

“100세 시대, 배움에는 늦음이 없습니다.” 안양시 안양2동 행정복지센터 4층에 자리 잡은 경기실버포럼에는 누구나 다 아는 ‘컴퓨터 박사’가 있다. 박랑자 총무(76)가 그 주인공이다. 여든 살을 목전에 둔 박 총무의 컴퓨터 활용 능력은 누구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박 총무는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에 발맞춰 현대인이 숙지하고 다뤄야 할 필수적인 도구가 바로 컴퓨터”라며 “노인도 예외가 아닌 만큼 날마다 흥미와 관심을 갖고 다양한 컴퓨터 활용을 숙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총무가 몸담고 있는 경기실버포럼은 지난 2005년 11월 안양실버포럼으로 창립됐으며 지난해 12월 경기실버포럼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베푸는 노인문화 실천’을 창립 취지로 설립된 안양실버포럼은 신노인문화운동을 펼치며 장학사업, 예술공원 지킴이 활동, 노/노 지킴이 활동, 대중교통모니터링, 노인 일자리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50여 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박 총무가 경기실버포럼과 인연을 맺은 것은 10여 년 전 노/노 지킴이(노인들이 노인들을 지키는 활동) 활동을 하던 회원을 통해 독거노인으로 가입했다. 이후 안양실버포럼으로부터 각종 지원과 혜택을 받는 수혜자였던 그는 우연한 기회에 자신의 전공 분야였던 컴퓨터 활용 능력을 인정받으며 경기실버포럼으로부터 사무직 제안을 받게 된다. 지금은 당당히 경기실버포럼에서 사무직 총무를 맡아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주 5회 근무(월~금) 중인 박 총무의 주된 업무는 엑셀과 문서 활용 능력을 기반으로 하는 주차 및 회원 관리에 대한 문서 처리 업무와 은행 업무 등이다. 여기에 경기실버포럼 카페 운영지기까지 도맡으며 컴퓨터 활용 능력치를 마음껏 뽐내고 있다. 박 총무는 “60세부터 틈틈이 배웠던 컴퓨터 활용 능력이 저의 인생을 바꿔놨다”며 “조직의 한 축을 맡으며 자부심도 늘고 업무 처리 요령도 붙어 하루하루 발전하는 느낌”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가장 뿌듯한 순간은 노인들은 물론 젊은이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는 소리를 들을 때”라며 “경기실버포럼 덕에 누리는 제2의 인생이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배움에는 늦음이 없다고 강조하는 박 총무. 그는 무기력에 빠져 있는 노인과 은퇴자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한다. “나이가 많아도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정신적인 능력만 있다면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드는 것을 자책하는 이 순간에 다양한 분야의 도전을 통해 자신만의 강점을 만들어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하는 박 총무에게서 당당함이 넘친다. 안양=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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