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도 안돼 전보… 업무 파악하다 날샌다

안양시 공무원들 가운데 1년 미만 전보자들이 속출, 업무의 지속성과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11일 시에 따르면 시 전보 임용은 안양시 지방공무원 인사관리규정 15조에 따라 실시되고 있으며 예외적으로 1년 미만 근무자의 전보 인사를 할 경우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무 난이도와 직원의 능력 등을 분석해 인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1년 미만 근무자들의 인사이동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잦은 순환보직으로 인해 행정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3년 1년 미만 전보제한자 현황을 보면 총 51명이 이동 조치다. 기관별로는 시청이 26명, 만안구 10명, 동안구 15명에 달했으며 직급별로는 4급 2명, 5급 7명, 6급 19명, 7급 11명, 8급 8명, 9급 4명 등이다. 지난해에는 더욱 늘어 2배가량인 94명의 직원이 업무를 제대로 익히기도 전에 자리를 옮겼다. 특히 4급 고위직은 총 16명의 인사 조치자 가운데 30%가 넘는 5명이 1년 미만 전보 제한자로 나타났으며, 만안구 공무원들 역시 지난 2013년(10명)과 비교해 2배가 훌쩍 넘는 26명이 1년도 안 돼 또다시 자리를 옮겼다. 올해 역시 지난 1~3월에 이뤄진 인사이동에서 총 11명(시청 6명, 만안구 2명, 동안구 3명)의 직원이 1년이 채 되지 않아 순환 보직됐다. 이처럼 재임기간의 적정성을 고려하지 않은 순환 보직으로 행정과 정책 추진의 단절과 공백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들어 베이비 붐 세대의 퇴직과 공무원 연금 개혁 여파를 피하기 위한 조기 퇴직으로 인해 공백이 생겨 1년 미만 전보 제한자들의 인사이동이 잦아지고 있다며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인사 규정이 준수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양=한상근ㆍ양휘모기자

나사풀린 사회복무요원 ‘급증’

안양시에서 병역의무의 한 형태로 복무 중인 사회복무요원들이 근무명령 위반 등 복무규정을 어기는 일이 빈번히 발생, 복무관리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8일 안양시 등에 따르면 만안구가 자체적으로 관내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복무단속을 실시한 결과 지난 2013년 위반행위가 47건이 적발됐으나 지난해에는 2배가량 늘어난 83건에 달했다. 시청 내 사회복무요원들도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 동안 매년 30건이 넘는 복무지 무단이탈 및 근무명령 위반 행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자체 단속에서 드러났다. 특히 사회복무요원 복무관리 규정에 따라 각 행정기관마다 두발 및 복장 불량 등으로 적발된 사회복무요원들에 대한 경고처분 등 일정 제재가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 이를 원칙적으로 단속할 경우 위반 건수가 증가하는 부담으로 단속에 소극적이어서 실질적인 복무규정 위반은 더 많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사회복무요원이 처분을 받게 되면 근무기간이 5일씩 연장되는 불이익 등을 받게 돼 이에 대한 감성적 배려도 관리 부실을 낳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만안구는 지난 2013년 복장불량 등 23건의 위반 사항에 대해 조치를 취했으나 지난해에는 단 1차례의 제재도 하지 않았다. 시청도 복무이탈 및 근무명령 위반 등에 대해서만 단속을 할 뿐 기타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구두 경고 처분으로 갈음하고 있는 실정이다. 구와 시의 민방위팀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사회복무요원과 담당자에 대한 교육 강화를 통해 위반 건수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ㆍ양휘모기자

[안양농협] 도내 최대 격전지… ‘8인8색 공약’ 표심 자극

8명의 후보가 나서 경기도내 최대 경쟁률을 기록한 안양농협 조합장 선거 후보들은 차별화된 선거공약과 전략을 앞세워 표심을 흔들고 있다. 조합장 수성에 나선 김영규 후보는 40년 가까운 농협근무 경력을 기반으로 성과위주의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김 후보는 8개 농협에서 전무 등을 거치며 산전수전 겪은 백전노장으로서의 경험과 지난 2006년부터 9년 동안 조합장을 역임하며 평균 45억원의 흑자를 낸 성과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 그는 특히 농협에 오랫동안 기여한 원로조합원(만 65세)의 자녀, 손자들이 입학 시 입학 축하금 지원과 여성조합원 부모 사망 시 조의금 지급 등 복지공약으로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김녕길 후보는 조합원 제일주의를 통해 관료화된 농협경영의 틀을 혁신, 조합원들이 제대로 대접받는 데 일조하겠다며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준비된 후보를 강조하며 표 몰이에 나선 그는 2014 대한민국 창조경영 대상을 수상한 경력을 통해 경영능력과 전문지식을 인정받은 만큼 갈수록 악화되는 경영수지를 변화와 창조경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그는 더 많은 환원사업을 위해 안양농협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전문연구팀 가동 등 10개 핵심공약과 투명한 조합운영, 조합원 전용 재테크 상담실 설치 등 15개의 진심공약을 내걸었다. 전문 행정가임을 앞세운 박원용 후보는 동안구청장 4년 재임 동안 입증했던 강력한 추진력 및 리더십을 포함해 온화하고 깔끔한 성격의 지휘관 자질을 구민으로부터 검증받았다는 점을 앞세우며 지지층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는 저금리 시대에 대비한 수익성 사업으로 농협 노인전문병원과 컨벤션센터(예식장)를 개설ㆍ운영하고 원로 조합원들이 임의 탈퇴 시 직계가족의 조합원 자격 승계를 부활하겠다며 조합원들의 선택을 기대하고 있다. 안양농협 상임이사를 역임했던 유병수 후보는 현재 획일적인 수익구조 다변화를 꾀해 조합원 복지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유 후보는 저금리시대 이자 수익사업에서 카드, 보험 등과 같은 수수료 사업으로의 전환을 도모해 획기적인 수익 창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기환 후보 역시 32년여 농협생활에 대한 경험을 살려 조합원에 봉사하고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공격적인 사업전개로 이익 창출을 이뤄내 이를 조합원 복지 환원사업으로 연계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선호 후보는 조합원들의 모임이나 조합원이 직접 운영하는 점포 등을 방문, 직접 발로 뛰며 조합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박 후보는 설, 추석 명절 시 조합원들에게 상품권과 국산 참깨 지급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조합장에 당선되면 장례비 지원 및 재가복지 서비스 중 본인부담분 전액 지원과 전 조합원 건강검진과 치료비(50만원)를 격년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재철 후보는 깨끗한 농협을 위한 투명한 경영관리와 일하는 농협을 위한 직원평가제를 도입해 안양농협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선거 운동 첫날 선친의 묘소를 찾아 후보로서의 각오를 다진 윤동민 후보는 조합원들에게 문자 발송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비산동, 호계동 일대 공공장소를 방문하며 공보물 배부 등을 통해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안양=한상근ㆍ양휘모기자

“보고 듣고 생각하며, 63만 안양시민 목소리 대변”

안양시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해나가겠습니다 올해 4대째를 맞는 안양시 민원 옴부즈만에 송영순씨(59)가 위촉돼 화제다. 지난 2월6일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송 씨는 오는 2017년 2월까지 2년 임기동안 시민의 입장에서 보고, 듣고, 생각해 안양시 민원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겠다는 남다른 각오을 보이며 이번 옴부즈만 활동에 임하고 있다. 송 씨는 반복적이고 고질적인 민원에서부터 불합리한 행정제도 개선까지 시민의 입장에서 조사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시민의 권익보호도 강화된다는 생각을 하니 양 어깨가 굉장히 무거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책임감을 느끼며 송 씨는 시장에게 서슴지 않고 직언(?)도 하는 당찬 모습도 보일뿐 아니라 때로는 해결 불가능한 고질적인 민원에 대해서도 끝까지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배려의 모습도 함께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송 씨의 이번 위촉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송 씨는 지난 2008년 제 1대 옴부즈만으로서 이미 그 역량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여성으로서 역할 수행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비롯해 관련 업무 경험이 전무했던 송 씨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많았다. 하지만 그는 보란듯이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나가며 주변에서 제기되는 불신을 불식시켰다. 특히 지난 2010년에는 안양시 옴부즈만 활동 유관기관 대통령표창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뤄내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이번 4대 옴부즈만에 위촉돼 재입성에 성공한 그는 올해 초부터 시민의 접근성을 용이하게 열린 시장실과 옴부즈만실을 나란히 설치하는 등 시민이 1번이라는 안양시 캐치프레이즈와 궤를 같이하며 이전보다 더욱 왕성한 활동을 벌인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또한 각종 전문 분야와 관련된 고충민원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기 위해 곧 9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옴부즈만 위원회가 활동을 앞두고 있어 송씨의 업무에 든든한 지원을 예고하고 있다. 이밖에 남성이 가질 수 없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온화함으로 안양시 민원인들의 고충해결을 위한 소통 역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송 씨는 63만 안양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중요한 직책을 맡은만큼 견제와 소통의 역할을 잘 수행해 안양시 발전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양=양휘모기자

안양시, 폐가·빈집 활용 차질… ‘불안지대’ 방치 장기화

안양시 관내 수십년째 방치돼 있는 폐가 및 공가에 대한 활용방안 수립이 소유자들의 동의를 얻지 못해 1년이 넘도록 표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폐가 및 공가 등은 사유재산인 관계로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안전진단 및 점검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안전사고 우려마저 낳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월 리모델을 통해 방치돼 있는 폐가 및 공가의 정기적인 관리와 활용방안 수립을 위해 활용이 가능한 50개의 공가 소유자 중 1차적으로 16명을 대상으로 무상 임대차 동의여부를 안내했다. 시는 방치된 공가를 리모델링 해 주민 협의체 등에게 무상임대해 관리토록 하고 해당 공간은 주민이 필요로 하는 농축산물 직거래 사업장 및 청소년 공부방, 저소득층의 생활 안정을 위한 공간 등으로 활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1년이 넘도록 현재까지 해당 활용방안 동의여부에 대한 회신은 단 2건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모두 불가 입장을 보였다. 소유자들이 사용하지도 않는 공가에 대한 무상 임대차 동의에 부정적인 것은 새마을지구(안양9동), 냉천지구(안양5동) 등 재개발 지역에 대부분의 공가가 위치해 있어 보상문제 때문인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공가 활용방안 계획이 지연됨에 따라 길게는 수십년째 방치돼 있는 공가의 붕괴 위험도 높아 안전사고 발생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방치된 공가들은 경찰 및 자율방범대를 활용해 청소년 탈선 및 범죄 발생에 대한 방지 차원에서 순찰만 진행되고 있을 뿐 건물 구조에 대한 안전진단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가를 리모델링해 활용방안을 수립한다는 것은 소유자 동의 등 사업 시행을 위한 선행 조건이 충족돼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라며 향후 소유자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ㆍ양휘모기자

안양시, 경제활동 친화성 ‘도내 TOP’

안양시가 추진 중인 규제개혁 및 기업 활동 지원시책이 2014년 기업환경순위 및 전국규제지도 결과에서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안양시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6천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자체에 대한 기업체감도와 경제활동 친화성을 분석한 것으로 불합리한 기업규제 해소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실시됐다. 기업체감도는 규제 합리성, 행정시스템 등 규제개선 의지에 대한 기업인들의 주관적인 만족도이며, 경제활동 친화성은 공장설립, 음식점 창업, 기업창업지원, 제도개선실적 등 6개 분야에 대한 지자체의 경제활동 친화성을 분석한 것이다. 조사결과, 시는 행정규모나 기업체수가 비슷한 경기도내 인구 50만 이상 9개 지자체 중에서 경제활동 친화성이 1위, 기업인 만족도는 2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시는 기업체 현장 방문 및 기업인 간담회 등을 개최하고 기업애로 및 건의사항을 수렴, 처리방안을 모색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기업규제 해소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필운 시장은 기업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데 행정이 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기업 활동에 불편을 주는 경우가 있다며 시대적 요구와 흐름에 맞는 실질적인 규제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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